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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화

Author: 동그라미
“현정 씨,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줘요. 내가 다 설명할게요, 네?”육문주가 다가오며 애타게 말했다. 하지만 김현정은 옆에 있던 과도 하나를 집어 들더니, 손목에 바짝 갖다 댄 채 이를 악물고 말했다.

“꺼져! 더 다가오면 진짜 그어버릴 거야.”

“현정아!”

임슬기가 놀라서 곧장 달려들어 과도를 낚아챘다. 그러고는 육문주 쪽으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문주 씨, 나가요. 현정이가 진정되면 그때 다시 얘기해요.”

육문주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떨군 채 불안과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밖으로 나갔다.

그가 나가자 임슬기는 과도를 방 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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