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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89화

Author: 유애
범인은 자신의 아내가 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아내를 죽이고 경중을 떠나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이름 모를 여관에서 묵게 됐는데, 그곳에서 머물던 옆방의 남녀가 내연관계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순간 자신의 아내가 떠올라 충동적으로 그들을 죽였고, 그 후 도망치면서 범행 때 입고 있던 옷을 백정의 집에 던져 백정이 범인인 것처럼 도망쳤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누명을 썼다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도망치던 것을 멈추고 자수를 하기 위해 경중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한발 늦었다.

영귀춘은 살해 목적이 확실하고, 말에 신빙성이 있었다.

‘이 자가 진범이 맞다.’

형부의 손상서(孫尚書)는 영귀춘을 수차례 심문했고 몇 시간 후 주수보를 찾아와 그의 두 손을 맞잡고 절을 했다.

“재상, 이 사건의 진범은 따로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태자가 잘못 판결한 것이 아닙니까?”

손상서는 부임한지 두 달이 된 관리로 원래는 나라의 소금과 철을 관리하는 부서(副使)였으나, 후에 경중에서 연달아 수차례 살인사건을 해결하였다. 명원제는 그의 공을 높이 사 이례적으로 형부로 이관시켜 형부 상서를 맡게하였다.

주수보는 사건 종적을 몇 차례 뒤지더니 상서를 보았다.

“자백을 들어보니 모든 면에서 그가 진범이 맞는 것 같네. 범죄 목적도 뚜렷하고 과정도 딱 들어 맞아.”

“기왕 그렇다면 소인이 내일 입궁해 이 사건을 아뢰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와 재상 그리고 태자까지 불러서 하는 게 좋겠습니다.”

주수보는 큰 사건을 해결했다는 표정의 손상서를 보고 단호하게 말했다.

“손대감, 우리의 목적은 진상을 알아내 황상께 보고하면 그만일세. 나머지는 황상께서 알아서 처리하실 거야.”

하지만 주수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손상서는 정의감에 불타는 표정으로 말했다.

"소인은 이 사건의 결과가 명백히 태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상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지만 현재 태자가 맡고 있는 경조부윤은 백성의 부모와 같은 겁니다. 잘못을 했으면 합당한 대가를 치뤄야지 않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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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 왕비   제3581화

    사탕은 이미 택란에게서 맥청화가 과거시험에 합격했다고 들었지만, 아버지가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말을 꺼낼 때, 모르는 척하고 놀란 듯 물었다."정말입니까?"서일은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했다. 오늘 병부에서 다른 관리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맥청화가 언급되었다. 다들 그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었다.일을 마치고 궁으로 돌아가니, 냉수보와 신하들은 여전히 어서방에서 과거 성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시험에 적은 맥청화의 글에 관해,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눴다. 서일은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새삼 맥청화가 대단하다고 느꼈다.게다가 냉수보와 황제가 흐뭇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니, 서일은 미래의 사위가 진정으로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고, 착잡했던 마음도 사라졌다.가족 모두, 폴짝이를 제외하고는 매우 기뻐했다.폴짝이는 서일와 꼭 빼닮은 얼굴에, 어린 나이에도 힘이 넘쳤다. 그는 매섭게 주먹을 휘두르며 말했다."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누가 감히 저와 누나를 빼앗는다면, 내리칠 것입니다."말을 마친 후 그는 밖으로 달려갔다.사식이는 미소를 지으며 사탕과 서일을 바라보더니, 곧장 막대기를 들고 그를 쫓아갔다. 잠시 후, 엉엉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사식이가 돌아왔다. 폴짝이는 그녀의 뒤를 얌전히 따라왔고, 코 아래에는 맑은 콧물이 묻어 있었다. 그는 사탕 앞에 다가가 진심을 담아,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누나, 이제부터 형님을 때리지 않겠습니다."사탕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그래, 형님을 살려줘서 고맙구나."폴짝이는 눈에 눈물을 가득 담고 물었다."누나, 저를 데리고 시집가시면 안됩니까?""그래. 네가 원한다면, 누나와 함께 가서 지내도 된다. 하지만 나와 함께 지내면, 어머니께서 만든 계화 떡을 못 먹게 될 것이다."폴짝이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건 너무 큰 희생이 아니던가? 안 되는 일이었다.폴짝이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 쉽게 맛있는 음식에 넘어가곤 했다.전시는 3월에 있기에,

  • 명의 왕비   제3580화

    과거 시험 기간, 다섯째도 감회가 깊었다. 비록 용모는 늙지 않았지만, 젊은 세대가 차차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물론 이는 좋은 일이었다. 그는 지나간 청춘과 세월을 슬퍼하거나, 애석해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나랏일을 이어받았던 때의 일들이 떠올라, 그는 핑계를 대고 형제들을 궁으로 불러 술자리를 마련했다.술이 오가던 중, 그는 구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구사, 흰머리가 났네. 게다가 꽤 많소. 주름도 생겼고.”구사는 술을 마시며 전혀 개의치 않았다.“여인들이나 외모를 따지지요. 소신은 여전히 마음도 있고 힘도 있습니다.”그는 넷째 형님을 바라보았다. 넷째 형님은 윤기가 흐르는 검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미안하지만, 그는 흰머리가 없었다.손왕은 술을 한 잔 들이켜며 말했다.“흰머리가 무얼 말해 주겠느냐? 속세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온 자의 선물이니라. 구사의 말처럼, 우리는 여전히 힘이 있지.”구사는 손왕을 바라보며 말했다.“제 뜻은 관직입니다. 전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손왕은 눈을 가늘게 뜨고, 통통한 손으로 주먹을 쥐더니 구사의 가슴을 툭 쳤다.“내 말도 관직 얘기였다. 무슨 생각을 한 거냐?”“요즘 계속 음담패설을 하시니, 대체 무슨 뜻인지 누가 알겠습니까?”“내가 언제 음담패설을 했다고?”손왕은 멈칫하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계속하셨습니다.”냉 수보는 느긋하게 다리를 꼬았다. 그의 우아하고 준수한 얼굴은 세월을 비껴간 듯, 젊은 느낌이 감돌았다.“지난번 경천제가 북당에 오겠다고 문서를 보냈는지 물었을 때, 무엇이라 답했는지 기억나십니까?”“내가 ‘그렇다’고 했지.”홍엽이 말을 이어받았다.“전하께선, 량지에 신약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약을 먹으면, 사내가 잠자리에 강하다고 하시더니, 좀 가져오라고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모두가 깜짝 놀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손왕을 바라보았다. 황제가 북당을 방문하는 중요한 상황에, 그에게 신약을 가져오라니?손왕은 불만

  • 명의 왕비   제3579화

    편지를 다시 사탕에게 전하자, 사탕이는 방에 숨어 반나절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편지들을 몇 번이고 펼쳐보았다.택란이 궁으로 돌아가, 식사하고 낮잠까지 자고 왔는데도 아직 다 보지 못한 상태였다. 택란은 문을 밀고 들어가며 말했다.“이제는 거의 외울 지경 아닙니까?”사탕이는 그녀의 장난기 어린 목소리를 듣고 얼른 편지를 정리하며 일부러 화난 척했다.“잠시 쉬느라, 아직 다 못 본 것이다.”“그 말을 누가 믿습니까?”택란이 웃으며 말했다.“좋으십니까?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편지를 보내다니요. 무슨 내용입니까?”“별거 아니다. 그냥 병기에 대한 얘기들이야.”사탕이는 편지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접었다. 그리고 값비싼 단목 상자를 꺼내, 받은 편지들을 상자에 넣어두었다. 이건 그녀의 혼수품이었다.“십수 통이나 되는 편지가 전부 병기 얘기입니까? 정말 무료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내에게 시집가면 안 됩니다.”“음… 꽃이나 풀, 달에 대한 얘기도 좀 있었으니, 완전히 재미없는 건 아니다.”택란은 연탑에 비스듬히 누워 발을 가볍게 흔들었고, 그에 따라 치맛자락도 살랑거렸다.“꽃에 달 얘기라… 곧 과거시험인데 아직도 정 타령이라니요? 점잖은 사람이 아닌듯하니, 시집가면 안 됩니다.”사탕이는 이를 악물고 돌아서, 택란을 가볍게 때렸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고 말했다.“계속 놀릴 것이냐? 경천황제가 혼담을 꺼내러 오면, 내가 얼마나 비웃을지 기대하거라.”택란은 두 손을 아랫배에 포개 얹고, 먼 곳을 응시했다. 경천제를 떠올리자, 문득 그가 좀 그리워졌다.지금 뭐 하고 있을까? 발작은 없겠지? 이젠 괜찮아졌다고 어머니가 그러셨으니, 아마도 문제없을 것이다. 다만 어머니께서 한 번 더 검진받고, 피도 뽑아서 재검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다시 검사해도 문제가 없다면, 정말 나은 것이다.“무슨 생각 하는 것이냐? 너의 경천제가 보고 싶은 것이냐?”사탕이는 그녀가 멍하니 있는 걸 보고 놀리듯 물었다.오는 말이 있으면, 가는 말도 있는 법.

  • 명의 왕비   제3578화

    떠들썩하게 설을 보내고, 곧 다가오는 2월 초아흐레에 과거 시험이 있었다.사탕이는 점점 긴장되기 시작했고, 그 긴장감에 설날조차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그날 어화원에서 만난 후, 두 사람은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대신 택란이 기러기 역할을 맡아 서신을 주고받게 도왔다.사탕은 아버지를 달랜 후, 혼례 전까지 다시 만나지 않기로 약속했었다. 아버지는 자주 만나면 도도하지 못하고, 시집간 뒤 안대군주에게 꼬투리를 잡혀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실 그녀도 아버지가 맥 공자가 없는 이 시절을 좀 더 소중히 여기고 싶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버지의 마음은 복잡했다. 한편으로는 맥 공자가 과거에 급제하기를 바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떨어지기를 바랐다.아버지는 황제에게서 이번에 떨어지더라도 다음에는 꼭 급제할 수 있을 것이라 들었다. 그러니 과거 시험을 넘지 못해도, 몇 년만 더 기다리면 된다.어떤 지역을 다녀온 적 있는 아버지는 그곳의 여인들은 스무 살, 서른 살에 혼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굳이 서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봄 과거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아버지는 민감해졌고, 그녀는 더 이상 무슨 말도 할 수 없었다. 사탕은 몰래 택란과 함께 절에 가서 부처님께 기도를 드렸고, 길운을 비는 부적 하나와 함께 맥 공자에게 서신을 보내기로 했다.택란은 긴장한 사탕의 모습을 보고 위로했다.“걱정하지 마십시오. 맥 공자께선 재주가 출중하신 분이니, 틀림없이 장원을 따내고, 바로 전시로 나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나도 믿고 있지만, 그저... 그날 만났을 땐 자신만만하더니, 서신에서는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하더라. 확신과 자신감이 사라진 것 같구나. 혹시 그도 긴장하고 있는 걸까? 마음이 흐트러질 수도 있으니, 절대 긴장하면 안 된다고 전해주거라.”택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예. 꼭 전하겠습니다. 게다가 언니가 정성껏 준비한 부적도 있으니, 틀림없이 잘될 것입니다.”사탕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얼른 가거라.”택란은 부적과

  • 명의 왕비   제3577화

    원 할머니는 방 안에서 그들의 말을 듣고 흐뭇하게 웃으며, 원경릉에게 말했다.“저 사람들이 정말 술을 끊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조금만 덜 마시고, 취해서 쓰러지는 일만 줄어도, 수명은 더 늘어나는 법이지.”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을 이었다.“큼지막한 고기에 술까지 벌컥벌컥 곁들이는 것이, 듣기엔 참 행복한 인생 같지만, 사람은 결국 생로병사의 이치를 벗어날 수 없단다.”원경릉은 할머니가 정말 이들을 아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살면서 진심으로 마음이 맞는 벗이 하나만 있어도 복인데, 이렇게 많으니, 그건 더 큰 복이었다.하지만 ‘오랜 벗’이란 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오랜’이라는 말이었다. 이들이 좀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원 할머니는 정말 온 힘을 다해 애쓰고 있었다.예전엔 아무리 욕을 해도 듣질 않던 사람들이, 큰 병을 앓고 온 사람이 돌아오자마자 쓰러지자, 다들 정신이 번쩍 든 것이다. 그들이 겁을 먹은 것도, 원 할머니를 정말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원경릉이 조용히 물었다.“뵐래요? 다들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들여보내라.”원 할머니는 결국 마음이 약해졌다. 아까 너무 심하게 야단도 쳤으니, 좀 달래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조심조심 들어왔다. 다들 원 할머니가 눈을 뜨고 있는 걸 보고, 마음이 놓이는 눈치였다.표현에 서투른 사람들이라, 그저 말없이 조용히 서 있었다. 술에서 깬 흑영 어르신은 사실 말이 제일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가 제일 먼저 입을 열어, 황후에게 원 할머니의 병세를 물었다.원경릉은 병이 거의 다 회복됐지만, 재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두 해 정도가 중요한 관찰기라, 무리하거나 화를 내면 안 된다고 전했다. 식사도 균형 있어야 하고, 기름지고 짠 음식이나 고기구이 같은 건 절대 안 된다고 설명했다.다들 말은 없었지만, 속으론 잘 새긴 듯했다. 그들은 방을 떠난 후, 바로 사랑방으로 들어가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술을 줄이는 것 외에도,

  • 명의 왕비   제3576화

    원경릉은 늘 중재하려고 애쓰곤 했었지만, 이번엔 정말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마당에 버려진 술 단지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으니, 정말 과하지 않은가?원경릉은 주위를 둘러보고 희 상궁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바로 물었다.“희 상궁은 어디 계십니까?”주 어르신은 머뭇거리며 말했다.“사식이를 보러, 추 상궁과 부인들을 데리고 궁으로 갔습니다.”“집안의 여인들을 전부 밖으로 내보냈으니, 이렇게까지 날뛸 수 있었던 거지.”원 할머니가 냉소를 지었다.원경릉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 쉬었다.“숙취에 좋은 국을 끓여오겠습니다.”큰 솥으로 숙취를 풀어주는 국을 끓여오자, 다들 비틀거리며 마시러 왔다. 하지만 몇 걸음 가지도 못해, 토해버린 이들도 있었다. 어르신은 토하고 나서는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져 뻗고 말았다.원 할머니는 정말 화가 나서 욕을 퍼부었다.“내가 넋이 나갔지. 그곳에서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가, 이렇게 괜히 돌아와서 고생이라니?”원 할머니는 말은 그렇게 해도, 침을 넣은 주머니를 꺼내 들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지내며, 그들이 취한 모습은 자주 봤었다. 하지만 이렇게 토하며 쓰러지는 건 처음이라, 보아하니 이번엔 숙취가 심각한 듯했다.원경릉도 가만히 있지 않고, 술에 심하게 취한 몇 명을 골라 수액을 달았다.무상황은 술 단지 개수를 세러 갔다가, 산처럼 쌓인 단지를 보고 혀를 찼다. 보아하니, 한 사람당 적어도 열 근은 마셨을 것이다. 그렇게 고생하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다. 원 할머니는 힘들어서 허리고 곧게 펴지 못했고, 원경릉은 그녀의 모습을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원 할머니는 그래도 돌아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다들 이대로 계속 마셨다면, 정말 무슨 큰일이 생길지도 몰랐다.원경릉은 할머니에게 쉬라고 했지만, 할머니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직접 돌보겠다고 나섰고, 돌보는 와중에도 계속 욕을 퍼부었다.그때, 술기운이 올라온 흑영 어르신이 계속 누구에게 침을 놓겠다고 소리쳤다. 보아하니 꽤 취한 모양이었다.무상황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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