分享

제1366화

作者: 보라돌이
고지행은 이유니가 국수 그릇을 들고 있으면서도 자꾸만 백진아 앞에 차려진 반찬과 국그릇으로 시선을 보내는 것을 보았다.

그는 괜히 마음이 쓰여 서둘러 말했다.

“조금 있으면 아이를 낳아야 하니 소화가 잘되는 걸 먹어야 한다. 이 국수는 오백 년 된 인삼을 달여 만든 닭고기 육수로 끓인 거라 네게 가장 잘 맞아. 오백 년 인삼은 예전에 황후 마마께서 하사하신 것이다.”

이유니와 혼인한 이상, 그는 그녀의 체면을 세워 주고 싶었다. 가장 좋은 것, 가장 알맞은 것을 주고, 조금이라도 서운함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이유니가 백진아에게 원망이나 적대감을 품게 해서는 안 됐다.

이유니는 좋은 것이라면 많이 먹어 보고 누려 본 사람이었다. 그러니 백 년이 넘은 인삼의 맛도 알아챘다. 그녀는 곧 고지행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서방님.”

평소에도 그녀는 자주 그를 ‘서방님’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백진아 앞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고지행은 왠지 조금 어색했다.

그는 눈빛을 살
在 APP 繼續免費閱讀本書
掃碼下載 APP
已鎖定章節

最新章節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366화

    고지행은 이유니가 국수 그릇을 들고 있으면서도 자꾸만 백진아 앞에 차려진 반찬과 국그릇으로 시선을 보내는 것을 보았다.그는 괜히 마음이 쓰여 서둘러 말했다.“조금 있으면 아이를 낳아야 하니 소화가 잘되는 걸 먹어야 한다. 이 국수는 오백 년 된 인삼을 달여 만든 닭고기 육수로 끓인 거라 네게 가장 잘 맞아. 오백 년 인삼은 예전에 황후 마마께서 하사하신 것이다.”이유니와 혼인한 이상, 그는 그녀의 체면을 세워 주고 싶었다. 가장 좋은 것, 가장 알맞은 것을 주고, 조금이라도 서운함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특히 이유니가 백진아에게 원망이나 적대감을 품게 해서는 안 됐다.이유니는 좋은 것이라면 많이 먹어 보고 누려 본 사람이었다. 그러니 백 년이 넘은 인삼의 맛도 알아챘다. 그녀는 곧 고지행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고마워요, 서방님.”평소에도 그녀는 자주 그를 ‘서방님’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백진아 앞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고지행은 왠지 조금 어색했다.그는 눈빛을 살짝 흔들더니 말했다.“황후 마마가 오시니 더 울지도 않는구나. 혹시 약을 먹은 것이냐?”백진아가 이유니를 대신해 말했다.“진통제는 안 먹었습니다.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준 것뿐입니다.”고지행도 주의를 돌리는 것이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그럼 이야기 나누세요. 저는 나가서 기다리겠습니다. 바로 문밖에 있을 테니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부르세요.”이유니는 국수를 먹으면서 손을 휘휘 내저었다.“예, 가세요!”고지행은 그녀의 호탕한 모습을 보고 어이없으면서도 웃음이 나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밖으로 나갔다.배불리 먹고 나자 두 산파도 식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백진아는 산파에게 이유니를 부축해 침상에서 내려오게 한 뒤 몇 바퀴 걷게 했다.그뿐만 아니라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도 시켜 아이가 최대한 골반 안으로 내려오도록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유니는 더 이상 참지 못할 정도로 아파하기 시작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365화

    “그 결과, 난산으로 목숨을 잃은 임산부의 몸이었지요. 정신을 차리자마자 그녀를 대신해 아이를 낳아야 했는데... 그것도 앉아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 고통이란 정말 말도 못 해요!”“하하!”백진아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남의 입장에서 보면, 이유니가 이렇게나 많은 삶을 겪었다는 것이 꽤 흥미로웠다.하지만 이럴 때 웃는 건 아무래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백진아는 얼른 웃음을 거두고 물었다.“그렇다면 그전 생에서는 남자였느냐?”이유니는 허망한 표정으로 눈을 끔뻑이며 말했다.“예. 그것도 왕야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자 자리를 놓고 형제끼리 다투다가 형제의 손에 죽었지요.”백진아가 웃으며 말했다.“멀쩡한 사내가 아이를 낳는 여인이 되었으니... 변화가 너무 극적이구나. 속상했겠어.”이유니는 한숨을 내쉬었다.“말하자면 눈물밖에 안 나오네요! 저도 한때는 운명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발버둥 쳐봤고, 계략을 꾸미며 권력을 다투기도 했고, 죽을 때까지 변치 않을 것처럼 사랑해 보기도 했습니다. 부귀영화를 누려 보기도 했고, 가난하게 살아 보기도 했고, 모든 것에 무감각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더군요. 제 시체가 몇 번이고 땅에 묻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 기분이란… 인생을 담담하게 바라보게 만들더군요. 결국 도를 닦다가 문득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세상만사가 그저 연기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백진아는 그녀의 눈동자에서 세상만사를 겪은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깊이와, 세속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본 듯한 담담함과 지혜를 보았다.예로부터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영혼을 씻는 일이라고도 했다. 죽음 앞에 서면 많은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었다.백진아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이 너무 무거운 것 같아 웃으며 말했다.“삼천 년이나 산 늙은이가 어찌 고지행에게 마음이 흔들린 것이야?”이유니는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얼굴을 살짝 붉혔다.“그야 고지행이 너무 잘생겼잖습니까? 제 취향에 딱 맞았습니다. 아름다운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364화

    이유니는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난산 산모처럼 가엾은 표정으로 백진아를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틈을 타, 백진아를 향해 재빨리 눈을 몇 번 깜빡였다.백진아는 순간 멈칫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일부러 엄살을 부려, 고지행에게 두 아이를 위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제대로 각인시키려는 것이었다.정말이지… 영리한 여자였다.‘하긴. 이런 자잘한 수법을 자기 남자에게 쓰면 영리한 여자인 것이고, 다른 남자에게 쓰면 여우 같은 여자가 되는 법.’백진아는 잠시 넋을 놓았지만, 곧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유니의 몸 상태를 살폈다.고지행은 이마의 땀을 한 번 훔치고 뒤에서 물었다.“어떻습니까?”백진아가 말했다.“태위는 아주 좋아요. 자궁문만 열리면 아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인삼탕은 준비해 뒀어요?”고지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급하게 대답했다.“준비했지요. 벌써 세 그릇이나 마셨습니다! 안 그랬으면 어찌 저렇게 힘차게 소리를 지르겠어요?”백진아는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두 사람은 정말이지… 못 말리는 한 쌍이었다!하지만 백진아는 얼굴에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며 말했다.“사람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달라요. 어떤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통증에 훨씬 민감하지요. 이유니도 아마 그런 경우일 것입니다. 출산의 고통은 세상에서 손꼽히는 고통입니다. 그런데 이유니는 통증에 더 민감하니, 당연히 더 아프겠지요.”이유니는 몰래 백진아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더니, 눈물까지 글썽이며 말했다.“마마, 정말 말씀하신 그대로예요.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조금 있다가 진짜 아이를 낳기 시작하면 어떡합니까? 아이고! 아이고! 아파요, 아파!”고지행은 차마 못 보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스승님, 마취하고 제왕절개로 낳는 것이 좋겠습니다!”그는 시끄러워서 귀가 먹먹할 지경이었다!백진아가 말했다.“태위가 아주 좋으니 자연분만을 권해요. 아이가 산도를 지나면서 압박을 받아야 태어나면서 처음 겪는 경험을 놓치지 않습니다. 아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363화

    연천능은 고개를 내밀어 밖을 살펴보더니, 안색이 살짝 묘해졌다. 그는 가볍게 헛기침하며 말했다.“흠! 저 여인이 바로 전설의 소춘영이다.”“뭐라고요?”백진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저런 모습이라니... 정말이지… 할 말이 없네요.”‘세상에나! 40근이나 살을 뺐는데도 아직 260근이나 남았으니... 그렇다면 원래는 대체 몇 킬로그램이었던 거야?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지 않아서 다행이지. 아니면… 아이고!’백진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연천능을 노려보았다.“저렇게 기상천외한 사람이라고, 어찌 진작 말해주지 않았습니까?”연천능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당신에게 장군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군자는 뒤에서 남의 험담을 하지 않는 법이다. 나는 월국의 황제다. 어찌 신하의 딸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겠느냐?”“알겠어요. 이번에는 봐드릴게요!”백진아는 그를 흘겨보더니 다시 그의 품에 기대었다.가마꾼들은 빠르게 달렸지만, 마차에 비하면 느릴 수밖에 없었다.백진아는 임신 중이었기에, 마차를 탔다가 자객이 나타나 말을 해치기라도 하면 매우 위험했다. 그래서 연천능은 가마를 선택했다.두 각 정도가 지나서야 고부에 도착했다.고부의 하인들은 이미 푹신한 가마를 준비해 대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두 사람은 작은 가마로 갈아타고 안채로 들어갔다.산실 안에서는 이유니의 비명이 들려왔다. 기운이 아주 쌩쌩한 것을 보니 아직은 별문제가 없는 모양이었다.백진아는 가마에서 내렸다. 이유니의 할머니와 신의곡 곡주, 두 어르신이 산실 문 앞을 이리저리 오가며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할머니는 백진아를 보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황후 마마를 뵙습니다.”“일어나세요.”백진아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며 신의곡 곡주에게 물었다.“곡주님, 이유니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고 공자는요?”신의곡 곡주는 입꼬리를 움찔하며 말했다.“안에 있다. 진통을 시작한 지 반나절이나 되었고, 음… 태위도 아주 좋더구나. 하지만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362화

    연천능은 백진아를 품에 꼭 안았고,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피가 바다처럼 흐르는 전장에서도 조금의 두려움조차 보이지 않았던 그가, 지금은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겁에 질려 있었다.“궁, 궁으로 가거라! 아니, 아니야! 고부로 가!”백진아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고, 연천능이 온몸을 떨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고, 그 안에 담긴 무력감과 공포가 가슴 아플 정도였다.그녀는 서둘러 그의 손을 잡았다.“진정하세요. 괜찮습니다.”백진아가 깨어난 것을 본 연천능은 기뻐하며 눈시울까지 붉어졌다. 그는 놀라면서도 기쁜 표정으로 물었다.“진아야, 몸은 어떠냐? 무서워하지 말거라. 조금 있으면 고부에 도착하니... 신의곡 곡주님의 의술이 뛰어나니…”“정말 괜찮습니다.”백진아는 웃으며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공간의 봉인이 풀렸습니다.”연천능은 잠시 멈칫하더니, 금세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화를 냈다.“대체 무슨 빌어먹을 공간이 이리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냐? 정말 제멋대로인 놈이구나! 이런 건 그냥 버리거라!”백진아는 쓴웃음을 지었다.“저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다시 돌아왔으니 좋은 일이지요.”그동안 그녀는 공간의 존재조차 잊고 있었다. 공간이 없는 생활에도 이미 적응해서, 공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렇게 기쁜 일이 생긴 것이다.연천능은 심호흡을 두 번 하고서야 방금 백진아가 갑자기 쓰러졌을 때 느꼈던 공포를 조금 가라앉힐 수 있었다. 그가 물었다.“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백진아는 그의 몸에 기대어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금화 목록을 확인해 볼게요… 아, 이거였네요. 제가 제안했던 도로와 다리 건설, 계단식 논, 군수 공방, 우편, 대중교통, 그리고 예전에 섬에 남겨 두었던 씨앗 덕분에 엄청난 양의 금화가 들어왔습니다. 물론 가장 결정적인 건 바로 방금 제안한 복리방입니다! 당신이 ‘상의해 보겠다’라고 했을 때, 이미 제 제안대로 운영하기로 결정했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361화

    연천능은 다정하게 웃으며 얇은 망토 하나를 집어 들어 팔에 걸친 뒤,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4월이라 날씨가 따뜻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망토 하나쯤은 챙겨 두는 게 좋다.”백진아는 그의 손을 잡고 천천히 대전 밖으로 걸어 나왔다. 눈앞에는 온갖 꽃이 비단처럼 화려하게 피어 있었다. 그녀는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역시 사월의 날씨만큼 아름다울 때는 없는 것 같아요.”연천능은 그녀를 조심스럽게 부축하며 말했다.“이 녀석이 다 크면 정무는 이 녀석에게 맡겨야겠구나. 그리고 당신과 함께 사방을 유람하며 강산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실컷 구경하고 싶다.”백진아가 피식 웃었다.“아이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아들을 부려 먹을 생각부터 하는 겁니까?”마치 어머니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꼬맹이가 어머니의 배를 힘껏 걷어찼다.“어머!”백진아는 배를 감싸 안으며 웃었다.“보세요. 꼬맹이도 항의하잖아요.”연천능은 백진아의 배를 살짝 두드리며 꾸짖었다.“이 녀석, 계속 말썽을 부리면 나오자마자 엉덩이부터 맞을 것이다!”‘퍽!’꼬맹이는 아버지가 전혀 무섭지 않은 듯 발을 들어 연천능의 손을 한 번 걷어찼다.연천능의 얼굴이 시커멓게 굳었다.“이 못된 녀석! 나오자마자 열 대는 맞아야겠구나!”그러자 꼬맹이는 얌전해졌다.“하하하… 정말 유치하네요!”백진아는 배를 감싸 쥔 채 웃음을 터뜨렸다.연천능 역시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비록 보아를 키우고 있었지만,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직접 부딪치며 배우는 중이었다. 그 역시 자신이 없었다.두 사람이 웃고 떠드는 사이 가마가 도착했다.두 사람은 가마에 올라탄 뒤 곧장 궁문으로 향했다. 이후 다른 가마로 갈아타고 어림군을 거느린 채 그대로 고부를 향해 달려갔다.음력 사월의 바람은 무척 따뜻했다. 장난꾸러기 같은 바람이 가마 발을 살짝 들추더니, 안에서 서로 꼭 껴안고 있는 준수한 남녀의 모습을 몰래 한 번 엿보았다. 그러고는 얼른 가마 발을 내려놓고 달아났다.백진

更多章節
探索並免費閱讀 優質小說
GoodNovel APP 免費暢讀海量優秀小說,下載喜歡的書籍,隨時隨地閱讀。
在 APP 免費閱讀書籍
掃碼在 APP 閱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