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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Autor: 불언불어
정희주가 한 걸음 나서고는 흉악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

“이태호, 네가 감옥에 가는 바람에 결혼 못 한 거잖아. 그런데 왜 내 탓을 해? 6천 만 원을 내가 왜 돌려줘야 하는데?”

그녀는 팔짱을 끼고 기고만장하게 말했다.

“가난에 찌들어 미친 거 아니야? 감옥에서 나와 돈이 없으니 나한테 달라고 해? 하하, 너랑 연애하느라 아까운 내 청춘을 3년이나 낭비했잖아. 그러니 그 6천만 원은 내 청춘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 일 년에 2천만 원이면 너무 많은 것도 아니잖아?”

“퉤!”

이태호는 그녀가 이토록 당당하게 나오자 화가 나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정희주를 노려보며 말했다.

“너의 청춘만 청춘이고 내 청춘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태호는 말을 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정희주에게 다가갔다.

“3년 동안 네가 원하는 걸 다 사줬잖아.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지 너 몰라? 언제든 부르면 달려가고 뭐든 다 네 말대로 했잖아. 그런데 넌? 넌 날 위해 뭘 했어? 내가 널 위해 감옥에 가 있던 동안의 청춘은 청춘이 아니야?”

이태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갑자기 멈춰서더니 손으로 옆에 있는 의자를 내리쳤다.

“퍽!”

의자가 한순간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고 몰려있던 사람들은 그 광경에 깜짝 놀라며 한순간 고요해졌다. 정희주는 놀라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의 가족들이 이태호의 부모님을 괴롭힐 수 있었던 건 이태호가 감옥에 갔기 때문이고, 그가 감옥에서 나온다 해도 그들을 찾아가 따지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미 손에 들어온 돈을 돌려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더니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네가 도박을 해서 돈을 잃었잖아. 그래서 나를 천만 원에 현우 오빠에게 팔았다고 하던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거야? 넌 그냥 쓰레기야. 내가 겨우 천만 원밖에 안돼?”

이태호는 어이없이 웃다가 정희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건 내가 설명했잖아. 내가 다른 사람의 꼬임에 넘어가서 그런 거라고. 너도 나중에 날 용서했고, 날 기다리겠다고 했잖아. 이 모든 게 바로 하현우가 계획하고 날 함정에 빠뜨린 거야. 네가 날 기다려주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있어. 나랑 결혼해주지 않은 것도 이해하려고 해. 하지만 왜 그 자식이랑 함께 우리 부모님을 괴롭힌 거야? 난 괜찮아, 하지만 누구든 우리 부모님을 괴롭히는 건 용서 못 해.”

이 말을 들은 하현우는 한순간 기분이 언짢아졌다. 평소 업계에서 평판이 꽤 좋았는데 이런 일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곧 이태호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젠장, 이태호, 증거도 없는 말을 함부로 내뱉을 거야? 넌 아무런 근거도 없이 왜 날 모함하는 거야?”

“삿대질하지 말지?”

이태호가 하현우를 노려봤다. 하현우는 차갑게 웃으며 여전히 손가락으로 이태호를 가리키며 말했다.

“삿대질할 건데, 왜? 물려고?”

곧 이태호가 잽싸게 한걸음 나서더니 그의 손가락을 움켜쥐었다.

“악!”

하현우는 너무 아파 소리를 질러댔고 이태호는 손에 힘을 더 세게 줬다. 곧 하현우의 손가락이 부러져 땅에 던져졌다.

“현우 오빠!”

정희주가 놀라 황급히 주저앉아 하현우에게 물었다.

“ 괜찮아?”

“손가락이 부러졌는데 괜찮냐니? 악!”

하현우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이를 악물었고 이마에 핏줄을 세운 채 고개를 돌려 멍하니 서 있는 하창민을 향해 말했다.

“아빠, 이 자식을 죽여줘요. 오늘 이 자식이 살아서 호텔을 나가는 꼴을 못 봐요.”

“자식. 넌 이제 죽었어!”

하창민은 화가 나 눈을 부릅뜨고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된 채 이태호를 향해 소리쳤다. 그는 이태호가 배짱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 그가 부른 경호원들이 곧 도착할 테니 이제 누가 말려도 이 자식을 죽여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태호는 하창민에게 대꾸하는 것조차 귀찮아 정희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나랑 결혼하지 않았으니 결혼 선물로 준 그 6천만 원은 반드시 돌려줘야 해. 그리고 우리 신혼집은 그때 4억에 산 건데 네가 하현우에게 2억에 팔았더군? 그것도 우리 부모님이 고생하며 평생을 모은 돈이니까 남은 2억도 나에게 돌려줘.”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김지영과 장재원은 이태호의 말을 듣고 저도 몰래 고개를 떨궜다.

“현우 도련님을 때리고 돈까지 받아내겠다고? 미친 거 아니야? 너한테 돈을 주면 쓸 배짱은 있고? 2억 6천만 원이 어느 집 개 이름이야? 그냥 빼앗지 그래?”

장다은은 이미 받은 돈을 돌려주고 싶지 않았다. 몇 년 동안 정씨 가문이 하씨 가문의 힘을 빌려 많을 돈을 벌었다. 차도 사고 집도 사고 적금도 어느 정도 있었으며 조그마한 회사도 차렸다. 하지만 2억 6천만 원은 여전히 적은 금액은 아니었다.

“후후.”

이태호가 차갑게 웃었다.

“2억 6천만 원이 아니라 26억이라도 나 이태호가 눈 깜짝 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 돈은 우리 부모님이 땀 흘려 번 돈 이이에요. 당신들이 돈을 안 돌려줘도 되니 당신들 부부, 그리고 당신들 딸까지 손가락 하나씩 내놓으세요...”

“너...”

장다은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이태호가 이토록 배짱이 클 줄 몰랐다.

“쟤 미쳤어요. 돈에 환장했나 봐요.”

정희주가 일어서더니 이태호를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

“지금부터 열을 셀 테니 그동안 결정해.”

이태호는 더는 실랑이를 하고 싶지 않았다.

“십...”

“이태호, 너 이러면 하씨 가문의 눈에 난다는 걸 알아 몰라? 목숨이 아깝지도 않아?”

정준호는 이태호를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지만 하씨 가문이 대단하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협박했다.

“구!”

“팔!”

이태호는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한 걸음씩 그들 앞으로 다가갔고 그들 사이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

“오!”

“사!”

“삼!”

이태호는 장다은, 정준호 두 사람과 겨우 1m 정도 사이 두고 있었다.

“줄게, 주면 되잖아. 까짓 2억 6천만 원 가지고. 나한테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장다은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이태호는 지금 미쳐 있고 하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아직 안 왔으니 그가 정말 그들 가족의 손가락을 모두 부러뜨리면 큰일이다. 이태호가 점점 다가오는 것을 보며 장다은은 미칠 것 같았다.

“턱턱!”

그때 어수선한 발소리가 들려왔고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백 명 가까이 들어왔는데 다들 손에 칼이 들려 있었다. 저마다 우락부락한 모습을 하고 온몸으로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는데 그중 대머리를 한 남자가 흉악한 눈빛으로 말했다.

“회장님, 누가 감히 도련님의 결혼식에서 난동을 부린답니까? 당장 나오라고 하세요!”

사람들은 놀라 뒷걸음질 쳤고 이태호 혼자만 가운데 서 있었다. 이태호는 그들을 등지고 서 있은 채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가 갑자기 팽팽하게 변했고 하씨 가문의 수장인 하창민이 한걸음 나서더니 이태호를 가리키며 소리 질렀다.

“그냥 죽여버려!”

남자 네 명이 눈빛을 교환하더니 칼을 들고 이태호의 등을 덮쳤다.

“누가 감히 내 남자를 건드리는 거야!”

그때 한 여자의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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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ntario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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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정
결재 금액이 너무 비싸요 한개 다 읽으려면 얼마나 결재를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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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잽터 한번 여는데 너무 비싸요.몇화보는데책 몇권 살돈이 결재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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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24화

    자음의 제안에 대해 이태호는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이번에 그는 종문을 위협한 백골을 제거하고 창란 세계의 전모를 구경하면서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찾고자 했다.그가 진선으로 되려면 우선 내천지를 소천세계로 진급시켜야 했다.창란 세계는 진정한 소천세계이고 선역 조각 중의 하나였다.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다급해져 연장생에게 말하였다.“그럼 지금 갑시다.”말을 마친 그는 바로 허공을 찢고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이태호가 떠난 뒷모습을 바라보며 종주 자음은 갈등에 휩싸여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결국 탁한 숨을 내쉬고 옆에 있는 연장생과 유태양에게 부탁했다.“사숙님은 우리 태일성지의 미래이고 이번 창란 세계가 무사히 대재앙을 벗어날 수 있는 핵심이니 절대로 잘못되면 안 되오.”유태양이 반선으로 되고 나서 이미 이태호에게 충성을 다하기로 맹세했다.종주의 분부를 들은 그는 결연한 눈빛으로 말했다.“종주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이해관계를 잘 알고 있기에 제가 죽는다 해도 사숙님의 털끝 하나 다치지 않게 하겠습니다.”자음은 이 대답에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어서 가시오.”다음 순간, 연장생과 유태양은 무지갯빛으로 되어 허공을 가르며 산문 밖에서 이태호를 따라잡았다.세 사람이 태일성지를 떠난 후 흐르는 빛처럼 빠르게 동황 지역을 향해 날아갔다.잠시 후. 이태호 일행은 중주와 동황의 변경 지역에 도착했다. 앞에 있는 산봉우리들만 넘기면 바로 동황이었다.바로 이때, 비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감히 또 오다니!”이 목소리와 함께 짙은 검은 안개가 앞에 있는 산봉우리에서 천천히 피어올랐고 안개 속에서 어렴풋이 거대한 해골의 그림자가 드러났다.이 해골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었고 뼈는 마치 옥으로 된 듯 은은한 빛을 발산하였다. 두 눈 구멍에서는 푸른 귀화가 이글거렸고 온몸은 음혼으로 감싸여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절세의 흉마 같았다.가장 놀라운 것은 이 해골이 내공을 완성한 반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23화

    대전 안에 있는 자음 등은 이태호의 목소리에 잠시 어안이 벙벙해졌다.곧이어 자음, 연장생 등은 벌떡 일어났다.“사숙님!”“폐관을 마치셨습니까?”“...”이태호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천천히 대전 안으로 들어갔다.그는 연장생 등을 둘러본 후 담담하게 말했다.“이번에 반선으로 돌파했고 대도에 대한 깨달음도 깊어졌으니 이번에 제가 동황으로 직접 가볼게요.”청제탑의 공간에서 반년 넘게 폐관 수련해서 이태호도 몸을 잠시 풀고 싶었다.수련은 앉아서 도를 깨닫는 것만이 아니라 실천도 함께해야 했다.지금 그는 반선급 수사로 되었고 양신과 육신도 모두 완성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제 마지막 법력만 남았다.그러나 법력을 완성 단계로 수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가 수련한 공법은 스스로 창조한 천지법이고 내천지를 개척한 길을 가는 것이기에 일반 수사들이 수련한 공법과는 달랐다. 강제로 폐관 수련만 해서 경지를 돌파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기운, 기연, 의지력이 모두 필요했다.오늘날까지 이태호는 아직 이 광활한 창란 세계의 많은 곳에 발을 디디지 못했다.지금 조신이 나왔으니 수많은 생명체가 목숨을 잃었고 많은 영토가 함락되었을 것이다.이 기회를 타서 이 세계를 구경하지 않으면 나중에 구경하겠는가?이태호는 그가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이 바로 이번 기회에 있다는 강렬한 예감이 들었다.대전 안에서 매우 초조해하던 자음 등은 이태호가 직접 가겠다는 말을 뜨고 놀라우면서도 기뻤다.놀라운 것은 그가 반선으로 돌파한 후 내공이 많이 성장해서 지금은 보이지 않은 위압을 느낄 수 있었다.기쁜 것은 예전의 경험을 미루어 보면, 이태호는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상대와 싸워도 모두 승리했기에 해골 따위는 식은 죽 먹기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자음은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고 다소 걱정이 되었다.그가 이태호의 선단 덕분에 반선 경지로 돌파한 후, 이태호가 계속 폐관 수련해서 진선 경지로 돌파한 후 나오기를 바랐다.어느새 이태호는 이미 태일성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22화

    이 강을 본 순간, 이태호는 깜짝 놀라서 입을 벌리고 외쳤다.“시간의 강!”이 시간의 강은 허영이지만 진정한 내천지의 세계 본원에 의해 변화한 것이었다.언젠가 이태호가 이 내천지를 소천세계로 진급한다면 완전한 시간의 강으로 진화할 것이다.이런 생각에 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놀라운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육신을 살펴보았다.“후... 이제 반선으로 돌파했으니 내공도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어. 특히 시공 대도를 융합하고 대성 경지로 수련해서 나중에 서문겸을 다시 만나도 맨손으로 직접 죽일 수 있을 거야.”이태호는 지금 자신의 내공으로 상대방이 진선이라도 몇 초식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삼천 법칙은 거의 모두 그의 내천지에 결집해 입문 수준까지 수련하였다.조화의 법칙은 대성 경지에 이르러서 그는 무한한 생명력을 갖게 되어 아무리 심하게 다쳐도 원상태로 회복할 수 있으며 기초가 다치지 않게 할 수 있다.검도도 대성에 이르러 매서운 살기를 가지고 있으며 속도도 빨라서 같은 경지 내에서 적수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이 외에 시간의 법칙과 공간의 법칙을 융합한 시공 대도도 있는데 삼천 법칙은 시공 대도 앞에서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따를 수밖에 없었다.이것은 이태호의 비장의 무기이자 그가 진선으로 비승하는 기초였다.청제탑에서 이틀 더 머물면서 방금 융합한 시공 영역을 공고히 하고 나서 드디어 폐관을 마쳤다.그는 청제탑에서 나온 후 손가락으로 계산해 보니, 외부는 이미 보름이 지나버렸다.청제탑 안의 반년은 탑 밖의 보름과 같았다.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감탄을 터뜨렸다.‘시간의 법칙은 정말 신묘하지 않은가?’다음 순간, 그는 허공을 찢고 곧바로 종문 대전으로 향했다.“종문에 반선급 수사가 여섯 명이나 많아졌으니 조신으로 인한 위기를 더 오래 버틸 수 있겠지.”이태호는 연장생 등 장로들이 조신을 처치할 수 있기를 바라지 않았다. 단지 그가 시공 대도를 완성 경지로 수련해서 진선으로 비승할 때까지 시간을 좀 벌여주면 된다.그가 대전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21화

    동천 세계의 한 산봉우리에서.방금 반선 경지로 돌파해서 폐관을 마친 대장로 연장생은 갑자기 청제탑에서 공포의 기운이 흘러나와 주변 수백 리까지 퍼진 것을 느꼈다.이 강렬한 기세는 공간을 봉쇄했고 시간을 동결해서 반선 경지로 돌파한 그조차 불안한 예감이 들게 하였다.그의 니환궁에 있는 빛나는 양신마저 끊임없이 소리를 냈다.그는 벌떡 일어나 놀란 표정으로 청제탑을 바라보았다.“이, 이건 뭐지?”연장생을 비롯한 여섯 장로들이 선후로 반선 경지로 돌파했지만 이렇게 강력한 신통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런 공간을 봉쇄하고 시간을 동결할 수 있는 수단은 신통력이라고 설명하기엔 뭔가 부족했다.그는 잠깐 생각하다가 깨달았다.지금 청제탑의 공간에 오직 이태호 한 사람만 있었다.이런 생각에 그의 마음속에 큰 파장이 일어났다.‘사숙님이 대체 어떤 공법을 수련하고 있는 거지?’그는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가다듬고 빠르게 외부로 달려갔다.이와 동시에, 태일봉에서 수련 중인 윤고현도 이런 갑작스레 나타난 무시무시한 기운에 눈을 떴다.그는 고개를 들어 허공을 바라보며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이것은 시간의 법칙인가? 아니야, 공간의 법칙도 있어!”이 기운에서 공간의 법칙도 포함되어 있는 것을 감지한 윤고현은 벌떡 일어나서 말하였다.“설마 태호가 이 두 법칙을 모두 깨달았단 말인가?”윤고현의 안목이든 식견이든 막 반선 경지로 돌파한 연장생 등 장로보다 훨씬 뛰어났다.그는 청제탑에서 흘러나온 기운에서 곧바로 법칙의 힘을 알아챘다.그러나 삼천 대도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시간의 법칙과 공간의 법칙을 동시에 감지한 윤고현은 놀라우면서도 의아해했다.이태호가 이것으로 진선으로 비승한다면 훗날 분명히 대단한 강자로 성장할 것이다.이런 생각에 윤고현은 속으로 자신의 제자를 위해 기뻐했다.한편, 청제탑 공간 내에서 방금 시간과 공간을 융합해서 시공 일체를 이룬 이태호도 얼굴에 기쁜 미소를 지었다.외부 공간의 수백 리가 모두 봉쇄되어 이곳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20화

    이윽고 대장로 연장생, 제2장로 유태양, 제3장로 주안식, 제4장로 월화도인, 제5장로 진현 등이 반선 경지로 돌파했다.여섯 명이 선후로 반선급 수사로 되고 나서 이태호에 대한 감격스러운 마음이 얼굴에 넘쳐흐를 정도였다. 그들은 앞으로 신수민 등 사숙모님들의 안전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여섯 장로가 모두 반선 경지로 돌파했다는 소식이 종문 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방금 성지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심씨와 명씨 가문의 사람들도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심병국과 명오학 두 사람은 줄을 잘 섰다고 생각했다.장로들은 이태호를 찾아가 감사 인사를 전하려 했지만 이태호가 아직 폐관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방해하지 않았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태호에게 신식으로 전음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는 떠났다.청제탑에서 시간의 법칙을 깨닫고 있는 이태호는 이런 사실을 완전히 모르고 있었다.그는 전심전력을 다해 깨달음을 얻었고 시간의 법칙을 입문에서 대성의 경지까지 수련했다.꼼짝도 하지 않고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던 이태호는 눈을 천천히 떴다. 그가 손을 가볍게 휘젓자 사물 반지에서 두 영약 씨앗을 꺼내 흙 화분에 심었다.그의 손가락에서 금빛이 반짝이더니 마치 허황한 시간의 강이 화분을 스쳐 지나간 것 같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영약 씨앗은 빠르게 뿌리를 내렸고 발아했으며 흙을 뚫고 나오더니 잠깐 사이에 만년 영약으로 자라났다.모든 과정은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하하하! 시간의 법칙이 드디어 대성 경지에 이르렀어!”옆에서 지켜보던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호탕하게 웃었다. 그가 방금 사용한 영약의 씨앗은 만년이나 된 구곡자삼으로 완전히 성숙하려면 만년이 걸려야 했다.그러나 그가 시간의 법칙으로 한 시간 만에 성숙하게 하였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것은 시간의 법칙이 대성의 경지에 이르렀고 시간의 흐름 속도가 최대 천배 빨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청제탑의 공간에 비하면 아직 차이가 있다.그것은 청제탑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19화

    콰르릉.갑작스러운 천둥소리가 동천 세계에서 폐관 수련 중인 제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특히 연장생 등은 이태호가 발산한 반선 경지의 기운을 감지한 후 모두 쓴웃음을 지었다.“헐! 사숙님이 이렇게 빨리 돌파하셨다니...”“안 되겠다. 나도 질 순 없어!”“...”말을 마친 연장생 등 선단을 가진 자들은 일제히 정신을 가다듬고 수련에 몰두했다.그들은 9급 성황 경지에 머문 시간이 이태호보다 훨씬 길었고 심지어 수백 년이나 되었지만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이제 선단을 가졌으니 하루빨리 반선 경지로 돌파하고 싶었다.청제탑 공간 안에서.방금 육신을 완성 경지로 돌파해서 단숨에 반선 경지에 이른 이태호는 육신이 뜨거운 쇳덩이처럼 달아올랐고 폭발적인 힘으로 가득 찬 것을 감지하였다.그가 한쪽 팔을 휘젓자 순식간에 진룡의 힘이 휩쓸어오면서 주변의 허공은 이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거울처럼 부서져 버렸다.이태호는 자신의 힘으로 하늘을 떠받치고 하늘의 기둥을 손으로 밀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발만 동동 굴러도 주변 천 리 구역 내에 대지진이 일어날 기세였다.이를테면 태산을 밀어 쓰러뜨리고 바다의 파도를 평정할 수 있는 최고의 기세를 가지고 있다.물론 이태호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이번에 순조롭게 반선 경지로 돌파했고 진선으로 돌파하는 데 한 걸음만 남겨두었다는 사실이었다.지금 그의 육신은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오겁 호도신병과 견줄 만했다.원신은 이미 양신으로 탈바꿈해서 니환궁에서 온몸의 기혈과 법력을 제어하였다.이제 법력만 충족한다면 천문을 열고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그러나 이태호가 천지법을 수련하였기에 법력의 충족 여부는 내천지에 달려 있었다.그가 진선으로 비승하려면 계속 내천지를 개척해서 지혜로운 생명체가 있는 작은 세계,즉 소천세계(小千世界)로 만들어야 했다.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마음속의 기쁨을 억누르고 신식으로 내천지에 있는 시간의 강을 바라보았다.‘진선이 되려면 법력이 완성 단계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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