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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8화

Author: 불언불어
...오후 시간에 이태호는 아내들과 인사를 하고 곧바로 단탑 광장으로 향했다.

이번에 그는 단탑에 도전해서 제9층의 보물을 꺼낸 다음 연장생을 따라서 중주로 가기로 하였다.

그는 제8층에서 영보 단로 연천로를 얻었기에 제9층에도 대단한 보물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윽고 그는 단탑 광장에 도착했다.

지금 광장에 아직 제자가 별로 없었다.

이태호는 도착한 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바로 단탑의 입구에 들어갔다.

단탑에 들어간 순간, 주변의 환경이 빠르게 변했고 자신이 낯선 공간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지난번에 그가 들어간 단탑 제8층이었다.

이태호는 중얼거리면서 말했다.

“휴, 이번에 순조롭게 관문을 통과해서 제9층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지금 그의 연단술이 성장해서 고급 연단사 7급으로 되었으나 그래도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누구나 단탑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었다.

바로 이때,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8급 단약 두 가지를 정제해야 진급할 수 있습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태호의 앞에 수천수만 개의 빛이 번쩍이더니 수많은 영약들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관문을 통과할 조건을 들은 후 그의 얼굴이 찌그러졌다.

“8급 단약이라. 시도해 볼 수밖에 없지.”

그가 고급 연단사 7급으로 진급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가상으로 8급 단약을 정제하는 것도 어려움을 많이 겪어야 했다.

이태호는 실수할까 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주변의 영약 중에서 필요한 천재지보를 고른 후 정제하기 시작해다.

잠시 후, 공간 내에서 폭발음이 터지면서 검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이태호는 폭발한 단로를 보면서 눈빛이 더욱 정중해졌다.

8급 단약을 정제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첫 시도 실패!

두 번째 시도 실패!

세 번째 시도 실패!

연달아 세 번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했다.

이태호의 두 눈이 토끼처럼 새빨갛게 될 때, 그의 앞에 놓인 가상 단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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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510화

    지금 가부좌 자세로 방석 위에 앉아 있는 이태호는 두 눈을 꼭 감고 미간을 조금 찌푸렸으며 얼굴에 고통스럽고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그의 온몸을 뒤덮은 신비로운 부문은 눈부신 황금색 영광으로 반짝거렸다.강력한 육신에서 호랑이나 표범, 천둥소리가 울렸고 피는 거세게 흘렀으며 왕성한 기혈이 현광봉의 방어 진법을 꿰뚫고 만 리나 높은 허공까지 매섭게 치솟아 올랐다.하늘에 걸린 해와 달은 한순간에 모두 밝은 빛을 내뿜었다. 마치 만 리 공간을 가로지른 것처럼 그것들은 빛과 순수한 에너지를 아래로 쏟았다.뜨거운 대일 정화가 이태호의 몸으로 들어가자, 그의 최상급 영보에 필적한 육신은 불시에 벌겋게 달아오르는 강철처럼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고 지극히 빠른 속도로 주변의 공간으로 퍼졌다.일시에 이태호의 몸에서 터져 나온 눈부신 금빛은 그로 하여금 혼돈에서 걸어 나온 신성한 선인을 방불케 하였다.이런 상황은 며칠 동안 지속되었다.7일 후. 온몸의 피부에 드러난 부문의 흔적은 대일 정화와 태음 정화를 흡수하면서 눈부신 빛을 발산하였다.이런 빛의 포위속에 있는 이태호의 원래 구릿빛을 띤 피부는 점차 윤기가 흐른 양지옥처럼 되었고 껍질을 갓 벗긴 달걀처럼 보드랍고 매끄러워졌다.웅장하고 팽배한 기혈의 힘이 그의 몸에서 내뿜어 나왔고 수많은 천지의 영기는 천지의 힘과 섞어서 온몸의 혈자리를 휩쓸었다.바로 이때, 이태호는 두 손으로 결인을 하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법상천지, 응결하라!”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온몸에서 내뿜은 광폭한 기운은 드디어 약해졌고 빽빽한 부문의 흔적도 점점 피부 아래로 숨어들었다.이어서 안팎으로 투명한 허황한 그림자가 순식간에 법상천지로 변했고 작은 산처럼 현광봉의 산꼭대기에 우뚝 서 있었다.이태호는 신식으로 높이가 거의 10장 되며 온몸에서 무서운 기운을 내뿜고 생김새가 자기와 비슷한 허황한 그림자를 보자,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두 눈을 꼭 감았던 이태호가 눈을 번쩍 뜨자 법상천지의 그림자도 눈을 떴다. 동시에 두 줄기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509화

    법상천지!이태호는 잠시 망설이다가 우선 이 신통을 수련하기로 결정했다.태일선경의 서술에 따르면 이 신통을 수련하기 시작하면 태음 정화와 대일 정화, 즉 달과 태양의 정화를 흡수해서 법상진신을 응결할 수 있다. 그리고 육체를 단련하고 신혼을 강화하여 순양(純陽)의 신혼으로 연마할 수 있다.물론 법상천지를 대성의 경지까지 수련해야 천둥을 물로 바꿀 수 있고 주먹의 빛으로 진공을 부숴버릴 수 있으며 양신(陽神)이 불멸할 수 있다. 죽어도 여전히 법상진신으로 단련된 양신으로 세상에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체내의 영력을 빠르게 운행하였다. 그는 두 손을 세게 휘두르면서 여러 가닥의 영광을 내뿜었고 선경에 기록한 공법에 따라 수련하기 시작했다.진선 정혈의 도움까지 더해서 이태호는 천지의 이치에 대한 깨달음이 더욱 깊어졌고 법상천지를 수련하는 속도는 일반인보다 훨씬 빨랐다.쿵.순식간에, 그의 머리 위로 눈부신 은빛이 폭발하면서 달처럼 온 동부를 밝게 비추었고 찬란한 은빛 바다처럼 만들었다.“이... 이것은 모두 태음 정화이다!”이태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그는 동부를 가득 채운 은빛 속에서 거대한 법칙의 기운과 천지의 힘을 느꼈다.짙은 천지의 힘 속에 독특한 힘이 섞여 있는데 거침없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이 신비스러운 힘은 빠르게 이태의 몸에 떨어져서 그의 체내에 있는 영력을 더욱 순수하게 만들었다.“태음 정화가 이렇게 많다니! 법상천지의 신통은 역시 범상치 않군.”이태호는 속으로 놀라워하면서도 아쉬워했다.“당분간 태일선경을 수련할 수 없어서 아쉽군. 두 선경을 수련하면 전투력이 급등할 텐데.”말을 마친 이태호는 빠르게 공법을 운행하였다. 체내의 영력을 일주천 운행한 후 거대한 흡인력이 나타났다.“천지조화(天地造化), 단련하라!”이태호가 큰 소리를 지르자 거대한 흡인력이 미친 듯이 그의 몸에서 터져 나왔다. 잠시 후, 그의 머리 위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었다.“칵칵칵...”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508화

    특히 원래 이태호를 적대시했던 경우진은 이 소식을 듣자, 충격을 받은 정도는 전성민 못지 않았다.그는 침을 꿀꺽 삼키고 마음속에 거센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이마에 흐른 식은땀을 닦으면서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헉! 윤 노조님의 제자로 되셨다니. 방금 사숙님께 무례를 범한 언행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야.’진전 제자인 경우진은 윤고현의 명성에 대해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3천 년 전에 9급 성황의 경지로 같은 경지의 강자 세 명을 격살하였고 창란 세계에 있는 모든 성지의 성주들을 짓밟았다.지금 2,3천 년이 지났으니 윤고현이 신선으로 비승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이태호는 윤고현과 같은 큰 빽이 생겼으니 성지 내에서 기고만장하게 날뛰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경우진과 달리 옆에 있는 도승현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그는 엄청난 충격을 당했듯이 중얼거렸다.“말도 안 돼!”도승현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태호는 그냥 운이 좋은 것이라고 조롱거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러나 이태호가 종문의 성황급 장로마저 깎듯이 대해야 하는 사숙조로 되었다니.그의 스승이 따진다면 연옥애(煉獄崖)로 가서 잘못을 뉘우쳐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그는 성자(聖子)의 자리를 다툴 수 없게 된다. 이런 생각에 아무리 체구가 철탑처럼 우람한 사나이라도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었다.마찬가지로 나채영도 이태호의 신분을 듣고 크게 놀랐다.그녀의 푸른 눈동자에 미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이와 동시에 이태호는 아직 자신의 신분이 알려진 후 성지의 제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제3봉을 떠난 후 그는 오던 길로 되돌아가서 곧바로 비경 내로 돌아왔다.태일성지의 비경은 작은 세계처럼 매우 광활했다.이태호가 개척한 수련 동부는 현광봉이란 작은 산에 위치해 있다.현광봉의 앞에 이른 후, 그가 손으로 결인해서 진법을 해제했다.정원에 돌아가서 그는 바로 단약을 아내들에게 주었고 가족들과 잠시 오붓한 시간을 보낸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507화

    옆에서 충격을 받은 전성민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마른침을 삼키면서 귀신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제였던 이태호가 어떻게 보름 만에 사숙조가 되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이태호는 곤혹스러운 전성민을 아랑곳하지도 않았다. 그는 신수민 등 네 아내의 신분 영패를 꺼내서 주안식에게 건네면서 천천히 말했다.“이번에 특별히 아내들의 수행 자원을 가지러 왔소.”이태호가 윤고현의 제자로 된 후 윤고현은 바로 7급 단약과 8급 단약 각각 한 병을 줬기에 단약은 그다지 부족하지 않았다.이태호가 찾아온 이유를 알게 된 주안식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는 신수민 등 네 여인의 신분 영패를 받은 후 한줄기의 현광을 주입하였다. 그러고 나서 허공을 향해 손을 살짝 흔들자 짙은 영기를 내뿜은 7급 단약 여러 개가 도자기 병에 들어갔다.주안식은 이 도자기 병을 이태호에게 건네주며 공손하게 말했다.“사숙님, 사숙모 분들의 단약은 모두 여기에 있습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주안식의 어깨를 토닥거리면서 친절하게 말했다.“나도 사질의 일을 방해하지 않고 이만 가보겠소.”이태호는 또 고개를 돌려서 이미 정신을 차린 전성민을 바라보면서 웃으며 말했다.“에헴, 성민아, 나 먼저 간다. 다음에 시간 나면 보자고.”말을 마치고 나서 그는 대전으로 나가더니 하늘로 솟아올라 순식간에 제3봉에서 사라졌다.이태호의 뒷모습이 안 보일 때까지 멍하니 바라본 전성민은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주 장로님, 왜 미리 말씀을 안 해주셨어요?”주안식은 전성민의 약간 원망스러운 말투를 듣고 언짢은 기색으로 말했다.“흥, 사제라며? 계속 어깨동무하지 그랬어?”왜 미리 말하지 않았냐고?며칠 전에 윤고현이 이태호를 제자로 삼았을 때 장문 자음을 비롯한 다섯 장로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원래 이들은 서로 이태호를 제자로 삼겠다고 다투고 있었다.그러나 눈 깜짝할 사이에 이태호는 그들의 사숙으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506화

    “장로라고 부르지 마라. 몸 둘 바 를 모르겠네.”이에 이태호는 어쩔 수 없는 듯한 표정으로 전성민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는 주안식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아니나 다를까. 주안식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싸늘한 웃음을 흘렸다.“사숙조님한테 무슨 말버릇이야?”“사숙조님요?”전성민은 갑자기 싸늘해진 주안식의 말투에 어리둥절해졌다.아니, 종문에 언제 사숙조가 생겼지?그는 어안이 벙벙해졌다가 문득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이태호를 가리켰다.“장, 장로님, 이 사제가 사숙조님라고요??”전성민은 염소처럼 떨린 목소리로 물었다.이에 주안식은 냉랭한 미소를 머금었다.“그래.사숙은 입문하실 때 윤 노조님의 제자로 되셨단다.”“뭐라고요?”이 소식을 들은 전성민은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고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윤 노조님의 제자라고요?!”그는 종문의 진전 제자로서 주안식이 말하는 윤 노조님을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지금 성지 장문 자음진인의 사조로서 수천 년 전에 창란 세계를 뒤흔든 최고의 고수이며 태일성지의 ‘정해신침(定海神針)’과 같은 존재였다.그가 입문한 후 노조 윤고현에 대한 사적과 전설을 많이 들었다.수천 년 전에 윤고현이 입문한 후부터 성지가 부흥할 때까지 원래 인재가 별로 없고 위기에 처했던 태일성지를 강제로 정상 궤도로 돌려놓았고 9대 성지의 상위권에 올려놓았다.현재 기세충천한 태일성지로 만든 중요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전성민은 진전 제자로서 이 전설의 노조를 무척 존경하였다.아쉽게도 2천 년 전부터 윤고현은 선경(仙境)으로 돌파하기 위해 폐관했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종문 내에서 그가 이미 좌화(坐化)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그러나 지금 주안식이 윤고현은 좌화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폐관을 중단하고 이태호를 제자로 삼았다고 알려주었다.2천 년 전에 윤고현은 이미 선경의 문턱 앞까지 왔다. 만일 조화하지 않았다면 지금 얼마나 대단한 내공을 가졌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윤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505화

    신전 안.주안식은 한창 제자 명부를 하나하나 확인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었다.그는 제3봉의 장로이자 종문의 9급 단약사로서 종문의 정예 진전 제자들에게 수련 자원을 지급해주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방금 영패를 내려놓은 참에, 신전 문밖에서 전성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주안식은 순간적으로 미간을 구겼다.‘태호 사형이라고?’‘전성민에게 언제부터 사형이라는 게 있었지?’전성민은 분명 제2장로 유태양의 제자였다. 그런 유태양의 밑으로 다른 제자가 더 생겼다면 제3장로인 자신이 모를 리 없었다.주안식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의아해하던 그 순간, 전성민은 이태호의 어깨에 팔을 얹은 채 신전 안으로 걸어들어왔다.“어라? 제3장로님도 계셨네요? 이거 참 잘됐어요!”전성민이 해맑게 말하자 주안식은 그제야 전성민이 얘기한 그 사형이 누구인지 정확히 눈치챌 수 있었다.그 순간, 주안식의 얼굴에 뭔가 미묘한 표정이 피어올랐다.‘우리 사숙조님이 언제부터 전성민의 사형이었던 거지?’주안식은 눈을 깜빡이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그때, 멍한 표정의 주안식을 바라보던 전성민은 그가 이태호를 잘 모른다고 착각하고 한껏 신이 난 듯한 목소리로 이태호를 소개하기 시작했다.“장로님, 장로님께서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요. 이 사형이야말로 성공 전장에서 선연을 얻어온 전설의 인재랍니다.”“이런 인재를 종문에서 챙겨야 하는 거 아닐까요...”전성민은 멈출 줄 모르고 줄줄이 이태호와 관련된 일화를 늘어놓았다.과거 성공 전장에서 이태호와 함께 싸운 전적이 있었던 전성민은 그에게 적잖이 호감을 갖고 있던 상태였다.종문으로 돌아온 직후에도 그는 바로 성지에 이태호의 존재를 알렸고, 이태호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애썼다.물론 다른 의도 역시 있었다. 앞으로 태일성지의 성자 자리를 놓고 경쟁할 때 이태호와 손을 잡고 자신의 유리한 입지를 다지고 싶었다.이태호가 성공 전장에서 선연을 손에 넣긴 했지만 그를 탐탁지 않아 하는 이들이 아직 너무 많았다. 혼원 성자 예진기와 용족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504화

    무심코 고개를 돌린 전성민은 인파 속에 숨어 있던 이태호를 발견했다. 그는 한껏 날카로워진 눈빛으로 곧장 이태호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제자들 사이에 있는 사람이 정말 이태호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 반갑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태호 사형! 여긴 언제 도착한 거야?”이태호도 그 말에 옅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온 지 얼마 안 됐어요.”사실 이미 며칠 전부터 종문에 와 있긴 했지만 전성민 일행은 그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듯했다. 보아하니 연장생 장로 일행은 자신이 윤고현을 사부로 모셨다는 사실을 굳이 밝히지 않은 모양이었다.그럴 만도 했던 것이 연장생을 비롯한 성황 급 장로들 입장에서는 종문의 장로라는 신분에서 이태호 같은 어린 사람에게 사숙조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상황이 썩 유쾌하진 않았을 터였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이 일에 대해서는 함구하게 된 듯했다.그와 동시에 주위 제자들도 이태호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하나둘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헉! 저분이 바로 그 이태호 사형님이신가?”“어쩐지... 아까부터 몸에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더라니.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님 같으시잖아.”“...”그들 중 유독 박학다식해 보이는 복장의 경우진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이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네가 바로 그 이태호라는 놈이야?”그 눈빛에 깔린 적의와 비웃음을 감지한 이태호는 잠시 눈썹을 찌푸리고는 대답할 준비를 했다.마침 무표정한 얼굴로 그의 옆에 서 있던 거구의 사내인 도승현 역시 차가운 미소를 흘리며 적의 가득한 눈빛으로 말을 걸었다.“그저 운이 좋았던 거지. 그게 다잖아.”도승현의 얼굴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그는 이태호가 선연을 손에 넣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내막을 알고 있었던 탓에 그의 실력을 인정해줄 수 없었다.각 정지의 성자들이 사투를 벌이던 중, 이태호는 그저 운 좋게 어부지리로 선연을 가로챘을 뿐이었다.도승현은 그런 실력 없이 운만 좋은 사람을 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503화

    네 명의 진전 제자들이 도착하자 광장 전체가 한순간에 술렁이기 시작했다.“앞에 계신 분이 전성민 사형님이셔. 듣기로는 성공 전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벌써 7급 성자에 도전 중이라고 하시던데.”“그 뒤에 계신 분은 경우진 사형님이셔. 제2장로님의 수제자신데 검도 실력도 뛰어나셔서 종주님이 눈여겨보신다더라.”“그리고 그 뒤로는 도승현 사형님이셔. 우리 종문의 선경 투전법을 수련하셨대. 피지컬도 너무 좋아서 예전에 성자 급 이무기를 맨손으로 때려죽였다는 말도 있었어.““나채영 사제님은 역시 태일성지 최고의 미녀가 맞는 것 같아. 기품도 흘러넘치시고 청초하시잖아. 연못에서 금방 피어난 연꽃 같달까? 듣자 하니 단도랑 진법에도 조예가 깊으셔서 월하 장로님께서도 극찬하셨대.”“올해라면 성지의 성자가 결정되지 않을까?”태일성지의 성자 자리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자 줄을 서 있던 제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기 시작했다.성공 전장에서 막 복귀한 제자 한 명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그런데 조금 미묘한 게 있어.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성공 전장에서 천남 태일종 출신의 한 동문이 선연을 얻었다고 하더라고. 성자 자리를 놓고 본다면... 아마 이태호 사형님 쪽이 더 유력하지 않을까 싶은데.”이태호가 성공 전장에서 선연을 얻었다는 사실은 이미 창란계의 주요 세력들의 귀에 들어와 있었다.특히 당시의 혼원 성지의 성자였던 예진기는 진성 정혈을 두고 싸우기 위해 호도신병까지 이끌고 나섰지만 결국, 그 선연은 이태호의 차지가 되어버렸다.그 일로 예진기는 창란계에서 웃음거리가 되어버렸고 체면까지 완전히 구겨져 버렸다.“헤헤, 들었어? 예진기 걔 말이야, 혼원 성지로 돌아가자마자 피까지 토했다더라. 이태호 죽이겠다고 9급 영약까지 현상금으로 내건 거 알아?”“그 일 때문에 우리 성지의 대 장로님이 직접 천남까지 다녀오셨다더라. 그 후로 며칠이나 지난 것 같은데 왜 이태호 사형님은 아직 안 보이는 거지?”“...”막 광장에 도착한 진전 제자들은 이태호에 대해 토론 중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502화

    “아빠, 아빠. 이런 곳에 있으니까 곧 있으면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아요.”이태호는 그 말에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신은재는 얼마 전 금방 폐관 수련을 마치고 이미 4급 성황까지 도달한 상태였다. 비록 엄마 신수민보다 한참 낮았지만 겨우 여덟 살의 나이에 이런 경지에 도달한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었다.신은재의 안전을 위해 이태호는 미리 아이에게 금기를 걸어 외부에서 아이의 수련 정도를 못 알아보도록 조치를 취해뒀다.하지만 이미 성지에 들어온 지금, 그런 걱정을 할 필요까지는 없었다.이태호는 영패 안에 남겨진 자음의 메시지를 신식으로 훑어보았다. 며칠 전, 자음은 그에게 종문으로 와 수련에 필요한 요소를 수령하라는 안내를 받았었다.앞에 있던 신수민과 그 일행들이 밝게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태호가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다.“다들 새 집에 적응해보도록 해. 이번 수련에 필요한 걸 받아올 테니까.”지금의 그는 종문의 사숙조였다. 수련에 필요한 것들은 일반 제자들과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것들이었다.필요한 게 있다면 자음이나 장로들에게 얘기해 직접 지원받을 수 있었다.이태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신수민 일행에게 필요한 것까지 함께 수령해 오기로 결정했다.간단한 인사를 마친 그는 동천 영패를 꺼내 안에 현광을 주입했다. 이윽고 공간에 금이 가자 이태호가 안으로 들어갔다.동천에서 빠져나온 그는 영패의 지시를 따라 제3봉의 사무전으로 날아갔다.제3봉의 담당자는 주안식으로서 단약을 관장하는 인물이었다.신수민 일행의 수련에 필요한 것까지 받아올 생각이었던 이태호는 당연히 단약도 받아야 했다.지시에 따라 제3봉 앞에 도착한 이태호는 제자들에게 위치를 수소문한 끝에야 단약의 수령처를 찾아냈다.수십 명의 제자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발견한 그는 근처의 빈 공간을 찾아 가부좌를 틀고는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했다.기다리는 동안 이태호는 자신의 주변에 점점 많은 제자들이 몰려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눈을 감고 정신을 제대로 가다듬으려는 그 찰나, 광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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