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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결혼식(하)

결혼식 현장은 환상적이었다.

전 세계 명문가에서 대표를 파견해 참석했다.

이렇게 많은 유명인들 앞이라 고다정과 임은미는 몹시 긴장했다.

“준재 씨, 좀... 긴장돼요.”

가볍게 입술을 깨물며 여준재를 쳐다보는 고다정의 눈에는 약간 당황한 기색이 감돌았지만 수줍음과 기대감도 보였다.

“괜찮아요. 제가 항상 곁에 있을게요.”

여준재가 약간 차가운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더니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긴장 풀어요. 당신은 신부 노릇만 잘하면 돼요. 다른 건 다 저한테 맡겨요.”

여준재의 말을 들은 고다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약간 마음이 놓이는 대신 열정이 넘치고 약간 기대도 됐다.

“신부가 진짜 예쁘네.”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에요.”

“신부네 집안도 보통이 아니래. 여씨 가문이 더 번창하겠어.”

하객들이 쑥덕거렸다.

그중 고다정을 부러워하는 상류층 부잣집 따님도 적지 않았다.

오늘 여준재는 유난히 멋있었다. 매끈한 양복 차림에 준수한 외모가 불빛 아래에서 유달리 돋보였다.

고다정은 여준재와 팔짱을 끼고 사람들의 부러운 눈빛 속에서 천천히 버진로드의 종점을 향해 걸어갔다.

두 사람이 무대에 선 후 채성휘와 임은미가 뒤늦게 입장했다.

이들 둘도 버진로드를 따라 행진해 여준재와 고다정의 옆에 섰다.

결혼식 사회자는 두 쌍의 신랑 신부가 모두 입장한 것을 보고 결혼식의 시작을 알렸다.

“존경하는 하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부터 결혼식을 시작합니다!”

이 말이 끝나자 무대 아래의 하객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모든 하객분이 증인이 되어 두 쌍의 신랑 신부가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도록 축복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회자의 말에 무대 아래에서 또 한 번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여준재 씨는 옆에 있는 아름답고 우아한 신부를 아내로 맞아 평생 사랑하고 아끼고 보호하고 돌보기를 원합니까?”

사회자가 웃음 띤 얼굴로 무대 위에 서 있는 여준재를 보며 물었다.

“물론입니다!”

여준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한 후 확고한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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