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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화

Penulis: 동그라미
임슬기는 강재호의 태도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동생 잘 돌보고,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요.”

“고마워요, 임슬기 씨.”

강재호는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

원래 육문주가 두 사람을 배웅하려 했지만, 진승윤이 먼저 임슬기의 짐을 차에 실었다.

“육문주, 너는 해야 할 일이나 잘해. 이런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육문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승윤 형, 내가 무슨 원수예요?”

“배정우의 간첩이잖아.”

“진짜 아니라고요.”

육문주는 진승윤의 귀에 속삭였다.

“그리고,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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