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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Author: 김하이
이강우는 서유준의 손이 송하나의 허리 위에 정확히 3초간 머무르는 것을 똑똑히 목격했다.

게다가 서유준이 자신의 옷을 자연스럽게 걸쳐주고 송하나가 그것을 거부하지 않는 모습까지.

“뭐 그렇게 넋 놓고 보고 있어?”

최로운이 뒤에서 갑자기 얼굴을 내밀며 이강우의 망원경을 재빨리 빼앗았다.

이강우는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은 채 테이블 위 샴페인을 집어 한 모금 마셨다.

“어? 저기 네 전 부인 아니야?”

최로운이 경쾌하게 휘파람을 불며 말을 이었다.

“둘 사이가 꽤 진전된 모양인데? 강우야, 넌 어떻게 생각해? 벌써 사귀는 사이 같은데?”

“그게 뭐가 중요해?”

이강우는 차가운 어조로 그의 말을 자르듯이 끊었다.

망원경으로 송하나를 보고 있던 이강우의 모습을 눈치챈 송태리의 눈빛에 순간 어둠이 스쳤다.

그러나 송태리는 곧바로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강우 곁으로 다가가 그의 팔을 자연스럽게 끼고 말했다.

“강우 씨, 이 바다에는 오후마다 돌고래가 나타난대요. 우리 운을 한번 시험해 볼까요?”

이강우는 컵에 담긴 술을 단숨에 들이켜고 답했다.

“가자.”

그의 목소리에는 아무런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

요트가 푸른 바다를 가르며 하얀 물보라를 일으켰다. 최로운이 갑자기 멀리 있는 무엇인가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기 봐! 돌고래다!”

세 마리의 돌고래가 바다 위로 뛰어올라 햇살 아래 우아한 곡선을 그렸다.

송태리의 눈이 반짝이며 환하게 빛났다.

“강우 씨, 우리 운 정말 좋네요! 진짜 돌고래를 만났어요!”

그녀는 휴대전화를 꺼내 최로운에게 건네며 말했다.

“로운 씨, 우리 사진 좀 찍어주세요.”

송태리는 자연스럽게 이강우의 옆으로 바짝 다가가 그의 팔짱을 꼈다.

최로운이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녀는 살짝 발끝을 들더니 무심코 고개를 돌린 이강우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갖다 댔다.

카메라는 정확히 그 장면을 포착했고 최로운은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두 사람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니야? 일부러 솔로인 나를 괴롭히는 거지? 심성빈한테 전화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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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9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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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9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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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9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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