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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2화

Author: 골든트리
만약 양주희가 그에게 고백했다면 그는 거절하지 않고 바로 그녀에게 덮쳤을 것이다.

넷째 황자는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그가 여신으로 떠받들던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주동적으로 고백하다니.

바로 이 순간, 그는 드디어 몇 가지 도리를 깨달았다.

첫째, 여신은 언젠가는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된다.

둘째,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보배가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면 보잘것없는 것이 된다.

셋째, 아끼다가 똥 된다.

정말 명언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아까워서 다치지 못했던 여자가 지금 다른 남자 앞에서 스스로 몸을 내주다니. 이게 말이 돼? 역겨워서 못 보겠네.’

하지만 아무리 역겨워도 그는 감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목숨도 부지하기 힘든데 여자를 빼앗을 겨를이 어디 있는가?

화가 날 대로 난 넷째 황자는 침을 꿀꺽 삼키며 결심했다. 잠시 후 가문의 어르신들이 도착하면 반드시 이도현을 죽여야겠다고. 그리고 양주희를 손에 넣은 후 더 이상 아끼지 않고 막대하겠다고. 분이 풀릴 때까지 괴롭히고 농락할 생각이었다.

넷째 황자는 독한 마음을 품고 대진상제가 고수들을 데리고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와서 이도현을 죽이고 양주희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주기를 고대했다.

양주희와 이도현이 시시덕거리며 넷째 황자의 화를 돋우고 있을 때 대전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천군만마가 몰려오는 듯한 소리였다.

그 순간, 모든 사람의 시선이 대전 밖을 향했다.

잠시 후, 망포를 입은 중년 사내 몇 명이 몇몇 노자와 함께 대전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들이 들어오자 강력한 기운이 순식간에 대전 전체를 덮쳤다. 마치 수많은 맹수가 나타난 것처럼, 대전에 있던 사람들은 그 강력한 기운에 밀려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도현은 이들의 모습을 훑어보며 즉시 그들의 실력을 파악했다.

망포를 입은 사내들은 대부분이 회도경지에 이르렀고 서로의 실력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았다.

그리고 도급 경지에 도달한 노자가 두 명이나 있었다. 그들의 기운은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사람에게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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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291화

    이도현은 신연주가 무슨 말을 하는지 순간 이해가 되지 않았다.‘자꾸 조혜영이랑 오래 붙어 다니다가 조씨 가문 조상들의 버릇을 옮았다는 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연주 선배!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이도현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물었다.“후후후. 도련님, 그것도 모르세요? 여덟째 선배 말은 도련님이 이상한 기운을 타고났다는 뜻이에요. 한마디로... 유부녀를 좋아한다는 말이죠!”등자월이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등자월은 이렇게 선배들이 이도현을 놀리는 광경을 보는 걸 제일 좋아했다. 이도현이 선배들에게 휘둘려 고개를 푹 숙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면, 꼭 잘못한 아이처럼 보여서 더 재미있었다.생각해 보면 이도현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세상 어디 내놓아도 손꼽히는 강자들을 상대로도, 죽이고 싶으면 망설임 없이 베어 버렸다. 심지어 눈 하나 깜빡하지도 않았다. 어떤 위험 앞에서도 겁을 먹는 법이 없었으니, 이 세상에 이도현을 두렵게 할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도현은 자기 선배들만큼은 정말 무서워했다. 선배들은 죄다 이도현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쥐락펴락했고, 이도현은 어떻게 당해도 싱글싱글 웃으며 선배들의 비위를 맞춰 주기 바빴다.“됐어. 너희들도 적당히 해. 끝도 없이 놀릴 거야? 막 돌아온 도현이한테 뭐 하는 짓이야.”셋째 선배 인무쌍은 이도현이 안쓰러운 듯 웃으며 나무랐다.“도현아, 얼른 아이부터 보고 와. 며칠 못 봤잖아. 우리 아이가 얼마나 컸는지 가서 확인해.”“아... 네! 저... 저 지금 바로 갈게요. 셋째 선배!”이도현은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이더니, 다른 선배들의 눈치를 힐끔힐끔 보다가 얼른 인무쌍의 방으로 뛰어갔다.이도현이 돌아서는 순간, 몰래 한숨을 푹 내쉬는 걸 모두가 보았다. 긴장한 티가 나도 너무 났다.“히히히! 저 꼬맹이는 진짜로 우리를 무서워하네? 연기하는 거 아니었어!”“그러게. 대체 뭐가 무섭대? 손가락 하나면 우리를 찍어 누를 텐데, 뭘 무서워하는 거야

  • 마왕귀환   제229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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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28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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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288화

    “인생이 다 이런 거 아닙니까? 보내고 싶지 않아도 저는 결국 떠나야 합니다. 형수님은 형수님대로, 저는 저대로 살아가야 해요. 이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투성이잖아요. 우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기에 희로애락이 생겨난 거 아닙니까?”“자, 형수님. 울지 마세요. 저 진짜 가봐야 해요. 이곳에 오기 전에도 방금 시비 걸러 온 적을 물리쳤거든요. 그리고 제 아이도 태어났어요. 하지만 형수님이 위험에 처했을까 봐 곧장 달려오느라 아직 안아보지 못했어요. 이제 여기 일도 다 해결되었으니 이만 가볼게요. 적들이 제가 없는 틈을 타 가족에게 해를 끼칠까 봐 걱정이에요. 그리고 저 이번에 돌아가면 다른 세상으로 떠날 거예요. 그러니 서둘러야 해요.”“형수님, 저 이만 가볼게요. 저는 이제 혼자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지켜야 하는 가장이에요. 이해해 주세요. 저 이미 이곳에 오래 머물렀어요. 형수님도 울지 마세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찾아뵐게요.”이도현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주현진은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흐느낄 뿐이었다.잠시 후 주현진이 숨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눈물을 닦고 일어섰다. 이도현을 향해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애 아빠, 제가 좀만 배웅할게요.”“형수님...”이도현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주현진을 바라보았다.“자, 서둘러야 한다면서요? 왜 거기 서 있어요? 어서 가요.”“알겠어요, 형수님...”이도현이 더는 사양하지 않고 주현진과 함께 마을 밖으로 걸어갔다.잠시 후 이도현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물었다.“형수님, 괜찮아요?”“그럼요. 저 괜찮아요. 도현 씨 말이 맞아요. 저는 저대로, 도현 씨는 도현 씨 대로 살아야죠. 제가 도현 씨 앞길을 막을 수는 없잖아요. 그냥... 나중에 시간 되면 꼭 우리를 보러 와주세요. 죽기 전에 도현 씨 얼굴을 한 번 더 보면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주현진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알겠어요, 형수님. 시간 나면 꼭 찾아올게요.”이도현이

  • 마왕귀환   제2287화

    “한마디 작별인사도 없이 그냥 가는 거예요? 사람이 어쩜 이렇게 매정할 수 있어요?”한의원 앞에서 주현진이 눈물을 머금고 분노 어린 표정으로 이도현을 노려보며 물었다.이도현은 눈앞에 나타난 주현진을 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그저 쓴웃음만 지을 뿐이었다.이도현은 마지막으로 한의원을 둘러보고 싶어서 온 건데 여기서 주현진을 마주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주현진이 이토록 집요하게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도대체 어떻게 이도현이 한의원에 나타날 거라 확신한 걸까?사실 이도현조차도 한의원에 들를 생각이 없었다. 다만 떠나기 전 자신에게 뜻깊은 추억을 남긴 이곳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둘러보고 싶었을 뿐이었다.그런데 주현진은 이도현의 이런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여기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왜 대답을 안 해요? 뭐라고 말 좀 해 보세요. 애 아빠, 이제는 저랑 말하기도 싫어요? 왜 간다는 말도 없이 떠나요? 도현 씨 눈에 저는 친구도 아니에요?”주현진이 눈물을 뚝뚝 떨구며 말했다.“아니... 그런 거 아니에요. 형수님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예요. 다만... 이별이 어려워 조용히 떠나려고 한 거예요. 형수님, 오해하지 마세요.”이도현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별이 어려워 조용히 떠나면... 제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생각해 봤어요? 저도 우리가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요. 그런데 이렇게 떠나면 앞으로 평생 못 만날지도 모르잖아요. 도현 씨는 저에게 아이를 선물해준 은인이에요. 저와 제 가족이 도현 씨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데요. 도현 씨의 친구가 되기에 우리가 한없이 부족한 거 알아요. 하지만... 작별인사도 없이 떠나보내긴 싫어요. 영영 못 볼 수도 있는데 어쩜 이렇게 매정할 수 있어요?”주현진이 끝내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보를 터뜨렸다. 그녀조차 왜 우는지 잘 몰랐다. 그저 마음이 아프고 억울했다.“형수님, 이러지 마세요... 제가 이럴까 봐 작별인사도 안 드린 거

  • 마왕귀환   제2286화

    양변이 질변을 일으킨다. 또한, 질변이 발생하면 완전히 다른 사물로 된다.이도현이 이 두 집안을 돕는데 이미 양변의 한계점에 도달했다. 이들은 평범한 사람으로 아무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앞으로 최소 삼 세대는 풍족하게 살아갈 수 있다.이것이 평범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좋은 삶의 한계이다.이도현은 이제 이 세상에 업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더 이상 그들을 도울 수 없었다. 계속 도우면 그들의 운명이 완전히 바뀌고 그러다가 뜻밖의 불행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도현은 이미 노영식의 몸에서 그 효과를 봤다.이도현과 노문호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이도현이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노 선생, 여기까지만 배웅해 주세요. 아무리 멀리까지 배웅해도 결국엔 헤어져야 해요. 이제 마을 입구에서 작별합시다.”“그래요. 여기까지 배웅할게요. 그것만 기억해 주세요. 여기는 도현 씨 집이에요. 한의원이 하루라도 열려 있으면 이곳에 도현 씨 머물 자리가 있어요. 언제든 찾아와 주세요.”노문호는 이도현의 어깨를 툭 치며 진심을 담아 말했다.“알겠어요, 노 선생. 혹시 나중에 제 몸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노 선생께 찾아올게요.”이도현이 웃으며 답했다.“그래요. 잘 가요. 이왕 떠날 거 서두르세요. 일찍 안착할 곳도 찾아야 하잖아요. 그리고 그쪽에 도착하면 안부라도 전해주세요. 어서 가요...”노문호가 감회에 젖어 말했다.“노 선생, 잘 있어요.”이도현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금세 노문호의 시야에서 사라졌다.“아... 갔구나.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프구나. 도현 씨는 내 막역지우나 다름없는데... 이렇게 떠나보내고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노문호는 이도현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 뒤로 오랫동안 그 자리에 서 있다가 비로소 집으로 돌아갔다.“아버지, 어디 다녀오셨어요? 큰어머니와 형수님이 밥 다 차려 놓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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