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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3화 불쌍한 솔로 구남준

이 말이 나오자 고다정과 임은미는 서로 마주 보며 웃더니 손을 잡고 무대 옆으로 나와 하객들을 등지고 섰다.

“부케를 받은 사람은 내년에 솔로 탈출합니다.”

두 사람이 부케를 던진 후 뒤에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회자가 입을 열었다.

“부케를 누가 받았는지 신부님들 뒤를 돌아보세요.”

고다정과 임은미는 두 젊은 아가씨가 부케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축복의 말을 건넸다.

“두 분도 내년에 행복을 찾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두 아가씨가 감사 인사를 했다.

사람들 뒤에 서 있던 구남준은 속이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분명 자기도 동작이 빠른데 부케를 하나도 받지 못하다니. 설마 평생 혼자 살 운명인가?

...

결혼식이 끝난 후 신혼방으로 돌아온 두 사람.

“피곤하죠? 좀 쉴래요?”

여준재가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안쓰러워했다.

“아니요. 방금 결혼식장에서 잠깐 쉬었더니 지금 괜찮아요. 당신 먼저 옷부터 갈아입어요.”

고다정이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고생했어요, 여보.”

순간 여준재가 고다정을 꽉 껴안더니 다정하게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여준재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고다정은 황급히 그의 입술을 피하더니 얼굴을 붉히며 작은 소리로 주의를 주었다.

“아직 밤도 아닌데, 이미지에 좀 신경 쓰세요.”

“당신 앞에서 무슨 이미지에 신경 써요? 당신을 안고 자려는 것뿐인데.”

여준재는 이 말을 듣고 억울한 표정으로 고다정을 바라보았다.

“알았어요. 놀리지 않을게요.”

여준재의 불쌍한 모습을 보고 고다정은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당신은 웃을 때 진짜 예뻐요.”

여준재가 넋이 나간 듯 고다정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당신도 참.”

그의 칭찬에 고다정은 얼굴이 더 빨개졌다.

여준재는 고개를 숙이더니 고다정의 입술에 키스를 퍼부었다. 고다정은 피하려고 했지만 여준재가 그녀를 꽉 껴안고 반항하지 못하게 했다.

키스는 오랫동안 지속됐고, 고다정이 호흡 곤란이 올 정도가 돼서야 여준재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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