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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5화

Author: 손이영
다희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고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황급히 옆으로 몸을 피하며 더듬거렸다.

“너...”

양우림은 낮게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정상적인 남자야.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 아무렇지 않으면 그게 더 문제지.”

다희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뒤섞여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그의 기운을 느낀 양우림은 한숨을 내쉬듯 어쩔 수 없다는 듯 덧붙였다.

“너한테 함부로 안 할 거야. 우리 결혼하기 전에는 절대 안 건드려.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말고.”

다희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스무 살 되면... 스무 살이면 괜찮아요.”

양우림은 그녀를 끌어안고 품에 안은 채 조심스레 입술을 맞추며 말했다.

“스무 살이든 스물다섯 살이든 서른 살이든 상관없어. 네가 원하고 네가 결혼하고 싶어 하는 날까지 기다릴게.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2년쯤 더 기다리는 게 대수겠어?”

다희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옷깃을 꼭 쥐며 말했다.

“너무 오래 기다리고 싶진 않아요. 스무 살 때 아빠가 반대하면... 호적 훔쳐서라도 나올 거예요.”

그녀의 진지한 말투에 양우림의 마음은 녹아내렸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보물이라면 기다림이 헛된 게 아니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머리칼에 입을 맞추며 부드럽게 말했다.

“걱정 마. 아버지도 허락하실 거야. 세상 모든 남자를 합쳐도 아버지는 나만 믿으실 테니까. 다른 사람은 절대 안 돼. 자 이제 얌전히 자. 너무 늦었어.”

다희는 고개를 들어 그의 턱에 살짝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잘 자요.”

그날 밤 그녀는 단꿈을 꾸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앞에는 그의 잘생긴 얼굴이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다희는 순간 멍해져 숨이 막히는 듯했다.

‘우림이는 어젯밤에 돌아가지 않았나?’

양우림은 자는 모습조차 완벽했다.

입체적인 이목구비에 길게 드리운 속눈썹 그리고 눈을 뜨면 사람을 끌어당기는 깊은 눈빛, 다희는 감히 오래 바라볼 수 없을 만큼 그 모든 것이 매력적이었다.

대부분의 시간 그녀는 감히 그를 똑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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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희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고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황급히 옆으로 몸을 피하며 더듬거렸다.“너...”양우림은 낮게 쉰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정상적인 남자야.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 아무렇지 않으면 그게 더 문제지.”다희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뒤섞여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그의 기운을 느낀 양우림은 한숨을 내쉬듯 어쩔 수 없다는 듯 덧붙였다.“너한테 함부로 안 할 거야. 우리 결혼하기 전에는 절대 안 건드려.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말고.”다희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스무 살 되면... 스무 살이면 괜찮아요.”양우림은 그녀를 끌어안고 품에 안은 채 조심스레 입술을 맞추며 말했다.“스무 살이든 스물다섯 살이든 서른 살이든 상관없어. 네가 원하고 네가 결혼하고 싶어 하는 날까지 기다릴게.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2년쯤 더 기다리는 게 대수겠어?”다희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옷깃을 꼭 쥐며 말했다.“너무 오래 기다리고 싶진 않아요. 스무 살 때 아빠가 반대하면... 호적 훔쳐서라도 나올 거예요.”그녀의 진지한 말투에 양우림의 마음은 녹아내렸다.이토록 사랑스러운 보물이라면 기다림이 헛된 게 아니었다.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머리칼에 입을 맞추며 부드럽게 말했다.“걱정 마. 아버지도 허락하실 거야. 세상 모든 남자를 합쳐도 아버지는 나만 믿으실 테니까. 다른 사람은 절대 안 돼. 자 이제 얌전히 자. 너무 늦었어.”다희는 고개를 들어 그의 턱에 살짝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잘 자요.”그날 밤 그녀는 단꿈을 꾸었다.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앞에는 그의 잘생긴 얼굴이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다희는 순간 멍해져 숨이 막히는 듯했다. ‘우림이는 어젯밤에 돌아가지 않았나?’양우림은 자는 모습조차 완벽했다.입체적인 이목구비에 길게 드리운 속눈썹 그리고 눈을 뜨면 사람을 끌어당기는 깊은 눈빛, 다희는 감히 오래 바라볼 수 없을 만큼 그 모든 것이 매력적이었다.대부분의 시간 그녀는 감히 그를 똑바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784화

    양우림은 나른한 표정으로 다희에게 오렌지 주스를 건넸다. 다희는 그의 손에 입을 대고 한 모금 마신 뒤 입맛을 다시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때 진강남이 냉담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우린 돈 걸고는 안 해요. 대신 진 사람이 밖으로 나가 여기서 정문까지 한 판 질 때마다 한 바퀴 뛰어야 해요.”그는 시선을 흘기며 물었다.“같이 할 건가요?”자신의 마작 실력을 믿고 있던 이정석은 흔쾌히 승낙했지만 결과는 뜻밖이었다.마작을 거의 해본 적도 없고 테이블조차 똑바로 보지 못하는 진강남이 연전연승을 거둔 것이다. 다희조차 간신히 이길 정도였다.두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이정석은 연이어 패하며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정문까지 이백 바퀴라니 뛰다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결국 그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이마의 땀을 훔치며 말했다.“이백 바퀴... 돈으로 바꿀 수 있어요?”진강남은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자신 없으면 하지 말았어야죠. 교체는 가능해요. 다만 한 바퀴에 1,400만 원입니다. ”그제야 이정석은 자신이 고의로 놀림을 당했다는 사실을 눈치 챘지만 이미 물러서기엔 늦었다. 남들에게 얕잡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그는 결국 수표를 끊어 내밀고 자리를 떠났다.양우림은 그 뒷모습을 보며 눈썹을 추켜올렸다.“언제부터 도박꾼이 됐어?”진강남은 여전히 무표정하게 말했다.“다희가 마작 배우는 걸 옆에서 두 번 본 게 전부예요. 그냥 외운 거죠. 뭐가 어렵다고.”그는 태연하게 패를 밀어놓고 수표를 집어 다희 앞으로 던졌다.“오후에 보석 살 돈은 충분하겠네.”다희는 돈이 많아 싫어할 이유가 없었다. 수표를 두 손으로 들어 올리더니 입술에 대고 뽀뽀하며 웃었다.“역시 돈 냄새가 제일 좋아.”양우림은 갑자기 얼굴을 굳히더니 다희 손에서 수표를 빼앗아 바닥에 던지고는 발로 짓밟았다.“누가 만졌는지도 모르는 걸 갖다 뽀뽀해?”다희는 얼굴을 찌푸리며 수표를 주워 휴지로 깨끗이 닦았다.“이건 돈이에요. 함부로 버리지 마요.”그녀는 불만스러운 듯 옹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783화

    진강남이 멍하니 있는 걸 보고 옹가희는 그가 많이 다친 줄 알았다. 그녀는 초조하게 손을 그의 눈앞에서 흔들며 물었다.“단오야, 많이 불편해? 병원에 가 보는 게 어때?”진강남은 입술을 살짝 핥으며 나직이 대답했다.“조금... 불편해.”사실은 제대로 된 키스도 아니었으니 오히려 아쉬워서 불편한 것이었지만 그녀는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였다.“눈에 상처가 난 거야? 어디 좀 보자.”옹가희는 고개를 숙여 그의 눈을 살폈다. 걱정에 사로잡혀 안절부절못하는 바람에 두 사람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도 눈치 채지 못했다.입술이 거의 닿을 듯했고 그녀의 숨결이 그의 뺨을 간질였다.그녀의 향기 속에는 수박의 달콤함이 은은히 섞여 있었다. 진강남은 무심한 듯 고개를 약간 들어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스치듯 닿았다.그러나 옹가희는 그 작은 움직임조차 눈치 채지 못하고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왼쪽으로 또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가며 확인하더니 중얼거렸다.“안 돼. 이렇게 봐서는 잘 모르겠어. 병원에 가야 해.”진강남은 심장이 두근거리면서도 표정을 지우고 담담히 말했다.“다시 자세히 봐 줘. 간지러운 것 같기도 한데... 불어 줄래?”옹가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그의 눈가에 숨을 불어주었다. 한참 그렇게 하다 물었다.“좀 나아졌어?”진강남은 손으로 눈을 비비며 대답했다.“응. 좀 나아졌어.”그제야 안심한 옹가희는 그의 이마 상처를 보고 다시 걱정스러운 눈빛을 띠었다.“정말로 꿰매지 않아도 괜찮겠어?”진강남은 태연하게 대답했다.“괜찮아.”옹가희는 구급상자에서 반창고를 꺼내 들며 말했다.“이거라도 붙여 놔. 그래야 빨리 나을 거야.”그는 손으로 만져보더니 얼굴을 돌렸다.“싫어. 촌스러워 죽겠어.”“하지만 네 이마에 상처가 있잖아. 내일 회의에서 회사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지 몰라.”진강남은 무표정한 얼굴로 중얼거렸다.“네가 예전에 붙여주던 걸로 해 줘.”‘예전에?’옹가희는 잠시 생각하다가 깨달았다.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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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78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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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780화

    옹가희가 나이 18살을 넘기고 선 자리는 끊이지 않았다. 그게 바로 진강남이 오늘 기어코 이 자리에 함께한 가장 큰 이유였다.“현주야, 그러지 말고 내 말 좀 들어봐. 우리 조카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정말 잘했어.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유학을 갔는데 공부하면서 창업까지 해서 돈을 아주 쓸어 모으고 있어.”“그런데 아직 나이가 서른도 안 됐어. 정말 대단하지 않아?”“정석아, 빨리 가희한테 인사해야지. 젊은이들끼리 할 얘기가 많지 않겠어?”분위기가 싸해질 무렵, 진강남이 입을 열었다.“이정석 씨라고 했죠? 지금 메이슨 공대에서 박사 과정 밟고 계시고?”이정석은 자존감이 아주 높은 편이었다. 이 자리에 앉은 두 남자가 어쩌면 자신보다 더 대단한 사람일 거라는 예감이 들었지만 이정석은 절대 먼저 물러서지 않았다.“네. 부모님 도움 없이 제 스스로 붙은 겁니다.”그 말에 진강남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는데 왠지 비웃는 것 같았다.“창업한 회사는 이름이 뭔가요? 연 수입은 어떻고, 직원 규모는 얼마인가요?”이정석은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연 수입 천만 달러에 직원 규모 50명입니다. 모두 석박사 학위를 가진 친구들이죠.”그 말에 진강남은 정말 현웃이 터졌다.“고작 천만 달러? 아 죄송해요. 제가 12살 때 운영했던 첫 회사보다도 수입이 적어서 그만 웃음이 나갔네요. 하지만 그 정도로도 충분히 대단하세요.”이정석은 큰 모욕을 당했다는 듯 얼굴이 시뻘겋게 질렸다.“난 내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겁니다. 부모님 도움 일절 받지 않았어요.”그 말인즉슨 진강남은 결국 부모님을 등에 업고 이룬 성과라는 의미였다.“그게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시나 본데, 12살 창업할 때 부모님 도움을 받아 회사를 차린 건 맞지만 첫해에 3억 달러 벌어 바로 그 돈 갚았습니다.”“그리고 그 돈으로 사업을 더 크게 키워 이제 상장 회사만 스무 개가 넘어요.”“그러는 이정석 씨는 첫 투자를 본인 장학금으로 했나 봐요. 수입이 천만이 넘는다면 적어도 투자금도 그 정도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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