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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مؤلف: 보라돌이
백진아는 고지행의 몸이 온통 피투성이인 것을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내 그녀는 그를 한쪽으로 끌고 가며 말했다.

“상처부터 치료하세요.”

고지행은 억지로 웃었다.

“당신이 만들어준 옷이 칼에 찢어졌습니다. 너무 아깝네요.”

우는 것보다 더 서글퍼 보이는 미소에, 백진아는 마음이 아파졌다. 그녀는 목소리를 부드럽게 낮췄다.

“천이 아직 남았으니, 다시 만들어줄게요.”

고지행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분명 약속하셨습니다.”

백진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곧바로 상처 소독과 봉합을 시작했다.

알코올이 상처에 닿는 짜릿한 통증은 보통 사람이 견딜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악!”

방 안에 고지행의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칼과 검에 독이 묻어 있었고, 백진아는 고충까지 들어갔을까 봐 상처를 아주 꼼꼼히 씻어냈다. 심지어 핀셋으로 상처 안쪽을 이리저리 뒤져보기까지 했다.

그때마다 고지행은 비명을 질렀다.

그 소리는 높낮이가 꺾이고 휘어지며 아주 현란했으며, 묘하게 요염하게 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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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880화

    백진아는 공간 안으로 들어가 휘파람을 불었다.“아우!”그러자 곧이어 약산 쪽에서 늑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잠시 후, 대랑, 이랑, 삼랑, 사랑이 약산에서 쏜살같이 달려 나왔다. 녀석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백진아에게 달려들었다.네 마리 모두 보통 늑대보다 훨씬 컸고, 거의 송아지만 한 덩치였다.백진아는 그 돌진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얼른 옆으로 피했다.“자, 얌전히 해! 중요한 일을 시킬 거야!”그러자 늑대들은 곧장 줄을 맞춰 서더니, 명령을 기다리듯 얌전히 그녀를 바라보았다.백진아가 말했다.“사람을 찾아줘야 해. 내 딸인데, 지금 위험해.”늑대들은 연이어 울부짖으며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듯 반응했다.대랑의 목에는 아직 쇠사슬이 걸려 있었기에, 백진아는 우선 대랑만 공간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무진은 대랑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어? 이 늑대… 저희가 쇄운산에서 잡아 왔던 늑대입니다. 며칠 전에 사라졌는데, 어떻게 다시 돌아온 거지…”백진아는 태연하게 둘러댔다.“길에서 친구가 된 아이예요. 워낙 영리해서 숨어 있다가 제 냄새를 따라 찾아왔나 봅니다.”“아우!”칭찬받은 대랑은 몹시 만족스러운 듯 늑대 머리로 백진아의 손을 비볐다.백진아는 보아의 옷을 대랑에게 맡겼다.“냄새 기억했어?”대랑은 고개를 끄덕였다.“아우!”무진은 기뻐하며 말했다.“진짜 사람 말을 알아듣는군요!”고지행의 맑은 눈도 반짝였다.“역시 스승님답네요. 늑대도 친구로 만들다니! 저한테 며칠만 빌려주시면 안 됩니까?”“크르릉!”대랑은 곧바로 강력하게 항의했다. 고지행을 사납게 노려보며 이빨까지 드러냈다.고지행은 눈썹을 치켜올렸다.“허! 이 짐승, 아주 사람 다 됐네?”백진아는 대랑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마음에 들면 나중에 한 마리 드리겠습니다. 형제가 셋 더 있어요.”고지행은 환하게 웃었다.“좋습니다!”백진아는 옥봉 꿀 한 병을 고지행에게 건넸다.“여기 남아서 그를 돌보세요.”고지행은 못마땅한 얼굴로 입술을 삐죽이며 항의하려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879화

    열두번째 사람이 지나갔을 때였다. 백진아는 눈앞의 궁녀를 가리켰다.“저 여자, 몸 안에 충심고가 있습니다.”궁녀는 깜짝 놀라더니, 곧바로 사나운 눈빛을 드러내며 백진아에게 달려들었다.하지만 무진이 한발 앞서 나서, 단숨에 그녀를 걷어찼다.그 뒤로 또 다른 태감의 머릿속에서도 고충이 발견됐다.공주를 시중들던 사람 중에만 무족 첩자가 둘이나 있었다. 다른 곳은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결국 궁 안 모든 사람을 검사한 결과, 삼천 명이 넘는 이들 가운데 몸속에 고충이 있는 자만 이백 명이 넘었다.물론 이들이 전부 첩자인지는 따로 심문해 봐야 할 일이었다.백진아는 정신력으로 그들 몸속의 고충을 전부 꺼냈고, 사람들을 옥에 가둬 심문하게 했다.고지행은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그녀의 창백한 얼굴과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발견하고는 걱정스럽게 물었다.“왜 그럽니까?”백진아는 의자 손잡이를 짚고 일어섰다. 하지만 곧 눈앞이 까매지더니,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정신력을 지나치게 사용한 탓이었다.몽롱한 의식 속에서, 누군가 계속 말랑한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어머니… 어머니…”“어머니! 안아주세요!”고개를 들어 보니, 짙은 안개 속에서 한 아이가 작은 두 팔을 벌린 채 그녀를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보아야!”백진아는 기쁜 마음에 몸을 숙이며 두 팔을 벌렸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자신의 품에 안기기를 기다렸다.그런데 다음 순간, 아이가 바닥에 넘어졌다.“보아야!”백진아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곧장 달려갔다.하지만 아무리 달려도 아이에게 닿을 수 없었다.그사이 파도처럼 밀려온 고충이 그 작은 몸을 집어삼켰고, 아이는 작은 손을 뻗으며 울부짖었다.“어머니… 어머니, 살려주세요!”“보아야!”백진아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온몸은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이제야 그녀는 알 것 같았다. 처음 그 아이를 봤을 때, 왜 이유 없이 가슴이 아팠는지 말이다...이게 바로 모녀의 인연이라는 걸까.다시 떠올려보니, 보아는 정말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878화

    운일은 죄책감에 당장이라도 죽어버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공주님… 공주님께서… 무족 잔당들에게 납치되셨습니다!”“뭐?”고지행은 크게 놀라 안색이 변했다.“오약설은 지난 1년 동안 학대를 당했다. 분명 미친 듯이 복수하려 들 것이야. 그렇다면 보아가 가장 먼저 표적이 되겠지!”백진아는 조각처럼 예쁘던 어린아이가 학대당하는 모습을 떠올리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고지행은 그런 그녀를 보고 급히 말했다.“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보아는 괜찮을 것입니다. 납치해 갔다는 건, 분명 연천능을 협박하는 데 쓰려는 것이니 당장 목숨에 지장은 없을 거예요!”하지만 백진아의 머릿속은 이미 윙윙 울리고 있었고, 얼굴의 핏기도 순식간에 사라졌다.“잠깐… 그게 무슨 뜻입니까? 보아가… 설마… 제 아이입니까? 아이가 죽은 게 아니었나요?”고지행은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예? 몰랐습니까? 여기 왔었잖아요?”백진아는 몸을 휘청이더니, 거의 쓰러질 뻔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나… 크게 다쳐서… 아이도 뱃속에서 죽은 줄 알았습니다. 당신이 꺼내준 거라고 생각했는데…”고지행은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아이고, 기억도 안 돌아왔으면서 제대로 묻지도 않고 무작정 떠나버렸으니… 정말… 어쨌든 아이는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제왕절개수술로 꺼냈고, 연천능이 살려냈어요.”백진아는 기억을 잃은 상태였고, 따지고 보면 이 세상에서의 경험도 겨우 몇 달 수준에 불과했다.그동안 줄곧 고지행과 단둘이 지내거나 길 위에 있었으니, 세상 물정에도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그녀는 완전히 당황했다.“어떡합니까? 어떡합니까? 아이를 구하러 가야겠습니다! 보아를 구해야 해요!”그녀는 곧장 몸을 돌려 뛰쳐나가려 했다.고지행이 급히 그녀를 붙잡았다.“일단 방향과 단서부터 찾아야 합니다! 천천히 계획을 세워야지요!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가면…”무진도 곧바로 말했다.“맞습니다! 오약설은 분명 폐하께 연락해, 공주님을 조건으로 거래하려 들 겁니다!”운일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877화

    백진아는 고지행의 몸이 온통 피투성이인 것을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내 그녀는 그를 한쪽으로 끌고 가며 말했다.“상처부터 치료하세요.”고지행은 억지로 웃었다.“당신이 만들어준 옷이 칼에 찢어졌습니다. 너무 아깝네요.”우는 것보다 더 서글퍼 보이는 미소에, 백진아는 마음이 아파졌다. 그녀는 목소리를 부드럽게 낮췄다.“천이 아직 남았으니, 다시 만들어줄게요.”고지행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분명 약속하셨습니다.”백진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곧바로 상처 소독과 봉합을 시작했다.알코올이 상처에 닿는 짜릿한 통증은 보통 사람이 견딜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악!”방 안에 고지행의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칼과 검에 독이 묻어 있었고, 백진아는 고충까지 들어갔을까 봐 상처를 아주 꼼꼼히 씻어냈다. 심지어 핀셋으로 상처 안쪽을 이리저리 뒤져보기까지 했다.그때마다 고지행은 비명을 질렀다.그 소리는 높낮이가 꺾이고 휘어지며 아주 현란했으며, 묘하게 요염하게 들리기까지 했다.분명 처참한 장면인데도, 무진은 자꾸만 웃음이 나오려 했다.백진아는 그가 일부러 그러는 걸 알고 그의 어깨를 툭 밀었다.“그만하세요. 노래라도 부르는 줄 알겠어요.”고지행은 아주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야 덜 아프거든요.”“예, 계속 부르세요. 아예 노래를 부르세요.”백진아는 어이없으면서도 웃기고, 또 안쓰러웠다.그러자 고지행은 정말 말한 대로 계속 소리를 질렀다. 이상한 음조였지만 듣다 보니 진짜 노래처럼 들릴 정도였다.결국 무진은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하지만 백진아는 웃을 수 없었다. 그의 상처 속에서 정말 고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안 되겠어요. 상처 안에 고충이 있습니다! 부상자 전원 다시 검사해야 합니다.”무진의 표정도 즉시 굳어졌다. 그는 몸을 바로 세우며 대답했다.“예!”하지만 고지행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백진아가 그렇게 말한 이상, 분명 해결 방법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뒤늦게 백진아의 등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876화

    “하!”‘쨍그랑!’“악!”“야!”“악!”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피가 사방으로 튀고 비명이 끊이지 않았으며, 잘린 팔다리가 허공을 날며, 죽은 시체들까지 여기저기 널브러져있었다.하지만 백진아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귀에도 아무 소리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오직 품 안에서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한 이 남자뿐이었다.그녀는 서둘러 해독제를 먹이고, 영천수를 흘려 넣어 삼키게 했다.곧이어 시스템의 자동 스캔 진단 기능을 가동했다. 백진아는 스캔 영상에 따라 의념을 움직여, 그의 몸속에 박힌 독침을 하나씩 꺼냈다.몇몇 독침은 심장과 머리 가까이까지 깊숙이 박혀 있었다. 독성도 강해, 그대로 두면 목숨을 끊을 정도였다.해독제만으로는 치료가 너무 느렸다. 최대한 빨리 혈액 투석을 해야 했다.백진아는 그의 피를 채취해 시스템으로 검사한 뒤, 해독제를 만들었다. 그리고 소매로 가린 채 정맥 주사를 놓았다.그때 밖에서 군사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고, 순식간에 객사가 포위됐다.“주군을 보호하라!”“무족을 모조리 죽여라!”“빨리 포위해! 단 한 놈도 놓치지 말거라!”곧 무진이 사람들을 이끌고 문과 창문으로 뛰어 들어와 전투에 합류했다.아하 일행은 상황이 불리해졌음을 깨닫자, 내공으로 지붕을 폭파하고 뛰쳐나갔다.하지만 밖에도 이미 병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곧바로 화살 비가 쏟아졌다.“악!”“아!”비명이 끊이지 않았고, 사람들은 하나둘 지붕 위에서 떨어졌다.그사이 무진은 급히 달려와 육리의 손을 붙잡고 다급하게 외쳤다.“폐하! 폐하, 왜 이러십니까?”무진을 본 순간, 백진아는 모든 걸 깨달았다.이 육리가 바로 연천능이었다.그녀는 마음속에 밀려드는 씁쓸함을 억누르며 말했다.“목숨은 일단 지장이 없어요. 옆방으로 데려가 주세요. 침을 놓고 독을 빼야 하니, 방해받지 않는 환경이 필요합니다.”무진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는 연천능을 안아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875화

    고지행은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물었다.“뭘 받아준다는 거지?”아하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피가 뚝뚝 떨어질 만큼 새빨개졌다. 그녀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오늘 아침… 그 편지에 쓴 것 말입니다… 아하의 마음을 받아주세요.”고지행은 보조개를 드러내며 웃었다. 하지만 입에서 나온 말은 더없이 냉정했다.“싫다.”순간 아하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 눈동자 속 수줍음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 차가운 살기가 번뜩였다.“네까짓 게 감히!”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는 쟁반 아래에서 단검을 꺼내 고지행의 가슴을 향해 찔러 넣었다.고지행은 몸을 틀어 가까스로 피했지만, 곧 몸에 힘이 빠지고 내공도 끌어올릴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이런! 독입니다!”백진아도 깜짝 놀랐다. 음식은 분명 독을 확인했으니, 독은 아마 그 편지에 묻어 있었을 것이다.방심했다.아하가 두 번째로 칼을 찔러오는 순간, 백진아는 다리를 휘둘러 그녀의 배를 걷어찼다.“악!”아하는 배를 맞고 비틀거리며 두 걸음 물러나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외쳤다.“어찌 아직 힘이 남아 있지?”백진아는 영천수와 옥봉 꿀이 독을 조금 해독한 듯하다고 짐작했다.그녀는 곧바로 현빙초 해독제 두 알을 꺼내, 하나를 고지행에게 던졌다.“어서 드세요!”하지만 고지행은 움직임이 둔해져 있었고, 해독제는 아하에게 가로채이고 말았다. 동시에 그녀는 백진아를 향해 은침을 날려, 해독제를 먹지 못하게 막았다.백진아는 손을 휙 휘둘러 은침을 공간 안으로 거둬들였다.바로 그 순간, 문과 창문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들이닥쳤다. 적어도 스무 명은 넘어 보였다.고지행은 그들을 알아보고 얼굴을 굳혔다.“무족 놈들!”아하가 싸늘하게 말했다.“누가 그렇게 눈에 띄는 새빨간 옷을 입으래? 어떠냐? 나를 따르면 목숨은 살려주마.”고지행은 씩 웃었다.“네가 너무 못생겨서 역겨운데?”아하의 얼굴이 새까맣게 굳었다.“무족의 원수를 갚아라! 죽여!”“죽어라!”스무 명이 넘는 자들이 무기를 휘두르며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9화

    백진아는 속으로 이미 혜비에게 쌍욕을 퍼붓고 있었다!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그렇다면, 저도 굳이 시도할 필요 없겠습니다. 의술이 더 뛰어난 사람을 찾으시지요.”“네가 한 짓이야! 네가 나와 여매에게 앙심을 품지 않았느냐? 너를 죽이겠다!”혜비는 미쳐 날뛰며 소리쳤고, 몸을 마구 흔들었다.“나와 여매의 병을 없애지 못하면, 죽을 각오부터 하거라!”백진아는 약상자에서 연고를 꺼냈다.“잠깐 가려움을 가라앉혀 줄 겁니다. 한번 발라보시죠.”그리고 약을 조금 떠내어 혜비의 손에 발랐다.혜비는 더 미쳐 날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36화

    백진아는 찢어질 듯한 고통을 참고 한 걸음 한 걸음 옥난각으로 돌아왔다.그녀는 기분이 조금 울적했다. 백진아는 몸의 상처가 좀 나으면 조용히 떠나려 했지만, 청초가 그렇게 다쳐버렸으니 며칠은 더 묶이게 생겨 버렸다.그렇게 막 안뜰로 들어서자, 방문 앞에 하녀들과 노파 몇명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백진아는 귀찮은 듯,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번엔 또 누가 온 것이냐? 어찌 몸조리를 이리도 방해하는 것이냐?”가장 먼저 그녀를 발견한 하녀가 방 안을 향해 소리쳤다.“대소저가 돌아오셨습니다!”‘대소저?’보아하니 원래 주인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23화

    백진아는 바닥에 주저앉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녀가 일을 할 때,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바로 방해받는 것이었다. 게다가 얇은 수건까지 쓰고 있었기에, 정말 입을 맞춘 것도 아니었다.백진아는 목소리를 높여 단호하게 소리쳤다.“입 다무시오! 노부인을 살리고 싶으면, 방해하지 마시오!”심장병 응급처치의 골든타임은 4분이다. 죽음과의 경주에서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바로 그때, 그 중년의 위엄 있는 여인이 백진아의 이마를 가리키며 말했다.“이렇게 사람을 구하는 게 어딨느냐? 얼굴까지 가리고 신분을 숨기고는!”또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28화

    결국, 공왕이 제안했다.“일단 능왕비를 안으로 모시지요. 어마마마를 구해주셨는데, 고마움을 전해야지 않겠습니까?”백진아는 속으로 기뻐했다. 역시 천사처럼 다정한 공왕 전하가 제일 착했다.혜비는 급히 명을 내렸다.“어서, 어서 능왕비를 안으로 모셔라!”혜비는 황제가 백진아가 물고 있는 헝겊을 빼고, 무언가 물을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방금까지 이상한 말만 내뱉던 백진아의 모습을 떠올렸고, 얼마나 불경한 말을 꺼낼지 걱정스러웠다.다들 눈치가 빠른 사람들이라, 황제와 연천능이 있는 앞에서 혜비의 체면을 깎진 않을 것이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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