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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화

Author: 동그라미
“희망?”

임슬기는 눈이 붉어진 채 진승윤을 바라보았고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저었다.

“승윤아, 내 아이가 없어졌어. 이제 다시는 희망 같은 건 없어.”

그녀도 한때 모든 걸 끝내버릴까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불룩하게 솟아오른 작은 배를 볼 때마다 다시 마음을 접었었다.

그러나 이제 아이가 사라졌다. 그녀의 희망도, 배정우와의 마지막 연결고리도 그렇게 끊어졌다.

“승윤아.”

그녀는 흐느끼며 진승윤의 손을 붙잡았다.

“내 아이가 나를 원망하지 않을까? 내가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나를 탓하지 않을까? 혹시... 나 같은 엄마를 만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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