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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다른 사람들이 모를 뿐이지 임서우는 확실히 암암리에 신수아를 많이 도와줬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남한그룹은 이렇게 커질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양혜영은 막무가내로 살던 버릇 때문에 별장이 임서우의 것이란 걸 알면서도 임서우와 신수아를 통제하려고 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딸과 사위는 무조건 자신의 명령을 들어야 했다. 양혜영은 지금 이 모든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억지를 부리는 어머니를 만난 신수아도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내뱉었다. 다행인 건 친어머니가 아니었다. 그렇지 않으면 신수아는 실망감과 분노로 무너졌을 것이다.

“좋아! 다 컸다는 거지? 내 말을 안 듣는 걸 보아하니.”

양혜영은 신수아가 자신과 맞서 싸울 줄은 몰랐다. 비록 신수아의 친모가 아니더라도 키운 정이 있는데 말이다.

원래 신수아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임서우랑 같이 있게 된 후로 변한 것 같았다. 양혜영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 임서우 때문에 신수아가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고 심지어 자신과 모녀 관계를 끊으려 했다고 생각했다.

답답했던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양혜영을 한심하게 쳐다봤다. 만약 신수아를 키운 정을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이미 손을 썼을 것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양시언도 나서서 말했다.

“서우, 수아야, 너희 둘 이게 무슨 일이야! 외부인 때문에 엄마랑 무슨 태도야. 삼촌으로서 반드시 한마디 해야겠어. 이건 어른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양시언은 신씨 가문 상황을 잘 몰랐기에 이렇게 말했다. 그런 양시언의 모습을 보자 임서우는 피식 웃었다. 정말 그럴싸한 연기였다.

임서우는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양시언을 쳐다봤다.

“마침 얘기하려던 참인데 직접 찾아오다니. 저 두 분은 당신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아닐 텐데. 다시 한번 자세히 봐봐.”

임서우는 어선화 모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구걸하는 사람 주제에 내가 어떻게 저런 천한 년을 알겠어.”

양시언은 어선화 모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시큰둥하게 말했다. 양시언의 말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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