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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3화

Author: 유애
돈을 다 센 뒤, 우문호는 세 사람에게 동전을 세 닢씩 나눠주며, 빈 주머니를 갖고 다니면 재수가 없으니, 동전이라도 주머니에 넣고 가라고 전했다.

그러고는 당분간 마작을 쉬어야겠다고 선포했다. 놀이는 중독되기 쉽고, 빠져들면 못 헤어 나오지 않는가?

다들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흩어졌다.

우문호는 흡족하게 부인의 손을 잡고 돌아갔다. 그는 조용히 뒤를 따르던 목여 태감에게 통 크게 두 냥을 상으로 건넸고, 그제야 목여 태감도 기분이 좋아졌다.

우문호는 침소로 돌아가는 동안 계속 수다를 떨며 부인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능숙하지 않다고 하지 않았소? 어찌 이렇게 대단한 것이오? 혹시 수를 쓴 것이오? 어찌 패만 잡으면 술술 원하는 대로 되오?”

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

“생각한 대로 이루는 것은, 당신도 할 수 있잖소.”

우문호는 멈칫했다.

“허공에서 물건 갖고 오는 것처럼?”

“그렇소.”

“마작도 된다는 말이오?”

우문호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진작 알았다면, 나도 분명 실력을 발휘했을 텐데.”

원경릉이 말했다.

“오늘은 그저 당신 체면을 세워준 것뿐이오. 정말 마작을 놀려면, 기술이 필요한 법이오. 절대 초조하고 조급해지면 안 되오.”

“맞소. 중독될 수도 있으니, 더 이상 놀면 안 되겠소. 틈날 때 가끔 즐겨야겠소.”

우문호는 절제된 말투로 말했다.

원경릉은 그의 팔짱을 끼며 웃었다.

“계속 지거나 계속 이기면 중독되기 쉬운 법. 가끔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고, 그래야 오래 즐길 수 있소.”

“맞소.”

우문호는 환하게 웃었다.

“다음엔 숙왕부 사람들에게도 가르쳐야겠소. 평소 숙왕부에서 즐길 거리가 되지 않겠소? 할머니께서도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하셨소.”

원경릉은 웃으며 답했다.

“좋소.”

하지만 그녀는 속으로 다섯째가 참 순진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어찌 한가하게 마작을 즐기겠는가? 게다가 돈까지 오가는 일이니, 절대 그럴 리 없었다.

다들 조금만 한가해지면, 바로 돈 벌 궁리부터 하지 않는가?

게다가 지금은 여론을 움직이고, 찻집에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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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 왕비   제3643화

    돈을 다 센 뒤, 우문호는 세 사람에게 동전을 세 닢씩 나눠주며, 빈 주머니를 갖고 다니면 재수가 없으니, 동전이라도 주머니에 넣고 가라고 전했다.그러고는 당분간 마작을 쉬어야겠다고 선포했다. 놀이는 중독되기 쉽고, 빠져들면 못 헤어 나오지 않는가?다들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흩어졌다.우문호는 흡족하게 부인의 손을 잡고 돌아갔다. 그는 조용히 뒤를 따르던 목여 태감에게 통 크게 두 냥을 상으로 건넸고, 그제야 목여 태감도 기분이 좋아졌다.우문호는 침소로 돌아가는 동안 계속 수다를 떨며 부인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능숙하지 않다고 하지 않았소? 어찌 이렇게 대단한 것이오? 혹시 수를 쓴 것이오? 어찌 패만 잡으면 술술 원하는 대로 되오?”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생각한 대로 이루는 것은, 당신도 할 수 있잖소.”우문호는 멈칫했다.“허공에서 물건 갖고 오는 것처럼?”“그렇소.”“마작도 된다는 말이오?”우문호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진작 알았다면, 나도 분명 실력을 발휘했을 텐데.”원경릉이 말했다.“오늘은 그저 당신 체면을 세워준 것뿐이오. 정말 마작을 놀려면, 기술이 필요한 법이오. 절대 초조하고 조급해지면 안 되오.”“맞소. 중독될 수도 있으니, 더 이상 놀면 안 되겠소. 틈날 때 가끔 즐겨야겠소.”우문호는 절제된 말투로 말했다.원경릉은 그의 팔짱을 끼며 웃었다.“계속 지거나 계속 이기면 중독되기 쉬운 법. 가끔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고, 그래야 오래 즐길 수 있소.”“맞소.”우문호는 환하게 웃었다.“다음엔 숙왕부 사람들에게도 가르쳐야겠소. 평소 숙왕부에서 즐길 거리가 되지 않겠소? 할머니께서도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하셨소.”원경릉은 웃으며 답했다.“좋소.”하지만 그녀는 속으로 다섯째가 참 순진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어찌 한가하게 마작을 즐기겠는가? 게다가 돈까지 오가는 일이니, 절대 그럴 리 없었다.다들 조금만 한가해지면, 바로 돈 벌 궁리부터 하지 않는가?게다가 지금은 여론을 움직이고, 찻집에서 수다

  • 명의 왕비   제3642화

    수보는 사람을 시켜 동전을 셌다. 그렇다, 마작은 옆에서 돈을 세어줄 사람이 꼭 필요했다.우문호의 돈을 세어주는 이는 당연히 목여 태감이었다. 하지만 일찍 돈을 잃은 황제때문에, 셀 돈이 없는 목여 태감은 온종일 한가했고 그저 멍하니 자리에 서 있었다.우문호는 분노에 차 곁에서 멀뚱히 서 있는 목여 태감을 흘겨보며 말했다.“나의 운수를 조금 돌려놓을 수 있게, 나가서 한 바퀴 뛰고 오게.”목여 태감이 답했다.“이미 일곱, 여덟 바퀴나 돌고 왔으니, 재수도 다 쫓아냈습니다. 어쩌면 운수와 상관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단순히 실력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아까부터 삼만을 버리지 말라고 했는데, 굳이 버려서 바로 진 것이 아닌가?우문호는 화를 내며 말했다.“운수와 상관없으면, 무엇과 상관있단 말인가? 참, 전에 자네에게 한 냥 상을 내리지 않았소? 상자에 동전이 깔려 있어야 돈이 모이는 법, 먼저 빌려주시게.”목여 태감은 일찍부터 그 돈을 다시 돌려줘야 할 것이라 추측하고 있었다. 다행히 돈을 몸에 지니고 있었기에, 그는 곧장 꺼내 상자에 넣고는 물러섰다.그 뒤로부터는 마치 모두가 우문호만 노리는 듯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우문호가 외쳤다.“어찌 궁지에 몰린 나만 물고 늘어지는 것인가? 너무하는군!”이리 나리가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처음에 너무 거만하게 굴었잖습니까? 그러니 물고 늘어지는 것이지요.”다섯째는 당장 판을 엎을 기세였다. 그때 황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다섯째, 내가 두 판 쳐주는 것이 어떻소? 운을 바꿔줄 수도 있소.”고개를 들어 보니, 황후가 목에 한 냥을 걸고 활짝 웃으며 들어오고 있었다.이리 나리가 그녀를 보고 말했다.“겨우 한 냥 들고 와서, 서방 빚을 대신 갚을 수 있겠느냐?”원경릉은 돈을 목여 태감에게 건네며 말했다.“이 돈은 제 돈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남겨둘 돈입니다. 그리고 놀이가 끝나면 조금씩 나눠줄 테니, 다들 돈을 잃고도 빈손으로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우문호는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 명의 왕비   제3641화

    보름이 지나자, 이리 나리는 두 가지 마작을 갖고 궁으로 향했다.하나는 옥으로 조각한 것이고, 하나는 참나무로 조각한 것이었다.옥 마작은 값비싼 재료로 만든 것이라, 곱고 윤택한 빛을 띠고 있었다. 비록 조각 솜씨도 훌륭했지만, 막상 펼쳐놓고 보면 오히려 평범해 보였다.하지만 참나무로 조각한 것은 달랐다.이리 나리가 마작을 탁자 위에 쏟아내자, 우문호가 하나를 집어 들고 깜짝 놀랐다.이것은 어찌 마작 패란 말인가? 분명 예술품이었다.마작 패의 네 귀퉁이마다 붉은 용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비록 작은 용이었지만, 비늘 하나하나가 선명했고, 수염은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더욱 놀라운 건, 모든 마작 패의 용이 똑같다는 점이었다. 크기도, 비늘 수도, 수염 길이도 전혀 차이가 없었다. 원 선생이 흔히 하던 말처럼, 마치 복사와 붙여넣기 같았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직접 조각한 것이었다. 게다가 단 보름 만에 완성했다니? 보통 이런 정밀한 작업은 반년은 걸려야 할 것이다. 서 선생의 솜씨는 단순히 정교한 수준을 넘어, 신의 경지에 이르렀고, 기술과 속도 모두 정점을 찍었다.이리 나리는 답답했다. 분명 그가 따로 소장하려고 만든 마작이었는데 황제 얘기를 꺼낸 바람에, 서 선생이 용을 새겨버린 것이다. 이미 용을 새겼으니, 어찌 곁에 둘 수 있겠는가? 당연히 바쳐야 했다.재료비도 자신이 냈건만, 정작 물건은 자기 것이 아니었다.우문호는 감탄을 마친 뒤, 이리 나리의 불만을 눈치채고,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속 좁게 굴지 마십시오. 비록 궁 안에 두지만, 놀 땐 당연히 나리를 찾을 것입니다.”“자꾸 자극하지 마십시오. 참기 힘드니...”이리 나리가 콧방귀를 뀌었다.우문호는 히죽 웃으며 말했다.“다음엔 설랑을 새겨달라고 다시 부탁하십시오... 하지만 설랑은 조각하기 어렵네요. 용은 한 마리로 네 귀퉁이를 감을 수 있지만, 설랑은 네 토막으로 나눠야지 않습니까?”이 말은 이리 나리에게 큰 상처와 모욕을 주었다. 결국 이리 나

  • 명의 왕비   제3640화

    조정 일 때문에 바삐 시간을 보내고, 우문호는 곁에 있는 심복 대신들이 바쁘기만 할 뿐, 즐길 만한 낙이 전혀 없다는 걸 깨달았다.이건 안 되는 일이었다. 쉬는 것과 일하는 것도 균형이 필요하고, 일만 하고 즐길 줄 모르면 쉽게 우울해지거나 그 뭐라더라, 변…태가 될 수도 있었다.그래서 그는 궁중 장인들에게 명하여 정교한 마작을 만들게 했다. 그는 대신들에게 마작을 가르쳐주고, 마작판 위에서 이야기를 논할 생각이었다.이날 조회를 마친 뒤, 어서방에서 정사를 논하고, 우문호는 심복을 남겨놓고 신비로운 표정을 지으며 재미있는 물건을 보여주겠다고 했다.모두 서로를 흘깃 보며 별로 기대하지 않는 눈치였다. 황제가 재밌다고 하는 건 정작 그들에겐 재미가 없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황제의 취향은 늘 이상했다.황제는 털벌레나 애벌레를 두고 귀엽다고 하면서, 모두에게 강제로 ‘예쁘다’라고 느끼게 만들려 했었다. 평소에는 황제의 특권을 잘 내세우지 않지도, 이런 사소한 일에는 유독 집착하며, 반드시 다들 그와 같은 취향을 가져야 한다고 협박했다. 게다가 다들 환한 표정을 지으며 애벌레가 귀엽다고 칭찬해야 했었다.사실 푸른빛 애벌레 정도야, 억지로 귀엽다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문호는 온몸이 시커먼 털로 덮인 것을 더 귀엽다고 생각했고, 게다가 개성이 있다고까지 말하니, 도저히 참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검은 털벌레가 개성 있고 귀엽다니,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수보와 홍엽은 마작 패를 보자마자, 그저 평범한 패라고 생각했고, 이내 수보가 비웃듯 말했다.“이건 그저 패가 아닙니까? 다만 모양만 네모나네요.”우문호는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네가 뭘 알기나 하느냐? 이 마작은 백 장이 넘고, 게다가 놀이 방식도 전혀 다르다. 잘 가르쳐 줄 테니 걱정하지 말거라.”이 말을 할 때, 우문호는 자신만만했다. 아직 바빠서 제대로 놀 기회가 없었기에, 앞으로 이틀은 더 연습할 시간이 있었다. 그에게는 사부가 있었으니, 바로 원 할머니였다.원 할머니는 현대에서 조금

  • 명의 왕비   제3639화

    무상황과 주 어르신은 억지로 그를 숙왕부로 끌고 와 원 씨 누이에게 이를 보게 했다. 가득하던 이빨 중 이미 일곱, 여덟 개가 빠져 있었고, 남은 것도 흔들리는 상황이라 고기를 먹는 것도 불편했다.소요공은 이가 빠질 때 말도 안 하고, 게다가 칼슘 보충제를 몰래 버린 탓에, 원 씨 누이에게 한바탕 호되게 꾸지람을 들었다. 그리고 숙왕부에서는 대대적으로 치아 검진이 시작되었다. 그동안은 늘 다른 신체 질환에만 신경 썼지, 치아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에, 원 씨 누이는 크게 자책했다.검진 결과 가장 심각한 건 소요공이었고, 나머지 어르신들은 그럭저럭 괜찮았다.소요공은 죽어도 틀니는 안 하겠다고 버텼고, 대충 억지로 식사하다가, 정말 못 먹게 되면 그때 방법을 생각하자고 했다. 다행히도 구강 문제를 중시하게 되어, 그는 남아 있는 이를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원 할머니는 이 일로 다시 분주해졌다. 그녀는 혜민서 관리들을 불러 회의를 열고, 주 어르신을 참석시켜 치아 건강 지침서를 마련해, 전 북당에 치아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려 했다.이 일은 꽤 큰 사안이었다. 각 주부에게 통보해 홍보해야 했기에, 선전 아문의 협력이 필요했다. 물론 이 일은 조정에서도 논의해야 했다.치아 문제를 조정에서 논하는 상황에, 젊은 관리들은 쓸데없이 일을 크게 만든다고 생각했지만, 연세가 많은 신하들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여겼다. 원 할머니는 이가 좋지 않으면 영양이 많은 음식을 먹지 못하고, 억지로 삼킨다 해도 씹지 않은 채 넘긴 탓에 위의 부담이 커지고, 결국 위장을 상하게 한다고 했다.위와 장이 상하면 온갖 병들이 뒤따라 생기니, 어찌 사소한 일이겠는가? 이일을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관리들은 아직 직접 겪은 적 없기 때문이다.이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우문호가 신하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며칠 전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소. 어떤 이들은 여학당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했었네. 여인이 재주가 많으면 절개를 잃기 쉽고, 글과 이치를 알아도 소용이 없다고. 또 어

  • 명의 왕비   제3638화

    공주 역시 자선 사업을 열심히 하였지만, 직접 나서는 경우는 드물었고 가장 좋아하는 건 돈을 기부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좋아하는 걸 가장 좋아했다.조금씩 돈을 기부하는 걸 좋아하는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소요공이었다. 소요공의 집안은 부유했고, 자손들도 크게 성공했다. 소요공의 집안은 과거 그리 크지 않았고, 그는 집안의 외아들이었다. 장가간 뒤, 부인과 딸 하나와 아들 둘을 낳았다. 두 아들은 각자 정실부인과 두 명의 첩을 두었는데, 아이가 워낙 많아, 집안에 어느샌가 자손들이 많아졌다.하지만 연세가 많은 소요공은 더 이상 집안일에 관여하지 않았고, 일찍이 집을 떠나 널찍한 저택에서 혼자 지내고 있었다. 자식들이 시간이 나서 잠깐 들르는 건 괜찮지만, 계속 붙어먹으려는 자는 허락하지 않았다.게다가 요즘 소요공은 거의 숙왕부에만 머물렀고, 저택에 돌아가지 않았다. 그래서 저택은 동물과 식물들의 낙원이 되었다. 그는 식물을 아주 좋아했고, 동물도 좋아했다. 호랑이, 늑대, 개 등 온갖 짐승을 들여놓아, 저택에 전담 관리인까지 있었다.그렇게 소요공은 줄곧 숙왕부에서 잘 지내왔었다. 하지만 최근, 그는 갑자기 자기 집으로 돌아가 살겠다고 했다.무상황은 그가 그저 잠시 지내다 오는 줄 알고, 주 어르신과 함께 가겠다고 했지만, 소요공은 매정하게 거절했다. 그는 기분이 좋지 않아,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다고 전했다.이상하지 않은가? 십여 년간 늘 시끌벅적하게 함께 지내던 사람이, 어찌 갑자기 혼자 있고 싶다는 건가?무상황은 그를 혼자 두지 않았다. 소요공이 저택으로 떠난 날, 무상황은 주 어르신과 함께 작은 보따리를 챙겼다. 그리고 황혼 무렵, 몰래 소요공의 저택으로 향했다.무상황은 소요공이 숙왕부의 담백한 음식이 입에 맞지 않고, 술도 없으니, 며칠쯤 마음껏 쉬고 싶어서 저택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지 추측했다. 그래서 그는 주 어르신과 함께 소요공을 따라, 며칠 동안 얻어먹을 생각이었다. 어차피 아무도 모르고, 술만 안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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