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98화

Author: 초향
헬스클럽을 다녀온 뒤로, 주용화는 다트에 푹 빠졌다. 돌아오자마자 연습 전용 장비까지 사서, 짬만 나면 꾸준히 던졌다.

배우는 것이 빨라 하루만 연습했을 뿐인데도 투척률이 꽤 정확해졌다.

유소린이 야구를 좋아해 캐치볼을 같이 하자고 했고, 주용화는 그마저도 금방 잘 해냈다.

주용화는 뭐든 배우면 금세 익히는 타입이었다. 유소린은 그런 주용화에게 운동 재능이 있다고 연신 칭찬했다.

하지율이 웃었다.

“잘했어요. 내일부터 월급 올려 드릴게요.”

주용화가 환하게 웃었다.

“감사합니다, 하지율 씨.”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용화는 차연지를 붙잡고 있던 경호원의 팔을 비틀어 꺾어 버렸다.

풀려난 차연지는 곧장 하지율 쪽으로 달려갔다.

주용화는 표정이 굳은 단진서를 힐끗 보더니 물었다.

“하지율 씨, 이 사람... 그냥 보낼 건가요?”

“그럴 리가요.”

하지율의 대답은 단호했다.

하지율 손에는 어느새 야구 배트가 들려 있었다. 전날 유소린이 연습 후 문 앞에 두고 가서 아직 가져가지 못한 바로 그 배트였다.

방금 전 뒤로 물러서면서 이미 손에 잡아 둔 것이다.

만약 주용화가 오지 않았다면, 하지율은 호신용 스프레이로 시야를 막은 뒤 이 야구 배트로 경호원을 먼저 쓰러뜨릴 생각이었다.

옅은 미소를 지은 하지율의 눈동자는 싸늘하기만 했다.

하지율은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사람도, 명예를 짓밟으려는 사람도, 누명을 씌우려는 사람도 봐왔다. 심지어 목숨을 노리는 자들도.

그동안 장하준과 단보현을 최악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오늘 그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단진서가 당당하게 가장 밑바닥에 랭킹 되었다.

하지율은 폭력으로 해결하는 걸 추구하진 않는다.

하지만...이 인간은 용납할 수 없었다.

목숨은 잃어도 손은 잃을 수 없다.

하지율은 배트를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단진서에게 다가갔다.

주용화는 하지율의 의도를 눈치챘다.

밤보다 깊은 눈동자에 불꽃이 켜지며 묘한 빛이 돌았다. 피가 뜨겁게 끓었다.

이건 같은 부류를 만났을 때의 쾌감이었다.

하지율이 단진서에게 닿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51화

    단서현은 그 말을 듣고서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어 보였다.“하지율 씨는 경호원과 사이가 참 좋은 모양이에요. 가족사에도 끼어드는 것도, 다른 사람과 대화 중에 끼어드는 것도 막지 않으니까요.”주용화는 단서현의 뜻을 바로 알아차리고 담담하게 얘기했다.“다른 사람한테 이혼한 걸 물을 때는 솔직하고 통쾌한 사람인 척하더니, 지금은 또 빙빙 돌려서 얘기하시네요. 단서현 씨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제가 모르는 줄 알아요? 저와 하지율 씨 사이는 단서현 씨가 상관할 일이 아닙니다. 본인 일에나 신경 쓰세요. 다른 사람의 일에 손가락질할 자격이 있는지나 돌아보고요.”단서현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연정미한테서 주용화가 직설적이라는 것은 들은 적이 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주용화의 말에 단서현은 약간 부끄러워져 고개를 숙였다.단서현은 주용화가 주씨 가문 가주라는 이유로 여태껏 주용화의 만행을 참아주었다.하지만 주씨 가문 가주라고 해서 두려울 건 없었다.단서현의 얼굴에서 미소가 점점 사라져갔고 어느새 한기가 내려앉았다.“저기요, 다른 사람이 대화할 때는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몰라요? 예의 없는 거 티 내요?”주용화가 대답했다.“전 예의를 지키는 사람한테만 예의 있게 대합니다. 가뜩이나 힘든데 예의도 없는 사람한테 굳이 예의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게다가...”주용화의 검은 눈동자가 단서현의 차가운 시선을 마주했다.“저는 하지율 씨의 경호원으로서 하지율 씨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그러니 악의를 갖고 접근하는 사람들을 쳐내는 게 일입니다. 단서현 씨가 방금 한 말은 하지율 씨를 향한 악의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니 지율 씨를 위협할 수 있는 대상인 거죠. 앞으로 저랑 마주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저는 단씨 가문의 손녀 따위 두렵지 않거든요.”그 말을 들은 단서현의 얼굴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단서현은 화를 꾹 참고 떠나려고 했다.그런데 하지율이 갑자기 단서현을 불러세웠다.“단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50화

    잠시 숨을 고른 단서현이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그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기는 했는데... 그게 사실일지는... 저도 확신할 수 없어요.”연상준은 하지율 쪽으로 눈을 흘겼다. 그녀를 스치는 시선 속에는 의심과 불신, 그리고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그가 낮게 물었다.“그 사람들이 뭐가 부족해서 정미 손을 노린 건데?”단서현은 그 말속에 담긴 의미를 전혀 읽지 못한 채 순진하게 답했다.“의사가 정미 손은 괜찮다고 했어요. 바이올린도 다시 켤 수 있고 레이싱이나 다른 활동에도 크게 지장 없을 거래요. 상대가 정미의 손을 다치게 하려고 한 건... 그냥 괴롭히고 싶었던 것뿐일 거예요.”그 답을 들은 연상준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가 이어질 문장을 뱉지 못한 채 침묵한 이유는 단 하나, 납치범들이 가벼운 고문을 목적으로 움직일 리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의사의 진단은 정확했다. 연정미의 뼈와 내부 조직은 멀쩡했고 손가락 상처는 피가 많이 나서 흉측해 보일 뿐, 치료만 하면 금방 회복될 수준이었다.정중한 문병 인사를 마친 하지율은 담담한 얼굴로 병실을 나섰다. 주용화가 그녀의 뒤를 따랐다.그러나 그녀가 병원 현관으로 걸어 나가는 순간, 뒤쪽에서 가녀린 목소리가 그녀의 걸음을 붙잡았다.“잠깐만요! 하지율 씨.”고개를 돌린 하지율의 시야에 숨을 몰아쉬는 단서현이 들어왔다. 단종건의 손녀인 그녀의 이름은 오래전부터 익숙했지만, 직접 얼굴을 마주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하지율은 방금 전 연태훈의 소개로 연정미와 단서현이 절친한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참이었다.그녀는 싱긋 웃으며 물었다.“제게 볼 일이라도 있으신지?”단서현은 사랑스러운 외형과 달리 무척이나 직설적인 사람이었다. 그녀는 숨기지 않았다.“고지후 씨랑 이혼하셨다면서요?”“맞아요.”하지율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저 사실... 예전부터 고지후 씨를 짝사랑했어요. 하지만 그때는 다른 남자와 약혼을 마친 상태라 고백할 수 없었죠. 제가 약혼을 해제했을 때, 고지후 씨는 이미 당신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49화

    곧이어 묵직하고도 찰진 마찰음과 함께 연상진의 얼굴이 90도 꺾였다.짝!크게 힘을 준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는데, 그는 그대로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허물어진 자세로 하지율의 발치에 쓰러진 연상진은 초라한 모습으로 몸을 일으키지조차 못했다.주용화가 가볍게 눈썹을 올리며 말했다.“하지율 씨를 가르치시겠다면서요? 그런데 왜 바닥에 누워있는 거죠? 돌아가신 어머님께 죄송해서 절이라도 올리시는 건가요?”연재영과 연상준은 침통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연상진은 대체 왜 자꾸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하지율에게 손을 대려 할 때마다 어떤 꼴을 당하는지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는 멍청하게 자꾸만 그녀에게 달려들었다.게다가 주용화는 단순한 경호원이 아니었다. 연태훈은 ‘석유 재벌이 총기를 꺼낸 사건’ 을 꺼내며 그를 극찬했고, 평범한 사람은 물론, 어느 정도 무술을 익힌 사람이라도 그와 맞서기 힘들다고 했다.연상진은 뺨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뒤늦게나마 정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그는 충혈된 눈으로 하지율을 향해 노골적인 증오를 드러냈다.연상준이 그를 부축하며 말했다.“연상진, 너 지금 너무 피곤해 보여. 여긴 우리가 지킬 테니까 넌 먼저 돌아가. 정미가 깨어나는 대로 바로 연락할게.”연상진의 뺨은 팅팅 부어올라 있었지만 아무도 하지율을 탓하려 들지 않았다.지금 입을 열었다가는 하지율이 날카로운 말로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무엇보다, 먼저 손을 올린 건 연상진이었다. 그리고 최근의 그는 지나치게 충동적이고, 분노에 사로잡혀 평소의 냉정함을 잃은 상태였다. 누군가가 제동을 걸어주는 편이 오히려 그에게도 나았다.연태훈이 조용히 말했다.“상진이 너는 이만 돌아가. 사람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회복에 방해가 될 테니...”연상진은 손끝으로 따끔하게 화끈거리는 뺨을 매만졌다. 방금 자신이 저지른 일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제야 실감한 듯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지율을 차갑게 훑어본 뒤 병실을 나갔다.잠시 뒤, 연태훈이 아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48화

    손형원의 미간에 깊은 주름이 접혔다. 그가 직접 움직였다면 처음부터 상대가 짠 판을 들춰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먼저 연정미를 찾아야 했다. 손형서의 일은, 평소처럼 유능한 비서에게 맡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것은 그의 치명적인 오판이었다.그가 납치범에게 알아서 하라고 한 것은 단순한 무심함에서 나온 게 아니었다. 그저 상대가 경계를 풀도록 만든, 철저히 계산된 한 수였다.실제로 그의 부하들은 이미 별장 주위를 조용히 봉쇄하고 있었다. 손형원은 한 치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았다.“형서 위치는?”손형원의 목소리는 낮고도 차가웠다. 그의 물음에 비서가 답했다.“단서를 따라 다른 빌라도 찾아냈지만 그곳도 이미 비워진 상태였습니다. 근처에 있던 CCTV는 모두 파괴되었고... 현재 아가씨의 위치는 완전히 묘연합니다.”“하...”손형원의 인내는 더는 남아 있지 않았다.“쓸모없는 것들! 자기 구역에서 납치법 하나 못 찾아!?”잠시 머뭇거리던 비서가 낮은 목소리로 대꾸했다.“대표님께서 연정미 씨 찾는 데 투입하신 인력 때문에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고작 몇 시간 만에 연정미를 찾아낸 것도, 손씨 가문과 연씨 가문이 동시에 최정예 요원을 투입했기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손형원은 잠시 말을 잃었다.“... 계속 추적해. 단서 나오면 바로 보고하고.”“예.”그가 막 통화를 마치자 누군가 병실 문을 두드렸다. 이내 문이 열리고, 하지율과 주용화가 안으로 들어섰다.“...”순간, 병실 모두의 시선이 차갑고 고요하게 두 사람에게 쏟아졌다. 어젯밤 하지율이 손형원을 밀어내고 미끼 역할을 거부했던 일이 모두의 기억에 선명했다.하지율이 내건 조건은 오로지 연상준에게 쫓긴 사건 하나에 대한 정리뿐이었다. 그 외에는 어떤 협조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결국 연씨 가문, 손씨 가문, 단씨 가문이 힘을 합쳐서 연정미를 되찾았다. 하지만 발견된 연정미는 충격에 반쯤 숨이 끊어진 채였고, 가혹한 고문의 흔적이 몸 곳곳에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47화

    손형서는 영혼이 빠져나간 빈 껍데기처럼 비틀거리며 병원에 도착했다.병원으로 걸어오는 내내, 거리의 사람들은 연정미 납치 사건으로 떠들어댔다. “이 일로 연정미도 이제 손형원이랑 만나주겠지?”“들었어? 연정미 구하려다가 손형원이 다쳤대.”“와... 이 정도면 요즘 시대엔 보기 힘든 상남자지. 좋은 남편감이야.”질투와 흥분이 뒤섞인 목소리들이 그녀의 귓속에서 울려댔다.병원에 들어서니 상황은 더 심각했다.환자든, 간호사든, 의사든 모두가 연정미 이야기뿐이었다. 손형서는 간호사들의 대화를 엿들어 연정미가 입원한 병실을 알아냈다.현재의 그녀는 누가 보더라도 처참할 만큼 흐트러져 있었지만 그 어떤 시선도 그녀를 향하지 않았다. 병원 전체의 관심, 모든 인력, 모든 시선이 연정미 단 한 사람에게 쏠려 있었다. 심지어 응급 처치가 시급한 중증 환자마저 연정미 뒤로 밀렸다.예전의 손형서였다면 무심히 웃어넘겼을 것이다.그들이 평범한 사람들보다 먼저 치료받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평생을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믿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그 믿음은 무참히 깨져 버렸다.손형서는 조용히 그 속에서 원한과 분노의 싹을 틔웠다.‘왜? 내가 왜 연정미보다 늦게 치료받아야 하는 거야?’비척거리며 병실 문 앞에 도착한 손형서는 유리창 너머의 광경에 숨을 멈췄다. 그녀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현실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의사들, 연씨 가문 부자들, 단서현, 그녀의 오빠 손형원까지...늘 냉담하던 그의 얼굴에는 진심 어린 걱정이 떠올라 있었다. 친동생이 실종되었을 때조차 저런 표정을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손형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혔다. 문득, 손형원과 서로 없이 살아갈 수 없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그때의 그들은 서로를 지켰고, 서로의 세계 그 자체였다. 그녀는 확신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손형원에게 가장 소중한 가족은 자신일 거라고.연정미가 등장해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했을 때도, 얼마 전 자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연정미를 도왔을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46화

    남자는 비웃듯 눈썹을 치켜올리며 손형서를 힐끔거렸다.“세상에, 이렇게 절묘한 타이밍이라니. 우연인가?”손형서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아니야! 전부 네가 오빠랑 나를 이간질하려고 거짓 정보를 흘린 거잖아!”그녀의 반응을 지켜보던 남자는 지루하다는 듯 부하에게 손짓했다.“믿지 않는다니... 좋아, 그럼 이따 나와 저쪽의 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수밖에.”남자의 뜻을 알아들은 비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손형서를 내버려둔 채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비서는 그의 지시대로 라이브를 준비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이 켜졌다. 손형서는 저도 모르게 깊게 숨을 들이켰다. 화면 속 남자와 마주 앉아 있는 사람... 그건 단 한 번도 손형원의 곁을 비운 적 없던 그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최측근 비서였다.손형서의 심장은 서서히 식어갔다. 손형원은 결국 오지 않았다. 그는 먼저 연정미를 구하러 갔다.그때, 휴대전화에서 가면을 쓴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제가 알기로는 손형서 씨가 먼저 납치되었죠. 그런데 손 대표님은 동생을 내버려두고 연정미부터 구하러 가셨더군요?”손형서는 그 말에 본능적으로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이것은 단순한 납치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시험하는 게임이었다.손형원의 비서가 담담히 말했다.“요구가 있다면 말씀하십시오.”남자는 웃음기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내 요구는 하나뿐입니다. 손형원을 직접 만나는 것. 이렇게 하죠, 손 대표에게 전화해요, 오늘 안 오면 소중한 여동생에게 남자의 맛을 보여줄 거라고.”순간, 비서의 표정이 참담하게 흔들렸다. 이 사안을 혼자 결정할 수 없었던 그는 곧장 손형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바로 연결됐다.손형원의 차가운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손형서의 귀에 그대로 꽂혔다.“하, 별것도 아닌 일로 유세는. 알아서 하라고 해.”순간, 손형서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그녀의 마음은 완전히 산산조각 나버렸다.그녀는 그 뒤에 두 사람이 나눈 말은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머릿속에는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