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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어선화가 떠나는 것을 보자 신수아는 초조해졌다. 두 사람이 상처받았을 것 같아 더 걱정되었다.

“잠시만요! 가지 마세요!”

이때 임서우가 일어서며 말했다.

“선화 아주머니. 여기는 저의 별장입니다. 안심하고 여기에 계세요. 누구를 쫓아내야 할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임서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의 말을 듣자 참아왔던 억울함이 폭발하면서 어선화는 왈칵 눈물을 흘렸다. 임서우의 말은 너무 따뜻했다. 그들 모녀는 줄곧 여기저기 떠도는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따뜻한 대접을 받은 적이 없었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이었다.

임서우의 말을 듣자 양혜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임서우! 왜 꼭 나랑 맞서 싸워? 네 별장이면 뭐 어때서. 나는 네 장모님이야. 그리고 수아 엄마고! 오늘 무조건 내 말을 들어야 해. 아니면 두고 봐! 끝까지 싸울 거야.”

양혜영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소리쳤다.

“닥쳐!”

임서우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양혜영은 기세에 눌려 몸을 떨었다.

임서우가 이런 태도로 자기와 대화할 줄을 상상도 못 했다.

“임서우! 뭐 하자는 거야. 잊지 마. 너는 우리 신씨 가문의 데릴사위일 뿐이야!”

양혜영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러나 임서우는 전혀 신경 안 쓰는 듯 피식 웃었다. 별장은 자기 것인데 양혜영의 쓸데없는 오지랖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임서우가 하고 싶은 대로 될 것 같은데 말이다.

“할 말 더 있으면 빨리하세요. 이 별장은 제 것입니다. 여기 있고 싶지 않으면 당장 떠나세요! 어른 대접 받고 싶으면 나잇값이나 하고요. 머리가 나쁘면 병원에 가보든지요.”

임서우는 양혜영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일도 지려고 하지 않았다.

순간 양혜영은 머릿속이 하얘졌다. 임서우가 감히 머리가 나쁘다고 하다니?

이게 정녕 사위가 장모에게 말하는 태도인가? 양혜영은 화가 폭발할 것 같았다.

하지만 임서우는 늠름하게 서서 양보할 생각도 없어 보였고 양보할 수도 없었다.

임서우는 전에 작은 일들로 많이 참아왔고 양혜영에게 따지지 않았지만 어선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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