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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임셀리나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0 16:47:00

부부는 닮아간다더니, 입덧까지 하는 남편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까.

“먹고 싶은 건 없어요? 제가 하지는 못 하고 사 드릴 수는 있어요.”

그 말에 도혁이 소리내어 웃었다.

“그래. 우리 세나가 산다는데 맛있는 거 먹어야지.”

두 사람은 병원을 나와 근처의 죽 전문점으로 갔다. 도혁이 고소한 전복죽이 먹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괜찮아요?”

세나가 도혁에게 물었고,

“전복죽은 넘어가?”

도혁이 세나에게 물었다.

전복 내장이 가득 들어간 전복죽을 도혁은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다.

세나가 반 정도 남긴 죽과 새로 주문한 1인분은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 왔다.

다음 날 아침, 포장해 온 죽으로 속을 달랜 도혁이 출근길에 나섰다.

“신박사님께 연락해 놓을거니까 오늘 가서 영양제 한 대 맞고 와. 몸이 훨씬 괜찮아.”

“오늘은 레슨없어서 집에만 있을 거에요. 나가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안 나가더라도. 컨디션이 달라. 속도 좀 편한것 같고.”

도혁의 걱정을 알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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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Hoho Haha
ㅋㅋㅋㅋ 이렇게 이른시간에도 글이 올라오다니 넘 좋아요 아~이거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정말 무해한 드라마가될듯요~~~~도혁이 팔불출이지만 넘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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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의 순정   126

    도혁의 손을 끌어와 조금 부풀어 오른 제 배위에 올렸다.“오늘 처음으로 복키가 신호를 보냈어요.”“응? 복키가?”“태동이 있었어요. 잘 있다고 알리는 것 같이.”세나의 배는 어떤 미동도 없이 잠잠했다.“아무 느낌이 없는데?”“아이 참. 쉴새 없이 움직이지는 않아요. 사실 저도 궁금해요.”이 작은 배 안에서 아이가 움직였다는 말이 그저 신비롭기만 했다.“복키의 첫 태동인데 아빠도 느껴야 할 거 같아서, 그래서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얼굴이 예쁜 세나는 말까지 예쁘게 하는 재주가 있다.아빠, 엄마라 불리어질 두 사람의 첫 아기.그 아기가 보내는 인사.새벽 시간이라 그런지 모든 게 감성적이었다. 문득 도혁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격하게.가슴 한 쪽이 뻐근해 왔다.“아빠한테 인사시키려고?”“네. 어쩌면 기념할 만한 날이잖아요. 복키의 첫 태동.”도혁이 배에 올린 손을 걷어 세나의 손을 잡았다.“감동이다.”“오빠 말 들을걸 그랬어요.”“무슨 말?”“사실 제가 오늘 친구들이랑 같이 자고 온다는 거 별로 내키지 않았죠?”도혁은 맛있는 걸 훔쳐 먹다 걸린 아이처럼 얼굴이 빨개졌다.“무슨 소리. 아니야. 오빠는 그렇게 속 좁은 놈이 아니란다.”“그런 셈으로 칠게요.”눈치 하나는 빠르다.집으로 돌아 가는 새벽길이 하나도 피곤하지 않고 행복했다.아마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차 안의 공기만 바깥과 달랐을지도 모르겠다.잠이 들 때까지 잠잠했던 복키는 도혁이 일어날 무렵, 아빠에게 인사했다.“어?”손바닥안에서 무언가가 톡톡하는 기운에 도혁이 눈을 떴다. 세나의 등에 가슴을 붙이고 뒤에서 안은 채로 잠을 청했다. 언제 일어나 활동할 지 모르는 복키를 느끼고 싶어서.일찍 일어나는 것을 보니 도혁은 제 핏줄이긴 하구나 싶어 웃음이 나왔다.큰 손을 활짝 펴서 배 전체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엄마와 다른 손길을 복키도 느낄까.“으응…일어 나셨어요?”“내가 깨웠나 보네. 복키가 먼저 일어 나서 아빠를 깨우길래 일어

  • 보스의 순정   125

    친구들과 실컷 놀라고 1박으로 예약한 것도 맞고 미혼인 친구들이 거기에서 자도 상관없었다.다만 세나는 집으로 돌아 와야 했다.하지만 싫으면 그러지 않겠다며 미리 한 수 접고 들어 오는 바람에 도혁은 진퇴양난에 빠졌다.남자를 좋아한다고 걱정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신경쓰이는 그 놈, 세준이 거슬리는게 가장 큰 이유였다.취향이 뭐가 됐든 남자는 남자니까.여기서 안 된다고 하기도, 자고 오라고 큰소리 쳐 놓고 불안에 떨기에도, 모두 속이 쪼잔한 남편의 모습이었다."자고 오고 싶어?""오랜만에 만나기도 하고...앞으로 아기 있으면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통 크게 호텔 스위트룸을 예약해 주고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그렇게 하고 싶으면 해."내키지 않지만 허락을 했다."네에? 진짜요?""응, 진짜요."세나가 도혁의 목에 매달렸다."고마워요, 진짜. 세준이는 놀다가 집에 간다고 했어요."뭘 불안해 하는지 알고 있는 세나의 말에 도혁이 웃었다."혹시나 응급상황 생길까봐 걱정되서 그런 거지 다른 뜻은 없어."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주말에는 커피를 많이 마셔 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도혁이 사 준 임부복을 입은 세나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지하 주차장에서 스위트룸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였다.친구들이 조금 일찍 도착했다며 먼저 체크인을 하겠다는 말에 흔쾌히 그러라고 했다.그래서 세나는 주차장에서 바로 스위트룸으로 향했다.작은 여행용 가방은 경호원이 들고 세나의 뒤를 따랐다.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친구들은 이모가 되는 거냐며 꺄르륵 거리다 입덧이 가라 앉기만 기다리고 있었다."감사해요."여행 가방을 넘겨 받은 세나가 스위트룸의 벨을 눌렀다.출입문으로 우다다 소리가 들리더니 가은이 문을 열어 주었다."왔어? 뭐야. 임신했다더니 더 예뻐졌잖아. 얼굴에서 광이 나는데?"칭찬을 질투섞인 말로 포장하는 것은 가은의 특징이었다. 거실로 들어 가려는 세나를 친구들이 제지하며 일단 가방을 받았다."일단 눈

  • 보스의 순정   124

    “회장님. 복숭아 사드린 값 치고는 제가 너무 과하게 돌려 받는 것 같습니다.”“사람 하나 살린 값 치고는 약소합니다. 그 날 우리 아내가 복숭아를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봤다면 그 말이 쏙 들어갈 겁니다.”담당하고 있는 VIP들의 결제 금액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조혜은의 입장에서는 몇 십배를 돌려 받은 셈이었다.“앞으로 올 일이 자주 생길 것 같습니다.”“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도혁과 세나는 조혜은의 배웅을 받으며 쇼핑을 마쳤다.“우리 복키가 쓸 거는 입덧이 좀 가라 앉으면 오자. 한 두번에 끝날 건 아니니까.”그렇다기엔 이미 복키 용품들은 적지 않았다.덩치가 큰 유모차나 침대같은 것들은 아직 비교중이라 선택을 하지 못 했을 뿐.“저녁은 먹고 들어 가자. 뭐 먹고 싶어?”“음…뭘 먹을까요. 오빠도 저도 둘 다 잘 먹을 수 있는 거면 좋겠어요.”비슷한 반응을 보일 때도,전혀 다른 음식에 손이 갈 때도 있어 쉽지 않은 고민이었다.냄새가 덜 하고, 국물이 없고, 조용하고…도혁의 머리에 한 가지가 떠올랐다.세나도 도혁도 만족시킬만한 메뉴와 분위기.“가자.”도혁과 세나를 태운 차가 태원 호텔 입구에 정차했다.퇴근을 한 회장님이 기사도 없이 직접 운전을 해서 등장하자 무슨 일인가 싶은 도어맨이 도혁의 차 앞에 섰다.이 시간에 도혁의 등장에 관해 지시 받은바가 전혀 없었다.“아내와 식사하러 온 겁니다.”운전석에서 내리며 수트 재킷의 단추를 채운 도혁이 차 앞을 돌아 문이 열린 보조석으로 왔다.도어맨이 문을 열고 도혁이 손을 내밀었다.덩치가 큰 SUV라 혹여나 세나가 내릴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단정한 원피스를 입은 세나가 내리자 도어맨이 정중하게 인사했다. 세나도 깍듯하게 인사를 받았다.“호텔에서 저녁 먹어요?”“2층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면 우리 둘 다 식사를 잘 마칠수 있을 것 같아서.”도혁이 추천하는 거니까 실패할 일은 없었다.로비에서 마주 치는 직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2층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입장했다

  • 보스의 순정   123

    회장님의 불호령에 보안실장을 선두로 직원들이 부리나케 뛰어 올라 왔다.“내보내요.”정다정의 우는 소리는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한 번만 도와 주면이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숫자 일이 싫어질 지경이었다.보안 직원들을 보자 정다정은 도혁의 책상에 매달렸다.“아르떼가 쓰러지면 연쇄적으로 이 업계가 쓰러진다구요! 그걸 원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업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아르떼의 부도만은 막아 주세요!”듣자듣자 하니까.도혁이 책상에서 일어나 정다정의 앞으로 걸어 나왔다.“정다정씨. 남해의 토지를 내가 사라고 했나? 레저 단지 개발 계획서를 내가 제출했나? 정다정씨 본인이 저지른 일이잖아. 그런데 왜! 여기와서 나한테 도와 달라 마라야! ”“내가 죽게 생겼다구요,흑흑흑.”정다정은 보안실과 비서실 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울음을 터트렸다.“정다정씨가 죽든 말든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지금 우리 보안 직원들과 조용히 나갈 건지, 경찰한테 끌려 나갈 건지 결정해요. 지금 보안 직원들과 나가지 않으면 강실장! 경찰에 신고하세요!”실로 오랜만에 들어 보는 대장 늑대의 포효였다. 집무실에서 이 광경을 지켜 보던 직원들의 목이 저절로 움츠러 졌다.“가시죠. 업무 방해로 신고하기 전에.”보안 실장의 말이 끝나자 검정 양복을 입은 여자 직원이 정다정의 팔을 낚아 챘다.거의 끌려 나가다 시피했다.정다정이 나가자 비서실에서 얼른 얼음을 띄운 물을 가져와 도혁에게 건넸다.“로비 데스크에 연락해서 정다정 출입 금지 시키고, 호텔과 카지노에는 블랙 리스트로 올리라고 해!”아빠가 될 거니까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말만 하며 지내야 하는데 정다정때문에 기운이 더렵혀 졌다.“집에 들어가기 전에 소금이라도 뿌려야 하나.”불쾌감에 씩씩거리며 넥타이를 잡아 늘였다. 그리고는 태오를 호출했다.“네, 회장님.”“아르떼가 사 들인 남해 토지. 근저당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 좀 해 봐. 부도라는거 보니까 대출 상환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은데.”

  • 보스의 순정   122

    도혁이 지시하는 내용을 태블릿 PC에 적어 내려가던 태오는 생각했다.어떤 놈인지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다른 이도 아닌 태원의 차도혁을 속이려 했다니. 감히.유출자는 아마 …처분은 도혁이 알아서 하겠지.태오는 찾아 내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민석과 도혁이 나가고 임원 회의에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 나는데 세나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항상 전화를 하기 전에 통화가 괜찮은지 먼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세나의 습관이었다.“어머님이 과일을 보내 주셨는데 너무 많아요.”당황한 세나가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상상되는 말투였다.“뒀다 먹어.”“진짜 너무 많아요. 잠깐만요…”통화중에 세나가 사진을 보내왔다.현관을 가득 채운 과일 상자들. 도혁은 어머니다운 행동에 웃음이 났다.“입덧하는 며느리가 걱정이 되셨나 보네.”“저걸 언제 다 먹어요?”“사용인들이 다 알아서 할 거야. 당장 먹을 것들만 알려 줘.”아침 9시가 되자마자 벨이 울리고 이어서 올라온 것들은 과일 상자들이었다.어제 도혁이 사 온 복숭아도 겨우 세 개 먹었을 뿐인데.이러다 먹는 속도보다 상하거나 물러서 버리는 속도가 더 빠를까 싶어 도혁에게 도움을 청했다.하지만, 도혁은 다 알아서 하니 아무 신경쓰지 말고 맛있게 먹으라는 말과 잘 받았다는 전화는 어머니에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만 했다.감사 인사 역시 도혁이 알아서 한다며. 그래도 그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시어머니 서애리에게 전화를 걸었다.“어머님, 식사하셨어요?”“그럼, 먹었지. 차 한잔 하는 중이다. 며느리, 몸은 좀 어때?”“입덧이 있긴 한데 견딜만 해요.”“아유, 그 놈의 입덧. 왜 임신과 입덧은 무슨 공식같니. 입덧만 없었어도 내가 차회장 동생 하나 정도는 더 낳았을 건데.”그 말에 세나가 긴장을 풀고 웃었다.“괴롭지. 먹어도 괴롭고 먹지 않아도 괴롭고. 그나마 과일은 조금 먹는다길래 보내 봤다. 골고루 먹어 보고 특히 자주 먹어지는 과일은 나한테 말하렴. 더 보내 줄거니까.”“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 보스의 순정   121

    전투에서 적들을 물리치고 금의환향하는 개선 장군같은 얼굴로, 세 박스나 되는 복숭아를 안고 도혁이 왔다.“진짜 복숭아예요?”도혁의 전담 쇼퍼가 있는 백화점에는 복숭아가 없어 압구정동으로 간다고 했다. 그 곳 백화점 지하 식품관은 유명하니까. 특히 과일은 국제적이었다.거기에 있으려나 기대하기가 무섭게 다시 차를 돌렸다고 했다.삼성동에는 복숭아가 있다는 확인을 받았으니까 사서 갈테니 기다리라고.낱개 포장된 두 세개 정도 생각했으나 도혁은 무려 세 박스나 안고 왔다.“조혜은 실장 애써줬어. 일단 먹자.”도혁은 저녁도 제쳐 놓은 채 복숭아를 정성들여 씻었다. 기다리는 세나에게 1분이라도 빨리 먹여 주고 싶어 마음이 급했다. 큼지막한 손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를 잡고 씻은 복숭아를 잘라 접시에 예쁘게 담았다.복숭아의 단내가 화악 올라 왔다.“자, 빨리 먹어 보자.”닦아도 물기가 남은 손에 접시를 들고 소파에 앉았다.포크로 하나를 찍어 세나의 입에 넣어 주었다.“어때?”딱딱하지도 않고 무르지도 않은 단단한 식감의 복숭아가 세나의 입 안 가득 달콤한 향을 퍼트렸다.“맛있어요, 너무.”이 복숭아를 구하려고 차를 이리저리 돌린 도혁을 상상하면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포크를 쥐고 있는 도혁의 손위에 세나가 제 손을 올려 힘주어 한 조각을 더 찍어 올렸다.“진짜 너무 달아요.”도혁의 입에 복숭아가 들어 갔다.익을대로 익어 달달한 향이 금세 입안에 가득했다.“많이 먹어. 다 먹으면 또 사 올게.”세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복숭아를 입에서 오물거렸다.하나의 포크로 사이 좋게 한 조각씩 서로의 입에 넣어 주었다.“이렇게라도 먹고 싶은 게 있어서 좋다. 아무 것도 못 먹고 누워 있을 때는 오빠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르지?”“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도혁의 어깨에 기대오는 세나에게서 달콤한 향이 났다.복숭아는 눈 깜짝할 새 사라졌다.“더 먹을래?”“아니요. 배 불러요. 소화가 좀 되면 저녁 차릴게요.”“아니야. 하지마.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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