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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예상치 못한 일

作者: 은울림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1 18:37:09

[나은아, 나 같은 고등학교 다닌 곽승희야. 너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애들한테 온다예가 모두 꾸민 짓이었다는 걸 들었어. 그때 너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거였는데. 늦었지만 이제라도 사과해야 할 것 같아서....]

[나은아 나 마은지 인데, 혹시 기억나? 음... 미안해. 우리가 오해하고 그 때 널...]

[나은아, 안녕? 나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대부분이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동창들이었고, 무슨 일인가 싶은 나은이 머리를 긁적였다.

그 때, 마침 유림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어 유림아"

-나은아, 너 그거 들었어? 지금 고등학교 애들 모여있는 단체 토크 방 난리 났대-

"응? 그런 방이 있어?"

-뭐, 동창회 모이는 애들끼리 만든 단체 방이 있나 봐. 한 열 댓명 들어 있는 방이라는데-

처음 들어보는 단체방의 존재에 대해 들으면서도 나은은 별 감정이 들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방금 본 디엠들을 떠올리니 왠지 유림이 저에게 전화한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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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주 선 우리   63. 목격

    선우의 팔을 잡는 온다예의 손을 사납게 쳐내 버렸다."어디다 손을 대 더럽게“***선우의 날 선 말투에도 온다예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오빠 그게 정말이에요?"도대체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온다예를 보며 선우는 질린 표정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온다예의 얼굴에 알 수 없는 미소가 감돌았으나, 선우는 눈치채지 못했다."방금 그랬잖아요. 나은이 엄마가 나은이 옆에 있어 달라고 했다면서요. 미국에도 직접 찾아가고 계속 연락해서 나은이 걱정하셨다면서요? 나은이가 오빠 살렸어요?. 나은이한테 빚진 거죠? 그래서 나은이 엄마 부탁받고 지금 나은이 옆에 있는 거잖아요 그쵸? 제 말 맞죠 오빠?""뭐?"소름이 돋았다. 정말 미친 건가? 기가 차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좀 전 어머니와의 통화 내용을 들은 것 같은데, 그걸 저 머리통으로 그렇게 해석을 하고 이처럼 말도 안 되는 말들을 늘어놓는 온다예와 더는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벌레 보듯 온다예를 내려다보며 몸을 돌리려던 찰라,온다예가 돌아서지 못하도록 막으며 선우에게 안겨들었다.기겁하듯 몸을 쳐낸 선우가 급기야 욕을 뱉었다."이런 미친 새끼가.""흐흑. 나한테 욕해도 돼요. 근데 나은이 때문에 오빠 인생 버리지 마요. 희생하지 마요"쓱~탁!뒤쪽에서 들려오는 문 소리에 선우가 급하게 뒤돌아보았다.하지만 출입문 앞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삐딱하게 서서 온다예를 사납게 쳐다본 선우가 또박 또박 말을 이었다."생각 같아서는 네 입을 확 찢어 버리고 싶은데, 네가 정상이 아닌 것 같아서 참는 거야. 너 병원 가봐. 진짜 진지하게 말하는 거다. 그리고 나는, 나은이 없으면 못 살아. 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고 그 마음은 변치 않을 거다. 마지막 경고다. 직접 찾아오지 마라. 내 변호사 통해서 대화해"선우가 뒤돌아서서 출입문을 향해 걸어갔다.*다시 룸으로 돌아 왔을 때, 나은은 샐러드 속에 있는 과일들을 쏙쏙 골라 먹고 있었다.그 모습이 귀여워 제 포크로 과일을 집어 나은이 입에 넣어

  • 마주 선 우리   62. 합의

    오후에 나은과 선우 앞에서 제 엄마를 들켜 버린 온다예는 회사에 복귀하지 못하고 바로 집으로 향했다.전화로 팀장에게 조퇴 신청을 하고 욕을 한 바가지 얻어 먹은 탓에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집에 도착하자마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거절 버튼을 누르자 또다시 같은 번호로 전화가 왔고 짜증스럽게 전화를 받았다."누구세요!"-온다예씨 되십니까?-수사기관이었다.순간 다리에 힘이 풀린 온다예가 털썩 자리에 주저앉았다.막상 전화를 받고 출석 요구를 받고 나니 두려움으로 인한 떨림이 온몸으로 전해졌다.정말, 이러다가 감옥에 가야 하는 건 아닌가? 그럼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 건가?분노와 두려움과 억울함이 뒤섞여 눈물이 마구 쏟아졌다.띠릭.알림 소리에 휴대전화를 들었는데, 3천만 원이 입금되었다는 알림에 눈을 비볐다.순간 솟아날 구멍이 생긴 것처럼 온다예의 심장이 마구 뛰어 대기 시작했다.-이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이다. 이거 받고 다시는 찾아오지 마라. 모르는 사람처럼 살자-문자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바로 은행 어플을 켜서 입금 내역을 확인했다.역시나, 오빠 다훈이 보낸 돈이었다.순간 온다예의 머릿속에, 좀 아까 카페에서의 일들이 영상처럼 재생되더니, 자신의 과한 행동으로 선우가 합의를 안 해 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손톱을 물어뜯으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발등에 불 떨어진 사람처럼 그제야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지식인들과 AI를 통해 명예훼손, 고소, 구속, 합의 등의 키워드로 끊임 없이 질문을 했고, 관련된 내용이 적혀 있는 글들을 찾아 읽기를 반복했다.배고픈 줄도 모르고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아 씨.. 대가리 깨지겠네"노트북을 덮어 버렸다.구석에 깔아 놓은 이불 위에 몸을 누이고 휴대전화를 들어 SNS를 열었다.비공개로 돌려놓은 자신의 SNS를 확인하는데 또다시 짜증이 솟구친다.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들을 차례대로 읽어 내려가다 솔깃한 화장품 광고

  • 마주 선 우리   61. 나은이가 저 살렸잖아요

    이준이 수호와 유림을 보며 물었다.유림이 맞다며 고갤 끄덕이자 옆에 앉은 수호가 대답했다."정확히 5년하고 20일""헐. 그걸 세고 있었어?"이준이 몸서리치며 대단하다는 듯 말했다."결혼해야지?"동현이 기대 어린 표정으로 묻자, 수호가 웃으며 "당연하지" 하고 대답했다.그러나, 애써 웃어 보이던 유림의 표정에는 왠지 모를 서글픔이 묻어 있었다.나은이, 테이블 아래로 옆자리에 앉은 유림의 손을 잡아주었다.그것이 나은의 위로임을 알았던 유림은 그런 나은을 향해 눈을 찡긋하고 웃었다.'오빠 집에서, 반대가 심하셔'고등학교 때부터 이준, 선우까지는 못되더라도, 얼천사 라고 불릴 만큼 훈훈한 외모에, 성적 또한 전교권에서 놀던 수호였다. 명문대에 입학하고, 그럴듯한 직장까지 갖게 된 수호는 그의 어머니의 자부심이었다.적어도 비등한 집안, 학력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수호가 데려온 유림은 지극히 평범한 집안에 겨우 몇 평 짜리 꽃집이나 운영하는 아가씨라 영 눈에 차지 않았다.공부를 잘하던 첫째 언니의 유학과 앞날을 위해 있던 집도 팔아 유학 자금을 보태주시던 유림의 부모님은, 맞벌이로 성실히 하루하루를 살아내시는 분들이다.얼마 전 언니가 해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한국으로 돌아오신 부모님은 조금 허무한 생각이 드셨는지, 처음으로 유림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셨다고 했다. 언니를 신경 쓰느라 항상 옆에 있던 둘째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셨나 보다.항상 밝은 유림이, 어느 날인가 나은에게 이야기들을 털어 놓으며 참 많이 울었었다.'오빠 어머니가 꽃 집으로 찾아 오셨는데.. 아직 오빠한테 말도 못했어'무례한 말들을 유림에게 쏟아 놓고 간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수호가 알게 된다면, 그가 그의 어머니를 어떤 식으로 대할지 5년이나 사귄 유림이 모를 리 없었다.유림의 일이라면, 절대 양보가 없었던 수호였으니까.Rrrrr 그때, 선우의 휴대전화가 울려왔다."어머니 전화네?. 전화 좀 받고 올 게"나은에게 다정

  • 마주 선 우리   60. 오빠들이 나은이 무조건 지켜

    아침에 선우의 차를 타고 출근을 했던 나은이 퇴근 시간에 맞춰 선우와 함께 차량에 올랐다.만나기로 한 와인바로 향하는 길.오후에 그런 일을 겪었지만, 오랜만에 다 함께 모인다고 생각하니 우울했던 마음이 한 번에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던 나은이었다."기분 괜찮아?""응~ 아까 유림이가 전화 왔더라고. 오빠들도 다 아는 거지?""응. 본사에까지 소문이 났나 봐""빠르다""우리 이제, 전 직원들한테 들켰어. 빼도 박도 못해 안나은""내가 할 말이거든? 내뺄 생각 하지마 남선우""어쭈?""왜 남선우!""와~ 이제 오빠 이름 막 부르고?... 설레는데?""헐~ 뭐야 이상해~"그렇게 대화를 하며 웃다 보니 어느새 와인바 주차장에 도착해 있었다.***직원의 안내에 따라 친구들이 모여 있는 룸으로 들어갔다."여~~ 이제 막 손도 잡고 다니네?"손을 꼭 잡고 등장한 나은과 선우의 모습에 친구들은 괜히 어색한지 오버를 해댄다.이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선우를 못마땅하게 쳐다본다."조카 오빠, 눈이 영 거시기 하다?"그런 이준에게 한마디를 던지는 나은이었다.선우는 그러거나 말거나, 나은의 재킷을 벗겨 옷걸이에 걸고 자리에 앉혀 주며 제 할 일에 열중할 뿐이었다.그런 선우의 모습에 다들 중증이라며 혀를 내둘렀다.와인을 종류별로 시키고, 식사를 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식사가 될만한 요리도 몇 종류 주문했다.술을 하지 못하는 선우의 잔에는 물을 담고, 나머지는 취향껏 화이트와 레드 와인을 따라 잔을 들었다."자자 다들 여기 봐봐. 얼마 만에 찍어 보는 거냐. 와인엔 치즈~ 찍는다"찰칵, 찰칵.동현이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자 다들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었다.바로 사진을 전송해 주는 센스까지 갖춘 동현을 보며 이준은 대단하다는 듯 웃으며 고갤 저었다."나은아 SNS에 아무것도 안 올렸지? 이거 어때?"유림의 말에 나은이 오버스럽게 고갤 저으며 "아직은 아닌 것 같아" 하며 말하자 유림이 "으이그~" 하고 웃었다.이준이 잠시 생각하는 듯 하

  • 마주 선 우리   59. 버러지 만도 못한

    "다..다예야""씨X 일어나라고!""너 이게 뭐하는 짓이야!"온다예의 손을 여성에게서 떼어 놓으며 나은이 화를 냈다.탁!나은의 손을 쳐낸 온다예가 싸늘한 눈으로 노려보았다.순간 몸이 휘청거린 나은을 선우가 붙잡아 주고 온다예를 쳐다보는데, 그의 눈빛은 혐오감으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온다예는 비참함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오빠 다훈에게 연락을 받고 급하게 택시를 타고 여기까지 오면서도, 이렇게까지 비참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줄은 몰랐다."네가 뭔데 그딴 눈빛으로 이 여잘 쳐다 봐. 왜? 내 약점 알고 나니까 이젠 막 불쌍한 생각 들어? 가식 오지네 진짜""너, 정말 천하에 나쁜 년이구나?"나은의 입술에서도 험한 말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제 엄마를 약점이라 말하는 온다예.제 엄마 앞에서 가슴에 칼을 꽂으며 내뱉는 잔인한 온다예의 말에 나은은 더 이상 봐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네가 뭘 알아! 운 좋게 재벌 집 딸로 들어와서 부족함 없이 살았던 네가! 구질구질하고 모자란 부모 밑에서 매일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했던 날 네가 알아? 어디서 훈계질이야 구역질 나게"온다예의 꼬여있는 마음과 삐뚤어진 말에 나은은 진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잠시 정적이 흐르는가 싶더니, 나은이 낮고 분명한 어조로 한 자 한 자 뱉어내기 시작했다."옆에. 계시잖아. 네 옆에 지금 살아 계시잖아.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거잖아. 야! 나는. 엄마가 병상에 누워서 아무것도 못 하고 계실 때도, 그냥. 그대로라도 좋으니까 조금만 더 곁에 계셔주기만을 간절하게 바랐어."나은의 붉은 두 눈에서는 어느새 그리움이 눈물이 되어 흐르고 있었다."지랄하네. 착한 척 역겨워 너. 멀쩡한 재벌 엄마랑 가난하고 모자란 엄마랑 같니?"퍽!그 때, 큰 손 하나가 온다예의 머리통을 가격했다.급하게 달려왔는지, 앞머리가 살짝 젖어있는 남성은 두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거친 호흡과 함께 흉곽이 오르내리고 있었다."버러지 만도 못한 새끼... 엄마, 일어나. 아들이랑 집에 가자

  • 마주 선 우리   58. 제가 대신 갈게요

    "잠깐만요 어머니. 다예 어머니시라고요?"여성의 목소리에 나은이 급하게 물었다."..우리 다예 알아요?""다예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혹시, 고소 건 때문에 오셨나요?"*팀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온다예의 어머니를 모시고 회사 앞 카페로 들어갔다."나는 커피 못 마셔요""괜찮아요 어머니 따뜻한 차 드세요. 제가 대접해 드릴게요""아니..그러면 안 되는데요""괜찮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나은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과 따뜻한 허브차를 주문해 받아 들고 자리로 돌아왔다."허브차예요 뜨거우니까 천천히 드세요"여전히 손끝을 파르르 떨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온다예의 어머니를 보는데, 마음이 편치 않았다.잠시 후, 나은에게 연락을 받은 선우가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온다예의 어머니에게 묵례를 한 후 나은의 옆자리에 앉은 선우는 자신 앞에 놓인 따뜻한 커피를 보며 나은에게 "고마워" 하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따뜻한 그의 미소가 일순 거두어지며, 차갑게 굳은 채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온다예 어머니시라고요? 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선생님 우리 다예 감옥 보내지 말아주세요""......""아니면 제가 대신 갈게요 네?"눈물을 뚝뚝 흘리며 두 손을 싹싹 빌어 보이는 여성의 모습에 두 사람은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사람들이 힐끔거리며 바라보는데도 조금도 부끄러운 기색 없었다. 애타게 두 사람을 바라보며 연신 자신을 대신 보내달라는 여성으로 인해 나은의 가슴이 체한 듯 꽉 막혀오는 것 같았다."합의를 해 달라는 말씀입니까?"'다예야 돈 많이 필요해?''아 몰라! 얼마가 필요한지도 솔직히 모르겠고, 돈으로 될지도 모르겠어. 합의를 안 해 준대. 합의 안 해주면 나 감옥 가는 거야''가...감옥?..'합의. 그래 다예가 합의를 안 해주면 감옥에 간다고 했다."네네네 그거 해주세요. 제발요. 감옥에는 보내지 말고 그거 합의요 선생님"나은의 두 눈이 떨려왔다.온다예는 너무 미웠지만, 딸을 향한 엄마의 애타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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