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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겁에 질린 지국인들은 저항할 용기도 없이 손에 든 무기를 버리고 하나둘씩 도망가기 시작했다.

한편 미야모토 장군도 얼굴색이 창백해진 채 몸을 떨고 있었다.

그도 도망가고 싶었지만, 자신의 두 다리가 심하게 떨려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제야 그는 도망치는 거도 경험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4대 장군 중 한 명인 그는 평생 권력을 행사하는 데 익숙했기에 도망쳐본 경험이 없었다. 하여 그는 지금 도망가야 할 때가 되어서야 도망가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짜 별걸 다 연습해야 하나 보다.

저 도망치는 병사들 좀 보라. 그들은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도망치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이 평소에 도망치는 습관을 통해 익힌 기술이다.

미야모토 장군은 병사들에게 자신도 데리고 탈출하라고 명령하고 싶었지만, 그들은 그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도망쳐버렸다.

푹!

이때 강력한 공격이 그를 향해 쏟아졌고 그의 몸은 아예 분열되어 버렸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부서지면서 곧바로 폭발했다.

그의 몸은 썩은 고깃덩어리로 변해, 차마 두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

한편, 이도현은 손에 음양 부채를 쥐고 있어 마치 선비나 풍채 좋은 공자처럼 보이지만, 그의 부은 눈에서 드러나는 패기와 살기는 전혀 숨겨지지 않았다.

그가 가는 곳마다 사람이든 탱크가 전부 폐허로 변한다. 사람은 잿더미로 변하고, 탱크는 불타는 고철 더미로 변하곤 했다.

“도망가자…”

“얼른 도망가…”

“살려주세요, 마귀야, 이건 마귀라고…”

“여기 누구 없어요? 얼른... 얼른 지황제 폐하께 알려요. 저희 다 죽을 것 같아요!”

“이 염국인은 마귀예요. 지옥에서 도망 나온 마귀...”

사방에서는 비명과 공포에 질린 고함이 들려왔다. 한순간 공포의 기운이 지부 가문의 언덕 전체를 뒤덮었다.

이도현은 혼자서 수만 명의 대군과 수많은 강자와 맞섰다.

지국의 무인들도 거의 다 이곳에 왔지만, 이도현의 상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짧은 시간 내에 모든 것이 역전되었고, 지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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