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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화

Author: 동그라미
“현정아...”

임슬기의 마음속에 죄책감이 가득 차올랐다. 김현정은 분명 자신을 위해 나선 건데 그녀는 임종현을 감싸며 오히려 김현정을 탓해버렸다.

“미안해, 현정아. 진짜 미안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늘 김현정이 먼저 챙겨주고, 도와주고, 곁에 있어 줬다.

그런데 자신은 김현정의 과거를, 아픔을, 진심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있었던가?

임슬기는 이제야 깨달았다. 자신은 한참 모자랐다는걸.

김현정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고개를 들고 코끝을 훌쩍였다.

“슬기 언니, 난 그냥 종현이가 언니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서,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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