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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치열한 쟁탈전

한편, 서쪽 외곽에 위치한, YS그룹에서 개발한 온천 리조트에 세련된 곡선미를 자랑하는 검은색 마이바흐 한 대가 도착했다.

차가 천천히 입구에 멈춰 서더니 검은색 수작업 맞춤 양복을 입은 여준재가 차에서 뛰어내렸다.

똑바로 선 후 그는 돌아서서 허리를 살짝 굽히더니 차 문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준수한 얼굴에서는 꿀 뚝뚝 다정함이 넘쳐흘렀다.

“부인, 도착했습니다.”

검은색 여성 정장 차림의 고다정이 가늘고 예쁜 손을 우아하게 여준재의 손바닥 위에 얹더니 차에서 내렸다.

지금의 그녀는 풋풋함을 벗은 대신 카리스마와 여유가 넘쳤다.

옆에 있던 매니저가 알랑거리며 그녀를 맞이했다.

“사모님의 교베르 의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건 저와 직원들의 작은 성의입니다. 인류 의학에 공헌한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말하고 나서 그는 들고 있던 꽃다발을 건넸다.

사방에서 박수와 축하가 쏟아졌다.

“축하드립니다, 사모님.”

“사모님, 진짜 대단하십니다!”

“사모님은 제 롤모델입니다!”

이 말을 듣고 고다정은 얼굴에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옆에 서 있는 여준재도 눈에 자랑스러운 기색이 가득했다.

뒤이어 두 사람은 매니저의 안내로 룸에 들어섰다.

룸에는 이미 고다정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준비돼 있었다.

두 사람이 오붓하게 식사하고 있을 때 가방 속에 있는 고다정의 휴대폰이 울렸다.

임은미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은미야, 무슨 일이야?”

고다정이 전화를 받았다.

옆에 있던 여준재는 이 말을 듣고 두 눈을 가늘게 떴다.

고다정을 쳐다보던 그는 그녀와 시선이 딱 마주쳤다.

고다정의 표정을 보니, 그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제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은미가 축하 파티를 준비했다고 오래요.”

“은미 씨는 인터넷을 안 본대요?”

여준재가 답답한 듯 한마디 했다. 그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고다정은 그의 아내인데, 지난 12년간 그는 아내와 단둘이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 궐에서 전하를 만나는 것보다 어려웠다.

안팎에 강적이 있는 데다 고다정이 그동안 암세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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