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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화

Author: 영하
신아는 그날 밤 끝내 남자의 전화를 받지 못한 채 찜찜한 마음으로 잠들었다.

‘차라리 연락처를 내가 받아 둘 걸 그랬나? 괜히 시간만 허비했어.’

신아는 상대가 과연 ‘발전 가능성’이 있는 남자인지 빨리 확인하고 싶었다.

시간이 곧 돈인 세상에, 별 볼 일 없는 남자라면 굳이 시간 낭비할 필요 없으니까.

...

다음 날 아침.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려댔지만, 신아는 여전히 단잠에 빠져 있었다.

진동이 몇 번이고 반복됐지만, 그녀가 눈을 뜬 건 오전 열한 시가 다 되어서였다.

핸드폰을 확인한 순간, 화면에 찍힌 세 통의 부재중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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