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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그러니 지부 군! 미안하게 됐습니다. 저희를 협조해주신다면, 금방 지나갈 수 있을 겁니다!”

미야모토 장군은 손에 들고 있던 무사도로 지부 명택의 가슴을 찔렀다.

무사도는 지부 명택이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그의 몸에서 빠르게 움직였다.

“당신…아…”

지부 명택은 믿을 수 없는 듯 자신의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눈을 부릅뜬 채 쳐다보았다. 그는 미야모토 장군 쪽을 죽어라 쳐다보다가 결국에는 그 상태로 뒤로 쓰러져 버렸다.

그는 죽을 때까지도 자신이 죽임을 당할 거라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지황제가 지부 가문을 이렇게 대할 것이라고는 더더욱 생각지 못했다.

“아버지…”

지부 사쿠라는 대성통곡하며 물불 가리지 않고 앞으로 달려나갔다.

미야모토 장군은 무사도에 묻은 피를 천천히 닦으며 소리쳤다.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다 죽여라!”

“지황제가 명령을 내렸다. 이도현을 죽이면 천하제일 칭호와 함께 벼슬 3계급을 올려주고, 은 천만 냥을 보상으로 줄 것이니라!”

미야모토 장군의 명령과 함께 조금 전까지 잠잠하던 포화가 다시 한번 여기저기 떨어지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수십 발의 포탄이 순식간에 지부 가문의 군중 속으로 터졌다.

그와 동시에 선혈이 삽시간에 사방으로 튀었다.

그 장면을 본 지부 사쿠라는 절망적으로 땅에 주저앉았고, 뼛속까지 떨고 있었다.

“왜! 왜 이러는 건데! 우리 지부 가문이 그토록 지황제를 위해 충성했는데 왜 우리한테 이러는 거냐고? 왜!”

지부 사쿠라의 예쁜 눈에는 온통 원망과 분노로 가득 찼다. 포탄이 그녀를 향해 날아와도 그녀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황제가 그들에게 왜 이렇게 하는지가 이해가 가지 않아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이도현이 그녀의 앞에 다가서며 음양 부채로 날아오는 폭탄을 날려버렸다. 그러고는 차가운 소리로 말했다

“이제 알겠죠. 저희가 당신들에게 잘못한 게 아니라, 지황제쪽에서 전부터 당신들 지부 가문을 없애려고 한 거란 걸요!”

“지 황제에게 있어서, 당신들 지부 가문의 충성심은 한 푼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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