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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395 화
“예, 알겠습니다.”강현의 단호하고 단정한 명령에, 창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러날 준비를 했다.이번 건은 분명 왕호 부장이 잘못한 일이었다.다만, 왕호가 부영철의 압박을 받은 건지, 아니면 우현에게 잘 보이려 한 건지... 이 둘은 결과가 완전히 달랐다.“대표님, 오늘 점심은 이미 주문해 두었습니다.”“도착하시면 제가 바로 가져다드리겠습니다.”“안 먹어. 내 몫은 네가 가져가.”강현은 서류철을 펼치며 곧장 업무로 시선을 돌렸다.“대표님, 약도 드셔야 하니... 식사는...”“안 먹는다니까.”짧고 단호하게 잘린 어조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394 화
그건 유리가 아니었다. 빛깔을 보아하니 천연 블루 크리스탈, 본래라면 값비싼 원석일 터였다.하지만 지금은 산산조각 나서 그 가치는 이미 제로였다.창호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그는 강현의 비서로서, 방금 전 우현의 처참한 꼴을 눈으로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정심은 별로 들지 않았다.‘어쨌든 선을 넘은 건 그쪽이 먼저야.’‘사생아라면 사생아답게 처신해야 하는데, 부 대표님이 반길 리가 없지.’그는 돌아서려다, 뒤에서 힘없는 목소리가 들렸다.“이 비서님... 우리 형, 저를... 많이 싫어하죠?”마치 모깃소리처럼 작고,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393 화
복잡하고, 알 수 없으며... 어쩐지 위험한 기운마저 감도는 감정이었다....도빈에게서 한껏 쌓인 화를 풀지도 못한 채, 강현은 경호원들에게 반강제로 BS그룹 사옥으로 끌려왔다.지금 그는 그야말로 ‘움직이는 폭탄’이었고, 건드리면 바로 터질 판이었다.그리고 하필 그 ‘시한폭탄’ 앞에 스스로 걸어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전용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강현은 먹구름을 뒤집어쓴 듯한 얼굴로 걸어 나왔다.뒤를 따라오는 창호는 한 팔 이상 거리를 두고, 눈치를 보며 발걸음을 맞췄다.“형, 업무 끝나고 오신 거예요? 아버지가 식당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392 화
도빈의 사무실은 말 그대로 ‘사무실’일 뿐이었다.하지만 같은 층에는 별도의 휴게실과 거실, 그리고 개인 헬스장까지... 없는 게 없었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핸드폰을 들어 타이핑했다.괜히 어린 여자 사람을 더 곤란하게 만들 필요는 없어서, 일부러 화제를 돌렸다....번화테크 사내 식당.윤슬은 막 신중하게 다듬은 답장을 보낼 참이었다.그런데 화면 위로 새로운 메시지가 떴다.[어제 백화점에서 왜 아무것도 안 샀어요? 마음에 드는 게 없었나요? 아니면 내가 못 사줄 거라 생각한 건가요?]윤슬은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391 화
‘오빠가 윤슬한테 관심 있는 거 아냐?’지나 머릿속에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쳤다.하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아니, 진짜 관심 있으면 왜 그렇게 선 긋기를 확실히 해?’윤슬이 던진 질문은 단지 지나와의 대화 중에 나온 것이었다.그런데 지나가 그걸 곧장 본인한테 물어볼 줄은 몰랐다.잠시 후, 친구가 보낸 캡처가 도착했다.윤슬은 화면을 열어보고, 순간 미묘하게 민망해졌다.그 캡처 속, 도빈의 답은 단순했다.[그냥 대신 화풀이해 준 거야.]윤슬은 답장을 타이핑했다.[근데 굳이 나한테 그렇게 해주실 이유가 없잖아. 나랑은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390 화
물론, 출근 시간대라 로비에는 직원이 거의 없었지만, 오전 계약식에 배석했던 몇몇 부장들의 입을 통해 얘기는 이미 임원진에 퍼져 있었다.그 뜨거운 소문은 곧장 지나의 귀에도 들어갔다.그녀는 그 이야기를 들은 순간 손이 근질거려 바로 영업팀 부장을 찾아가 현장에서 일들을 확인했다.영업팀 부장은 재벌가 아가씨의 질문에 감히 숨길 생각도 못 하고, 아는 대로 전부 털어놨다.“아이고, 우리 오빠 진짜 배포 크네! 이번에 부강현 머리에서 연기 꽤나 났겠는데?”지나는 배를 잡고 웃었다.하지만 영업팀 부장은 그녀의 태연한 반응과 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