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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1화

이 말을 들은 남요부 부주는 머리를 긁적였다.

“정진이 황제에 오른다 해도 무턱대고 우리와 필사적으로 싸울 수는 없어요.”

수월부 부주가 느닷없이 말했다.

“당신은 죽어도 정진이 황제에 오르지 못하게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깜짝 놀란 남요부 부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내가 그렇게 말했지요.”

그래서 수월부 부주는 전혀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잠깐!”

남요부 부주는 마치 깨달은 것 같았다.

“당신들은 이승천이 나타난 상황을 가정하고 말했어요. 만약 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안 나타난다면...”

북두부 부주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정진과 담판할 수밖에 없지요. 성국이 이렇게 큰데, 우리가 멀리 도망치고 이 성국의 중심 지역을 정진에게 준다 해도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암암리에 실력을 축적해서 주제경의 경지에 올라선 뒤 다시 돌아와서 죽이면 돼요. 애초에 이승천이 강제로 이태화로부터 성국을 빼앗은 뒤 태연자약하게 진천궁을 차지하지 않았어요?”

“당신의 일장연설을 들었지만 쓸데없는 말만 하고 있군요!”

남요부 부주가 예를 취하면서 말했다.

“다시 말해서 싸울 수 있으면 싸우고, 이길 수 없으면 도망가자는 거지요? 진작 얘기하지 시간만 낭비했군요. 그럼 이만!”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두 사람이 붙잡을 시간도 주지 않고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가버렸다.

하지만 수월부 부주와 북두부 부주도 더는 붙잡고 싶지 않았다.

우람한 체구의 남요부 부주가 기세등등하게 떠나자, 북두부 부주가 수월부 부주를 힐끗 보며 말했다.

“남요부는 혼란한 틈을 타서 한몫 보려고 양쪽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면서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는데 결말은 필연적으로 참담할 겁니다.”

수월부 부주가 미소를 지었다.

“우리 두 집안은 한 핏줄이니 당연히 남요부와 비교할 수 없지요.”

“이승천이 과연 다시 돌아올까요?”

“틀림없습니다.”

그윽한 눈빛의 수월부 부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목청우의 제군검이 어디서 났겠어요? 그 싸움 전에 그 여자와 여러 세력의 수장들이 은밀하게 나가서 어디로 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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