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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5화

Author: 골든트리
“이 녀석, 정말 건방지군. 오늘 내가 널 죽이지 못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

한 장교가 화가 나서 소리치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왜냐하면, 너에게 자살할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

이도현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의 대답은 독단적이고 오만하기 그지없었다.

이는 대진제국을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대진제국을 없는 셈 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이도현의 오만함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성역에서 수백 년을 살았지만, 이렇게 거만한 인간을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혼자서 대진제국을 상대하겠다고 한 사람도 이도현이 처음이었다.

정말 믿겨 지지 않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대진제국의 사람들은 화가 잔뜩 나 있었다. 대진제국은 창건 이래 이런 수모를 겪은 적이 없었다.

대진제국과 동급인 다른 여섯 개의 강대한 세력도 감히 대진제국을 이렇게 무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진제국 넷째 황자의 저택에서, 왕후들 앞에서, 이도현이 이토록 대진제국을 무시했으니 이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수모는 반드시 상대의 피로 씻어야 한다.

대진제국을 모욕하고 대진제국의 권위에 도전한 자가 있다면 그게 누구든 반드시 죽어야 한다.

만약 그들이 오늘 이 건방진 녀석을 죽이지 못한다면 대진제국의 위엄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더 이상 예전처럼 대진제국을 우러러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이러한 관념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한 번 자리 잡으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도현은 반드시 죽어야 했다. 심지어 그냥 죽는 것이 아니라 극형에 시달리다 죽어야 했다.

그들은 이도현을 죽여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를 보내려 했다. 대진제국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이런 생각에 왕후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분노하며 소리쳤다.

“누구든 상관없다. 당장 가서 저 건방진 녀석을 죽여라.”

“예, 전하.”

장교 한 명이 제일 먼저 나섰다.

그는 교만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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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이제 와서 모른 척하기는.”짝.“네가 그러고도 남자야?”짝.“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야?”짝.“이 망할 놈아, 왜 말이 없어? 왜 대답 안 해? 왜 네가 그랬다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해?”양주희는 뒤에서 이도현의 목을 조이며 계속해서 그의 머리통을 후려쳤다.그녀는 뽀얀 팔뚝으로 이도현의 목덜미를 꽉 조였다. 그러자 이도현은 숨쉬기 힘들 정도로 얼굴이 새빨개지고 말할 상황이 전혀 안 되었다.하지만 양주희는 계속 이도현에게 대답하라고 몰아붙였다.“으으으...”이도현은 변명하고 싶었지만, 양주희에게 목을 조여 말 대신 신음밖에 내지 못했다.“하하하. 여섯째 선배, 좀 살살 하세요. 도현 후배가 숨이 넘어갈 직전인데 어떻게 대답해요? 이러다가 도현 후배 정말 숨 막혀 죽겠어요.”이추영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양주희를 바라보았다.여섯째 선배 양주희, 여덟째 선배 신연주, 그리고 둘째 선배 윤선아는 선배 중에서 제일 활발한 세 명이었다. 여기에 열째 선배 연진이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야단법석, 시끌벅적 그 자체였다.심지어 네 명 모두 화끈한 성격이라 이도현을 깜짝깜짝 놀라게 할 때가 많았다.방금도 말을 가리지 않고 이도현을 꾸짖는 데서 양주희의 평소 모습을 보아낼 수 있었다.“말해. 내가 네 목을 조여서 숨이 멎을 것 같아? 그래서 대답을 못 한 거야? 빨리 말하라고.”양주희가 장난스럽게 소리치자 이추영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여섯째 선배... 아니에요...”이도현은 목을 주물럭거리며 겨우겨우 입을 열었다.“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선배를 다 버리고 싶은 거잖아. 흥...”양주희가 화를 내며 말했다.“아니에요. 저 진짜 그런 마음 일도 없어요. 정말 아니에요...”이도현이 급히 변명하며 손사래를 쳤다.그는 여섯째 선배에게 손을 들었다.‘내가 언제 모른 척했다고... 왜 갑자기 무책임한 남자가 되었지... 그리고 선배들을 전부 버리고 싶어 하다니... 이게 다 무슨 말이야...’이도현은 여섯째 선배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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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이 음양 부채를 한번 휘두르자, 검붉은 두 줄기 빛이 부채 면에서 번뜩이며 두 개의 거대한 회오리바람처럼 청운 제국 사람들이 있던 곳을 순식간에 덮쳤다.마치 세상의 종말이 도래한 듯 모래와 돌이 날리고 먼지가 휘날렸다. 검붉은 빛이 서로 얽히며 지옥에서 업화에 불타는 것처럼 모든 것의 인과를 정제해 버렸다.모든 빛과 먼지가 걷히자 조금 전 수백 명의 청운 제국 사람들이 있던 곳은 그대로 사막이 되어버렸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곳은 황량한 모래밭으로 변했다. 돌멩이 하나조차 없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이... 이 궁전들과 나무들이 이렇게 통째로 사라지다니, 이럴 수가...”“맙소사! 저게 무슨 신물이야? 너무 무서워... 모든 것을 허무로 돌려버리다니. 이... 이건 너무 끔찍해!”“도망쳐... 빨리 도망쳐, 뭘 기다려, 빨리 도망쳐! 저자는 악마야, 요괴라 상대할 수도 없어, 어서 도망쳐!”“엄마야! 나 집에 갈래, 못 해 먹겠어, 집에 갈래, 엄마 찾아갈 거야...”“이 일은 나와 상관없어, 난 단지 명령을 따랐을 뿐이야, 죽이지 마, 제발 죽이지 마!”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눈앞의 광경에 혼비백산했다. 사실 그들의 조상님 몇 명이 살해당한 후부터 이미 도망치기 시작하고 있었다.그런데 이도현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청운 제국 사람들을 모조리 소멸시키고 모든 것을 허무로 돌려버리는 모습을 보자, 그들의 영혼마저도 공포에 질려 튀어나올 것 같았다.그들은 집단 공격 기술을 본 적은 있었지만, 이런 집단 공격 기술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한 방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 아니, 살아있는 것뿐만 아니라 죽은 것, 심지어 땅 위의 돌멩이 하나조차 남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었다.공포. 어쩌면 이것은 더 이상 공포라는 단어로도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도망... 너희들이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으냐? 다 죽어버려...”이도현은 마치 세상의 종말을 맞은 피난민처럼 방황하고 불안해하며 밀려드는 인파를 보았다.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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