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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전송진은 어디로 연결되지?”

서현우가 물었다.

“수라님께 보고합니다. 공간 통로의 반대편은 흑광성에 있습니다.”

천기가 대답했다.

“흑광성?”

서현우는 미간을 찌푸린 채 성국 중심부의 지도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그리고 나서 미간을 찌푸렸다.

“흑광성은 300년 전에 이미 폐허의 땅이 되었어.”

“말장은 알고 있습니다.”

천기는 결코 의외의 사실이 아니었다.

흑명혈성이 들어갈 수는 있어도 나올 수는 없다고 해도, 14성이 바깥의 세상을 모르고 장님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실 흑명혈성에는 일찍부터 많은 첩자들이 척후병으로 줄곧 성국 각지를 돌아다녔고, 무릇 큰일이 발생하면 온갖 방법을 다해서 소식을 흑명혈성으로 보고했다.

옆에서 천상이 입을 가리고 요염한 모습으로 웃었다.

“수라님은 모르실 겁니다. 성국을 진동시킨 천기각은 바로 천기가 만든 것입니다.”

아무리 차분한 성격의 서현우라 해도 놀라서 입을 크게 벌리게 되었다.

‘천기각?’

‘그건 성국 제일의 정보기관으로 정보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지.’

‘어떤 소식이든 거의 다 알아낼 수 있고, 충분한 대가를 치르면 살 수 있어.’

‘다만 그동안 천기각의 소속은 신비로워서, 진천궁에 있는 그 제군의 소유라는 암묵적인 추측이 있었어.’

‘그러나 진천궁은 폐허가 됐고, 이승천은 생사를 알 수 없어서 행방이 수수께끼로 남았지.’

‘천기각은 여전히 큰 재난 이후에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어.’

‘정보를 팔아 얻은 것들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아무도 몰라.’

이제 서현우는 천기각이 얻은 모든 재물이 암암리에 흑명혈성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빈틈없는 정보.’

‘엄격한 정예의 흑명군.’

‘그리고 7전의 주인들처럼 강한 실력의 최정상에 있는 강자, 자미 14성.’

흑명혈성의 에너지는 서현우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다!

이런 무서운 세력이 땅 밑에 숨어 있는 거대한 짐승처럼 계속 칩거하고 있었다.

서현우도 일단 흑명혈성이 흑명혈역을 벗어나 천하를 종횡무진한다면, 얼마나 파란만장한 국면이 될지 상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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