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에 질린 지국인들은 저항할 용기도 없이 손에 든 무기를 버리고 하나둘씩 도망가기 시작했다.한편 미야모토 장군도 얼굴색이 창백해진 채 몸을 떨고 있었다.그도 도망가고 싶었지만, 자신의 두 다리가 심하게 떨려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그제야 그는 도망치는 거도 경험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4대 장군 중 한 명인 그는 평생 권력을 행사하는 데 익숙했기에 도망쳐본 경험이 없었다. 하여 그는 지금 도망가야 할 때가 되어서야 도망가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진짜 별걸 다 연습해야 하나 보다.저 도망치는 병사들 좀 보라. 그들은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도망치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이 평소에 도망치는 습관을 통해 익힌 기술이다.미야모토 장군은 병사들에게 자신도 데리고 탈출하라고 명령하고 싶었지만, 그들은 그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도망쳐버렸다.푹!이때 강력한 공격이 그를 향해 쏟아졌고 그의 몸은 아예 분열되어 버렸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부서지면서 곧바로 폭발했다.그의 몸은 썩은 고깃덩어리로 변해, 차마 두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한편, 이도현은 손에 음양 부채를 쥐고 있어 마치 선비나 풍채 좋은 공자처럼 보이지만, 그의 부은 눈에서 드러나는 패기와 살기는 전혀 숨겨지지 않았다.그가 가는 곳마다 사람이든 탱크가 전부 폐허로 변한다. 사람은 잿더미로 변하고, 탱크는 불타는 고철 더미로 변하곤 했다.“도망가자…”“얼른 도망가…”“살려주세요, 마귀야, 이건 마귀라고…”“여기 누구 없어요? 얼른... 얼른 지황제 폐하께 알려요. 저희 다 죽을 것 같아요!”“이 염국인은 마귀예요. 지옥에서 도망 나온 마귀...”사방에서는 비명과 공포에 질린 고함이 들려왔다. 한순간 공포의 기운이 지부 가문의 언덕 전체를 뒤덮었다.이도현은 혼자서 수만 명의 대군과 수많은 강자와 맞섰다.지국의 무인들도 거의 다 이곳에 왔지만, 이도현의 상대는 단 한 명도 없었다.짧은 시간 내에 모든 것이 역전되었고, 지국인들
“죽어!”이윽고 황제급 경지의 닌자 한 명이 갑자기 이도현의 뒤에 나타났다. 그는 손에 든 무사도로 이도현의 뒤에서 몰래 습격하며 그의 뒤통수를 쳤다.닌자의 속도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모든 사람은 이번에야말로 이도현이 강력한 닌자로 인해 반으로 쪼개진 채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무사도가 이도현에게 가까이 닿기도 전에, 그는 갑자기 몸을 돌려 손에 든 음양 부채를 과감하게 휘둘렀다.펑!그 순간 황제급 닌자의 무사도와 몸은 공중에서 바로 깨끗이 사라져 아예 가루가 되어버렸다. “습…”“이... 이건 또 어떤 기술이야...”“너무 무서워.”한 무리의 사람들은 두려움에 숨을 죽이고 있었지만, 뒤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어쨌든, 그들에게는 그들 목숨보다도 더 중요한 사명이 있었으니 말이다. 이때 마침내 한 제급의 무인이 이를 갈며 소리쳤다.“다 같이 달려들어! 우리 전체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저 인간은 꼭 죽여야 해. 저놈 시체를 아예 가루를 내버리자고!”“죽여!”모든 지국인들은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강력한 공격으로 이도현을 향해 공격했다.이도현은 차가운 눈초리로 달려오는 지국인들을 쓸어내리며 소리쳤다.“다 죽어버려! 음양무극!”굉음과 함께 그는 손에서 음양 부채를 휘둘렀다. 서로 다른 힘인 음양 부채의 양면이 폭발하면서 공중에서 붉은색과 검은색의 음양 태극도를 형성하여 그들에게 폭격을 가했다.이것은 음양 부채의 음면이 진화한 뒤 이도현의 머릿속에 떠오른 수법인데, 이 수법을 한번 사용하면 정말 하늘을 찌를 듯 강했다.처음에 그는 실수로 선학신침에 피를 떨어뜨리고 실수로 선학신침 내부 공간을 열어본 후 내부 공간에서 음양전을 발견했는데, 이 음양 부채를 바로 음양전에서 얻은 것이었다.그러나 그는 문 씨 가문 화봉산에서 음양 부채가 지염을 흡수하도록 진화 복원한 후, 다시 선학신침의 세계로 들어갔을 때, 예전의 음양전이 음양 탑으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36층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두 번째 층에서 그가 3세트
도망가는 게 답이었다!“얼른 도망가자!”조금 전까지 죽더라도 이도현을 죽이겠다고 맹세한 무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는 그 누구도 싸울 용기가 없었다.그들은 한 명씩 뒤돌아 뛰었고, 가장 빠른 속도로 도망치기 시작했다.이도현은 그들의 인식을 송두리째 뒤엎은 채 공포를 안겨준 것이다.하지만 이도현이 그들을 그냥 도망치게 내버려 두겠는가?조금 전까자기 자신을 공격했을 때는 하나같이 의기양양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길 수 없다고 도망가려 하니, 이도현이 그렇게 쉽게 지나가려 하지 않을 것이다.이도현은 음양 부채를 손에 든 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쫓아갔다.이때 음양 부채를 휘젓기도 전에 한 무인이 죽었다.“도망가는 게 그렇게 쉬운 건 줄 알아? 한 명도 도망가지 못할 거야!”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유령을 연상케 했고 곧 그 지국 전사들 앞에 나타났다. 이윽고 음양 부채를 휘두르자, 열몇 명의 무인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땅바닥에 쓰러진 채 몸이 가루로 변했다.“어림도 없지! 죽어버려!”이도현은 옆으로 달려가는 무인들을 바라보며 한 번에 검붉은 번개를 동반한 은침을 몇 가닥 빼내 휘둘렀고, 여러 은침이 그들을 향해 날아갔다.슛! 슛! 슛!은침이 여러 사람의 몸속으로 꽂히더니, 몸에서 펑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순식간에 피투성이로 변해 공중에서 떨어져 죽어버렸다.“악…”“살려줘! 하지...하지 마...”“다가오지 마…”동료들의 죽음이 점점 더 많아지자, 도망치는 용사들도 하나둘 정신적으로 무너지며 비명을 질렀다.번개를 실은 은침은 공중에 끊임없이 날아올랐고 은침이 나타날 때마다 무인들의 몸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이도현은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음양 부채와 은침으로 도망가는 전사 무리를 손쉽게 처리해버렸다.그렇게 싸움은 끝났다! 지부 가문 곳곳에는 시체로 가득했고, 시체 하나하나가 마치 악마에게 살해당한 것처럼 끔찍하고 기괴했다.부서진 몸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고, 피가 온몸을 붉게 물들여 수련 옥과 다를 바가 없었다.이
지국의 황궁!그 시각, 지황제는 옥좌에 앉아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이번만큼은 이도현이 반드시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지황제는 궁에서 유명한 장인을 불러 옥을 준비하라고 했고, 이도현의 머리가 도착하면 그의 머리로 옥을 박은 요강을 만들겠다고 했다.그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이도현의 머리로 만든 요강에 볼일을 보며 그가 준 굴욕을 갚아 주리라 마음먹었다.그가 이도현의 머리로 뚜껑이 있는 요강을 만들지 뚜껑이 없는 요강을 만들지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쯤, 한 장군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그 장군은 당황한 기색을 하고 있었고 얼굴은 창백한 채 온몸은 피투성이였다. 게다가 제대로 걷지도 못하여 거의 땅에서 기다시피 황궁 안으로 들어왔다.황궁에 들어온 장군은 지황제를 보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듯 보였고, 부들부들 떨며 바닥에 꿇어앉아 큰 소리로 말했다.“큰일 났습니다…폐하. 큰일 났습니다…”그 말을 들은 지황제는 마음속으로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조금 전까지 오줌을 참았다가 이도현의 머리로 만든 요강에 그 오줌을 싸버릴 예정이었는데, 너무 놀란 나머지 하마터면 지금 자리에서 바로 오줌을 지려버릴 뻔했다.이미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그인지라, 평소에 소변을 참을 수 있는 보약도 나날이 먹고 있다. 그 보약이 없었더라면, 그는 아마 그 자리에서 지려버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나오려던 오줌을 다시 참아낸 지황제는 어두운 얼굴로 차갑게 물었다.“왜 그러느냐? 어떻게 됐어? 염국의 그 짐승 같은 놈은 처리됐느냐?”그러자 장군이 떨면서 답했다.“지황제 님께 아뢰옵니다. 며칠 동안 지부 가문을 포격하고, 대포와 비행기까지 동원했지만, 결국은 이도현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뭐? 지금 뭐라 했느냐?! 그럴 리 없어!”지황제는 놀란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분노했다.“이 멍청한 놈 같으니라고! 대체 뭔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전투기, 탱크, 대포, 수만 명의 병사와 그렇게 많은 낭인, 닌자, 무사가 있는데 이도현 한 명을 처리 못 했다는
장군의 말에 궁전 안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모든 대신은 그 말을 듣고 몸을 떨고 있었다.몇만 명의 대군이 그 짧은 시간 안에 사라졌다. 그중 대장군 한 명이 죽임을 당했고 수많은 전사가 다 죽어버렸다.이 모든 것이 마치 우스갯소리를 하는 것 같지만, 이것은 그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그 시각, 지국의 문무백관들은 심장이 터져 나올 지경이었고 짙은 공포가 그들을 감싸는 것만 같았다.한편 지황제는 마음이 전혀 진정되지 않았고, 마치 공기가 빠진 고무공처럼 갑자기 왕좌에 주저앉았다. 조금 전까지 꽉 쥐었던 오줌보가 이번에야말로 터져버린 것이다. 그 순간 지독한 냄새가 대전 전체에 퍼졌다.“얼른…얼른…지신 궁으로 가…”…지부 가문의 산에서 이도현이 사신처럼 산 아래로 내려갔다.이때 야마모토 장군이 지휘하는 전투기가 그의 주위를 맴돌았다.이어서 야마모토 장군이 어두운 얼굴로 포효했다.“이 자리에서 명령하노라! 모두 저 염국 놈을 향해 발포하라. 오늘 반드시 저놈을 폭파해버릴 것이야.”“장군님! 저희 병사 중 일부가 여전히 산기슭에 있습니다. 비록 탈출한 병사들이지만, 만약 폭격을 당하면 그들은 아마…”그 말에 야마모토 장군은 빨개진 눈으로 짐승처럼 사납게 소리쳤다.“명령을 집행하라! 이도현만 죽일 수 있다면 탈출한 병사 몇 명이 죽는 게 뭔 대수란 말이냐. 탈출 병사들은 죽어도 싸! 그러니 당장 발포하라!”“네!”야마모토 장군의 명령에 따라 수십 대의 전투기가 모두 한 번에 이륙하여 이도현의 방향을 향해 날아갔다.전투기 여러 개가 이도현의 머리 위로 쏜살같이 날아다녔고, 포탄이 별똥별처럼 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쾅! 쾅! 쾅!”커다란 소리와 함께 이도현 주위에는 큰 구름 한 송이가 피어올랐다.공포의 충격파와 폭염이 순식간에 이도현을 둘러쌌다.만약 다른 사람, 아니 다른 존재였다면 이 강력한 포탄 아래서 이미 없어진 지도 오랠 것이다.그러나 이 미친놈 같은 이도현은 그 충격파와 더위 속에서도 끄떡없었다. 그가 손에든 음양
이도현은 높이 솟은 산을 바라보며 두 다리에 힘을 주었다. 그러고는 빠른 속도로 위를 향해 뛰다가 산꼭대기에 이르렀을 때쯤, 다리를 구부려 점프하는 동작을 취했다.이윽고 그의 두 다리에 갑자기 힘이 가해졌다.휙!이도현은 발사된 포탄처럼 하늘을 향해 돌진하다가 전투기 위로 착륙했다.“쿵!”큰 소리와 함께 그가 전투기 위에 곧게 서 있었다.지국인들은 평생 전투기를 타고 다녔지만, 이런 신기한 장면은 다들 처음이다.이도현은 전투기에 선 채 주저하지 않고 음양 부채를 매섭게 흔들어 보였다.“우르릉.”굉음과 함께 전투기는 뜨거운 불꽃이 터지면서 중앙이 쪼개진 채 높은 고도에서 추락했다.전투기를 지휘하던 지국인들은 그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젠장!”“제기랄…”“이럴 수가! 이젠 모든 게 끝났어! 저게 어떻게 사람이야... 악마이지...”모든 사람은 순식간에 표정이 확 굳었다!그들은 자신들의 전투기가 적의 포탄이 아니라 전투기 위에 서 있는 사람에 의해 격추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전투기가 착륙하는 순간 이도현은 다시 뛰어오르면서 손에 있는 음양 부채를 힘차게 펄럭였다.한줄기 강력한 힘이 주위의 전투기를 향해 돌진했다.“우르릉!”“우르릉!”요란한 소리와 함께 전투기가 공중에서 폭발했고, 거대한 불덩이가 하늘을 밝게 비추었다.하지만 이도현은 멈출 생각이 없었고, 공중에서 전투기의 힘을 빌려 위로 뛰어올라 전투기를 차례로 파괴했다.그는 악마처럼 빠르고 기묘한 움직임으로 공중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가 점프할 때마다 전투기가 한 대씩 파괴되었다.전투기를 지휘하던 야마모토 장군과 지국의 지휘관들은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서 굳어졌다.그들은 공중에 있는 이도현의 움직임을 보면서 뇌가 새하얘지는 것만 같았다.비록 한평생 전투를 치러왔지만, 이런 장면은 그들도 처음이니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우르릉!큰 소리와 함께 마지막 전투기가 이도현에 의해 파괴되었으며 수백 대의 전투기 또한 이런 식으로 파괴되었다.아무리
비행기에서는 승리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이도현이 떨어져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은 이도현이 곧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상황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이도현이 지상 수십 미터에 도달했을 때, 그가 땅에 하강하는 속도가 갑자기 느려졌다.그 모습은 마치 낙하산이 그를 끌고 있는 것처럼 천천히 공중에 떠 있었다.이도현이 전에 산에서 내려올 때, 태허산 그의 사부님의 동굴은 지상에서 무려 2천 미터나 떨어져 있었다. 그런 곳에서도 바로 뛰어내린 적 있던 그이기에, 이런 수백 미터의 높이는 그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닌것이다.그 모습을 본 야마모토 장군과 비행기에 탑승한 모든 사람은 다시 조용해졌다.“흡...이게 대체 뭔 상황이야!”“이건 비과학적이야. 그 뉴 뭐시기 법칙인가 다시 설명해봐. 뭐가 자유낙하 인지, 중력 가속도가 무엇인지 한번 말해보라고! ”“젠장... 이게 설마 전설 속의 뉴턴의 만유인력이라는 건가? 이게 염국인들에게는 별로 먹히지 않는 거야?”그들은 이미 이도현에게 뒤가 밟혔다는 사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 시각, 이도현은 이미 그들의 비행기 위치를 파악 완료한 상태였다.“흐흐! 다들 도망가지 못할 거야!”이도현은 냉소를 지으며 비행기 쪽으로 향했다. 그는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제자리에서 사라졌다.그 시각, 비행기의 모든 사람도 이도현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게다가 그가 사라지기 전에 주시하던 곳이 바로 그들이 있는 방향이었다.정신적으로 예민해진 그들은 이도현이 그들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얼른 가!”야마모토 장군이 서둘러 명령을 내렸다.하지만 그가 명령을 내리는 순간, 비행기가 방향을 틀기도 전에 갑자기 무언가에 맞은 것처럼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이거 왜 이래!”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비행기 옆면의 유리가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며 깨졌고, 누군가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너…이도현…”야마모토 장군은 갑작스러운 이도현의 등장에 얼
한편!지국, 지선산! 한 신전에는 지국인들의 최고의 신이 모셔져 있다!이 신들은 지국인들의 신앙이었고 그들 마음속 최고의 창조신이었다. 신전 전체에는 심오한 무술을 지닌 사자가 여러 명 있었다. 그들은 신명을 대표하여 권력을 행사한다.지국은 명목상으로 지황제가 이끄는 곳이지만, 지황제는 이 신명 사자들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즉, 이 신들의 사자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지국을 통치하는 사람들이다.그 시각, 지황제가 신전으로 뛰어 들어가며 소리쳤다.“천신사자 어르신, 큰일 났습니다. 큰일 났어요!”신전 안, 지국인들이 모시는 신전 아래 세 명의 천신 사자가 앉아 있었다. 그들은 옛날 옷과 옛사람의 차림을 하고 있었다.향불 아래의 그들은 정말 세상과 동떨어진 것만 같았다.그들은 강한 무술을 수련하며 강력한 아우라를 뽐냈다. 게다가 쭉 세상과 단절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누가 봐도 일반인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또한, 오랜 세월을 태양을 못 본 탓인지 얼굴은 병든 노인처럼 창백하여, 아무리 보아도 신령님과는 거리가 멀었다.세 명의 신명 사자가 제단 위에 단정히 앉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지황제를 내려다보았다.“평범한 인간! 무슨 일이기에 그렇게 당황한 거냐?”그 중 한 명의 사자가 물었다.“사자 어르신께 아뢰옵니다. 염국의 무술 고수가 저희 쪽 지국인들을 죽였습니다!”“지국 쪽 몇만 대군을 죽였고, 장군도 둘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의 두목들과 제 아들까지도 죽였습니다. 거기에 사자 어르신께서 황궁을 지키라고 보내신 무전 어르신도 죽였고요!”“황궁의 보물창고도 모두 그 사람에게 약탈당했고, 매년 여러 사자 어르신들에게 바치는 약재 또한 모두 그 사람에게 빼앗겼습니다.”“제가 셀 수 없이 많은 강자를 보냈으나 모두 그놈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그에게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그놈은 여기가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자유롭게 드나들고요! 게다가 제 지선산도 파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신성을 모독하는 일입니다!”지황제는 콧물과 눈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