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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Author: 골든트리
“죽어!”

이윽고 황제급 경지의 닌자 한 명이 갑자기 이도현의 뒤에 나타났다. 그는 손에 든 무사도로 이도현의 뒤에서 몰래 습격하며 그의 뒤통수를 쳤다.

닌자의 속도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모든 사람은 이번에야말로 이도현이 강력한 닌자로 인해 반으로 쪼개진 채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사도가 이도현에게 가까이 닿기도 전에, 그는 갑자기 몸을 돌려 손에 든 음양 부채를 과감하게 휘둘렀다.

펑!

그 순간 황제급 닌자의 무사도와 몸은 공중에서 바로 깨끗이 사라져 아예 가루가 되어버렸다.

“습…”

“이... 이건 또 어떤 기술이야...”

“너무 무서워.”

한 무리의 사람들은 두려움에 숨을 죽이고 있었지만, 뒤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어쨌든, 그들에게는 그들 목숨보다도 더 중요한 사명이 있었으니 말이다.

이때 마침내 한 제급의 무인이 이를 갈며 소리쳤다.

“다 같이 달려들어! 우리 전체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저 인간은 꼭 죽여야 해. 저놈 시체를 아예 가루를 내버리자고!”

“죽여!”

모든 지국인들은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강력한 공격으로 이도현을 향해 공격했다.

이도현은 차가운 눈초리로 달려오는 지국인들을 쓸어내리며 소리쳤다.

“다 죽어버려! 음양무극!”

굉음과 함께 그는 손에서 음양 부채를 휘둘렀다. 서로 다른 힘인 음양 부채의 양면이 폭발하면서 공중에서 붉은색과 검은색의 음양 태극도를 형성하여 그들에게 폭격을 가했다.

이것은 음양 부채의 음면이 진화한 뒤 이도현의 머릿속에 떠오른 수법인데, 이 수법을 한번 사용하면 정말 하늘을 찌를 듯 강했다.

처음에 그는 실수로 선학신침에 피를 떨어뜨리고 실수로 선학신침 내부 공간을 열어본 후 내부 공간에서 음양전을 발견했는데, 이 음양 부채를 바로 음양전에서 얻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문 씨 가문 화봉산에서 음양 부채가 지염을 흡수하도록 진화 복원한 후, 다시 선학신침의 세계로 들어갔을 때, 예전의 음양전이 음양 탑으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36층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두 번째 층에서 그가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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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무슨 생각하는 거야? 누가 너를 죽이겠다고 했어? 나는 그저 네가 괜찮은 사람 같아서 공을 세울 기회를 주려던 것뿐이야. 가서 이 소식을 전하면 아무도 너를 의심하지 않을 거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결계 수호자 중 여섯 명이 죽고 한 명만 살아남은 상황에 누가 봐도 네가 제일 수상하잖아.”이도현은 탄식하며 말했다.“사람들이 왜 저를 의심해요? 저도 죽다 살았는데. 제가 살아남은 것도 문제가 되나요?”호위무사는 씩씩거리며 반박했다.“맞아. 바로 그거야. 가끔 살아남은 것도 잘못일 때가 있어. 다른 사람들이 다 죽었는데 왜 너만 살아있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거든.”“7대 세력에서 결계를 지키는데 모두가 죽고 대진제국의 수호자만 살아남았다면 다른 세력에서 어떻게 생각할 것 같아? 너희 황제에게 책임을 묻겠지. 만약 이 일이 수습하지 못할 정도로 커진다면 너희 황제가 어떻게 할까? 결국에는 너를 팔아넘기겠지.”“그럴 리가 없어요. 우리 황제는 현명한 분이에요... 그렇게 하지 않을...”호위무사는 반박의 말을 하다 말고 멈췄다.이도현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전에 대진제국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었기 때문이다. 그는 황제가 사람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운 대신이자 무고한 사람을 처형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사람들의 분노를 잠재우겠다는 이유만으로 공을 세운 대신에게 갑자기 죄를 씌웠다.만약 일이 이도현 말대로 된다면, 그는 황제가 충분히 자신을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과거 큰 공을 세웠던 대신도 버리는 마당에 그와 같은 호위무사를 버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심지어 공신은 한 명밖에 없지만, 호위무사는 대진제국에 널리고 널렸다.황제가 입만 열면 몇 명이고 더 생길 수 있는 호위무사를 팔아넘기지 않을 이유가 딱히 없었다.호위무사는 이런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졌다.“어때? 결정했어? 공을 세우려면 지금 당장 가서 알리고, 그렇게 하기 싫으면 얼른 가족을 데리고 도망가. 난

  • 마왕귀환   제1589화

    “됐어. 저리 가서 감동해. 네가 날 여기까지 데려왔다는 것을 너희 황제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면 당장 꺼져. 난 네가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을 거야.”이도현이 선심 써서 경고했다.호위무사는 무심한 건지, 처음에는 가족이 연루된다며 죽어도 오지 않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재잘재잘 말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두려운 기색이 전혀 없고 자랑하는 말투가 섞여 있었다.이도현은 호위무사가 정말 마음이 넓은 건지, 아니면 우쭐대다가 위기감을 잊어버린 건지, 또는 처음부터 무서워하지 않았는데 그를 속인 건지 알 수 없었다.“어... 형님, 안 됩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미 황성에 도착했으니 들어가시면 됩니다. 저는 이만... 안 그러면 제가 죽습니다...”“망했어. 진짜 망했어. 본 사람 없겠지? 만약 누군가 봤다면 나와 우리 가족은 죽게 될 거야... 젠장...”호위무사는 겁에 질려 말했다. 아까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에구...”이도현은 말문이 막혔다.“네가 착한 걸 봐서, 너에게 공을 세울 기회를 줄게. 나를 위해 길을 안내해 준 대가로. 어때?”이도현이 뜬금없이 말했다.그는 자기도 모르게 이 말을 뱉었다. 아마도 호위무사가 가족을 위해 원칙을 저버리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호위무사는 충직하지 못하더라도 확실히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들이며 좋은 아버지였다. 어찌 보면 좋은 사람이다. 나라를 지키는 건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은 언제나 자기 가족을 지켜야 한다.가족이야말로 한 사람이 제일 먼저 지켜야 하는 곳이다. 자기 가족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나라도 지킬 수 없다.“공을 세울 기회요? 형님, 저를 해치면 안 됩니다.”호위무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뭔 소리야, 내가 널 왜 해쳐. 이건 기회야. 지금 당장 너희 황제에게 가서 보고해. 이도현이 결계를 지키던 다른 사람을 다 죽이고 성지에 쳐들어왔다고. 넌 이걸 알리기 위해 목숨 걸고 도망쳐 나왔고. 그리고 이도현이 이미 황성까지 쳐들어왔으니 얼른 준

  • 마왕귀환   제1588화

    “이거죠. 이것이야말로 성역의 냄새죠. 상쾌하다...”호위무사는 얼굴이 확 펴졌다. 조금 전까지 똥을 맡고 있었던 사람이 성역의 공기가 좋다고 말하며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알겠어. 얼른 가자. 대진제국이 어디에 있는데? 빨리 안내해.”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재촉했다.그는 이 나사 빠진 듯한 호위무사에게 손을 들었다.“형님, 급하지 마십시오. 이제 막 성역에 들어온 거 구경도 좀 하고 신선한 공기도 들이 마십시오. 그러면 정화한 것처럼 몸이 한결 가벼워질 겁니다.”“여기는 성역입니다, 형님. 외부인이 한 번 들어오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든 곳입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저는 언제든지 성역에 들어올 수 있지만, 형님은 다르지 않습니까? 저는 결계를 지키는 임무만 끝내면 쭉 성역에 있을 겁니다.”호위무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스스로 엄청난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다.“소중할 게 뭐가 있어. 이 자식아, 어서 빨리 길이나 안내해. 그 입 계속 지껄이면 확 죽여버린다. 좋게 말하니까 내가 우습냐? 빨리 길을 안내하지 않으면 대진제국 황제에게 네가 나를 데려다줬다고 말하겠다.”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형님, 화내지 마시고 진정하십시오. 제가 얼른 모셔다드리겠습니다. 형님을 생각해서 그런 건데, 왜 화를 내십니까... 노여움 푸십시오. 얼른... 움직이겠습니다.”호위무사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길을 안내했다.이도현은 대꾸하지 않고 호위무사를 따라 가장 빠른 속도로 대진제국을 향해 갔다.약 두 시간 후, 두 사람 앞에 마침내 커대란 성채가 보였다.“형님, 저기 보이시죠? 저기가 바로 대진제국의 황성입니다. 성역에는 4대 제국이 있습니다. 대진제국, 청운제국, 현무제국, 주작제국 이렇게 네 개가 있습니다.”“이 네 개의 제국은 성역의 동서남북에 분산되어 있으며 각자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진제국의 수도는 서쪽 변경 근처에 세워져 있기에 우리가 일찍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대진제국의 대부분 성채는 가장

  • 마왕귀환   제1587화

    호위무사의 처참한 비명을 들으며 이도현은 앞이 환해지더니 다음 순간 땅에 착지했다.이도현의 눈앞에 산천과 강물이 보이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착지하자마자 이도현은 성역이 다른 곳과 완전 다르다는 것을 확 느꼈다. 이곳의 환경은 정말 선경과 같았다.그리고 무도를 돌파한 무사에게 있어서 이곳의 영기는 매우 짙었다. 고무계는 이곳과 감히 비교할 수도 없었다.이곳은 그야말로 무사들의 천국이었다. 만약 여기서 수련한다면 외부보다 몇 배나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그는 순간 자신에게 칭얼대던 동백이 왜 자존심까지 버려가며 이 성역에 들어오려 했는지 깨달았다. 솔직히 이곳은 무사에게 너무나 큰 유혹이었다.특히 오랫동안 경지를 돌파하지 못한 무사에게 있어서 성역의 짙은 영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동백 사내도 이런 이유로 모든 것을 무릅쓰고 성역에 들어오려 했다. 그는 이곳에서 수련하여 자신의 성급 경지를 돌파하고 내공과 수명을 늘릴 생각이었다.“형님, 저희 도착했습니다... 정말 신기하죠? 여기가 바로 위대한 성역입니다. 형님, 숨을 깊게 들이마셔 보십시오. 취한 듯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스읍.호위무사는 과장된 표정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이도현은 눈이 동그래진 채 호위무사가 바닥에 엎드려 성역의 짙은 영기를 맡는 것을 지켜보았다.“성역의 공기... 도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몇 달 못 들어온 사이에 공기가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죠?”호위무사는 바닥에 엎드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냄새가 이상하다고 중얼거렸다.이도현은 호위무사의 코 밑에 있는 것을 보고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호위무사의 코 밑에는 다름 아닌 동물의 배설물이 있었고, 그는 그 배설물을 열심히 맡고 있었다. 그러니 냄새가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성역의 냄새라고? 대자연의 냄새에 더 가깝지 않아? 아주 친환경적인 그런 냄새 말이다.”이도현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형님, 잘못됐습니다. 이건 성역의 냄새가 아닙니다. 우리의 위치

  • 마왕귀환   제1586화

    어전 호위무사는 갑자기 수다쟁이가 되더니 결계를 보며 끊임없이 이도현에게 자신의 견해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잡혀 온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이도현은 어이가 없었지만 재촉하지 않고 호위무사가 계속 말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는 호위무사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특히 마지막 몇 마디는 매우 논리적이고 철학적이었으며 이도현의 생각과도 일치했다.한 사람의 인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만 비로소 새로운 사물이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옛날에 사람들은 분자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단위라고 생각했지만, 과학이 발전하면서 분자는 원자로 분해되었고 사람들은 또 원자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단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원자도 더 분해될 수 있었다.후에 중성자, 양성자, 쿼크 등이 나오자 사람들은 더 이상 분해될 수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다들 여기서 더 분해할 수 있지만, 아직 인식이 부족해 못 알아낸 것이라 생각했다.그러니 호위무사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정말 신선이 존재하는데 아직 사람들의 인식 수준이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해 보이지 않을 뿐일 수도 있다.언젠가 인간의 내공이 일정 경지에 도달하면 그에 따르는 사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일들도 가능해질 수 있다.“다 말했냐?”“네. 다했습니다. 형님, 조급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저 형님이 처음으로 결계를 통과하는 거라 무서워할까 봐 미리 말씀드리는 겁니다. 형님을 생각해서 그런 겁니다.”호위무사가 웃으며 말했다.“그래. 고맙다.”이도현은 말문이 막혔다.알고 보니 이도현이 결계를 통과해 본 적 없을까 봐 이토록 길게 설명했다.게다가 호위무사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운 표정이 깃들어 있었다.그는 잡혀 온 처지를 까맣게 잊고 있는 게 분명했다.“천만에요, 형님. 저희 사이에 고마워할 필요 없습니다. 형님, 준비되셨나요? 우리 이제 들어갑시다.”호위무사는 이도현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계속 말했다.“가자...”

  • 마왕귀환   제1585화

    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을 데리고 돌문을 통과한 후 계속 앞으로 나아가 산 끝자락까지 갔다.멀리서부터 산 중턱에 칠색 소용돌이가 보였다. 소용돌이는 시공간의 문처럼 끊임없이 칠색 빛을 반짝이며 신비로운 기운을 풍겼다.“형님, 앞에 보이는 것이 바로 우리가 지키고 있는 성역의 결계입니다. 이 결계를 통과하면 성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호위무사는 관광 가이드처럼 친절하고 책임감 있게 설명했다.그러나 이도현은 그가 자연스럽게 형님이라고 말을 바꾼 것이 은근 귀에 거슬렸다.‘지금 호칭을 몇 번이나 바꾼 거야. 참.’처음에는 ‘이 녀석’이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어르신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형님이라고 불렀다. 자꾸 변하는 호칭에 이도현은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심지어 이도현은 고무계와 성역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사랑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예의범절을 잘 배워서 이렇게 행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물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고 이도현도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 그는 늘 이래왔다.“가자.”“예. 형님, 저랑 같이 결계에 들어갈 건데 저를 잘 따라오셔야 합니다. 처음 결계를 통과할 때는 조금 적응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뜨면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아주 신기하죠.”“형님, 그런데 저 결계는 대체 누가 만들었을까요? 정말 신기하지 않아요? 우리 성역에서 가장 강한 사람도 이 성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너무 신기합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이 세상에 원래 신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무계, 성역 그리고 서방의 천사국도 모두 신선이 만든 게 아닐까요? 형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저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이런 신비한 현상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사들도 그 이유를 모르고. 그럼 신선이 만들어 낸 것일 수밖에 없죠.”“형님, 이 세상에 만약 신선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설마 전설에 나오는

  • 마왕귀환   제1584화

    “형님... 안됩니다. 제발 저를 그냥 보내주십시오... 저 죽기 싫습니다... 형님... 부탁드립니다.”어전 호위무사가 당황한 얼굴로 애원했다.“갈 거야, 안 갈 거야?”이도현은 이 상황에 어이가 없었다.“형님...”“가? 안 가?”이도현이 버럭 소리치며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의 주먹에서 빛이 번쩍였다.“가겠습니다. 갑시다. 형님, 제가 모시겠습니다.”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의 주먹에 단단히 겁을 먹었고 하마터면 바지에 오줌을 지릴 뻔했다.“진작에 이렇게 나오면 얼마나 좋아? 반나절 동안 징징대서 뭐해. 어서 앞장서.”이도현은 말이 안 통하는 놈들만 만나니 성격이 또 거칠어진 것 같았다.그는 이미 심경의 문제를 해결해서 성격이 많이 좋아졌다. 더 이상 예전처럼 작은 일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하지만 밖에 나갈 때마다 이런 답답한 놈들을 만나니 속에서 천불이 났다. 그렇다고 사람을 함부로 죽이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참으면서 지금처럼 화만 쌓여갔다.“네. 네. 형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는 황궁까지 안 가고 형님을 대진제국까지 모시겠습니다. 남아일언 중천금. 이 약속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제가 데려다주기 싫은 것이 아니라, 정말 가족의 목숨이 달린 문제라서 안 됩니다. 형님... 이점만 꼭 지켜주십시오. 저에게 진짜 가족이 있습니다.”어전 호위무사는 눈치 없이 이도현의 약속을 받아내려고 했다.“왜 이렇게 말이 많아. 가기나 해...”이도현은 분노를 가까스로 참으며 말했다.“형님, 이것만은 분명히 해주십시오. 제발 약속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래야 제가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어전 호위무사는 아주 우스운 요구를 제기했다.그는 이도현에게 잡혀 있는 상태인데 상대방에게 요구를 제기하고 있었다.“가자...”이도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주먹을 다시 꽉 쥐었다.“알겠습니다. 형님, 화내지 마십시오... 가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하지만 형님, 제 가족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 절대 약속을 어기면

  • 마왕귀환   제1583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아무 반응이 없었다.“안 일어나? 죽는 척하겠다는 거냐? 그럼 정말 죽여주지. 다시 한번 묻겠다. 만약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영원히 잠들게 하지.”이도현의 차가운 말이 끝나자마자, 땅에 쓰러져 있던 어전 호위무사는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땅에서 벌떡 일어났다.“제... 제발 저를 죽이지 마십시오...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죽이지 마세요...”어전 호위무사가 공포에 질려 말했다.그는 조금 전 이도현이 여섯 명의 동료를 죽이는 과정을 똑똑히 지켜보았다.정말 몸서리칠 정도로 끔찍하고 무서웠다.그는 어전 호위무사로서 큰 장면도 많이 겪어봤고, 죽은 사람도 많이 봤다. 하지만 영급 경지의 고수 여러 명이 힘을 합쳐 한 사람을 공격했는데 상대방의 단 한 방에 전부 목숨을 잃는 장면은 정말 본 적이 없었다.주먹 한 방으로 영급 경지의 강자를 피안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더더욱 본 적이 없었다.검을 한 번 휘두르는데 마치 세상이 멸망하는 듯한 두려움을 느꼈다.그는 그런 두려움을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심지어 바로 직전 그는 차라리 이도현이 한주먹으로 그를 죽이길 바랐다.“널 죽이지 않을 테니까 나를 성역으로 데려다줘.”이도현은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그... 안 가면 안 될까요? 저... 저는 대진제국 황제의 호위무사이고 이 결계의 수호자입니다. 만약 제가 길을 안내한다면 황제께서 저를 반드시 죽이실 겁니다.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까지 죽이실 겁니다. 저에게 여든 되는 어머니가 계시고 갓 태어난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죽어도 상관이 없지만, 우리 가족은...”“어르신,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좋은 일 한답시고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 제발 제 가족을 살려주십시오. 제발...”어전 호위무사는 애걸복걸하며 이도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정말 어처구니가 없구나. 영급 경지의 고수가 겨우 이런 핑계로 용서받으려고 하다니. 위로는 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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