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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4화

Author: 불언불어
“여러분은 천홍성에서 살고 있는 건가요?”

백정연은 붉은 입술을 달싹이며 이태호에게 물었다.

“우리는 남운시에서 살아요. 우리 태호가 남군 군주거든요. 정연 씨, 태호를 보고 싶으면 남운시로 우리를 찾아와요.”

소지민이 한발 앞서 대답했다.

“알겠어요. 아주머니, 시간 나면 제가 놀러 갈게요.”

백정연은 자신이 오늘 조신하지 못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여기서 자신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 이태호가 조신하지 못하다고 생각할까 봐 걱정되어 말했다.

“그러고 보면 다 오해였네요. 그 풍월종 제자들은 죽어 마땅했어요. 돌아가면 제가 보고를 올릴 거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풍월종은 이 일에 관해 더 따지지 않고 그냥 넘어갈 거예요.”

“다행이네, 고마워!”

이태호는 싱긋 웃었다. 비록 그는 풍월종이 두렵지 않았지만 풍월종이 시비를 걸까 걱정했다. 그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이곳에서 또 4일을 허비해야 했으니 말이다. 12개 파벌 중 이제 겨우 다섯 곳만 찾았고 남은 일곱 곳은 찾지 못했으니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그냥 정연이라고 불러주세요!”

백정연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래, 정연아!”

이태호는 머쓱하게 웃은 뒤 그녀의 뜻대로 이름을 불러줬다.

다정한 부름에 백정연은 달콤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 저희는 먼저 가볼게요!”

“잘 가!”

이태호는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가요, 사형!”

백정연은 고개를 돌려 육명준을 보았고 곧이어 그를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

“이태호 씨, 저 백정연이라는 사람 내공이 낮지 않아요. 옆에 있던 남자는 더 강하죠. 백정연은 풍월종에서 재능이 가장 뛰어난 제자이니 전도가 유망할 거예요. 상대방이 이태호 씨가 풍월종에 들어갈 수 있게 추천해 주겠다고 했는데 왜 승낙하지 않은 거죠? 종문에 가입하면 수련 자원이 많아 발전 공간이 훨씬 넓어지는데 말이에요.”

바로 그때, 뜻밖에도 양무진이 앞으로 나서며 이태호를 설득했다. 그는 이태호가 종문에 가입할 기회를 붙잡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태호는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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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저희는 먼저 가볼게요!”이태호는 상대방을 향해 예를 갖추고는 신수민 등 사람들과 함께 운전해서 떠났다.“후, 형부, 조금 전에 백정연 씨가 도와줘서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았다면 귀찮아졌을 거예요. 그 뚱보가 2급 무황의 강자일 줄은 몰랐어요.”호텔 앞에 차를 세운 뒤 신수연은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네 형부도 참 바보 같아. 저렇게 큰 종문에 들어가면 좀 좋아?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풍월종 제자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던데 말이야.”소지민은 저도 모르게 원망했다.“그리고 백정연 씨는 수민이, 수연이 너도 추천해 줄 거라고 했잖아. 남들은 꿈에도 바라는 일인데 그걸 거절하다니. 비록 난 수련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이런 큰 세력에 가입하는 건 분명 좋은 일일 거야.”이태호는 그제야 말했다.“장모님 전 사숙과 약속을 했고 이제 열 달도 안 남았어요. 아직 7개 파벌을 찾지 못했는데 당연히 풍월종에 가입할 수 없죠.”신수민은 이태호의 편을 들었다.“엄마, 이 일은 쓸데없이 신경 쓰지 마세요. 태호 씨도 생각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상대방도 태호 씨가 자신을 구한 적이 있어서 거절하기 어려워 승낙한 걸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추천한다고 해도 우리가 꼭 들어갈 거라는 보장도 없고요.”신수연도 말했다.“그러니까요, 엄마. 제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전 알고 있어요. 제가 9급 종사가 될 수 있다면 그게 제 한계일 거예요. 저처럼 재능이 없는 사람들은 평생 그 정도 수준이라고요. 백정연 씨는 풍월종의 엘리트 제자잖아요. 비록 백정연 씨가 재능이 뛰어나다지만 그녀가 추천한다고 해도 풍월종의 장로들은 형부가 가입하는 것만 허락하겠죠. 저랑 언니는 절대 안 돼요!”“휴!”소지민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오늘 일은 알겠어. 이 세상은 강한 사람이 주도해. 충분히 강하지 않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당할 수도 있고, 죽임당할 수도 있어. 그러니까 수민아, 수연아. 나도 너희가 강해지기를 바라.”옆에 있던 백지연은 줄곧 아무 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986화

    그들은 곧 호텔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같은 시각, 다른 이들도 각자 떠났다.“맙소사,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차진석과 강정수 등 사람들은 함께 걷고 있었다. 차진석은 걸으면서 한숨을 쉬었다.“상황을 보니 이태호를 죽이는 건 아예 불가능할 것 같아요.”강정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어쩔 수 없죠. 그냥 넘어갈 수밖에요. 이태호는 정말 운이 좋아요. 예전에 백정연을 구한 적이 있어서 그를 죽일 수도 없잖아요. 당연한 일이죠. 게다가 그 네 명의 풍월종 제자가 먼저 이태호의 단약을 빼앗으려고 했는 걸요.”강선욱은 주먹을 움켜쥐었다.“그래도 그냥 넘어가기엔 분통이 터져서 안 되겠어요. 물론 지금의 전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않을 거예요. 제가 풍월종에 가서 그곳의 풍부한 수련 자원을 이용하게 된다면 분명 아주 빨리 내공을 쌓을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무황 내공의 강자가 된다면 그때 다시 복수해도 늦지 않아요!”차주원이 곧바로 말했다.“맞아요. 군자가 원수를 갚는 데에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죠.”강정수는 강선욱을 보며 말했다.“선욱아, 그냥 넘어가자. 이태호는 우리랑 크게 원수를 진 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말이야, 그 백정연은 이태호랑 사이가 아주 좋아. 심지어 이태호랑 친구가 되었잖아. 이태호를 죽이거나 이태호에게 지나친 일을 한다면 백정연이 기분 나빠서 우리 집안에 손을 쓸 수도 있어.”거기까지 말한 뒤 그는 흐뭇한 얼굴로 말했다.“풍월종에 가게 되면 열심히 수련해. 그래야 우리 집안도 앞으로 미래가 밝으니까.”“네,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잘 알고 있어요!”강선욱은 고개를 끄덕였다.뒤에 있던 양무진은 눈살을 찌푸리고 한참을 생각한 뒤에야 말했다.“저 자식, 종문에 가입할 기회가 있는데 거절했어요. 심지어 풍월종이 그의 발전을 제한할 거라고 했죠. 설마 정말 풍월종이 안중에도 없는 걸까요?”“휴, 양무진 씨. 정말 그에게 그 정도 실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저 자식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987화

    백정연은 순식간에 안색이 어두워져서 말했다.“사형, 그게 뭐가 어때서요? 그는 제 은인이에요, 아시겠어요? 그가 아니었으면 전 죽었을 거라고요. 심지어 그 빌어먹을 놈에게 실컷 농락당하다가 죽었을 거예요.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쳐요. 그게 정말 적절치 않은 일이라면 사형이 우리 아버지께 말씀드리겠죠. 그러니까 괜히 신경 쓰지 마세요.”“알겠어!”육명준은 멋쩍게 웃었지만 속으로는 이태호가 더 미워졌다.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었고, 어느샌가 성주부에 도착했다.“두 선배님, 오셨어요?”비록 오늘 이태호를 죽이지는 못했지만, 두 사람이 돌아오자 강정수와 강선욱은 웃으며 그들을 맞이했다.백정연은 그제야 말했다.“죄송해요, 여러분을 위해 화풀이해 줄 수는 없겠어요. 아무래도 예전에 절 구한 적이 있는 은인이니 말이에요!”강정수는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저희는 그 이태호랑 사실 큰 충돌이 있는 건 아니었어요. 그저 그 때문에 체면을 살짝 구겼고, 우리 사람들이 조금 다친 것뿐이니까요. 사실 여러분보다는 원한이 훨씬 적은 편이죠.”육명준은 주먹을 움켜쥐었다.“어쩔 수 없네요. 제 사매를 구해준 은인이고 또 우리 사람이 먼저 말썽을 부렸으니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야겠어요. 그가 우리 사매를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전 그 자식을 반드시 죽여버렸을 거예요!”옆에 있던 백정연은 육명준의 말투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자꾸 그 자식이라고 하지 마요. 이태호라는 이름이 있다고요!”“그래, 이태호라고 부를게. 그러면 되지?”육명준은 백정연이 화를 낼 줄은 몰랐다. 그는 백정연이 이태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고 그로 인해 살기가 더욱 짙어졌다.“선배님, 이건 올해 저희가 바칠 공물입니다. 어느 분께 드리면 될까요?”바로 그때 강정수가 사물 반지를 하나 꺼내 두 사람에게 내밀었다.“사매에게 주면 됩니다!”육명준은 백정연을 바라본 뒤 방 안으로 들어갔다.강정수는 잠깐 고민한 뒤 그들을 따라서 들어갔다.“감사합니다, 강 성주님! 수고하셨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988화

    강선욱은 그제야 말했다.“어찌 됐든 사형께서 나서주셨잖아요. 그러니 고마워해야죠. 어쨌든 그 순간 저는 진짜 기뻤어요. 적어도 그 자식이 죽을 거라고 확신했었죠. 그리고 전 그 자식이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요!”“어쩔 수 없는 일이지. 사매 목숨을 구한 적이 있잖아. 그렇지 않았다면 그 자식이 살았겠어?”육명준은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이내 악랄하게 번뜩였다.강선욱은 내심 기뻤다. 육명준의 반응을 보니 정말 이태호를 죽이고 싶은 듯했다. 그건 좋은 일이었다.그는 곧바로 이간질하기 시작했다.“백정연 사저께서 이태호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던데, 혹시 제 착각일까요?”역시나 그 말을 듣자 육명준의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그는 미간을 구긴 채로 강선욱을 보며 물었다.“사제도 그렇게 생각해?”강선욱은 다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당연하죠. 너무 티가 나잖아요. 사저는 그래도 여자이고 미녀인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먼저 연락처를 물어봤으니 좋아하는 게 아니면 뭐겠어요? 게다가 주소까지 물어봤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분명 다음에 이태호를 찾아가려고 할 거예요. 여자들은 눈이 멀기 쉬우니까요!”육명준은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그 말은 무슨 뜻이야? 눈이 멀다니?”강선욱이 말했다.“그렇잖아요. 그 자식은 잘생겼으니까요. 지금 여자들은 상대방이 잘생기면 외모에 눈이 멀어서 상대방을 좋아하게 되죠. 그래서 진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해요. 여자들은 연애 없이는 못 사니까 쉽게 속아서 몸을 내주게 되죠.”“제기랄!”육명준은 그 말을 듣고 점점 화가 나서 결국 참지 못하고 욕지거리했다.“사형, 전 잘 모르겠어요. 사형은 사저보다 내공도 높은데 왜 사저 말을 듣는 거예요? 그리고 그 녀석은 사저를 구했지, 사형을 구한 게 아니잖아요. 저였다면 사저 말대로 하지 않았을 거예요.”강선욱은 일부러 이간질했다.육명준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강선욱에게 말했다.“사제, 여기 다른 사람이 없으니 알려줄게. 사매는 겸손한 편이야. 비록 사매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989화

    “사제, 그게 무슨 말이야? 난 무려 2급 무황이야. 겨우 9급 무왕인 이태호를 죽이는 게 어려울 것 같아? 그 자식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냐? 사제는 9급 무왕과 1급 무황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아? 그건 겨우 레벨 하나 차이 나는 게 아니라 엄청난 경지 차이라고. 실력 차이가 어마어마해!”육명준은 그 말을 듣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게다가 난 1급 무황도 아니고 2급 무황이야!”강선욱은 그 말을 듣자 그제야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사형, 오늘 많은 사람이 이태호의 편을 든 걸 보며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으셨어요? 특히 주주나 군신 같은 거물들 말이에요. 다들 이태호의 편을 들었는데 왜인지 아세요?”육명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추측했다.“설마 이태호와 사이가 좋아서?”강정수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그뿐만이 아니에요. 이태호가 연단사거든요. 그것도 2품 중급 연단사요!”“맙소사, 2품 중급 연단사라니. 그런 연단사는 속세에 몇 명 없을 텐데!”육명준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맞아요. 그 자식이 오늘 주주님께 뭘 선물로 드렸는지 알아요? 무려 2품 중급 단약 열 알을 선물로 드렸어요! 그것만 봐도 이태호가 2품 중급 단약을 손쉽게 만든다는 걸 알 수 있죠. 어쩌면 이제 곧 2품 고급 단약을 만드는 데 성공할지도 몰라요. 그에게 2품 고급 단약이 생긴다면, 그게 뭘 의미할지 사형도 알겠죠?”강선욱은 웃으며 말했다.육명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그 자식이 2품 고급 단약을 만들 수 있다면 1급 무황은 쉽게 될 수 있겠네. 심지어 그 단약을 이용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2급 무황이 될지도 모르겠어. 그때가 되면 그 자식을 죽이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거야.”강선욱은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그뿐만이 아니에요. 사저는 원래도 그를 마음에 들어 했었는데 이제 그가 2품 고급 연단사가 되고 무황이 된다면 아마 그가 더 훌륭해 보일 거예요...”거기까지 말한 뒤 강선욱은 뜸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990화

    육명준은 얘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다행이네. 참, 신 군주가 어디에서 묵고 있는지는 어떻게 안 거야?”강선욱이 말했다.“하하, 간단하죠. 어제 신 군주께서 천홍성에 산업이 있어 이곳에 자주 오게 되다 보니 이곳에 별장을 몇 개 사뒀다고 했어요. 가끔 이곳에 와서 며칠씩 묵는대요. 그래서 그가 어디서 지내는지 잘 알고 있는 거예요.”육명준은 살짝 기뻤다. 그는 강선욱의 어깨를 두드렸다.“걱정하지 마, 사제. 이번에 사제는 날 많이 도와줬으니 앞으로 종문에 들어가게 되면 내가 잘 챙겨줄게. 무슨 일 있으면 날 찾아와.”강선욱은 그 말에 내심 기뻐했지만 겉으로는 정중하게 말했다.“사형, 감사해요. 그리고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제가 도울 일이 있다면 발 벗고 나설게요.”“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이태호가 연단사였다니. 게다가 2품 중급 연단사라고. 만약 2품 고급 연단사가 된다면 정말 큰일이야.”육명준도 이태호가 재능이 이렇게 뛰어날 줄은 몰랐다. 그는 감개하며 말했다.“만약 2품 고급 연단사가 된다면 아무 종문이나 갈 수 있어. 심지어 조금 큰 종문이라고 해도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을 거야. 그때가 되면 종주 같은 분들도 그런 인재를 눈여겨 볼 거야.”강선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2품 고급 연단사가 뭘 뜻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것은 그가 만든 단약으로 7, 8, 9급 무왕이 빠른 속도로 내공을 쌓아 무황이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했다.그리고 무황 내공이라면 그 어떤 종문에서도 엘리트 제자 같은 존재였고, 종문의 튼튼한 기둥이 될 수 있었다. 그러니 이태호가 연단 실력을 쌓는다면 전도가 유망하다고 할 수 있었다.“휴, 오늘 저녁엔 단약을 만들어야겠어.”같은 시각, 이태호는 2품 고급 단약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침대 위에 누워있던 신수민은 웃으며 말했다.“자기야, 그러면 난 자기를 방해하지 않을게. 어서 빨리 성공해서 2품 고급 연단사가 되길 바라. 하하, 그렇게 되면 자기가 천홍주에게 가장 대단한 연단사가 되겠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991화

    “설마, 여보, 날이 밝았는데 아직도 연단을 하고 있는 거야?”막 잠에서 깬 신수민은 이태호가 연단로를 닦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게 눈을 비비며 비몽사몽 한 상태로 말했다.이태호는 웃으며 물건을 거두어들이고 나서야 대답했다.“그래, 성공하지 못했지만 많이 발전했어, 2품 고급 연단사를 돌파할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신수민이 살며시 웃더니 말했다.“그럼, 이따가, 내가 같이 신씨 가문에 가줄까?”이태호가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그냥 은침 한 대 놔주러 가는 건데 시간이 별로 안 걸릴 거야. 너랑 수연 씨는 이틀 동안 쇼핑하면서 푹 쉬어. 아니면 내가 돌아오면 오후에 같이 나가도 돼.”“자기 돌아오면 같이 쇼핑하러 가자.”신수민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나 먼저 나갈게, 너 자고 싶으면 좀 더 쉬어도 돼.”이태호는 신수민의 곁으로 가서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응, 그럼 가!”신수민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피어올랐다.곧 이태호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신명식 등이 사는 별장으로 향했다.“선배, 저 오늘 할 일 없어서 천탑사에 가볼 건데, 같이 가실래요?”육명준과 강선욱이 문을 나서자마자 강정수와 백정연, 강씨 가문의 장로 몇 명과 마주쳤다. 강정수가 다가가 묻자 육명준이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다들 가, 난 안 갈 거야. 나는 사제랑 구경하러 나가야 해. 재미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고 하더라고.”“그래요, 가세요!”강정수는 속으로 기뻐했다. 육명준은 이미 강선욱을 사제라고 불렀다. 보아하니 두 사람의 관계도 매우 좋은 모양이라 생각한 그는 남몰래 기뻐했다. 이렇게 되면 그의 아들은 풍월종에 가서 다른 제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걱정이 없을 것이다.곧 육명준과 강선욱 두 사람은 차를 몰고 별장 밖 맞은편 도로변에 도착했다.그들은 차를 세우고 맞은편 카페 2층으로 올라가 앉았다.창가에 기대니 마침 맞은편 상황이 보였다.“이제 슬슬 기다려요, 아직 이른 시간이니 그 자식이 아직 안 왔을 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992화

    그러자 강선욱은 또 무슨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글쎄요, 옆에 있는 여자들이 같이 따라오지 않을까요? 만약 같이 온다면, 같이 죽일까요?”이 말을 들은 육명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씩 웃었다.“같이 죽인 다고? 허허, 사제, 이태호 옆에 있는 여자들 다 예쁜 거 못 봤어? 다 죽이면 너무 아깝지 않겠어? 이태호를 죽이고 나서 따라온 여자를 잡아가는 게 어때? 그때 가서 재미있게 놀다가 죽여도 늦지 않겠지?”강선욱도 눈을 반짝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맞아요, 역시 사형이 주도면밀하게 생각하네요. 이렇게 하면 나도 복수를 한 셈이니, 내 원한을 제대로 풀 수 있을 거예요.”“하하, 그럼 기다리자. 그 여자들이 따라오길 바라. 한 명도 안 오면 그녀들이 운이 좋은 셈이야.”육명준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이태호 이 자식 옆에 있는 여자들이 정말 예뻐. 여자 복이 참 많은가 봐. 여자 복이 그 정도로 많은 것도 모자라 내 사매도 그를 좋아한다니, 이건 그 자식 잘못이야.”“맞아요, 제가 보기에 사저와 사형은 하늘이 만들어준 커플인 것 같아요. 그 자식을 어떻게 사형과 비교할 수 있겠어요?”강선욱은 다시 육명준에게 아첨했고, 육명준은 그 느낌을 즐기며 조용히 웃고 나서 말했다.“아니야, 그 녀석은 천부적인 재능이 대단해. 얼굴도 나보다 확실히 잘생겼어.”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하지만 멋만 있어도 소용없어. 이 세상은 강자의 세상이야. 약육강식, 법칙도 강자가 정하는 것이지. 오늘이 바로 그 녀석의 기일이야.”“맞아요, 천부적인 재능이 좋아도 소용없어요. 그 자식이 사형을 만나면 반드시 죽어야 해요!”강선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했다.“참, 선배, 잠시 후에 전 안 갈 거예요. 저는 가면을 준비하지 않았으니 잠시 후에 여기에서 선배님의 위엄을 보고 있을게요.”“하하, 네가 가든 말든 상관없지만, 너는 이따가 아무거나 가지고 네 얼굴을 가려. 우리는 여자 몇 명을 더 데려갈 수도 있으니 말이야.”육명준은 하하 웃으며 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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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8화

    이태호에 대해 많이 알수록 연장생은 이태호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천부적 자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선연까지 얻었으니 중도에 죽지 않는 한 앞으로 꼭 수백 년 전의 산수(散修)처럼 신선으로 될 것이다.이태호는 그 산수처럼 불과 백 년 만에 비승해서 신선으로 되어 창란 세계에 아름다운 전설을 남길 것이다.그리고 연장생을 더욱 기쁘게 한 것은 이태호가 연단사의 신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비록 아직 7급 연단사에 불과하지만 이태호가 단도에서 뛰어난 천부적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충분히 증명하였다. 최고의 연단사는 한 종문을 만년 이상 번영시킬 수 있다.예전에 태일종의 제8대 종주는 그냥 태일성지에서 학업을 마치고 돌아온 진전 제자였으나, 8급 연단사의 실력으로 태일종으로 하여금 천남에서 자리를 잡게 하였다.8급 연단사가 이런 힘이 있는데 9급 연단사로 성장해서 성황급 수사가 사용할 수 있는 단약을 정제할 수 있다면 어느 대세력에 있든 모두 귀빈으로 모실 것이다.게다가 이태호는 검도에도 조예가 깊었다.연장생은 제7봉의 봉주 맹동석을 통해 이태호가 각성한 검도의 의지는 경금 검기를 훨씬 능가해서 검도 대종사로 자라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남다른 천부적 재능을 하나라도 가질 수 있는 자는 백만 명 중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하였다.태일성지에서 이런 자는 진전 제자로 될 수 있고 성왕 경지의 장로를 스승으로 택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가졌다. 단도, 검도에서 특별한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다면 성지의 8대 장로도 서슴없이 서로 친전제자로 삼겠다고 다툴 것이다.이태호처럼 여러 가지 천부적 자질을 가진 천교는 성지 종문에 들어가면 폐관 수련 중인 태상 장로도 깜짝 놀랄 것이다.“대장로님, 저는 며칠 더 있다가 가고 싶습니다.”이태호는 가슴을 펴고 차분하게 말했다.“저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에 중주로 갈 생각입니다.”진선 정혈을 얻은 후 이태호는 대도를 조금 깨달았고 5급 성자 경지의 장벽을 느낄 수 있었으며 수시로 돌파할 것 같았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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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아침. 금싸라기 같은 황금빛 햇살이 구름을 뚫고 인간 세상에 쏟아졌다.오색찬란한 아침노을은 신선한 공기를 지니고 새로운 날이 다가왔음을 예고하였다.요광섬에서 이태호는 상쾌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켜고 방에서 나왔다.어제 요광섬으로 돌아온 후 그는 한 달 넘게 안 본 아내들과 오랜만에 아름답고 황홀한 밤을 보냈다.그가 정원의 우물가로 가서 물을 받고 세수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 허리에 찬 전음 옥패가 진동하기 시작했다.신식으로 살펴보니 종주 선우정혁이 종문 대전에 오라는 소식을 보내온 것이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신식으로 아직 방 안에서 깊이 잠들고 있는 신수민 등 네 여인들을 훑어본 후 고개를 흔들면서 곧장 하늘로 솟아오르고 대전을 향해 날아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대전의 문 앞에 도착했다.대전 안으로 들어가니 선우정혁과 연장생은 상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두 사람은 다정하고 흐뭇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선우정혁은 아마 대장로 연장생 때문에 자신을 부른 것으로 추측했다.중주 태일성지의 대장로인 연장생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직접 천남 지역까지 왔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예전에 태일종에서 중주로 간 천교들도 있었으나 이태호처럼 성지의 중시를 받은 자가 없었다.이태호가 예측하건대 선우정혁은 자신이 연장생을 따라 중주의 태일성지로 가길 원한 것 같았다.의자에 앉아서 연장생과 담소를 나누던 선우정혁도 대전으로 들어오는 이태호를 보고 먼저 말을 건넸다.“태호야, 왔구나. 어서 연 장로님께 인사드려.”이태호는 급히 앞으로 다가가서 연장생을 향해 깍듯이 인사를 하였다.“대장로님을 뵙습니다.”연장생은 손을 가볍게 흔들자 가벼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절을 하려는 이태호를 일으켰다.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됐어. 남도 없는데 큰절할 필요가 없지. 너에게 할 말이 있어서 부른 거야. 성지에서 자네가 타고난 천부적 자질을 가졌고 또 선연을 얻은 것을 알고 널 안전하게 성지로 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6화

    맹동석이 자신의 추측을 확인하기도 전에 기타 봉주들도 잇달아 대전 입구에 도착했다윤하영, 진남구 등 8명의 봉주들이 대전 안으로 들어갈 때 맹동석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그들은 가장 먼저 상석에 앉은 연장생을 주목했다.몇몇 봉주들의 다양한 표정을 보자 연장생의 옆에 앉은 선우정혁은 그들이 연장생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그는 웃으면서 소개하였다.“성지에서 오신 대장로님께 인사를 드리라고 자네들을 부른 거네.”맹동석은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성지에서 오셨다고요?”태일종의 성지라면 중주의 태일성지였다.봉주인 그들이 꿈에서도 들어가고 싶은 곳이었다.선우정혁은 맹동석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성지에서 오신 대장로님은 우리 태일종에서 며칠 머물다가 곧 이태호를 호송해서 중주 성지로 가실 거야. 수행과 관련된 궁금증이 있다면 대장로께 여쭤봐도 되네.”맹동석 등이 연장생의 신분을 듣고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선우정혁이 이어서 한 말을 들었다.이번에 맹동석뿐만 아니라 기타 여덟 명의 봉주도 모두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이태호를 중주성지로 호송하기 위해 왔다고?이태호는 천부적 재능이 출중해서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중주성지의 대장로까지 직접 나서서 호도자로 되어 이태호를 호송할 필요가 있을까?예전에 태일종의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모두 자신이 영패를 가지고 중주로 갔다.다들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맹동석은 바로 성공 전장을 떠올렸다.그는 뭔가를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설마 태호가...”상석에 앉아 있는 연장생은 반응이 빠른 맹동석을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9급 성자급 수사가 이렇게 빨리 사실의 본질을 알아봤다는 것에 다소 놀라워했다.하지만 그도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이태호가 선연을 얻은 사실은 이미 온 창란 세계의 대세력에 알려졌고 머지않아 곧 천남으로 전해질 것이다.그리고 성공 전장에 같이 갔다 온 고준서 등 목격자도 있지 않은가.더구나 태일종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5화

    남두식과 이태호가 담소를 나누던 중, 대장로가 다가와서 이태호를 유심히 살펴보았다.잠시 후, 대장로는 입을 크게 벌리고 놀라운 표정으로 물었다.“태호야, 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내공이 또 오른 것 같구나.”그의 기억에 이태호가 떠날 때 지금처럼 이렇게 큰 압박감을 주지 않았던 것 같았다.그러나 한 달 만에 이태호는 환골탈태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답했다.“운이 좋아서 거기서 돌파했어요.”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한순간에 조용해졌다.‘운이 좋아서?’이태호가 떠날 때 방금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그러나 방금 그의 말에 따르면 성공 전장에서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뜻이었다.성자 경지에 이르면 내공을 높이기가 어렵다고 하지 않았는가?그러나 대장로 등은 이미 이태호의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자질에 익숙해졌다.이태호의 경지가 또 높아졌다는 사실을 들은 후 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자네와 은재는 모두 괴물이야. 네가 천청종에 있을 때 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했는데 지금 은재도 너와 똑같아.”대장로의 부러워하면서도 못마땅한 표정에 이태호는 어이가 없어서 말없이 웃기만 하였다.남두식은 대장로의 말을 끊고 웃으면서 말했다.“됐소. 오늘 태호가 무사히 돌아왔으니 축하 잔치라도 준비해야 하지 않소?”사실 이태호가 없는 동안 남두식은 걱정돼서 오랫동안 안절부절못했다.그는 성공 전장이 너무 위험해서 예로부터 성지의 성자들도 적지 않게 죽었다고 들었다.딸인 남유하와 신수민 등 여인들이 마음에 병이 생길 정도로 매일 이태호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마음도 아팠다.이제 이태호가 무사히 돌아왔고 딸도 매일 슬퍼하지 않아도 되니 그는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들은 이태호를 위해 축하 잔치를 준비하자는 말을 듣고 모두 흔쾌히 동의하였고 서둘러 식재료를 준비하러 갔다....이와 동시에. 제7봉의 대전 내에서 제7봉의 봉주 맹동석은 한창 종문의 사무를 처리하고 있었다.한 달 전에 종주 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4화

    두 여인의 맑은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이태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그는 하늘에 나타난 남유하와 백정연을 바라보았다.오늘 남유하는 흰 비단옷을 입었고 긴 머리카락을 드리웠다.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부는 옥처럼 희고 마치 새벽의 이슬을 머금은 복숭아꽃처럼 맑고 투명하며 콧대는 높고 입술은 유달리 부드러워 보였다. 참으로 그림속에서 걸어 나온 선녀처럼 아름다웠다.옆에 있는 백정연은 주홍색 긴 치마를 입었고 온몸에서 활기와 생동감으로 넘쳤다.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매끄럽고 반짝였으며 검은 폭포처럼 허리까지 내려왔고 바람에 휘날리면서 부용꽃처럼 고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두 여인은 빠르게 이태호의 곁에 달려왔고 기쁨에 겨운 눈물을 가득 흘렸다.이태호는 손으로 두 여인의 붉은 눈시울을 닦아주면서 다정하게 웃어주었다.“왜 울어? 내가 돌아왔잖아.”그는 여인들을 데리고 정원에 온 후, 그녀들이 많이 변한 것을 발견했다.변화가 가장 큰 것은 신수민과 남유하였다.그가 떠날 때 신수민은 불과 5급 존황 경지였는데 지금은 7급 존황 경지로 돌파했고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도 4급 존황 경지에서 6급 경지로 돌파했다.이런 실력은 중주 성지에서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태일종에서 상위권에 속하였다.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내가 없는 동안에 모두 열심히 수련했군.”눈물을 훔친 남유하는 입을 삐죽 내밀고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참, 은재는?”이태호는 이제야 딸 신은재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물었다.“은재는 며칠 전에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어.”딸 얘기를 하자 신수민의 얼굴에 어머니로서의 자애로운 표정을 지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은재의 천부적 자질은 당신보다 좋아요. 이번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려고요.”신은재가 한 달 만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이태호도 다소 놀랐다.그는 너무 빨리 돌파하면 기반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말해주려던 찰나, 멀리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 태호야, 돌아왔구나.”“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3화

    요광섬의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긴 두루마기를 걸쳐 입고 황금빛 구름이 수놓은 흰색 장화를 신은 신수민은 지루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서 정원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녀의 옆에는 하얀 수선화 무늬의 치마를 입은 백지연이 앉아 있는데 주전자를 들고 영기가 넘친 따뜻한 차 두 잔을 따랐다.그녀는 한 잔을 신수민의 앞에 두고 나서 손바닥으로 턱을 괴면서 말을 건넸다.“언니, 태호 오빠가 떠난 지 한 달 넘었는데 언니의 넋까지 나간 것 같아요.”백지연의 농담에 신수민은 눈을 흘기면서 퉁명스럽게 답했다.“태호가 걱정돼서 그래. 한 달이나 지났는데 태호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그녀는 성공 전장이 지극히 위험하고 창란 세계의 모든 천교가 모였으며 7급 성자 경지의 성자와 신자들도 수두룩하다는 소문을 들었다.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기에 신수민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백지연도 신수민의 말을 듣고 눈에 그리움과 걱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그녀는 고개를 흔들고 마음속에 올라오는 초조함을 억누른 후 가슴을 두드리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태호 오빠는 강하니까 분명히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요광섬 전체를 뒤흔드는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내가 돌아왔다!”두 여인은 이 목소리를 들은 순간, 몸이 움찔했다.그녀들은 곧바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활짝 웃으면서 요광섬의 입구를 쳐보았다.신수민은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중얼거렸다.“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한편으로 백지연은 입을 가리고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태호 오빠, 진짜 맞죠?”이태호는 요광섬의 진법을 해제한 후 바로 신수민과 백지연의 앞에 도착했다. 두 여인이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미소를 지었다.“이제 한 달 지났는데 남편도 몰라보는 건가?”이태호의 목소리가 다시 두 여인의 귓가에 울리자 그녀들은 드디어 이태호가 정말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2화

    옆에 있던 연장생은 이를 보고 가볍게 손을 흔들자 공포스러운 성황의 힘으로 하늘을 뒤덮은 핏빛 먹구름을 순식간에 깨끗하게 몰아냈다.그러고 나서 그는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이태호를 유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라... 내공이 좀 부족하군. 그런데 전성민이 네가 성공 전장에서 4급 경지의 내공으로 용족의 천교 오현을 죽였다고 하는데 사실이냐?”연장생의 질문에 이태호는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네, 장로님.”“하하, 좋아!”연장생의 얼굴에 기쁜 기색을 드러냈고 대견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그러고 나서 웃음을 머금고 옆에 있는 선우정혁에게 말했다.“먼저 자네 태일종으로 돌아가자.”선우정혁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연장생이 등장하고 육무겸과 풍석천 두 사람이 죽을 때까지 잠깐의 시간만 흘렀다.선우정혁의 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두 성왕이 그의 눈앞에서 목숨을 잃었다.성황급 대능력자인 연장생의 요구에 그는 당연히 소홀히 대할 수 없었다.다른 건 몰라도 그가 태일성지에서 수련할 때 연장생은 이미 창란 세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성황급 수사였다.지금 그가 태일종의 종주로 된 지 수백 년이 지났으니 연장생의 실력은 더욱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바로 가시죠.”선우정혁은 말하고 나서 바로 허공을 찢고 연장생을 데리고 태일종을 향해 날아갔다.이들이 떠난 후 수십 리 밖의 공간에서 나온 맹호식과 송현아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연장생 등이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청허파의 문주 맹호식은 육무겸과 풍석천의 숨결이 빠르게 사라진 것을 느끼면서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천남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오.”옆에 있는 묘음문 문주 송현아의 아름다운 얼굴에 아직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그녀는 깊은숨을 들이면서 말했다.“육무겸과 풍석천를 단번에 죽였다니. 이게 바로 성황급 강자의 무서운 실력인가요?”연장생의 닭을 잡듯이 두 성왕을 죽인 모습을 보자 송현아는 죽음의 문턱에 갔다 온 것처럼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1화

    두 성왕은 지극히 빠른 속도로 공간을 찢고 도망쳤다.허공에 서 있는 연장생은 그들의 뒷모습을 담담히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었다.그는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육무겸을 노려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네놈이 자결하면 온전한 시체는 남겨두마.”성지의 제자에 손을 대는 것은 죽을 죄였다. 특히 이태호는 선연을 얻은 후 태일성지 장로들의 눈에 들어왔고 그의 신분도 높아졌으며 차세대 성자로 키울 작정이었다.그러나 당당한 성지의 제자가 하마터면 육무겸의 손에 죽을 뻔했으니 연장생이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육무겸은 그의 말을 듣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고 주저하지 않고 바로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고 하였다.이에 연장생은 조롱 섞인 야유를 날렸다. “도망칠 수 있을 것 같냐?”성왕급 수사는 그에게 있어서 장난감에 불과했다.연장생이 미간을 찌푸리자, 몸에서 내뿜은 성스러운 빛은 순식간에 주변 만 리에 이른 구역을 뒤덮었다.이 구역 내의 공간은 바로 봉쇄되었고 공간의 장벽도 더욱 견고해졌다.원래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던 육무겸은 공간이 봉쇄된 것을 보자 얼굴에 당황하기 그지없는 기색을 드러냈다.안하무인으로 살아온 육무겸은 비로소 얼음 구멍에 빠진 듯한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곧바로 무릎을 꿇고 애걸했다.“연 장로님, 소인이 이성을 잃고 미련에 사로잡혀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연장생은 피식 웃으면서 조롱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방금 도도했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는 허공 통로의 입구에 있는 이태호의 앞에 다가가서 말했다.“젊은이, 이 자는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그는 한손으로 공간이 봉쇄되어 움직일 수 없는 육무겸을 붙잡고 손끝에서 성스러운 빛을 내뿜으면서 육무겸의 육신을 꿰뚫고 그의 내공을 모두 폐해버렸다.그러고 나서 보이지 않은 공간의 힘으로 초주검이 된 육무겸을 이태호의 앞에 내던졌다.내공이 모두 폐하고 중상을 입은 육무겸은 사색이 되어 죽어가는 개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그는 발악하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0화

    선우정혁은 나타난 사람을 보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크게 웃으며 말하였다.“연 장로님, 드디어 오셨군요.”선우정혁은 예전에 태일성지의 제자로서 당연히 태일성지의 장로인 연장생을 알고 있었다.그는 이태호가 종문으로 돌아간 후 중주 성지에서 장로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방금 이태호를 맞이할 때 의식적으로 육무겸과 풍석천을 경계하지 않아 미처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비록 그는 천남의 최강자로서 7급 성왕 경지의 내공을 가졌으나 단시간 내에 두 성왕급 수사의 협공을 격파할 수 없었다.특히 두 사람의 목표는 그가 아니었고 육무겸이 자신을 견제하고 동안 풍석천이 이태호를 공격하는 성동격서의 전략을 사용하였다.선우정혁이 무척 당황했고 이태호가 죽임을 당할 찰나에 연장생이 도착했다.허공 틈새에서 나온 연장생을 보자 그는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마음이 놓였다.연장생은 선우정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태호가 성왕급 수사와의 대결에서 몇 초식을 버티는 모습을 보자, 그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곧이어, 그는 시선을 이태호의 앞에 있는 풍석천에게 돌렸고 손을 들고 허공을 향해 오므리자 순식간에 보이지 않은 힘이 병아리를 잡듯이 풍석천을 자기 앞으로 끌어왔다.“성왕 주제에 겁도 없이 감히 우리 성지의 제자를 해치다니. 네놈들에게 한 수를 가르쳐 주겠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 손가락을 뻗어 풍석천을 향해 까닥였다.다음 순간, 천남 지역의 수만 리나 되는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짙은 먹장구름이 밀려왔으며 천둥 번개가 질주했다.연장생의 손가락에서 눈부신 빛줄기를 뿜어냈고 벌레를 밟아 죽인 것처럼 풍석천의 육신을 바로 피안개로 만들어버렸다.강력한 성왕의 신혼은 눈 깜짝할 사이에 도자기처럼 부서졌고 자고자대했던 풍석천은 이렇게 생을 마감했다.허공 통로의 입구에 선 이태호는 풍석천이 갑자기 죽자 그를 엄습해 온 성왕의 위압도 순식간에 사라졌음을 느꼈다.그는 입을 크게 벌리고 연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 후 허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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