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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화

Penulis: 동그라미
임종현은 그 남자가 당장이라도 끔찍한 짓을 저지를 것만 같아 목이 터질 듯한 절규가 가슴 깊은 데서부터 쏟아져 나왔다.“누나! 임슬기, 정신 차려. 제발 눈 좀 뜨라고!”

도저히 버틸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임슬기는 마지막 남은 기운을 다해 오른손을 겨우 들어 임종현에게 신호를 보냈다.

무언의 손짓이었다. 마치 무서워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임슬기는 힘겹게 웃음을 지어 보이더니 입 모양으로 말했다.

‘기회 봐서 너라도 도망쳐’

임종현은 그 자리에서 완전히 굳어버렸다.

연다인이 했던 말. 임슬기는 임씨 가문의 죄인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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