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connecter진소현은 의미심장한 눈으로 하지율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다녀오세요.”하지율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계단을 올랐다.하지만 위층에 도착한 하지율은 방으로 가지 않고 다시 주용화의 서재로 향했다.진소현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이미 한 번 찾아본 이곳을 다시 뒤질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서재는 너무 눈에 띄는 장소였다.게다가 하지율이 한 차례 뒤졌다는 걸 아는 이상 보통 사람이라면 중요한 물건을 다시 이곳에 두지 않을 테니 말이다.하지율은 책상 서랍을 하나씩 열어 보았다.안에 들어 있는 서류들은 지난번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주용화가 거리낌없이 보여 줬던 곳인 만큼 자신이 찾는 물건이 있을 리가 없었다.하지율의 시선이 뒤편의 거대한 책장으로 향했다.‘혹시 책장에 숨겨 둔 걸까?’하지율은 손이 쉽게 닿는 곳부터 살폈다.진소현의 말대로 주용화가 매일 자신의 기억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려면 일지를 자주 꺼내 봐야 했기에 손이 닿기 어려운 곳에 둘 리는 없었다.하지만 한참을 찾아도 그 수첩은 보이지 않았다.순간 하지율은 정말 주용화의 말처럼 이미 없애 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내가 너무 의심에 사로잡힌 건 아닐까?’그때 하지율의 시선이 유난히 눈에 띄는 진열장에 멈췄다.그곳은 하지율이 주용화에게 선물한 생일 선물들을 모아 둔 곳이었다.하지율의 눈빛이 굳었다.하지율이 투명한 진열장 문을 조심스럽게 열자 안에는 선물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주용화는 포장을 뜯은 상자들조차 버리지 않고 아래쪽 수납공간에 보관해 두었다.모든 물건은 새것처럼 깨끗했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관리되어 있었다.하지율은 안쪽을 꼼꼼히 살펴봤지만 숨겨진 문이나 장치는 찾지 못했다.문을 닫고 다른 곳을 찾아보려던 순간, 아래에 쌓인 선물 상자들이 눈에 들어왔다.하지율은 몸을 숙여 빈 상자들을 하나씩 열어 보았다.세 번째 상자를 여는 순간, 하지율은 안에 서류와 자료들이 가지런히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리고 그중에는 낯
그러자 진소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용화 씨가 저를 죽인다고 해도 제가 아는 건 전부 하지율 씨에게 알려드릴 거예요. 지율 씨마저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은 더더욱 불가능할 테니까요.”그 말에 하지율이 대답했다.“저는 이렇게 화야 씨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진소현이 입을 열었다.“포기하는 게 아니라 살리는 거예요.”하지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소현도 하지율이 얼마나 힘들고 혼란스러운지 충분히 이해했기에 목소리를 한층 부드럽게 낮추며 위로하듯 말했다.“아직 3달은 남아 있어요. 정말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어쩌면...”늘 이성적이고 냉정한 진소현이었지만 그다음 말은 차마 이어 가지 못했다.다른 치료법을 찾을 가능성이 너무 희박했기 때문이다.잠시 후, 윈터 의사도 도착했다.주용화는 진소현을 보고도 별말을 하지 않았다.하지율이 진소현도 함께 치료를 지켜보게 하고 싶다고 주용화에게 미리 이야기해 둔 상태였다.진소현은 윈터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윈터가 확실히 전문 지식과 실력을 갖춘 의사라는 걸 알아차렸다.윈터가 치료를 진행할 때면 하지율은 방해가 되지 않도록 늘 자리를 비웠다.이번에도 하지율은 진소현과 함께 치료실을 나왔다.방 안에서 주용화는 의자에 앉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윈터를 바라보다가 문득 물었다.“윈터 박사님, 우리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지 않습니까?”그 순간, 기록을 적던 윈터의 손이 멈췄다.윈터는 고개를 들어 푸른 눈으로 주용화를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저는 주용화 씨를 뵌 기억이 전혀 없는데요.”주용화는 우아하게 의자에 기대앉은 채 대수롭지 않은 말투로 말했다.“당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제가 누구보다 잘 압니다. 명예든 이익이든 돈이든 원하는 게 있어서 온 거라면 몇 번쯤 장단을 맞춰 줄 수는 있어요.”주용화는 검은 눈을 가늘게 좁히며 희미한 미소를 띠며 말을 이었다.“하지만 떳떳하지 못한 속셈이 있다면 당장 접는 게 좋을 겁니다. 저는 지율 씨처럼 착한 사람이 아
“용화 씨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어요. 그래서 지율 씨에게 모든 감정을 쏟아붓고 있죠. 하지만 지율 씨는 이미 많은 일을 겪었잖아요. 다시는 용화 씨처럼 뜨겁게 자신의 전부를 주지는 못할 거예요. 용화 씨는 지율 씨에게서 자신이 주는 만큼 똑같이 돌려받고 싶어 하지만 그건 거의 불가능해요. 그러니 병의 영향까지 더해지면 점점 극단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어요.”진소현은 진지한 눈빛으로 하지율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지율 씨,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하나예요. 지율 씨에게 사랑은 인생의 3분의 1 정도일지 몰라도 용화 씨에게는 전부예요. 지율 씨를 향한 용화 씨의 감정은 정상적이지도 건강하지도 않아요. 건강하지 않다면 바로잡고 치료해야 하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놓아주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저도 알아요. 저 역시 그 감정을 너무 잘 아니까요. 하지만 지율 씨는 용화 씨가 없이도 살아갈 수 있어요. 반대로 지금처럼 병을 방치한다면 용화 씨는 미쳐 버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어요. 정말 용화 씨가 주씨 가문의 또 다른 비극으로 남길 바라세요?”하지율의 긴 속눈썹이 가볍게 떨렸다.“또 다른 비극이라니요?”진소현은 하지율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한마디씩 또렷하게 말했다.“주씨 가문의 역대 가주들은 모두 서른을 넘기지 못했어요.”그 말을 듣자 하지율의 심장이 세게 가라앉았다.진소현이 말을 이었다.“지금 지율 씨가 용화 씨를 치료할 의사를 찾아다니고 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저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어요. 윈터 의사도 특별한 방법을 찾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막대한 재력을 가진 주씨 가문이 여러 세대에 걸쳐 이 병으로 고통받지는 않았겠죠. 오늘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지율 씨도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 두는 편이 좋을 거예요. 사람은 결국 놓는 법을 배워야 해요. 용화 씨가 그걸 배우지 못한다면 지율 씨가 가르쳐 줘야 하고요. 물론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른 아침.하지율은 윈터에게서 전화를 받았다.“새로운 치료법을 준비했어요. 하지율 씨, 내일 시간 괜찮으세요?”하지율은 주용화의 병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하지율이 사람을 보내 알아본 의사들 가운데 윈터를 제외하면 아무도 주용화의 병을 치료하려 들지 않았다.하지율은 망설이지 않고 바로 약속을 잡았다.전화를 끊은 뒤, 하지율은 문득 진소현이 떠올랐다.주용화의 병에 대해서는 진소현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진소현과 주용화의 관계는 미묘했고 지금도 진소현이 주용화를 좋아하는 듯했다.하지만 주용화의 병 앞에서는 그런 문제는 중요하지 않았다.무엇보다 하지율은 진소현이 진심으로 주용화를 걱정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하지율은 진소현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와 달라고 부탁했다.진소현은 일정을 확인해 보지도 않고 거의 곧바로 승낙했다.어느새 약속한 다음 날이 됐다.진소현은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넘게 일찍 하지율의 집에 도착했다.치료를 편하게 진행하기 위해 하지율은 집 안에 별도의 치료실을 마련해 두었고 필요한 장비도 빠짐없이 갖춰져 있었다.치료실을 둘러본 진소현이 말했다.“지율 씨가 많이 신경 쓰셨네요.”그러자 하지율이 대답했다.“집에서 치료하면 더 편하기도 하고 누군가 중간에서 손을 쓸 가능성도 줄어들 테니까요.”진소현도 그 말에는 꽤 동의하는 듯했다.그러나 이내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지난번 이후로 벌써 3달이 지났어요. 앞으로 3달 안에도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한다면 최대한 빨리 주용화 씨에게 최면 치료를 받게 하는 게 좋습니다. 더 미루면 상태는 계속 악화할 뿐이에요.”하지율은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질문을 꺼냈다.“화야 씨가 최면을 받게 되면 저와는... 헤어져야 하는 건가요?”진소현은 몇 초간 침묵하다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지율 씨가 다시 용화 씨 앞에 나타나면 안 돼요. 기억을 되찾는 자극이 될 수 있으니까요. 예전에 최면 치료를 마친 뒤, 저와 시온 오빠는 용화 씨 곁을 떠났고 연락
사과 한마디로 뺨 한 대와 물세례를 퉁칠 수 있다니 조성희에게 있어서 밑지지 않는 장사였다.조성희는 제멋대로인 성격이었지만 절대 머리가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심수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조성희가 먼저 연정미 앞으로 다가가며 말했다.“연정미 씨, 미안해요. 아까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으니 용서해 줘요.”그러자 심수현도 말했다.“정미야, 성희가 집에서 너무 오냐오냐 자라서 이렇게 제멋대로인 거야. 돌아가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제대로 타이르게 할게.”심수현은 연정미가 안쓰러웠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게다가 조씨 가문과 심씨 가문은 대대로 가까이 지낸 사이였고 심수현의 부모도 조성희를 무척 아꼈다.심수현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정미와 결혼한 일만으로도 부모의 불만은 이미 컸다.여기서 조성희를 심하게 처벌하면 조성희가 집에 돌아가 울며 하소연할 게 뻔했다.그 이야기가 부모의 귀에 들어가면 연정미를 더 미워할지도 몰랐다.심수현이 조용히 넘어가려는 것도 나름대로 연정미를 생각해서였다.하지만 연정미는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른 분을 삼킬 수가 없었다.연정미는 문득 손형원이 떠올랐다.손형원이었다면 자신이 입을 열기도 전에 조성희의 얼굴이 퉁퉁 붓고 이가 몇 개쯤 빠질 때까지 절대 놓아주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손형원은 자신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마음까지 변해 하지율을 좋아하고 있었다.연정미의 눈에는 독기 어린 눈빛이 스쳤지만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연정미는 밖에서 늘 이해심이 많고 사려 깊은 사람인 척해 왔다.상대가 잘못했다고 해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연정미는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괜... 괜찮아요.”하지율은 적당히 상황을 정리한 뒤 만족스럽게 자리를 떠났다.심연 그룹 건물을 나온 하지율이 주용화에게 말했다.“예전에 임채아랑 싸울 때는 융통성 없이 끝까지 고집부리고 말로도 절대 지지 않으려고 해서 늘 손해를 봤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바보 같았어요.
연정미는 언제나 우아하고 빈틈없는 모습을 유지했다.그동안 자신을 욕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지만 정신력이 강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데 능숙해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하지만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손부터 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감히 연정미에게 직접 손을 댄 사람도 없었다.조성희는 다짜고짜 연정미의 뺨을 후려쳤다.예상치 못한 공격에 연정미는 순간 멍해졌다.연정미가 정신을 차리고 맞서려던 순간, 이번에는 조성희에게 밀려 바닥에 넘어졌다.분을 참지 못한 연정미가 달려들려 하자 비서가 황급히 뛰어와 연정미를 붙잡았다.연정미의 가슴속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연정미는 당장이라도 조성희를 찢어 죽일 듯 매섭게 노려봤다.하지만 조성희는 조금도 겁먹지 않고 비웃음을 가득 담은 눈으로 맞받아쳤다.“뭘 봐? 이 더러운 년아! 앞으로 회사에 또 나타나기만 해. 볼 때마다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그때 식은땀을 흘리며 두 사람 사이를 말리던 비서의 표정이 갑자기 밝아졌다.“심 대표님, 오셨습니까!”연정미가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한 사람이 먼저 심수현에게 달려갔다.“수현 오빠, 저 여자가 저를 괴롭혔어요. 꼭 제 편을 들어 주셔야 해요!”조성희는 친근하게 심수현의 팔을 끌어안았다.그러고는 먼저 주먹을 휘두른 사람이 자신이라는 사실은 쏙 빼놓은 채, 온갖 수모를 견뎌 온 피해자인 것처럼 이야기를 늘어놓았다.뻔뻔하게 사실을 뒤집는 모습에 연정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연정미는 원래 이런 유치한 질투 싸움을 싫어했고 자신이 언젠가 이런 여자에게 모함당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연정미는 심수현을 묵묵히 바라봤다.붉게 부은 뺨에는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수현 씨, 저 여자를 믿을 거예요? 아니면 저를 믿을 거예요?”심수현은 연정미의 부어오른 뺨을 보자 눈에 안타까운 기색을 드러냈다.심수현은 조성희의 손을 떨쳐 내더니 연정미 앞으로 다가가며 물었다.“정미야, 괜찮아?”연정미가 대답하기도 전에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먼저
경호원들이 하지율을 둘러싸고 밀려드는 인파를 막아섰지만, 누군가 물건을 던질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하지율은 무언가가 얼굴을 향해 날아드는 것을 느꼈다.달걀이 얼굴에 닿기 직전, 한 실루엣이 불쑥 앞을 가로막았다.곧이어 하지율의 시야에 들어온 건, 화야의 손에 잡힌 달걀 몇 개였다.하지율이 이게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화야가 다시 달걀을 던졌다.달걀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던 한 젊은 여성의 얼굴에 떨어졌다.“꺄악!”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감쌌다.순간 현장은 얼어붙었다.하지율은
“아무리 권세가 대단하다고 해도 해외에서 나댈 수는 없으니까요.”그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임채아가 조심스레 말을 보탰다.“다른 건 참을 수 있지만... 선생님을 공경하지 않는 건... 전 정말 용납이 안 됩니다.”그러면서 지난번 대회장에서 하지율을 마주쳤을 때, 하지율이 현성 대가에게 눈곱만큼도 예의를 보이지 않았던 일을 들려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의 미간이 확 찌푸려졌다. 곧이어 하지율에 대한 남은 호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레이나가 콧방귀를 뀌었다.“저런 인물이 무대에서 활개를 치다니, 음악가의 수치와 다름없
그날 밤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연정미는 소파에 앉아 있다가 몇 번이나 그대로 잠들 뻔했다.그러다 새벽이 밝아올 무렵, 문 쪽에서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꾸벅꾸벅 졸던 연정미는 순간 번쩍 정신이 들어서 곧바로 몸을 바로 세우고 문 쪽을 바라봤다.밖에서는 손형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보현 오빠, 어제 정미한테 계속 연락이 되지 않아서 무슨 일 생긴 게 아닌지 걱정되어서 보현 오빠한테까지 연락할 수밖에 없었어요.”단보현이 말했다.“내가 사람 시켜 조사해보니 연정미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여기였어.”손형서
손형서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메뉴판을 주용화 앞으로 내밀고 저도 모르게 한층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얘기했다.“화야 씨, 뭐 마실래요?”주용화는 메뉴판을 받지 않고 말했다.“연정미 씨 말로는 여기 라테가 대표 메뉴라던데요. 라테로 할게요.”손형서의 미소가 미세하게 굳었다.“정미가... 왜 그걸 화야 씨한테 말했죠?”이 카페는 연정미가 예전부터 자주 오던 곳이었다.주용화가 태연하게 답했다.“지난번 같이 식사했을 때 들었어요.”그건 거짓말이 아니었다.그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둘은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이것저것 나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