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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3화

Penulis: 골든트리
“공주마마. 현재 제국에는 지원을 보낼만한 적합한 인물이 없습니다.”

한 노신이 대답하더니 그에 대한 설명까지 늘려놓았다.

“공주마마도 아시다시피, 최근 들어 화산에 대형 맹수가 빈번히 출몰하면서 관문을 공격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많은 장군과 강자가 화산으로 가서 맹수를 진압하고 있습니다. 청운제국이 이 시점에 대량의 인원을 파견하여 우리 서북성을 공격한 것은 우리가 화산의 맹수를 진압하느라 고수를 파견할 여력이 없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이 틈을 타서 서북성을 차지하려는 것이 분명합니다.”

“나쁜 놈들, 남의 위기를 틈타다니.”

용좌에 앉아 있던 공주가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러고는 급히 되물었다.

“화산 쪽 상황은 어떻게 되었나요? 몇 명의 강자만 빼내서 서북성을 지원할 수는 없나요?”

“공주마마, 그것 또한 불가능합니다. 오늘 화산 쪽에서 전해 받은 소식에 따르면, 그곳의 전황도 매우 긴박합니다. 화산에 있는 여러 왕후장상이 보고하기를, 이번 화산 맹수의 습격이 여느 때보다 훨씬 거세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보다 등급이 높은 맹수도 많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이틀 동안, 맹수들은 마치 어떤 기운에 끌리기라도 한 듯 미친 듯이 돌파하려 들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낮은 등급의 맹수를 희생시키면서까지 관문을 강제로 열려고 했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많은 병력을 보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화산의 방어선이 진작에 무너졌을 것입니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가요?”

공주는 대뜸 놀랐다. 며칠 동안 그녀는 폐관 수련 중인 아바마마를 지키느라 국정에 신경을 쓰지 못했더니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질 줄이야.

“공주마마, 안심하십시오. 화산 쪽 상황이 심각하긴 하지만, 아직 통제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화산이 아니라 서북성입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서북성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청운제국에서 우리 주작제국의 서북부 관문을 완전히 뚫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저희는 서북부의 성을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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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715화

    최근 성역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이미 주작제국에 전해졌다.주작제국은 성역의 가장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마침 대진제국과 정반대 편에 있기에 소식이 전해지기까지 며칠의 시간이 걸렸다. 그것도 꽤 빨리 전해진 편이었다.누군가 이 소식을 전문 전달한 것이 아니라 왕래하는 상인들이 오고 가며 이 소식을 퍼뜨린 것이었다. 그러니 단 며칠 만에 대진제국에서 벌어진 일을 주작제국까지 퍼뜨렸다는 것은 매우 신속한 편이었다.이 말을 들은 공주의 얼굴에는 그리운 기색이 스쳤다. 태허산은 그녀의 사문이었다. 오래전, 주작제국에 내란이 일어났을 때 공주의 부모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비밀리에 그녀를 황궁 밖으로 내보냈다.하지만 반란군이 그녀를 추격했고 동행하던 호위무사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며 그녀를 고무계 밖까지 데려갔다.홀로 남겨진 몇 살밖에 안 되는 어린 여자애는 세속계에서 구걸하며 살았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을 주워 먹기도 하고 길거리의 유기견과 음식을 뺏어 먹기도 했다.그 시절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다행히도 나중에 그녀는 스승을 만나게 되었다. 스승은 그녀를 불쌍하게 여기면서 제자로 받아들였고 태허산으로 데려가 무공을 가르쳤다.그녀는 태허산에서 비로소 가족의 따뜻함을 느꼈다. 스승은 그녀를 친딸처럼 대했고 세 명의 선배는 그녀를 세심히 돌보았다.태허산에 있는 몇 해 동안 그녀는 가족의 따뜻함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무공 실력도 키웠다.후에 주작상제가 반란을 바로잡고 국면을 안정시킨 후 그녀는 제국의 유일한 공주로서 다시 제국에 돌아갔다.태허산에서 돌아온 후 그녀는 줄곧 주작상제를 도와 나랏일을 처리하느라 한 번도 사문에 돌아가지 못했다. 이 일만 생각하면 그녀는 깊은 죄책감을 느끼곤 했다.그녀는 아직도 스승과 선배들이 자신에게 무공을 가르치던 기억이 생생했고 선배들과 장난치다 셋째 선배에게 혼났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또한, 스승이 거의 죽을 뻔했던 막내 후배를 데려왔는데 몇 달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죽을 고비를 여러 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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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층에서 새로운 인재가 나오면서 그들은 전방에서 물러나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넘겨주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랏일에 관심을 끈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조정에 나가 건의를 제기하면서 제국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었다.지금 제국이 위기에 처하자 그들은 또 발 벗고 나서려 한다.이것이 참된 군인의 사명이고 책임감이었다. 그들은 늘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장군님들...”공주는 감동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장군님들, 저는 여러분이 제국을 위해 싸우려는 마음을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 서북에 필요한 인력은 병사를 이끌 장군이 아니라 도급경지의 강자입니다.”한 노자가 흥분해서 말했다.“그...”노장군들은 말문이 막혀 대답하지 못했다. 반박하고 싶었지만, 이것이 사실이었다.그 노자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지금 서북성에 필요한 것은 병사를 지휘할 장군이 아니라 기세를 올릴 도급 강자들이었다.도급경지의 강자가 나서지 않고 노장군들만 나선다면 그저 목숨만 잃을 것이다.그들은 병사를 잘 이끌 수 있지만, 내공이나 도행으로 따지면 너무 보잘것없는 존재였다. 특히 청운제국의 슈퍼 강자들 앞에서는 한낱 볼품없는 존재에 불과했다.노장군들에게는 너무나도 슬픈 사실이었다.“어르신들, 계속 적임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저라도 나서야 할 것 같아요. 제국 각지에서 적임자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저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요. 서북성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모르잖아요. 우리가 여기서 대책을 상의하는 날이 길어질수록 서북성에서 더 많은 병사가 죽어 나갈 거예요. 저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요.”“아바마마께서 폐관하기 전, 태자를 저에게 맡기면서 저더러 태자를 잘 보좌하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후, 화산 맹수 사건이 폭발하면서 태자가 앞장서서 몇몇 왕후들과 함께 화산 관문을 지키러 갔죠. 태자가 떠나기 전, 저에게 궁전을 잘 지키라 당부하셨고, 제국의 유물인 불사조 깃털을 맡기셨어요. 그러니 지금, 이 국면에 제가

  • 마왕귀환   제1713화

    “공주마마. 현재 제국에는 지원을 보낼만한 적합한 인물이 없습니다.”한 노신이 대답하더니 그에 대한 설명까지 늘려놓았다.“공주마마도 아시다시피, 최근 들어 화산에 대형 맹수가 빈번히 출몰하면서 관문을 공격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많은 장군과 강자가 화산으로 가서 맹수를 진압하고 있습니다. 청운제국이 이 시점에 대량의 인원을 파견하여 우리 서북성을 공격한 것은 우리가 화산의 맹수를 진압하느라 고수를 파견할 여력이 없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이 틈을 타서 서북성을 차지하려는 것이 분명합니다.”“나쁜 놈들, 남의 위기를 틈타다니.”용좌에 앉아 있던 공주가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러고는 급히 되물었다.“화산 쪽 상황은 어떻게 되었나요? 몇 명의 강자만 빼내서 서북성을 지원할 수는 없나요?”“공주마마, 그것 또한 불가능합니다. 오늘 화산 쪽에서 전해 받은 소식에 따르면, 그곳의 전황도 매우 긴박합니다. 화산에 있는 여러 왕후장상이 보고하기를, 이번 화산 맹수의 습격이 여느 때보다 훨씬 거세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보다 등급이 높은 맹수도 많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이틀 동안, 맹수들은 마치 어떤 기운에 끌리기라도 한 듯 미친 듯이 돌파하려 들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낮은 등급의 맹수를 희생시키면서까지 관문을 강제로 열려고 했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많은 병력을 보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화산의 방어선이 진작에 무너졌을 것입니다.”“사태가 이렇게 심각한가요?”공주는 대뜸 놀랐다. 며칠 동안 그녀는 폐관 수련 중인 아바마마를 지키느라 국정에 신경을 쓰지 못했더니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질 줄이야. “공주마마, 안심하십시오. 화산 쪽 상황이 심각하긴 하지만, 아직 통제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화산이 아니라 서북성입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서북성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청운제국에서 우리 주작제국의 서북부 관문을 완전히 뚫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저희는 서북부의 성을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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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7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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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쾅.엄청난 힘이 단번에 양화 도존의 방어를 뚫고 그의 가슴을 때렸다. 심지어 검기는 그의 몸속으로 파고들어 단전을 심하게 부수었다.양화 도존은 거센 충격에 몸이 날려 나갔고 먼 산에 부딪힌 후에야 바닥에 떨어지며 먼지를 일었다.조금 전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양화 도존은 바닥에 쓰러져 꼼짝하지 못하고 숨만 가쁘게 몰아쉴 뿐이었다.한참 후 양화 도존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이도현은 이미 그의 앞에 덩그러니 서 있었다.이도현의 큰 발은 양화 도존에게 실로 위압적이었다.곧이어 차가운 목소리가 그의 귀에 전해졌다.“아직도 당신이 이길 거라 생각해? 자. 음양검이 지금 여기에 있어. 가져갈 수 있는지 어디 한번 해봐.”“이 빌어먹을 놈... 너 정말... 아...”양화 도존은 말을 하다 말고 비명을 질렀다.그의 다른 한쪽 팔도 이도현의 검에 잘려 피안개로 되었다.“죽게 생겼는데 입이 여전히 가볍군. 나이를 그만큼 먹었으면 예의를 차릴 줄도 알아야지. 말을 좀 곱게 하면 어디가 덧나냐?”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양화 도존이 비명을 질렀다. 그는 극심한 고통과 전례 없는 굴욕감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는 악독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노려보며 말했다.“이 녀석... 너를... 반드시 죽일 것이다... 배짱이 있으면 나를 먼저 죽여보던지...”“허허. 당신을 죽이는 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지금의 당신을 죽이는 건 개미 한 마리 죽이기보다 쉬워.”“너... 이 건방진 자식, 그럼 지금 날 죽여. 내가 저승에서 널 기다리고 있을 거야. 어차피 너도 오래 못 살 거니까. 그리고 너뿐만 아니라 너의 주변 사람까지 모두 죽을 거야. 우리 천현문에서 널 반드시 죽일 거니까 네가 어디로 도망치든 결국 죽게 될 거야. 지금 여기서 나를 죽인다고 해도 이 산을 나가기 전에 우리 천현문 사람의 손에 걸려들 거야. 그때가 되면 넌 갈기갈기 찢기겠지.”양화 도존이 독기를 품고 원한에 가득 찬 말투로 이도현을 협박했다.“그래? 아쉽지만 당신들에게 그럴 능력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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