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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ผู้เขียน: 석류좋아
박승현과 심하나는 동시에 박유민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심소윤을 발견한 박승현은 이내 눈빛이 차가워지면서 코웃음을 쳤다.

심소윤은 박씨 가문 사모님 자리를 내놓기 싫어서 이곳에 왔을 것이다.

심하나는 씩 웃으면서 심소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언니, 나는 언니가 올 줄 알았어. 박씨 가문 사모님으로 살면 얼마나 좋아? 춤을 출 필요가 없었다면 나도 그냥 가정주부로 살고 싶었을 거야!”

심하나는 웃는 얼굴로 심소윤의 팔에 팔짱을 끼면서 그녀를 소파에 앉혔다.

“그날 봤던 그 남자는 돈도 없어 보이던데. 솔직히 말해서 그런 수준 낮은 남자를 이용해서 형부 신경을 긁을 필요는 없어.”

심소윤은 본능적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입술을 달싹거렸는데 박승현이 먼저 선수를 쳤다.

“잘못을 알았으면 앞으로는 가정에 충실해. 그리고 다시는 그 기생오라비 같은 놈이랑 만나지 마.”

박승현의 눈빛이 차가웠다. 심하나의 말을 들은 그는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싸늘한 얼굴로 심소윤을 바라보았다.

그는 늘 고분고분하던 심소윤이 다른 남자를 이용해서 자신을 화나게 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어제의 협박이 먹혔는지 심소윤은 다시 돌아왔다.

그러고 보면 심소윤은 절대 그를 떠날 수 없었다.

심하나는 마치 아주 친한 친구처럼 박승현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말했다.

“언니는 그냥 잠깐 토라졌던 것뿐이야. 여자들은 다 그래. 이제 언니도 잘못을 깨닫고 돌아왔으니 오빠도 표정 풀어.”

심하나를 바라볼 때 박승현의 차갑던 눈빛이 살짝 부드러워지면서 표정도 풀어졌다.

“너는 쟤를 언니로 생각하지만 쟤는 언니로서의 자각이 눈곱만큼도 없어.”

심소윤은 말없이 두 사람을 지켜보며 속으로 그들을 비웃었다. 역겨움 때문에 속이 울렁거렸다.

이때 박유민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심소윤의 고막을 때렸다.

“왜 돌아온 거예요? 장애인인 데다가 감옥까지 갔던 사람이 우리 엄마라는 걸 제 친구들이 안다면 분명히 비웃음을 당할 거예요!”

박유민의 말이 소리 없이 심소윤의 마음을 찔렀다.

박승현에게는 냉담할 수 있었지만 그녀가 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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