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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76화

Author: 유애
그러자 우문령의 얼굴이 발그레해지더니 순식간에 귀까지 다 빨개졌다. “뭘.... 그렇게 대 놓고 묻고 그래요?”

말이 필요 있나. 우문령의 반응을 보니 이미 합방을 끝낸 분위기였다.

미색이 우문령 한 번 보고 원경릉 한 번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나리 다 컸네, 남자가 다 됐어!”

원경릉이 실소를 터트렸다. “그러게, 우리 사부님 다 컸어요!”

사람들의 장난에 우문령은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했다. “그만 좀 하세요! 지금은 훼천의 혼례식을 논하는 중이잖아요. 여자 쪽은 인원이 어느 정도예요? 예물은 어느 정도 할 거죠? 이런 것도 다 정해야 해요.”

“우리가 어떻게 해? 그런 건 요 부인께 물어보면 돼. ” 미색이 우문령에게 말로는 이리 나리가 얼른 합방을 해서 아이를 낳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막상 이리 나리가 정말 합방했다는 말을 들으니 https://help.naver.com/support/alias/search/contents/contents01.naver허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어쩔 수 없었다. 하늘에서 귀양 온 신선같은 사람도 결은 보통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우문령은 낙담했다. “요 부인께 가서 물어보면 이 일에 대해서는 전혀 상대도 안 하실 거예요. 그래서 하는 수없이 올케들을 찾아온 거예요.”

“요 부인은 아마 이런 허례허식은 다 안 하려고 들 걸, 요 부인 친정은 가봤어?” 미색이 물었다.

“요 부인은 친정에 대해서 아예 묻지도 못하게 해요. 합의 이혼을 한 뒤로 친정에 돌아가지 않아서 이 일은 친정이 나서면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우문령이 말했다.

한편, 원경릉은 요 부인이 이해가 됐다. 일단 이번 혼사에 요 부인의 친정이 발을 담그는 날에는 언젠가 지엽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대가집은 따지는 법도가 많고, 훼천이 비록 후작으로 봉해졌다고는 해도 늑대골 출신에 늑대파에서 일해왔었다. 늑대파 사람들은 세세한 걸 따지지 않는 사람들로 법도에 묶이지 않아 혼례를 치를 때 법도를 따지는 대가집과 오히려 마찰이 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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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 왕비   제3529화

    원경릉은 곧장 몇 가지 방법을 전수해 주었다. 물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작은 변화를 시도해야 했다.그리하여 두 시누이는 방 안에서 무려 반 시진 넘게 작전을 짰다. 원경릉의 말을 들은 손왕비는 황후의 방법이 과연 통할까 반신반의했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기로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손왕은 곧바로 부인의 평소와 다른 점을 눈치챘다. 예전처럼 화려한 옷을 입지 않고, 수수한 색감의 옷을 입기 시작했고 화장도 연하게 했다. 그리고 전처럼 그를 붙잡고 잔소리도 하지 않았고, 예전보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시녀들과 정원에서 꽃을 감상하기까지 했다.하지만 손왕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어차피 그동안 부인에게 감정 기복이 있어도 스스로 잘 추슬렀으니 말이다.오랜 부부란 그런 것 아닌가?손왕은 수수한 옷을 입은 손왕비가 아름답다고 느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차분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몇 번 더 시선이 갔다.마침 그녀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고, 석양이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금빛으로 물들였다. 손왕비의 어딘가 모르게 착잡한 눈동자에 미소가 떠올랐지만, 이내 시선을 돌렸다.손왕은 순간 멍해졌다. 오랫동안 함께 지낸 부인이 오늘따라 사랑스럽게 느껴지다니?손왕의 시선이 다시 그녀에게 머물렀다. 손왕비는 시녀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으며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손왕비는 과거, 항상 말을 멈추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았다.그는 방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혼자 저녁을 먹었다. 손왕비가 일이 있다고 이미 나갔기 때문이었다.손왕은 해가 지는 시간이 다 되었는데 무슨 일로 손왕부를 나서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이 있으면, 낮에 처리하면 그만인 것 아닌가? 예전 같았으면 자신이 관청에서 돌아오면, 졸졸 따라다니며 떠들었을 그녀였는데 말이다.하지만 역시나 그는 손왕비가 원하는 대로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홀로 조용히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그런 날이 며칠이나

  • 명의 왕비   제3528화

    원경릉은 최부진의 일을 마무리한 뒤에야 손왕비를 떠올렸다.원경릉은 일부러 궁에서 꽃구경 자리를 마련해 시누이들을 초대했지만, 손왕비는 여전히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손왕비가 몸이 안 좋다고 한 지도 꽤 되었기에, 원경릉은 걱정이 되어 모임 장소를 아예 손왕부로 옮겼다.모두가 함께 손왕부로 가고 나서야 오랜만에 손왕비를 만날 수 있었다.하지만 손왕비는 몹시 수척한 얼굴로, 눈에 생기도 없었고 마음이 걱정이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자리에 함께 앉아 있어도 예전처럼 환하게 웃지도 않았고, 대화도 어색하게 겨우 이어갈 뿐이었다.미색이 이유를 캐물어도, 손왕비는 억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별일은 없다. 그저 모든 것에 흥미를 잃었을 뿐이다.”그 모습을 본 원경릉은 혹시 둘째와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싶었다.점심 식사 후, 다들 정원에 앉아 있을 때, 손왕이 잠깐 들렀다. 평소처럼 담담하게 대화를 나누는 손왕과 손왕비의 모습은, 큰 갈등이 있어 보이진 않았다.결국 원경릉은 손왕비의 손을 잡고 사랑방으로 들어가 단둘이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처음엔 손왕비도 말을 아꼈지만, 원경릉이 몇 번 더 물어보자 갑자기 눈가를 붉혔다.“정말 큰일이 있었던 건 아니야. 그저 매일 사는 것이 지루할 뿐이구나. 아침에 눈 뜨면 그저 해 지기만을 기다리고, 밤엔 또 잠이 안 와서 해 뜨길 기다리고…”원경릉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언제부터 그랬습니까?”“몇 달이나 됐다.”손왕비는 멍한 눈빛을 하다가, 이내 쓴웃음을 지으며 눈물을 글썽였다.“사실 이런 이야기 별것도 아닌 것 아니냐? 부끄러워서 말도 못 하겠구나. 너희들한테, 둘째와 지내는 것이 지루해서, 너희 부부들처럼 다정한 것이 부럽다고 말하겠느냐? 정말 입을 떼지 못하겠구나. 다들 부부끼리 오래 지내다 보면, 담담해지지. 하지만 너희들이 오붓이 지내는 것을 보니,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기더구나. 나도 너희처럼 살고 싶었다.”원경릉은 당황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였다.예

  • 명의 왕비   제3527화

    원경릉은 위층 창가에 서서 아래의 광경을 바라보며 이상한 마음이 들었다.그 중에는 자식들이 착하고 바르게 자라, 걱정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제일 컸다.게다가 이번 일은 경단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다. 원경릉은 못내 타당하게 잘 해결한 경단의 처신에 매우 놀랐다.부진에게는 기생 아가씨가 진심이 아닌 것을 알렸고, 외모적 모욕을 막아서 부진의 자존심을 건드리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깨닫게 했다.그리고 이 사건이 크게 번지지 않은 점도 중요했다. 집에서 쫓겨났다는 소문도 춘화루를 겨냥한 헛소문이었다.비록 쉬운 일인 듯 보이지만, 사실 어려운 일이었다. 춘화루에 소문을 전하면, 춘화루는 분명 확인하려 할 것이다. 그래서 소문이 퍼지지 않게 막는 것이 중요했다. 춘화루가 확인하러 가도, 먼저 경단이 미리 보낸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게다가 춘화루는 따로 소식을 조사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러니, 춘화루 내부에도 손을 썼을 것이다. 모든 정보를 장악하고, 상황을 하루 만에 통제하다니.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원경릉은 숙왕부의 세력이 도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경단이 그들의 힘을 빌린 것도 원경릉은 놀라웠다.젊은이는 언제나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려 했다. 그래서 직접 나서서, 명성을 떨치려는 것이 정상이었다. 하지만 경단은 심사숙고하며, 그런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저녁에 원경릉은 궁으로 돌아오자마자, 다섯째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다.다섯째는 바쁜 와중에도 그녀의 등 뒤에서 손을 빼내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다정하게 웃어 주었다.“착한 아들들을 여럿 낳았고, 좋은 딸도 낳았소. 원 선생, 이건 다 당신 공이오. 아이들을 잘 낳아서 따로 가르칠 필요도 없소.”원경릉은 옷을 살짝 다듬으며 눈을 흘겼다.“어찌 내 공이라 하겠소. 아이들이 이렇게 잘 자란 건 아이들의 장점이지, 내가 잘 낳아서 그런 것이 아니오.”“만두와 경단이는 걱정할 필요 없고, 찰떡과 쌍둥이도 각자 원하는 길을 찾았소.

  • 명의 왕비   제3526화

    최부진은 입을 틀어막고 소리 없이 울다가 물었다.“당신도 내 결함을 혐오하는 것이오?”영영은 비록 마음속으론 혐오하고 있었지만, 흑영 어르신의 주먹이 떠올라서 애써 참았다.“그건 문제 될 것이 없소. 하지만 사람마다 욕심이 있는 법이네. 난 위왕부에서 편히 누리며 지내고 싶었지만, 당신은 그런 삶을 줄 수 없소. 그러니 더 이상 엮일 필요 없네. 당장 짐을 싸서 어서 춘화루를 떠나시오.”최부진은 너무 슬펐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다. 입술의 결함은 늘 그가 제일 신경 쓰고 자비를 느낀 점이었다.그는 비참한 심정으로 춘화루를 떠났는데, 손엔 겨우 세 벌의 옷만 들려 있었다. 돈도 없었고, 어머니와 사이가 틀어졌으니 왕부에도 돌아갈 수 없었기에, 그는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어머니가 잘해주던 과거를 떠올리며, 최부진은 찢어질 듯이 마음이 아팠다. 그제야 그는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아차렸고, 어머니에게 얼마나 큰 아픔을 안겨줬는지 알게 되었다.그는 두 시진을 거리를 헤매다 서서히 굶주림에 지쳐갔다. 옛 서당 벗들을 찾아갔지만, 다들 기생집 여인과 만나기 위해 가족을 버렸다고 욕하며 그를 외면했다.모두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최부진은 절망감에 휩싸여, 죽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그때, 멀리 고층에서 원경릉이 그를 보고 상궁에게 그를 데리고 오라 명했다. 그리고 최부진에게 국수를 먹였다.최부진은 너무 배고팠기에, 눈물을 흘리며 국수를 허겁지겁 먹고는 상궁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때 원경릉이 안으로 들어와, 가림막을 열고 나지막이 말했다.“국수 한 그릇을 대접받고도 고맙다고 말하는 네가, 어찌 십수 년간 너를 정성껏 키워 준 어머니께 그럴 수 있는 것이냐?”최부진은 다급히 고개를 들었고, 분노가 서려 있는 황후의 얼굴을 보자, 저도 몰래 다리가 풀리고 말았다. 그는 털썩 무릎을 꿇었다. 원경릉의 말을 곱씹을수록 마음이 아팠고,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모두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 생각났다. 최부진은 눈물을 터뜨리며

  • 명의 왕비   제3525화

    경단이 말했다.“우리는 그런 방식은 쓰지 않을 것이다. 네가 천천히 그 여인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효과가 너무 느리지.”단이가 말했다.“오히려 좋은 방법 아닙니까? 신분을 드러내고, 사랑에 빠져 혼인하겠다고 약속한 후, 복진 형님 앞에서 온갖 모욕을 다 하게 하면, 형님도 마음을 정리하고 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경단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원하는 사내가 많은 기생집 기생에게 혼인하겠다고 말하는데 믿을 수 있겠느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은 최선책이 아니다.”경단은 잠깐 멈칫하더니, 단이에게 말했다.“게다가 이건 정복진이 처음으로 사모의 정을 느낀 것이다. 그 아가씨가 온갖 칭찬을 퍼붓고, 대단하고 좋은 사람이라 과찬하며, 입술에 문제가 있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고 했을 것이다. 이로 감동했다면, 자신감이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지. 그를 되돌리려고 할 때, 너무 강하게 몰아붙이면 더 극단적으로 반응하거나, 사람들과 지낼 때 믿음까지 잃고 말 것이다.”단번에 처리하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정도껏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단이에게는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말해야 했다. 아무래도 형으로서 동생한테 나쁜 본보기는 보여주면 안 된다.단이도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지, 형의 말을 듣고 한참동안 걱정에 잠겼다.“그럼, 어찌합니까? 무슨 방법을 써야 합니까?”경단이 웃으며 말했다.“미색 숙모와 어마마마도 황실 신분으로 춘화루를 압박하지 말라고 했었지. 다들 황실 신분을 기준으로만 생각하는 것에 익숙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황실의 권력뿐만 아니라, 늑대파와 귀영위, 흑영위, 섬전위가 있지. 그들에게 기생집 아가씨를 찾아, 설득하게 하는 것이 어떠냐?”이 말을 할 때, 경단은 손에 힘을 꽉 주고 있었다.그리고 말했다.“설득으로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경단이 웃으며 말했다.“글쎄다. 사람이라면 도리를 따지지 않겠느냐? 직접 나서지 않아도, 돈만 있으면 누군가가 나서서 설득을 도울 것이다.”그 말에 단이는 경외심을 느끼고

  • 명의 왕비   제3524화

    원경릉은 지난번 정화가 궁에 들어왔을 때, 안색이 좋지 않아 걱정 가득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알고 보니 최부진 때문이었다.미색이 말했다.“그 아이가 마마를 무서워하니, 마마께서 직접 얘기해 보는 건 어떻습니까? 황후의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원경릉은 깜짝 놀랐다.“어찌 나를 무서워한다는 말이냐? 평소 친근했고, 정화의 저택에 가서도, 항상 웃으면서 다정하게 대했지. 오히려 너를 더 무서워해야 하는 것 아니냐?”미색은 당황스러웠다.“혹시 친근하다는 말의 뜻을 착각하신 것입니까?”원경릉은 그녀를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정화의 저택에 가서, 혹시 엄숙한 표정을 지은 것인가? 원경릉은 도통 그런 기억은 없었다.미색은 웃으며 말했다.“친근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황후의 신분이 있잖습니까? 정화 언니의 저택에 갈 때마다 다들 공손하게 예를 다했고, 정화 언니도 마마 앞에서 겸손하잖습니까? 황후 신분 때문에 친근하게 대하려 해도, 그저 압박감이 있는 친절함뿐이지요. 아이들은 마마를 존경하면서도 두려워합니다. 그만큼 마마의 말에 무게가 있습니다.”원경릉은 민망하게 웃었다. 정말 그런 걸까? 신분의 무게란 참 무섭다.황실의 여인들끼리는 그동안 서로 돕는 게 익숙해져 있었고, 원경릉도 이 일을 정화의 집안일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았다. 다들 한 가족이니 말이다.그래서 원경릉과 미색은 위왕부로 함께 갔다. 정화의 일로 다들 손왕비의 이상한 행동을 잠시 잊고 말았다.정화는 얼굴이 창백한 채로, 눈 밑에는 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다. 시녀는 군주가 며칠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알려주었다.정화의 목소리에도 피로가 가득했다.“이 일로 황후께서 직접 오시다니,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그런 말 하지 마십시오. 복진이는 어디 있습니까? 제가 얘기를 해볼게요.”원경릉이 말했다.정화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벌써 사흘째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춘화루(春華樓)에서 머물고 있습니다.”원경릉은 눈살을 찌푸렸다.“그곳에서 머물고 있다니요? 돈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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