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하지율이 잠시 생각하다가 문을 열자 문밖에는 연정미가 서 있었다.연정미는 웃으며 물었다.“하지율 씨 지금 잠깐 괜찮으세요?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어요.”하지율은 연정미를 안으로 들였다.“뭐 드실래요?”연정미가 말했다.“물이면 돼요.”하지율이 연씨 가문으로 돌아온 뒤로 하지율과 연정미가 이렇게 단둘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 적은 한 번도 없었다.서로 모를 리가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그래서 굳이 겉으로만 다정한 척할 필요도 없었다.괜히 그런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더 위선적으로 보일 뿐이었다.연정미도 그 정도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우연히 마주쳤을 때 인사 정도는 했지만 연정미가 먼저 하지율 앞에 다가와 살갑게 굴거나 연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걱정하는 척하며 점수를 따려 든 적은 없었다.그래서 입장 차이 때문인지 하지율은 연정미를 임채아처럼 끔찍하게 싫어하지는 않았다.좋아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미워할 정도는 아니었다.하지율은 연정미가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임채아처럼 뻔한 함정과 모함은 들킬 위험이 너무 컸다.게다가 연정미는 원래부터 연씨 가문의 사랑과 편애를 다 받고 자란 사람이었다.그런데 굳이 직접 손을 더럽혀 가며 누군가를 끝까지 짓밟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연정미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연씨 가문 사람들은 회사 지분 때문에 스스로 움직일 사람들이었다.괜히 힘만 들고 티도 나는 일을 할 필요가 없었다.그래서 연정미는 늘 먼지 하나 묻지 않은 얼굴로 사람들 앞에 서 있었다.하지율은 연정미 앞에 물 한 잔을 놓아 준 뒤 물었다.“일부러 저를 찾아오셨으면 하실 말씀이 있다는 거잖아요. 무슨 이야기 하시려고요?”연정미는 눈앞의 물컵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 듯했다.하지율도 굳이 재촉하지 않았다.잠시 뒤 연정미가 다시 입을 열었다.“예전에 화야 씨가 떠났을 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어요. 그래서 어떤 일들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았죠. 그런데 오늘 화야 씨를 다시 보고 나니까 지율 씨
주용화는 웃으며 물었다.“연정미 씨, 아직도 저랑 이야기할 생각이 있으세요?”그 말에 연정미의 머릿속에는 지난번 몇 차례 불쾌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그래도 연정미는 미소를 거두지 않았다.“우리 사이에 오해가 좀 있는 것 같아서요. 오해는 풀고 싶어요.”주용화는 시간을 한번 확인하더니 말했다.“죄송하지만 오늘은 따로 할 일이 있어서요. 아마 시간 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연정미는 이미 예상했다는 듯 조금도 기분 상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그럼 주용화 씨는 언제 시간이 되세요?”주용화는 잠시 생각하는 척하다가 대답했다.“글쎄요. 제가 언제 시간이 날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누가 들어도 더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연정미가 다시 뭔가 말을 꺼내려는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렸다.주용화는 그대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그러자 연정미도 망설이지 않고 따라 들어갔고 아직 포기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주용화 씨, 전에 하셨던 말 아직도 유효한가요?”주용화는 연정미를 한번 힐끗 봤다.“제가 한 말이 워낙 많아서요. 연정미 씨가 어느 말을 두고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연정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연경 그룹에서 손 떼면 더는 연씨 가문도 저도 건드리지 않겠다고 하셨잖아요.”주용화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설마 이번에도 제 말 끌어내서 녹음이라도 하려고 오신 건 아니겠죠?”그 말에 연정미의 얼굴에 걸려있던 웃음이 잠시 굳어 버렸다.연정미는 그동안 정말 많은 종류의 남자들을 봐 왔다.그런데 주용화처럼 무슨 말을 해도 먹히지 않고 조금도 틈을 주지 않는 남자는 처음이었다.지난번에는 주용화의 본색을 억지로라도 드러내게 만들겠다는 생각에 아예 판을 뒤집어 버렸다.사람들의 앞에서 주용화의 정체를 까발리며 자기 퇴로까지 없애 버렸었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연정미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이제는 주용화가 자신을 더더욱 믿지 않을 게 분명했다.연정미가 조용히 말했다.“화야 씨, 제가 정말 연경 그룹에
“하지율이 이번 계약을 놓친다고 해서 아쉬운 점이야 있겠지만 그렇다고 타격이 큰 건 아니야. 하지만 너 때문에 이번 계약이 날아가 버리면 이야기가 달라져. 하지율의 편에 선 주주들이 가만있지 않을 건 당연하고 우리 쪽 주주들조차 우리한테 신뢰를 거둘 수 있어.”연상진은 원래 성격이 급했지만 연태훈이 그렇게 짚어 주자 등골이 서늘해지는 걸 느꼈다.순간 식은땀이 확 올라온 연상진은 이를 악물고 내뱉었다.“주용화는 진짜 너무 사악하네요.”분명 연상진이 주용화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판을 깔았는데 끝내 거기에 걸린 건 오히려 연상진이었다.연태훈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진아, 주용화는 주씨 가문 가주 자리에 오른 사람이야. 수완이든 머리든, 보통 사람이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그러니까 앞으로는 주용화를 보면 그냥 멀리 피해. 주용화와 비기면 너는 절대 이길 수 없어. 잘못 덤볐다가는 네가 훨씬 크게 다칠 거야.”오늘은 다행히 연태훈이 현장에 있었고 그래서 이 일이 어디까지 번질 수 있는지 바로 읽어낼 수 있었다.만약 연태훈이 없었다면 연상진은 이번에도 또 주용화의 손에 넘어갔을 것이다.그런데 이번에는 연상진이 혼자 망신당하는 걸로 끝나지 않았다.연씨 가문 전체의 체면과 평판까지 걸린 일이었다....연상진은 속이 뒤집혀도 어쩔 수 없었다.하지율이 더 큰 이득을 가져가는 꼴만은 막아야 했기에 결국 얌전히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주용화도 굳이 연상진을 더 몰아붙이지는 않았다.연상진이 차 한 잔 올리면서 사과 한마디 받는 선에서 끝냈다.그런 모습을 보며 연상진은 연태훈의 말이 맞았다는 걸 깨달았다.주용화가 연상진에게 사과를 받아내려 한 게 진짜 목적은 아니었다.진짜 목적은 연씨 가문 사람들에게 주주들의 신뢰를 흔들어 놓는 데 있었다.주용화는 연상진이 건넨 차를 받아 들고 가볍게 웃었다.“한동안 못 봤는데 둘째 도련님이 제법 영리해지셨네요.”연상진은 주용화가 일부러 약 올린다는 걸 알았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연경 그룹의 사람들도 하나같이 맞장구쳤다.“주용화 씨, 연상진 씨는 이제 연경 그룹에서 실권이 없습니다. 연상진 씨의 말이 회사 뜻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걱정하지 마십시오. 먼저 무례하게 군 건 연상진 씨 쪽이니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습니다. 반드시 제대로 사과드리겠습니다.”주용화는 연상진을 한번 힐끗 바라봤다.연상진의 얼굴에는 분노와 억울함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주용화는 그런 연상진을 보며 가볍게 웃었다.“그런데 둘째 도련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요?”사람들은 연상진 쪽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서둘러 말했다.“주용화 씨,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연상진 씨가 방금 보인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직접 사과하게 하겠습니다.”연태훈을 지지하는 주주 몇 명도 동시에 연태훈을 바라봤다.그 눈빛에는 노골적인 불만과 함께 적지 않은 압박이 담겨 있었다.지난 1년 동안 연상진이 벌인 여러 가지 무리수는 이미 연태훈을 지지하던 주주들의 마음속에 불만을 차곡차곡 쌓아 왔다.반대로 하지율을 밀어준 주주들은 계속 큰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그쪽은 돈을 벌고 있는데 자기들은 이익은커녕 연상진의 뒤치다꺼리까지 해야 했으니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다.그야말로 차이가 너무 컸다.아니, 정확히 말하면 정말 처참했다.그런 정도의 차이면 누구라도 속이 뒤집힐 수밖에 없었다.연재영은 그렇다 쳐도 연상진은 하지율에게 밀렸고 연상준은 하지율에게 주문을 빼앗겼다.연정미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하지율한테 완전히 눌려서 제대로 빛도 한 번 보지 못했다.연재영은 어차피 연경 그룹 미래 후계자였으니 굵직한 결정만 맡는다고 해도 납득할 수 있었다.하지만 연상진, 연상준, 연정미 셋을 다 합쳐도 하지율이 혼자 낸 실적보다 못했다.그쯤이 되자 연태훈 쪽의 주주들 사이에서는 세 사람의 실무 능력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기 시작했다.셋이 달라붙어도 하지율 한 명을 이기지 못했다.결국 하지율이 이 셋을 통째로 무능해 보이게 만들고 있었다.연상진과 연상준은
하지율은 몇 걸음 앞으로 나서서 주용화의 앞을 가로막았다.그리고 주용화를 바라보며 말했다.“화야 씨, 혹시 어디서 짐승이 짖는 소리를 못 들었어요?”오랫동안 함께 지내며 쌓인 호흡이 있었기에 주용화는 하지율의 말뜻을 바로 알아들었다.주용화는 연상진을 의미심장하게 한번 흘겨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어디 집에서 풀어놓은 강아지가 도망쳐 나온 모양이네요. 지율 씨가 말해 봐요. 목줄도 안 하고 함부로 돌아다니는 개가 얻어맞아 죽는다면 그건 자업자득 아닐까요?”그 말을 못 알아들을 리 없는 연상진은 주용화를 가리키며 버럭 소리쳤다.“누가 개라는 거예요. 방금 한 말 다시 해 봐요!”하지만 주용화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우리는 짐승 얘기한 건데요. 연상진 씨의 얘기는 한 적이 없는데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세요? 설마 연상진 씨네 집의 개가 돌아다니다 여기저기 물어뜯다가 맞아 죽기라도 했어요?”원래도 성질이 급한 연상진은 주용화가 이렇게 대놓고 비웃자 더는 참지 못했다.연상진은 그대로 주용화 멱살을 움켜쥐었다.“이 새끼가...”바로 그 순간이었다.띵!엘리베이터에서 도착 알림음이 울렸고 문이 천천히 열렸다.막 계약을 맺으러 올라오던 주주들과 회사 고위 임원들이 환한 얼굴로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다.그들은 연경 그룹에 행운을 안겨 줄 큰손 주용화를 맞이하려던 참이었다.그런데 문이 열리자마자 보인 광경에 모두가 그대로 얼어붙었다.지금 연상진은 주용화의 멱살을 잡고 당장이라도 주먹을 날릴 듯 서 있었다.사람들은 순간 혼이 나갈 뻔했다.연태훈 쪽 주주 몇 명은 놀라서 곧바로 연상진을 향해 소리쳤다.“연상진 씨,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당장 주용화 씨를 놓지 못 해요!”연상진은 하지율과 주용화가 번갈아 받아치며 몰아붙인 탓에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그래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했다.눈앞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자기를 보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린 연상진은 멍하니 굳어 버렸다.연상진은 본능적으
하지율은 주용화를 바라봤다.그러자 주용화는 초대장 한 장을 꺼내 보였다.“이번 주말에 참석해야 하는 연회가 하나 있는데... 제 파트너로 와 주실 수 있을까요?”하지율은 거의 고민도 하지 않고 곧바로 대답했다.“좋아요.”주용화는 옅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잠시 후에 비서가 계약서를 가져올 겁니다. 보시고 더 원하시는 조건이 있으면 같이 수정해도 됩니다.”주씨 가문 쪽의 계약서는 하지율도 대강 훑어본 적이 있었다.그런데 손볼 만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마치 처음부터 하지율에게 맞춰 만든 것처럼 완벽했다.아마 주용화가 직접 초안을 잡았을 가능성이 컸다.하지율은 말했다.“따로 요구할 건 없어요.”주용화는 곧장 전화를 걸자 얼마 지나지 않아 유민재가 계약서를 들고 들어왔다.유민재는 하지율을 보자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지율 씨, 오랜만이네요.”하지율도 웃으며 받아 주었다.“민재 씨, 정말 오랜만이에요.”그제야 하지율은 유민재가 예전부터 자신에게 유난히 예의를 갖추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유민재는 주용화의 친구가 아니라 주용화의 비서였다.유민재가 하지율에게 계약서를 내밀었고 하지율은 내용을 꼼꼼히 확인한 뒤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그러자 주용화가 입을 열었다.“그럼 연경 그룹 주주들과도 바로 조율하시죠. 오늘 안에 계약까지 마무리하면 됩니다.”“좋아요. 소린이한테 바로 준비시키겠어요.”어차피 이번 계약은 연경 그룹 쪽이 훨씬 유리한 입장이었다.주용화가 시간을 끌지 않겠다고 나선 이상 연경 그룹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삼십 분쯤 지났을 때쯤에 유소린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지율아, 다 준비됐어. 지금 내려가면 바로 계약할 수 있어.”그러자 하지율과 주용화는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마자 안에 서 있던 연상진이 눈에 들어왔다.연상진은 하지율을 싸늘하게 한번 훑어본 뒤 시선을 주용화에게로 옮겼다.연상진도 얼마 전에 주용화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연상
분노에 휩싸여 씩씩거리던 사람들은 자연스레 모두 정기석에게 시선이 쏠렸다.그러자 정기석의 입가에는 무심한 듯한 미소가 떠올랐다.“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믿는 편이네요? 만약 이 아가씨가 남의 가정을 파괴하는 불륜녀라고 얘기하면 믿을 건가요? 불치병 같은 건 전혀 없고 그냥 사람들의 동정심을 사려고 불쌍한척하는 거라면 믿을 거냐고요.”다들 말문이 막힌 듯 조용히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그러자 정기석은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전후 사정을 모르면서 함부로 판단하지 마세요. 연약하다고 해서 다 정당화되는 건
생각에 잠겼던 하지율이 정기석에게 물었다.“그럼 제가 뭘 하면 되죠?”정기석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저는 평소에 일이 많아서 아이를 돌볼 시간이 별로 없어요. 실례지만...”그는 멈칫했다가 다시 물었다.“성함이 어떻게 되나요?”“하지율입니다.”“하지율 씨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합니다. 시온이가 지율 씨네 집에 있을 땐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또 밥을 해주고 쉴 때 함께 놀아주면 돼요.”정기석이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물론 시온이랑 놀이공원이나 캠핑 또는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도 되고요. 그 비용도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고 훌쩍이며 우는 모습은 안쓰럽기 그지없었다.고지후의 안색이 싸늘해지더니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하지율을 쏘아보았다.임채아는 고지후의 팔을 덥석 붙잡았다.“지후야, 지율 씨 잘못 아니니까 진정해. 내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넘어진 거야.”고윤택이 초조한 얼굴로 뛰어갔다.“이모, 괜찮아요?”임채아는 미소를 쥐어짜 냈다.“응.”말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지후는 하지율이 안중에도 없은 채 임채아를 번쩍 안아 들더니 차로 성큼성큼 걸어갔다.고윤택도 뒤를 따랐고, 부자는
사랑받는 사람은 두려울 게 없다는 말.고지후는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있고 또 하지율이 그에게 아직 마음이 있다는 걸 확신했기에 이토록 함부로 대했던 것이었다.그때 고지후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는데 비서 진태환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대표님, 큰일 났습니다.”고지후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무슨 일인데 이렇게 호들갑이야?”“인터넷에 갑자기 임채아 씨한테 불리한 영상이 많이 올라왔는데 막을 수가 없습니다...”고지후의 목소리가 싸늘해졌다.“기자회견장의 모든 소식, 영상과 생방송을 포함해서 전부 막으라고 했잖아.”진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