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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Author: 은광수
주해지은 워낙 해야 할 일이 많은 몸이다.

...

천수당.

민우와 현성은 주해진과 김진호가 의기소침해서 떠나는 걸 보더니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갔네. 드디어 갔어.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으니 분명 화 엄청 났을 거야.”

“주제도 모르는 것들. 우리 셋이 얼마나 완벽하게 준비했는데, 본인들 실력으로 우리를 이기려고?”

민우와 현성은 너무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지만 나는 두 사람더러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했다.

“주해진이 이번에 실패했으니 아마 불만이 가득할 거야.”

“불만이 많아 봤자 뭐 해? 지금 천수당은 우리한테 달렸는데, 설마 그렇다고 반란이라도 일으키겠어?”

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현재 천수당이 우리 손에 달렸으니 그 둘은 아마 더 불만이 많을 거야. 애초에 투자할 때는 주해진과 김진호가 먼저 가게를 사들였잖아.”

“그런데 지금 본인들이 오히려 밀려나고 우리가 가게를 차지했으니. 너희들이 주해진 입장이었어 봐. 불만 안 생기겠어?”

“수호 말이 맞아.”

현성이 맞장구쳤다.

그때 민우가 물었다.

“그럼 앞으로 어떡해야 해? 계속 두 사람 경계할까? 그건 너무 끌려다니는 것 같은데.”

“경계는 당연히 해야지. 하지만 계속 경계할 수는 없어. 우리 상황이 복싱과 비슷해. 우리는 현재 끌려다니고 있어 계속 방어만 하고 있어. 방어하면 너무 처참하게 발리지는 않았겠지만 승리하려면 먼저 공격하는 법도 배워야 해.”

민우는 흥미진진한 듯 나를 바라봤다.

“네 모습을 보니까 방법이 있나 본데? 뭐야 얼른 말해 봐.”

“본진을 친다는 말 들어 봤지?”

“본진을 친다고?”

현성과 민우는 어리둥절했다.

나는 얼른 설명했다.

“고대에는 싸울 때 전술을 많이 사용했잖아. 적군이 전군 출동할 때, 총명한 장군들은 병사들더러 맞서 싸우라고 하지 않아. 일부는 적과 싸우게 하고 일부는 뒤로 돌아가 적의 본진을 털게 하지.”

“아. 알아들었어. 하지만 우리 상황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데?”

현성은 이내 호들갑 떨었지만 완전히 알아들은 건 아니었다.

민우는 현성을 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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