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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육지 거북선 1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3 17:59:58

쾅! 쾅! 쾅!

대장간의 아침은 요란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나는 인간 물방아가 되어 쇠를 두들기고 있었다.

어깨 근육이 터질 듯 팽창하고, 등줄기를 타고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내 망치질 한 번에 철판 하나가 나온다. 이건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돈을 찍어내는 조폐공사나 다름없었다.

"대장! 그만하면 됐소! 철판은 충분하오!"

나대용이 다급하게 손을 저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내리치려던 망치를 멈추고 땀을 닦았다. 마당에는 얇게 펴진 강철판들이 수백 장이나 쌓여 있었다. 햇빛을 받아 번들거리는 흑빛 금속의 자태가 꽤 섹시했다.

"그럼 이제 조립만 남았습니까?"

"그렇소. 밤새 설계를 마쳤소."

나대용이 눈밑이 퀭한 얼굴로 도면을 펼쳤다. 잠 한숨 못 잔 얼굴인데, 눈빛만은 갓 잡은 생선처럼 팔팔했다.

"이것이 '귀차(龜車)'요."

그림을 들여다보았다.

기본 뼈대는 수레였다. 하지만 바퀴가 일반 수레보다 두 배는 컸고, 바퀴 살도 무쇠로 보강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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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의자는 억울한 죽음을 거부한다   98화: 남쪽의 붉은 바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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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의자는 억울한 죽음을 거부한다   97화: 남쪽의 붉은 바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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