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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3화

Author: 골든트리
이도현은 여자들을 데리고 전송진을 통해 태허산 근처의 산맥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듯한 안도감에 이도현은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그는 어디를 가든 이곳만큼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은 없었다.

이도현은 태허산에서 새로운 삶을 얻었기에 이곳에 마음도 내줄 수 있었다.

산에서 내려가기 전까지만 해도 이도현이 이 세상에 마음 붙일 만한 곳은 태허산밖에 없었다. 그 당시 만약 스승이 안달복달하지 않았다면 그는 절대 태허산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모든 것이 달라졌다. 태허산에서 내려온 이후 그에게 지키고 싶은 사람이 생겼고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꼭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

비록 이도현은 지금 일반인을 능가하는 존재가 되었지만, 오히려 그에게 일반인의 끈끈한 정과 기반이 생겼다.

그게 바로 이도현의 집이다. 모두가 더욱 잘되도록 가꾸고 옹호하고 그런 곳이다.

“드디어 돌아왔네요. 그런데 여기가 어디예요, 도현 오빠? 원시림인가요?”

한지음이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원시적인 산천과 초목이 한눈에 안겨 왔고 인적이 전혀 없어 보였으니 그렇게 물을 만도 했다.

“여긴 태허산이야. 내 스승님이 바로 저 산에 계셔. 나도 저기서 8년을 살았어. 이곳은 나의 또 다른 집이기도 해.”

이도현이 감회에 젖어 말했다.

“태허산? 여기가 바로 태허산이군요. 그 말로만 듣던 태허산이라니...”

등자월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사방을 살피며 말했다.

고전 무술 왕족 출신인 등자월은 태허산의 전설을 모를 리 없었다. 무사라면 누구도 감히 태허산 가까이 가지 못하는데 지금 자기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등자월은 몹시 흥분되었다.

소유정과 한소희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그저 양쪽에서 한지음의 팔을 꼭 끼고 놓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친자매로 착각할 정도였다.

“저희 저기 들르나요? 스승님이 바로 저기에 계시는데 인사드리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건 너무 실례치 않아요? 게다가 제가 도현 오빠와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아직 스승님께 정식으로 인사도 못 드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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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27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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