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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작가: 초향
잠시 벙쪄있던 고윤택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녀에게 되물었다.

“내가 왜 정시온을 싫어했는지 엄마는 묻지도 않았잖아요!”

“너랑 네 아빠도 안 물었잖아. 그냥 내 잘못으로만 돌렸잖아. 그리고...”

하지율은 고개를 숙이며 정시온을 다정하게 바라보았다.

“나는 시온이 믿어. 시온이는 절대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때릴 애가 아니야.”

정시온은 고윤택과 달리 똑똑하고 철도 일찍 든 아이였다.

며칠간 아이를 돌봐주다 보니 그게 눈에 더 잘 보였다.

고윤택은 밥을 먹고 나면 바로 방으로 들어가 버리지만 정시온은 하지율을 도와 수저를 치워주고 테이블도 닦곤 했다.

그리고 밥을 먹을 때도 하지율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그녀가 어떤 요리를 하든 맛있게 먹어주었고 연신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매일 투덜거리며 반찬 투정만 하던 고윤택과는 완전히 다른 아이였다.

“지율 이모, 내가 먼저 잘못한 거예요. 윤택이 형이 무슨 말을 했어도 때리면 안 되는 건데... 내가 형한테 사과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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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806화

    손형서가 말했다.“그날은 처음으로 오빠의 그런 눈빛을 본 날이었어요. 너무 사납고 무서웠어요. 마치 당장이라도 사람을 죽일 것 같은 눈빛이었죠.”손형서는 자조적으로 웃었다.“그전까지는 오빠가 동정심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하지율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동정심이요? 누구를 말하는 거예요? 설마 손형원 씨요?”손형서는 담담하게 하지율을 바라봤다.“오빠가 동정심 많은 사람이라는 게 안 믿기나 보네요. 설마 나쁜 사람은 끝까지 악하기만 하고, 반대로 좋은 사람은 평생 나쁜 짓 한 번 안 하고 살 거라고 생각해요?”손형서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살인범도 있고, 적에게는 냉혹하지만 자기 사람에게만큼은 의리를 지키는 사람도 있어요.”손형서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이어졌다.“악마로 태어났거나 성인군자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세상에 선과 악이 그렇게 명확하게 나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이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하지율을 바라봤다.“따지고 보면 용화 씨도 좋은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하지율 씨는 용화 씨를 사랑하죠.”하지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손형서의 목소리가 조금 작아졌다.“하지율 씨가 우리 오빠를 싫어하는 것과 연정미가 용화 씨를 싫어하는 것... 다를 게 뭐가 있겠어요? 오빠가 연정미를 위해 하지율 씨를 불행하게 만들려 했던 것처럼, 용화 씨도 하지율 씨를 위해 연정미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어요.”손형서는 하지율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하지율 씨가 좋은 사람인지, 연정미가 나쁜 사람인지 그런 건 두 남자에게 중요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하지율 씨가 사람을 죽이겠다고 하면 용화 씨는 망설이지 않고 칼을 쥐여 줄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 뒤처리까지 전부 대신해 주겠죠. 용화 씨는 하지율 씨가 착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하지율 씨라서 사랑하는 거예요.”손형서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천천히 다시 입을 열었다.“제가 오빠를 동정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805화

    손형서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용화 씨가 결국 바라던 걸 이루게 됐네요.”손형서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이렇게 된 것도 나쁘지 않네요. 적어도 용화 씨는 행복할 테니까요.”손형서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다만 우리 오빠는 너무 허무하게 죽어 버렸네요.”하지율이 물었다.“제 제안에 대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세요? 아니면 지금 답을 주실 건가요?”하지율의 말에 손형서는 비로소 현실로 돌아온 듯 눈을 깜빡였다.그러더니 하지율을 바라보며 물었다.“우리 오빠가 죽었는데도 정말 아무렇지 않은 거예요? 조금의 안타까움이나 미련도 없어요?”손형서는 하지율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은 채 허탈한 웃음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우리 오빠가 좋은 사람은 아니었죠.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한테만큼은 정말 잘했어요. 아마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질러서 벌받은 거겠죠. 결국 평생 원하는 건 하나도 얻지 못했으니까요.”잠시 후 손형서는 다시 하지율을 바라봤다.“오빠는 원래 미술을 좋아했어요. 권력을 잡기 전까지는 누구를 해친 적도 없었고, 손씨 가문 가주 자리를 욕심낸 적도 없었죠. 사실... 저와 오빠는 둘 다 혼외자였어요.”손형서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그래서 어릴 때부터 늘 괴롭힘을 당했죠. 정말 힘들게 살아남았어요. 손씨 가문 사람들이 일부러 우리가 혼외자라는 사실을 퍼뜨렸거든요. 그 때문에 오빠는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하고 괴롭힘을 받으며 자랐어요.”하지율은 드물게 개인적인 질문을 던졌다.“형서 씨는요? 형서 씨도 괴롭힘을 당했나요?”손형서는 담담하게 답했다.“처음에는 저도 당했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학교를 옮겨 주셔서 그 뒤로는 제 과거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손형서는 자조적으로 웃었다.“저는 여자라서 손씨 가문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만한 존재가 아니었어요. 손씨 가문 사람들이 가장 경계한 사람은 오빠였죠.”하지율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두 분 다 혼외자였을 뿐인데 그렇게까지 경계할 이유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804화

    주용화는 원래 한 번 결정을 내리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었다.손형서를 만나 할 말을 모두 끝낸 이상, 손형서가 아무리 떼를 쓰고 소란을 피워도 다시 만나줄 리 없었다.오히려 계속 매달리다 주용화의 심기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곤란해지는 쪽은 손형서일 가능성이 컸다.하지율은 그런 주용화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잠시 생각에 잠겼던 하지율이 나현우를 향해 말했다.“제가 직접 손형서 씨를 만나 볼게요. 안내해 주세요.”나현우는 곧바로 준비를 하러 나섰다.하지율은 주용화의 예전 사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손형서를 만나러 갈 생각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화야 씨, 윤택이랑 여기 계세요. 저는 현우 씨랑 손형서 씨 좀 만나고 올게요.”주용화가 잠시 멈칫했다.주용화는 고개를 돌려 하지율을 바라봤다.“저도 같이 갈까요?”하지율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저 혼자 다녀올게요.”주용화는 한동안 말없이 하지율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주용화에게 말을 전한 뒤 하지율은 나현우와 함께 손형서가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이동하는 동안 나현우가 설명했다.“원래는 원희 형님이 손형서 씨를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풀어준 뒤에는 사실상 자유로운 상태였는데도 떠나지 않더군요.”설명을 들은 하지율은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했다.약 30분 뒤, 차량이 별장 앞에 멈춰 섰다.별장 안으로 들어간 나현우는 하지율을 끝방으로 안내했다.“손형서 씨는 안에 있습니다.”하지율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들어 가볍게 노크했다....손형서는 요즘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외로웠다.하지율이 돌아오기 전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 주용화를 볼 수 있었지만, 하지율이 돌아온 뒤로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지나치게 적막해졌다.이제는 손형서를 감시하는 사람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그래도 주용화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었기에 떠날 생각은 없었다.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손형서의 눈이 반짝 빛났다.손형서는 곧장 문 앞으로 달려가 서둘러 문을 열었다.“용화 씨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803화

    하루는 하지율과 주용화가 고윤택을 데리고 식사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그때 고지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지율아, 회사에 문제가 좀 생겨서 바로 Z국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윤택이는 네 쪽에 두고 갈까, 아니면 내가 데려갈까?”하지율은 전화를 받은 뒤 고윤택을 바라봤다.“윤택아, 아빠가 급한 일 때문에 Z국에 가야 한대. 아빠랑 같이 갈래?”고윤택은 곧바로 하지율의 팔을 끌어안았다.“엄마랑 겨우 만났는데 벌써 돌아가기 싫어요.”하지율은 다시 고지후에게 말했다.“윤택이는 당분간 돌아가기 싫은가 봐. 그러면 일단 나랑 지내는 거로 할게. 바빠서 윤택이 데리러 올 시간이 없으면 나중에 내가 직접 데려다줄게.”마침 유소린도 한 달 휴가를 낸 상태였다.하지율은 나중에 유소린과 함께 돌아갈 생각이었다.M국에 온 뒤로는 한 번도 Z국에 가지 못했으니, 이번 기회에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그러자 고지후가 말했다.“알겠어. 윤택이 데려다주기 어려우면 말해. 진태환을 보내서 데려오게 할게.”고지후와 하지율은 그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한 뒤 전화를 끊었다.통화를 마친 뒤 하지율은 이 일을 주용화에게 이야기했다.주용화도 별다른 의견은 없었다....하지율과 주용화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진 뒤부터 주용화는 더 이상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지 않았다.고윤택이 오랜만에 이곳에 묵게 되자, 하지율은 며칠 정도는 편하게 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주용화가 뒤에서 하지율을 끌어안았다.그러고는 망설임 없이 입을 맞춰 왔다.하지율은 입맞춤을 피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화야 씨, 윤택이가 옆방에 있잖아요.”주용화가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방음 잘돼서 안 들릴 거예요.”하지율은 지금 그게 문제인가 싶어 잠시 말문이 막혔다.“...”하지율은 벽에 걸린 시계를 힐끗 바라봤다.'겨우 아홉 시를 조금 넘겼네?'괜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이대로 매일 밤 주용화의 장단에 맞춰 주다가는 정말 기운이 다 빠져 버릴 것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802화

    하지율과 주용화는 아직 결혼식을 올려 본 경험이 없었다.그래서 주용화는 이번 결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원래 로맨틱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결혼이 지닌 의미를 생각하면 필요한 과정만큼은 절대로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았다.무엇보다 하지율은 아직 웨딩드레스를 입어 본 적이 없었기에 주용화는 하지율에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그래서 직접 결혼 준비를 진행하려 했다. 머릿속에 그려 둔 계획대로 진행하려면 아무리 서둘러도 반년이라는 준비 시간이 필요했다.물론 하루라도 빨리 하지율을 아내로 맞이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다.하지만 그렇다고 하지율에게 아쉬움이 남는 결혼을 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지율 씨도 남들처럼 누릴 건 다 누려야 해. 아니, 남들은 꿈도 못 꾸는 것까지 다 해 주고 싶어.’그날 이후로도 주용화는 늘 하지율의 곁을 지켰다.다만 결혼 준비에 많은 관심을 쏟게 되면서 예전처럼 하지율만 바라보며 불안해하지는 않았다.하지율 역시 결혼을 준비해 본 경험이 있었기에 그 과정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복잡한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웨딩플래너에게 맡기면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지만, 주용화는 중요한 과정마다 직접 참여하려 했다.하지율에게 가장 완벽한 결혼식을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주용화는 업무를 처리하는 틈틈이 하지율의 웨딩드레스 디자인까지 직접 챙기고 있었다.그러다 보니 반년이라는 시간도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였다.한편 하지율은 주용화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적어도 예전처럼 하지율이 회의하러 갈 때마저 따라다니지는 않았으니까.예전 같았으면 어디를 가든 함께 움직였겠지만, 이제는 주용화가 사무실에 남아 결혼식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하지율은 그런 주용화를 완전히 안심시키기 위해 손에 끼고 있는 반지 안에 위치추적 기능이 탑재된 초소형 칩을 넣어 두었다.덕분에 주용화는 언제든 위치 정보를 통해 하지율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확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801화

    단보현이 물었다.“첫 번째 계획은 이미 성공했잖아. 네 다음 계획은 하지율을 납치해서 또다시 감쪽같이 사라지게 만드는 거야?”연정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하지율은 이미 한 번 실종된 적이 있어요. 그래서 하지율도, 주용화도 예전보다 훨씬 더 경계하고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납치를 포기할 수는 없죠.”연정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 하지율이 단순히 사라지는 것만으로는 주용화를 절망에 빠뜨릴 수 없어요. 어딘가에서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버리지 못할 테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더 확실하게 끝내야 해요. 주용화가 상실감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도록. 완전히 미쳐 버리게 말이죠.”단보현은 그 말에 담긴 의도를 눈치챘다.“설마 너...”연정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맞아요.”단보현이 말했다.“내가 알아본 바로는 고지후가 고윤택의 신변을 아주 철저하게 지키고 있대. 고윤택을 이용하려는 생각이라면 쉽지 않을 거야.”하지만 연정미는 이미 모든 계획을 세워 둔 사람처럼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걱정하지 마세요. 방법은 이미 생각해 뒀어요. 그때가 되면 보현 오빠는 제 계획에 맞춰 움직여 주기만 하면 돼요.”...하지율의 말을 들은 순간, 주방에서 국을 담고 있던 주용화의 손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다.뜨거운 국물이 손등 위로 쏟아졌지만 주용화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주용화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하지율을 바라봤다.“지율 씨... 뭐라고요?”주용화가 덴 것을 본 하지율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곧바로 테이블 위에 놓인 물티슈 한 장을 뽑아 주용화의 손등에 묻은 국물을 닦아냈다.하지율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화야 씨, 괜찮아요?”주용화는 반사적으로 하지율의 손을 붙잡았고 시선은 하지율에게 고정됐다.“지율 씨, 조금 전에 뭐라고 했어요?”하지율은 장난을 쳐 볼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주용화의 얼굴에 스친 긴장과 기대를 본 순간 안쓰러운 마음이 밀려왔다.하지율은 담담하게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647화

    “소린아, 그냥 그렇게 해 줘. 나도 다 계획이 있어.”유소린이 잠깐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음악회가 코앞이니까 화제성 올리는 건 나쁘지 않지. 다만 온라인에는 걸핏하면 유언비어를 퍼 나르는 사람들이 있잖아. 그리고 바이올린 대회, 내일부터 본선이야. 결승 가려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애들도 많다던데... 지율아, 난 사실 네가 좀 걱정돼.”하지율이 대답하려는 찰나, 주용화가 먼저 입을 열었다.“그 기간에 제가 하지율 씨 곁을 지키겠습니다. 경호까지 제가 맡을게요.”유소린이 하지율을 쳐다보았다. “지율아, 어때?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634화

    하지율 손목이 부어서, 당분간 바이올린은 어렵겠다.며칠 연습을 비워도 큰 타격은 없으니, 그 사이 유소린과 음악회 준비를 맞춰 보기로 했다.주용화는 하지율이 이틀쯤 연습을 못 한다는 말을 듣고, 눈에 띄게 속상해했다.유소린이 그걸 보고 웃었다.“지율이 바이올린 연주가 그렇게나 잠이 잘 와요? 하루만 못 들어도 밤새 뒤척이게?”농담이었는데, 주용화가 의외로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지율 씨 연주는 몸과 마음을 풀어 주는 힘이 있어요. 하루만 못 들어도 밤새 잠이 오지 않아요.”유소린이 잠깐 멍해졌다가 감탄했다.“화야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576화

    “윤택아, 이모가 이따가 네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 만들어 줄까?”임채아를 보자, 고윤택은 얌전히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채아 이모.” 그리고 옆에 서 있던 하지율을 흘깃 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채아 이모, 저는 이따가 엄마랑 돌아가야 해요.”임채아는 그제야 하지율을 본 듯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하지율 씨도 계시네요? 윤택아, 여긴 무슨 일로 온 거니?”고윤택이 대답했다.“외할아버지 보러 왔어요.”“외할아버지?” 임채아의 눈빛에 당황한 기색이 스쳤다. 그러더니 놀란 듯 하지율을 바라봤다.“하지율 씨 아버지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549화

    고지후의 말뜻은 하지율을 선택하겠다는 것이었다.하지율은 약간 놀랐지만 또 고지후의 상황이 이해되기도 했다.고지후는 항상 이성적이고 차가운 사람이었다.하지율은 차갑고 표독스러운 시선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개를 돌리자 임채아가 입술을 꽉 깨물고 붉어진 눈으로 하지율을 노려보았다.임채아는 고지후가 두 사람 중에서 하지율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분명 임채아를 위해서 하지율과 이혼했으면서 말이다.그런데 왜 하지율을 선택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하지율은 차갑게 웃었다.임채아는 죽을병에 걸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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