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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Author: 김하이
서유준은 해외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돌아온 엘리트였으며 현진 바이오테크의 창립자이기도 했다. 송하나는 그의 회사에 막 입사한 신입사원이었다.

이강우는 냉소를 지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송하나, 참 대단하군.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되어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다니. 수법이 참 좋아.'

실험실에서는 송하나를 포함한 연구 개발팀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매진했다.

그들의 노력은 빛을 발해, 개발된 항암제는 98%라는 놀라운 종양 억제율을 기록했다.

임상 데이터는 완벽에 가까웠으며 환자 투여 과정 중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고 모든 부작용은 허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서유준은 사무실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쁨을 드러냈다.

“여러분의 수고 덕분에 우리가 암 치료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식약처에 이미 실험 보고서를 제출했고 승인만 나면 바로 출시할 수 있습니다. 이 신약이 앞으로 우리 회사에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줄 겁니다!”

직원들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항암제 개발 성공은 회사를 업계 최상위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수많은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의미 있는 성과였다.

현진 바이오테크의 항암제 개발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는 순식간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협력을 요청하는 제약사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창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현진 바이오테크는 생산과 판매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실력 있는 파트너사를 찾아 협력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다.

서유준은 한동안 매일 찾아오는 방문자들을 만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회사가 가장 주목받던 바로 그때, 열 명이 넘는 환자 가족들이 회사로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가장 앞에 서 있던 한 여성이 아들의 소매를 잡아 뜯으며 상처 난 팔을 드러내고는 절규했다.

“양심도 없는 제약회사 같으니! 너희가 개발한 약을 먹고 우리 아이가 이 지경이 되었어! 이제 어떻게 책임질 거야!”

다른 가족들도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항암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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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되어 빛나리   제200화

    그녀는 선뜻 한 걸음 나아가 뒤에서 송하나를 불렀다.“송하나! 너 도망갈 생각 마!”“하나야, 쟤 신경 쓰지 말고 차에 타, 얼른.”할머니는 송하나가 손해 볼까 걱정하며 그녀의 손을 잡고 차 안으로 밀어 넣으려 했다.이에 송하나가 할머니의 손등을 부드럽게 토닥이며 안심시켰다.“할머니, 괜찮아요. 먼저 타고 계세요. 저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요.”그녀는 이 가족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꼭 듣고 싶었다.홍경자를 차에 모신 후, 송하나는 드디어 송태리를 향해 덤덤한 어투로 물었다.“용건이 뭐야?”송태리는 그녀의 태연한 모습을 보며 분노가 순식간에 불타올랐다.방금 겪었던 억울함과 모욕감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송하나, 너 진짜 대단하다! 강우 씨가 나한테 별장 사줄 걸 알고 일부러 할머니를 모시고 와서 가로챈 거잖아! 어른 등쌀에 남의 것을 빼앗기나 하고 양심이 찔리진 않니?”이때 김지영도 다가와 앙칼진 목소리로 한마디 거들었다.“하나 네가 이렇게 심보 나쁘고 악독한 애일 줄은 몰랐구나! 아무리 강우가 우리 태리 좋아해서 질투 난다고 해도 어떻게 이런 비열한 수법으로 물건을 뺏으려 하니? 뻔뻔스러워 정말!”송하나는 그녀들의 터무니없는 질책에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그녀는 살짝 눈썹을 치켜 올리며 야유 조로 말했다.“대체 내가 불안할 게 뭐지? 강우 씨는 법적으로 내 남편이라 벌어들인 돈의 절반은 내 몫인데. 내가 내 돈 주고 집 사는 일이 뭐가 양심에 찔린다는 거냐고?”“오히려 당신들이야말로 내연녀 주제에 뻔뻔스럽게 내 앞에 기어 와서 으름장을 놓고 있잖아. 파렴치함은 당신들이야말로 최고죠!”“야!”송태리는 이 말을 듣고 얼굴이 빨개졌고 송하나를 가리키는 손까지 파르르 떨렸다.“넌 그냥 무늬만 강우 씨 아내야. 강우 씨는 너한테 마음 없어. 나야말로 장차 강우 씨 와이프가 될 거라고!”“그래?”송하나는 목소리를 길게 늘이며 눈동자에 노골적인 조롱을 담았다.“정말? 그럼 제발 좀 빨리 나랑 이혼하고 너랑 결혼해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99화

    “바보야, 얼른 사인해! 강우 돈 쓸 땐 절대 주저하지 마. 네가 안 써도 어차피 다른 사람한테 쓸 거잖아!”송하나는 할머니의 말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송태리와 김지영의 속 터지는 꼴을 보고 있자니 내내 마음속을 맴돌았던 머뭇거림도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들은 늘 송하나를 괴롭히길 좋아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송하나가 반격할 차례였다!그녀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계약서에 서명했다.“축하드립니다, 송하나 씨! 오늘부로 하나 씨는 저희의 귀한 로열층 소유주가 되십니다!”분양 상담사는 적절한 타이밍에 축하를 건넸다.한편 이강우는 결제된 카드를 받아 안주머니에 넣었다.“할머니, 이제 가도 돼요?”홍경자는 마침내 흐뭇한 미소가 번지고 파리 쫓아내듯이 손을 휘저었다.“그래, 가봐. 난 저 가족들 꼴 보기 싫으니까 앞으로 이런 불량한 인간들 데리고 내 앞에서 얼쩡거리지 마. 보기만 해도 짜증 나니까!”이강우는 표정이 굳어버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송태리를 힘껏 끌어안고, 안색이 잔뜩 일그러진 그녀의 부모님까지 모시고서 빠르게 모델하우스를 빠져나갔다.송하나는 묵직한 계약서를 손에 들고, 초라하게 떠나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송태리와 김지영이 분노에 차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모습을 다시 떠올리니 마음속에 오랫동안 쌓여 있던 답답함이 마침내 시원하게 해소됐다.홍경자는 그녀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어때, 속이 좀 풀려?”송하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이 따뜻하면서도 후련해졌다.할머니가 지켜주니 이렇게 좋은걸.이강우는 송태리와 일행을 데리고 모델하우스 정문을 막 나서는데 휴대폰이 다급하게 울렸다.그는 전화를 받자마자 상대방의 보고를 듣고는 얼굴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고, 주변 공기마저 싸늘해졌다.이원 그룹이 개발 중인 상업 프로젝트에서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 가능성도 있었다.“알았어. 바로 갈게.”그는 전화를 끊고,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송태리도 수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조심스럽게 물었다.“왜 그래요,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98화

    “할머니!”이강우의 미간이 확 찌푸려지고 안색이 험상궂게 일그러졌다.홍경자가 연을 끊겠다는 말까지 하면서 자신을 협박할 줄은 몰랐다.잠시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지다가 결국 그가 무너졌다.이강우는 고개를 돌려 나지막이 말했다.“태리야, 이 집 말고 다른 거로 골라봐. 이 집만 아니면 뭐든 다 돼. 보상으로 너희 아빠 회사에 200억 투자할게.”그의 목소리에는 은근히 안심시키려는 듯한 뉘앙스가 섞여 있었다.송태리의 마음속에는 즉시 강렬한 불만이 치솟았다.위치도 가장 좋고 전망도 탁월한 로열층 빌라는 원래 그녀의 것이어야 했다!그런데 이제 와서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송하나 저 천박한 여자에게 굽히고 양보해야 한다니!하지만 그녀도 속으로는 알고 있었다.이강우가 할머니 앞에선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지금 여기서 화를 내는 건 오히려 본인만 철없는 사람으로 보일 터였다.송태리는 모든 감정을 겨우 억누르고 매우 속상하지만, 이해심 많은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강우 씨, 괜찮아요. 다 강우 씨 뜻대로 할게요.”그녀는 이제 막 모형도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 다른 동을 고르려 했다.그때 홍경자의 차갑고 단호한 목소리가 또다시 울렸다.“안 된다!”이강우는 인상을 찌푸리며 할머니를 바라보았다.“제가 이미 양보했잖아요. 뭐가 더 불만이신 거죠?”“정 그렇게 사고 싶으면 다른 데 가서 사!”홍경자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경멸하는 눈으로 송태리를 훑었다.“우리 하나 곁에는 얼씬도 못 하게 해! 같은 단지에 살면서 서로 마주칠 일이 많을 텐데. 저런 애는 보기만 해도 속이 뒤집힌단 말이야!”이 말은 공개적인 모욕이나 다름없었고, 송태리를 철저하게 망신 주는 꼴이 됐다.그녀는 분노로 속이 다 뒤집혔고 손톱이 살을 파고 들어갈 기세였지만 감히 아무런 반박도 못 했다.이강우 역시 할머니의 거리낌 없는 추방에 안색이 더욱 일그러졌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송태리와 송하나는 줄곧 앙숙 관계였으니 같은 단지에 살면 앞으로 말썽이 끊이지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97화

    앞뒤 상황을 연결해보니 홍경자는 순간 모든 것을 깨달았다.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그녀는 즉시 송하나의 손을 뿌리치고 지팡이를 짚고서 몇 걸음에 이강우 앞으로 달려가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이럴 수가! 누굴까 하고 봤더니, 이 늙은이 손에서 집을 뺏어갈 능력이 있는 놈이 바로 너였어? 이런 배은망덕한 녀석이라곤!”친손자에게 뒤통수를 맞은 할머니는 너무 화나서 목소리까지 떨렸다.이강우 역시 할머니를 여기서 마주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더구나 자신이 인맥을 동원해 차지하려던 집이 홍경자가 이미 점찍어 둔 집일 줄이야.그는 할머니의 격노한 얼굴과 송하나의 싸늘한 눈빛을 보며 잠시 말문이 막혔다.몇 초간의 침묵 후, 이강우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할머니, 갑자기 왜 여기서 집을 보고 계세요?”이곳이 고급 단지이긴 해도 이씨 가문 본가만큼 노후에 적합한 곳은 아니었다.“하나 사주는 거다!”홍경자는 단호하게 쏘아붙이며 한심하다는 눈길로 이강우를 노려봤다.“너는 어떻게 된 애가 제 와이프 챙길 줄도 모르고 밖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고생하게 내버려 두는 거니? 이 할미는 속상해서 도저히 못 봐주겠더라. 좀 더 편히 지내라고 내가 사주는 거야!”이강우는 사람들 앞에서 할머니에게 호되게 질책당하자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그는 침묵을 지키고 있던 송하나를 바라보았다.“이 별장은 태리한테 양보하고 단지 내 다른 곳으로 마음껏 골라봐. 돈은 내가 낼게.”“야 이 자식아! 그게 지금 무슨 개소리야?”할머니는 자신의 귀를 의심할 지경이었다.“양보해도 저 파렴치한 여자가 해야지. 하나가 왜 물러서? 이 집은 내가 먼저 봐뒀고 하나 주려고 한 거다! 강우 너는 여자 꼬시려거든 다른 거 사! 내가 찜한 거 넘볼 생각 말고.”홍경자는 송태리의 체면 따위 전혀 안 봐주고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이에 송태리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이강우의 옷소매를 너무 꽉 잡아서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질렸다.곁에 있던 김지영은 이강우가 자기 딸 편을 든다는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96화

    이강우는 송태리의 눈빛에 담긴 실망감을 보고, 청림에서 있었던 그 날 밤의 사고와 자신의 약속을 떠올렸다. 그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그녀를 보상해주는 것은 이미 약속한 일이다.이강우는 더 말하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간결하게 원하는 동 호수를 말했다.전화기 너머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이강우는 알겠다고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그는 고개를 숙여 송태리에게 말했다.“걱정 마. 다 해결했어.”송태리는 곧장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발뒤꿈치를 들고 이강우의 뺨에 입을 맞췄다.“강우 씨 최고예요!”김지영과 송종현이 옆에서 싱글벙글 웃더니 비로소 딸이 쓴 수법을 이해했다.김지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부를 해댔다.“역시 강우가 능력 있어. 원하는 건 뭐든 다 얻을 수 있잖아. 우리 태리는 정말 복도 많지.”다른 쪽 계약 구역.송하나는 모든 조항을 꼼꼼히 확인했다.“하나야, 문제없으면 사인해.”홍경자는 기대와 사랑이 담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송하나가 펜을 들고 이제 막 서명하려던 찰나, 분양 상담사가 전화를 받더니 안색이 돌변했다.전화를 끊고 그는 홍경자와 송하나를 향해 난감함과 미안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어르신, 정말 죄송합니다... 방금 위에서 통보를 받았는데 두 분께서 고르신 이 동에 잠시 문제가 생겨서, 판매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뭐라고?”홍경자는 갑자기 벌컥 화를 내며 탁자를 쾅 치고 일어섰다.“아까 볼 때는 아무 문제 없다더니 사인하려 하니까 문제가 생겼다고? 대체 의도가 뭐야? 우릴 갖고 장난쳐?”분양 상담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억지로라도 상황을 수습하려 애썼다.“어르신, 노여움 푸세요... 여기 보시다시피 저희 단지에는 또 다른 괜찮은 집들이 많아요. 위치도 매우 좋으니 다른 집으로 바꾸신다면 제가 특별히 10% 할인을 더 적용해 드릴게요...”“내가 지금 그런 할인 따위에 혹할 사람으로 보여?”홍경자는 분노로 몸을 떨었다.“난 딱 이 집이 좋아! 다른 건 눈에 들어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95화

    계약 구역 입구에 막 들어서려다가 송하나는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할머니께 말씀드리고 몸을 돌렸다.돌아오는 길, 복도를 돌자마자 그녀는 저 앞에 모형도 주위에 둘러서 있는 몇 사람을 발견했다.익숙한 모습에 그녀의 발걸음을 멈췄다.이강우는 몸에 딱 맞는 짙은 색 정장을 입고 송태리 곁에 서 있었다.송태리는 그에게 몸을 기대고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었다.옆의 분양 매니저가 아주 열정적으로 그들에게 집 구조를 설명하고 있었다.“강우 씨, 여기 별장들 엄청 비쌀 텐데 너무 사치스러운 거 아니에요?”“겨우 몇백억인데. 너만 좋으면 돼.”이강우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송태리의 얼굴에 즉시 행복하고 수줍어하는 미소가 만발했다.그들 뒤로 김지영과 송종현은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이 흥분감과 자랑스러움을 도통 억누를 수 없었다.김지영은 한없이 아첨하는 말투로 말했다.“강우 우리 태리한테 정말 관대하네요. 태리 완전 복 받았어요. 이렇게 자신을 아껴주고 통쾌하게 돈 써주는 좋은 남자를 만나다니.”송종현도 옆에서 손을 비비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게. 강우 네가 우리 태리한테 이렇게 신경 써주니 너무 고맙구나. 널 만난 건 태리가 복 받은 거겠지만 우리 송씨 가문에도 엄청난 행운이야.”송태리는 부모님의 말씀을 들으며 싱글벙글 웃었다. 그녀는 지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다.한편 송하나는 제자리에 서서 이 ‘화목한 가족 드라마’를 냉담하게 지켜보았다.이강우는 송태리에게 정말로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다.몇백억짜리 별장을 평범한 선물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건네니까.또한 송종현 부부의 아첨하는 듯한 태도는 그녀를 너무 역겹게 만들었다.송하나는 시선을 거두고 마음속 불편함을 억눌렀다.홍경자가 아직 계약 구역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그녀는 이 사람들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송하나는 몸을 돌려 급히 계약 구역으로 걸어갔다.가까이 다가가자 분양 상담사가 이미 분양 계약서를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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