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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Author: 초향
하지율은 식당에 20분 일찍 도착했다.

함우민은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율이 그에게 다가갔다.

“언제 오셨어요?”

함우민의 깊은 눈이 하지율의 얼굴에 머물렀다. 그는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일어나 하지율을 위해 의자를 빼주었다.

“저도 방금 도착했어요.”

주문이 끝나자 하지율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우민 씨, 제 선배 일은...”

그 말을 꺼내자 함우민의 표정이 약간 심각해졌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 일은... 지후가 한 거예요.”

하지율은 그 말을 듣고 놀란 기색이 없었다. 함우민은 하지율에게 물을 따라주며 말했다.

“오늘 협상때문에 지후를 찾아갔어요. 지후 말로는 지율 씨가 작업실을 양보했으면 하더라고요. 그리고 임채아 씨를 위해 작곡하는 일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하지율이 차갑게 웃었다.

“만약 제가 끝까지 거절하면요? 선배를 괴롭히고, 유소린을 괴롭히고, 다음에는 저를 어떻게 괴롭히려고요?”

함우민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지율 씨, 지후는 임채아 씨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거예요. 그저 작업실 하나일 뿐이니, 지율 씨가 완전히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억지로 맞서지 않는 게 좋아요.”

하지율은 무의식적으로 손에 든 컵을 꽉 쥐었다.

그녀는 자조적으로 웃었다.

“샤인이라는 이름, 나 자신도 함부로 사용하지 못했는데, 그 사람은 자신의 애인을 위해 내가 그 이름을 사용해서 홍보를 하라고 하네요.”

바로 그때, 하지율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 너머로 유소린의 다급하고 불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지후 그 비열한 인간이, 감정 기관까지 매수했어! 방금 그쪽에서 친자 관계가 맞다고 감정 결과가 나왔다고 인터넷에 올렸어!”

하지율의 마음은 칠흑같이 깊은 심연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손에 든 컵을 놓쳐 바닥에 떨어뜨렸고, 청아한 소리를 내며 깨졌다.

하지율은 눈을 감고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려 노력했다.

“알았어, 내가 해결할게.”

그녀의 목소리는 평온했고,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없어 유소린은 왠지 모르게 불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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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율이 갑자기 물었다.“당신 누군데요?단진서는 하지율이 단진서를 모르는 것인 줄 알고 멍해졌다.하지만 하지율이 이어서 얘기했다.“제가 왜 당신 말을 들어야 하죠?”단진서는 하지율이 단진서가 누구인지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라 비꼬는 것이라는 걸 알아차렸다.단진서는 차갑게 미소 지었다.“하지율 씨, 할아버지와 차연지를 꼬드겼다고 해서 내가 아무것도 못 하고 있을 줄 알아요?”단진서는 단성훈이 왜 하지율을 싫어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하지율은 그저 가볍게 미소 짓고 서슴없이 얘기했다.“정말 그러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겠죠. 어르신과 연지 씨 앞에 가서 내 얘기를 해요. 그게 더 낫지 않겠어요?”하지율은 쓰레기를 증오했다. 그것도 단진서 같은 은혜도 모르는 남자들 말이다.고지후는 아무리 쓰레기라고 해도 재활용 쓰레기에 가까웠지만, 단진서는 재활용도 되지 않는 폐기물 쓰레기였다.고지후보다 더 더럽고 메스꺼운.단진서는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원래도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단진서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그저 차가운 눈빛으로 하지율을 쏘아볼 뿐이었다.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단종건의 휴게실 앞으로 왔다.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단종건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단성훈은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그 옆에는 연정미가 서 있었다.“성훈아, 정말 병원 안 가봐도 돼?”조각상처럼 날렵한 단성훈의 얼굴은 약간 창백하게 질려있었다.“괜찮아.”단성훈이 거절했다.연재영과 연태훈은 어두운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하지율이 놀란 건, 단종건 옆에 앉아 있는 한 중년 남자 때문이었다.그 남자는 강병주와 아주 닮아있었다.‘설마 병주 선배의 아버지인가?’하지율과 강병주는 같이 자란 사이로서 서로에게 비밀이 없었다.하지율은 강병주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살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강병주의 어머니도 강병주에게 강병주의 아버지는 강병주의 존재를 모른다고 알려주었다.어린 강병주는 철이 일찍 들어서 한 번도 아버지를 찾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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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아의 표정이 확 굳어버렸다. 뭐라고 해명하려는데 단종건은 이미 하지율의 부축을 받고 웃으면서 떠났다.장하준은 그 말을 듣고 의아한 표정으로 임채아를 쳐다보았다.최혜은은 진작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입술을 깨물었다.오직 고지후만이 무표정으로 그 자리에 선 채 복잡한 시선으로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단종건은 가볍게 하지율을 데리고 한 바퀴 돈 뒤 휴게실로 돌아가 휴식했다.나이가 많은 데다 원래 이런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 단종건이기에 더는 버틸 수 없었다.방에 들어간 하지율은 단종건을 위해 차를 우렸다. 그리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단종건은 하지율이 건네는 컵을 받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얘기했다.“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난 그저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자들이 꼴 보기 싫은 거니까.”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신 단종건이 하지율을 보면서 얘기했다.“지율아, 나는 나이가 많아서 많은 일을 도와주지 못해. 그러니 여기까지밖에 도와줄 수 없구나.”하지율은 눈시울을 붉혔다.“알아요.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단종건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장하준과 고지후를 손 봐줄 방법은 수만 가지였다.하지만 신분을 밝힌다면 많은 것을 할 수 없게 된다.하지율은 알고 있었다. 단종건은 조금 성격이 괴팍하긴 해도 마음씨는 착한 사람이라는 걸 말이다.그렇지 않으면 최혜은을 위해 약을 2년 동안이나 대주지도 않을 것이고 고윤택을 위해 각종 귀한 약재를 모아 스프레이를 만들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단종건이 얘기했다.“그것도 네 운명이고 네 복이야. 난 원래 후대의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네 배후가 너무 약해서 문제야. 친정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괴롭힘만 당하니까 말이야. 지금 시대는 너 노력과 재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야.”그래서 단종건은 평소의 스타일을 깨고 하지율을 도와준 것이다.단종건이 이어서 얘기했다.“지금은 예전과 달라. 가문의 도움 없이 사업을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어. 지율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514화

    고지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대체 하지율이 언제 이 일을 언급했던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아마도 고지후는 하지율의 말을 애초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몰랐다.그 순간, 시간이 멈춘 듯 공기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장현우는 장하준을 노려보면서 돌아간 뒤 장하준을 제대로 교육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최혜은도 후회했다. 그 약이 단종건의 약이라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을 것인데 말이다.그러면 지금 단종건 옆에 있는 사람은 하지율이 아닌, 최혜은일지도 몰랐다.그 생각에 최혜은은 하지율을 노려보았다.‘나쁜 년. 어르신의 신분을 알아서 일부러 나를 데려가지 않은 거야.’하지율을 대하는 단종건의 태도를 보면, 오늘 밤부터 하지율은 상류층의 새로운 샛별이 될 것이다.만약 하지율이 고지후와 이혼하지 않았다면 고씨 가문은 하지율을 이용해 더 높이 올라갔을 것이다.최혜은은 너무 후회되었다. 하지만 최혜은은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모든 후회의 화살을 하지율에게 돌릴 뿐이었다.최혜은은 고윤택을 밀면서 얘기했다.“윤택아, 아까부터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이제 엄마가 왔으니 하고 싶었던 얘기 있으면 얼른 해. 부모 자식 간에 어색할 일이 뭐가 있겠어.”단종건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는 건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하지만 자기 발밑에 있던 사람한테 억지웃음을 지어야 하는 건...도저히 못 할 일이었다.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기에 최혜은은 어쩔 수 없이 고윤택을 이용했다.하지만 고윤택이 다가가기도 전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지율 이모! 할아버지!”이윽고 조그마한 실루엣이 달려왔다.그 목소리에 단종건이 환하게 웃었다.“우리 시온이가 왔구나.”정시온이 고개를 들고 물었다.“할아버지, 제 연주 어땠어요?”단종건은 정시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애로운 표정으로 얘기했다.“아주 뛰어났어. 저번에 유치원에서 들었던 것보다 더욱 진보한 것 같아.”그 모습을 본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513화

    앞으로 민성 그룹은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이다.장하준은 그 자리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단종건은 최혜은을 보면서 얘기했다.“당신이 지율이의 전 시어머니인가?”최혜은은 단종건의 태도를 보자마자 좋지 않음을 느꼈다.이건 친목을 다지기 위한 것이 아닌, 복수를 하려고 온 것이었다.“네.”최혜은은 애써 웃어 보이며 고윤택을 데리고 나왔다.“어르신, 여기는 지율이의 아들입니다. 고윤택이라고 해요.”고윤택은 예의 있게 인사를 올렸다.“어르신, 안녕하세요.”단종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고윤택을 힐끔 쳐다볼 뿐, 다시는 시선을 주지 않았다.“생각해 보면 내가 지율이랑 만나게 된 건 다 당신 덕분이니 고마워해야겠네.”“네?”최혜은이 멍해서 되물었다.“만약 그대에게 두통이 없었더라면 지율이가 나를 찾아와 약을 구해가는 일도 없었겠지. 지율이는 나한테 와서 반년 동안이나 약을 달라고 빌었어. 어때, 그 약이 효과가 있었나?”최혜은은 하지율이 가져온 약이 단종건의 약일 줄은 몰랐다.최혜은은 그 약을 2년 정도 먹었다.의사가 검사해 본 결과, 몇십 년이나 달고 살았던 두통을 거의 완치할 수 있다고 했다.평소에 화를 내지 않고 다른 약을 더 먹어서 면역력을 높이면 더 이상 발작하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최혜은은 저도 모르게 대답했다.“어르신의 약... 효과가 아주 좋았습니다.”단종건은 또 옆에 서 있는 고윤택을 보면서 말했다.“고윤택이라고 했지? 네 엄마는 너에게 쓸 약을 만들어 달라고 나한테 부탁했어. 그리고 홀로 약재를 구하다가 손이 찢어져서 아직도 흉터가 남아있단다.”그 말에 모든 사람이 하지율의 손을 바라보았다.하지율의 손등에는 옅은 흉터가 있었다.하지만 평소에 그 흉터를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고지후의 눈동자가 점점 잿빛으로 물들었다.고윤택이 예전에 식당에서 알레르기가 발작했을 때, 하지율은 알레르기 스프레이를 꺼내 고윤택을 살렸다.그것도 하지율이 단종건에게 부탁한 것이라니.고지후는 복잡한 표정으로 하지율을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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