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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전화 건너편의 송해인은 서강빈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멍하니 있었다가 곧 분노가 폭발했다.

“서강빈, 무슨 뜻이야? 이렇게 비꼬는 건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송해인은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젠장, 서강빈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서강빈은 웃으며 말했다.

“송 대표, 내가 한 말이 아직도 명확하지 않나? 더 직설적으로 말해야 해?”

송해인은 예쁜 눈썹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말해 봐.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야겠어.”

“송 대표, 우리는 만나지 않는 게 좋겠어. 너는 진기준과의 결혼 준비나 잘해.”

서강빈은 담담하게 말하고는 더는 송해인과 말하고 싶지 않아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송해인이 다시 소리쳤다.

“서강빈!”

“왜, 송 대표 또 무슨 일이 있어?”

서강빈이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고 송해인은 매우 화가 나서 소리쳤다.

“내가 진기준과 결혼하는 건 네가 강요한 거야!”

“내가 강요했다고? 어떻게 강요했다는 거지?”

서강빈은 불만스럽게 눈썹을 치켜들었다.

송해인은 속에서 깊은 원망을 품고 있었지만, 말이 입까지 올라왔다가도 다시 삼켰다.

“됐어, 너랑 싸우기도 귀찮아.”

송해인이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나는 너와 내 사촌 동생의 일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

“양이솔?”

서강빈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 일에 대해선 할 말이 없어. 그 사람이 갇혀서 제대로 반성하기를 바랄 뿐이야.”

“서강빈! 도대체 어쩔 셈인 거야? 이솔이는 내 사촌 동생이고, 우리가 한때 부부였던 것을 고려해서 이 일을 조용히 사적으로 처리할 수는 없어? 그 애가 이제 몇 살이라고, 아직 아이야.”

송해인이 다급하게 말했다.

“조용히? 사적으로? 송 대표, 네가 말한 이 아이가 얼마나 거만하고 방자했는지 보지 못한 것 같네.”

서강빈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송해인은 눈썹을 찌푸렸다.

“이솔이의 어떤 말과 행동에서 오해가 있을지 모르지만, 네가 옳다고 꼭 그렇게 사람을 못살게 굴어야 해? 내가 직접 이솔이를 데려와서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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