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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화

Author: 영하
“나야 뭐, 윤슬 집에서 밥 얻어먹고 잠깐 신세 진 거지. 우리는 친하니까 그런 거 따지지 않아.”

도빈이 무언가 말하려던 순간, 지나가 바로 말을 이어받았다.

“내가 보기엔 오빠가 그냥 질투해서 그러는 거지. 그래서 나 못마땅해서 비꼬는 거잖아.”

뒷좌석의 윤슬은 친구를 바라보다가, 얼굴에 약간 난감한 표정이 번졌다.

‘이도빈이 지나가 우리 집에서 먹고 자는 걸 질투한다고?’

‘지나야... 우리 그냥 이쯤에서 그만하자.’

“지나야...”

윤슬이 조심스럽게 불렀다.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 나랑 이 대표님하고 서로 합의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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