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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Penulis: 초향
손형서는 화야의 마지막 말에 심장이 살짝 내려앉았다.

지금쯤이면 화야가 찾는 사람이 하지율이라는 걸 사실상 확신할 수 있었다.

주용화가 계속했다.

“그때 저는 우울증이 심해서, 사는 게 너무 무의미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의 연주가... 제 안에서 다시 살아 보자는 마음을 일으켰죠. 제겐 생명의 은인 같은 존재입니다.”

손형서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성급히 그게 본인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저 미소만 띠고 물었다.

“그분하고... 서로 알고 지내시나요?”

“아니요.”

주용화가 말했다.

“그땐 제가 상태가 안 좋아서 다가가지 못했어요. 그분이 떠난 뒤, 그 자리에서 귀걸이 한 짝을 주웠을 뿐이죠.”

주용화가 손형서를 바라보았다.

“형서 씨, 바이올린 다루실 줄 아세요?”

손형서가 답했다.

“조금은요. 다만 전문적이진 않아요.”

“‘백월광’은요?”

손형서는 무엇을 떠올린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설마, 저를 그분이라고 생각하신 건 아니죠?”

손형서는 고개를 저었다.

“저도 귀걸이를 잃어버린 적은 있지만, 어디서 잃었는지 기억은 안 나요. 알았을 땐 이미 한참 지나 있었죠. 그리고 ‘백월광’은... 그 무렵 아주 유행했어요. 정미가 매일 연습했거든요. 저도 바이올린을 배웠고 한동안 따라 배웠지만, 어디까지나 취미였고 나중에는 손을 놓았어요.”

손형서는 잠깐 추억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생각해 보니, 바이올린을 잡아 본 지 꽤 됐네요.”

거짓말은 아니었다. 손형서와 연정미가 알고 지내며 절친이 된 건, 같은 바이올린 수업에서 만났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사는 세계는 악기, 바둑, 서예, 회화에 능해야 제대로 된 재벌가 아가씨로 대접받는 세계다.

손형서는 바이올린뿐 아니라 피아노도 쳤고, 연정미도 마찬가지였다.

주용화가 손에 든 귀걸이를 내려다보며 낮게 말했다.

“그런데 형서 씨 귀걸이가 제가 주운 것과 똑같네요.”

손형서가 부드럽게 웃었다.

“동일 디자인 아닐까요?”

똑똑한 사람은 먼저 ‘그게 나예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상대가 스스로 그렇게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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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영은 그 정도로 막 나가는 사람이 아니었다.다만 하지율이 회사에 들어와 예전 임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게 된다면 일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하지율의 목소리가 연재영의 생각을 끊었다.“괜찮아요. 제가 연씨 가문으로 돌아온다면 저도 연씨 가문의 식구잖아요. 그 정도 리스크는 제가 감당할 수 있어요.”연재영은 하지율이 이렇게까지 말을 듣지 않을 줄은 몰랐다.“하지율, 난 너를 위해서 말하는 거야. 그리고 네 지분을 우리가 공짜로 달라는 것도 아니고 등가 교환이면 돼. 초기 지분이나 보통 주식이나 차이가 없어.”하지율이 미소 지었다.“정말 차이가 없다면, 굳이 바꿔주실 필요가 없겠죠. 연재영 씨가 초기 지분이 마음에 안 드신다면, 제가 사들이면 됩니다.”연재영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네가 내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네가 무슨 능력으로?”하지율은 연재영의 깔보는 시선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걱정하지 마세요. 형제간에도 셈은 분명하게 해야죠. 제가 현금 결제하고, 지분 인도받는 걸로 동시 이행으로 하면 됩니다.”연재영은 반박하려다 문득 떠올랐다.만약 자기가 정말 판다고 해도, 하지율이 못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을.하지율 곁에는 정기석, 단종건, 그리고 곧 강씨 가문으로 돌아갈 강병주가 있고, 게다가 죄책감을 가득 품은 고지후까지 있다.이제 하지율의 인맥은 결코 가벼이 볼 게 아니었다.연재영은 깨달았다.눈앞의 하지율은 더 이상 몇 해 전, 연씨 가문에 처음 들어온, 의지할 데 없고 조심스러웠던 소녀가 아니다.그때 연태훈이 부드럽게 중재했다.“자자, 그 얘기는 나중에 하자. 지금은 지율이가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연재영은 아버지의 속뜻을 이해했다.하지율만 연씨 가문으로 돌아오면, 초기 지분 문제는 집안일이 된다.그러니 단종건 같은 외부 사람도 간섭할 수 없다.경영을 모르는 젊은 여자가 귀한 초기 지분을 쥐고 있다는 건, 마치 어린아이가 금산을 안고 있는 꼴이다. 결국 지켜 내지 못할 것이다.한 번 큰 판에 말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838화

    연태훈이 말했다.“지율아, 예전 일은... 아버지가 잘못했다. 그런 심한 말을 할 게 아니었지. 그동안 이 아버지는 매일 생각했다. 네가 먼저 연락만 해 준다면, 지난 일 다 잊고 품을 거라고. 지율아.”하지율이 담담히 말을 끊었다.“아버지도 그때 일이 아버지 책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우선 신분 변경 절차부터 마무리해 주세요. 곧 국제 대회에 나가면, 관심이 국내에만 머물지 않을 거예요. 그때 각 지역 예선에서 상대를 흔들려고 온갖 수를 쓸 수도 있겠죠. 저는 그게 제 약점이 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하지율이 미소만 띠고 연태훈을 바라봤다.“아버지도 제가 학력 문제로 공격받는 건 원치 않으시잖아요?”연재영이 맞장구치듯 말했다.“넌 연태훈의 딸이야. 누가 감히 비웃겠니? 걱정하지 마. 연씨 가문이 있는 한, 아버지는 누구도 네 명예를 훼손 못 하게 할 거다.”하지율은 속으로 차갑게 웃었다.얼마 전 전초아 무리가 하지율의 명예에 먹칠할 때, 연씨 가문 쪽에서 나서 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그들이 말하는 보호에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연씨 가문의 딸, 연씨 가문의 식구일 때만 말이다.하지율이 화제를 돌렸다.“제가 연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것, 불가능하진 않아요.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연태훈의 얼굴에 금세 기쁨이 번졌다. 마치 잃어버린 딸을 되찾은 듯했다.“네가 집으로만 돌아와 준다면, 무슨 조건이든 아버지가 다 들어주마.”하지율이 고개를 끄덕였다.“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제게 초기 지분을 남기셨어요. 그 초기 지분 10%는 오직 제 몫이고, 누구에게도 양도하지 않을 겁니다. 아버지, 이견 없으시죠?”연태훈의 미소가 그대로얼어붙었다.연재영의 표정도 미묘하게 굳었다.‘하지율이... 초기 지분에 대해서 안다고? 언제부터? 분명 전엔 전혀 모르는 눈치였는데... 누가 알려 준 거지? 변호사? 회사 임원들?’연재영이 서둘러 대답했다.“지율아, 네가 그걸 쥐고 있어도 쓸모는 크지 않아. 경영은 네 전문이 아니잖니. 그런 걸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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