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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Penulis: 손이영
점심 식사는 은행 레스토랑의 셰프들을 모셔 와 준비한 것이었다. 그러니 음식은 전혀 흠잡을 곳이 없었다.

명망이 높은 유명인사들은 따로 룸을 준비해 안으로 모셨다. 젊은이들은 거실의 식탁에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하고 있었다.

식사가 절반쯤 진행되었을 때 밖에서 또 한 번 엔진소리가 들려왔다.

강우림과 로운이 돌아왔다.

비록 고작 7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였지만 이미 또래보다 키가 많이 큰 탓에 열 살쯤으로 보였다.

네이비 색의 코트는 예쁜 아이의 얼굴을 더 화사하게 해줬다. 걸음걸음마다 또래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고귀함과 진중함이 흘러넘쳤다.

조용한 사람들과 달리 강아름은 강우림을 보자마자 환호성을 지르며 곧바로 유강후 옆을 스쳐 강우림에게로 달려갔다.

“오빠, 안아줘요.”

강아름을 본 강우림은 곧 사랑스럽다는 웃음을 지었다. 아이는 코트를 벗어 로운에게 건네더니 강아름을 안아 올렸다.

“아름이 오빠 보고 싶었어?”

어린 아이가 작은 머리를 강우림의 어깨에 묻으며 남자아이를 꽉 안았다.

“보고 싶었어요. 엄청 많이. 너무 보고 싶어서 입맛도 없었어요.”

강우림이 만두처럼 부드러운 아이의 볼에 입을 맞췄다. 강아름을 안고 식탁으로 향하며 강우림이 말했다.

“오빠가 아름에게 줄 선물 가져왔어.”

강아름이 휙 고개를 들며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로운을 쳐다보았다.

로운이 손뼉을 치자 문밖에 있던 사람이 박스 두 개를 안고 들어왔다.

크고 작은 두 개의 박스는 하나는 핑크였고 다른 하나는 흰색이었다.

강아름이 환하게 웃으며 눈을 반짝였다. 아이가 애교 가득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전부 아름이 거예요?”

강우림이 대답했다.

“핑크 박스는 아름이 거고 다른 하나는 초열이랑 동현이 거야. 하지만 아름이가 얌전하게 밥을 다 먹어야 선물을 열어볼 수 있어.”

이때, 초열이 다가와 강우림의 바지를 잡아당겼다.

“형, 저도 안아줘요.”

아무리 어른스러워도 아직 꼬마에 불과한 강우림이 두 명 모두를 안을 수는 없었다. 강아름을 도우미에게 건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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