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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화

성국 동남쪽, 대흉의 땅, 흑명혈역.

‘쾅’ 하는 폭음과 함께 지면이 끊임없이 흔들렸다.

한 산봉우리가 폭발하여 핏기가 휩쓸더니 서현우가 그 속에서 날아왔다.

“수라님!”

밖을 지키던 자미와 많은 흑명군 고위 정예들이 크게 놀랐다.

서현우는 몸에 피가 묻고 옷이 찢어져서 낭패한 모습이었다.

“괜찮아.”

서현우는 숨을 크게 쉬며 눈을 들어 보았다.

“흑명군의 부상은 어때?”

놀라지 않은 서현우의 표정을 본 자미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비로소 마음을 놓고 대답했다.

“흑명군은 120명이 전사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서현우는 자미의 몸에 밀착된 갑옷이 많이 파손되었고, 상아처럼 광택이 나는 뽀얀 피부가 햇빛 아래에 드러나 있었고 또 실오라기 같은 선혈이 물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하얀 피부와 선혈이 어우러져 더욱 생생하게 보였다.

“수고했어.”

호흡을 가라앉힌 서현우는 무너진 낮은 산을 돌아보면서 눈빛이 빛났다.

그는 3일 전에 자미와 300명의 흑명군 정예를 데리고 흑명혈성을 떠나 혈맥의 감응에 의지해 왔는데, 길을 따라서 오다가 정말 무서운 살육을 당했다.

흉수나 적이 아니라 어느 수라족의 강자가 이곳에 매복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산천의 대세를 진으로 삼아서 살육의 틀을 깔아놓았다.

서현우의 주제경의 위력이 아니었다면 자미까지 포함해서 한 사람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가까스로 목표로 한 곳를 찾은 뒤에 자미는 사람들을 거느리고 막아냈고, 서현우가 홀로 진의 중심에 들어가서 마침내 이 살진을 뚫었다.

그 안에 남아 있는 물건도 서현우를 놀라게 했다.

‘비록 사상자가 좀 많았지만 결국 얻은 게 있으니 자세히 계산해 보면 손해가 아니야.’

“성으로 돌아가자.”

일이 해결되었기에 서현우는 바로 명령을 내렸다.

일행은 반나절 동안 흑명혈성으로 돌아갔다. 부상자는 내려가서 상처를 치료하고 공로에 따라 상을 내렸다.

사망자에게는 돈과 물자를 지급해서 적절하게 배려하였다.

이것들은 서현우가 걱정할 필요 없이, 자미가 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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