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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작가: 송진
성유리는 박한빈이 거짓말쟁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건 처음부터 그가 짜놓은 함정이었다.

성유리가 몇 차례 이곳에 올 때도 아무 일 없었던 건, 박한빈이 일부러 그녀의 의사를 따라 비밀번호 자물쇠까지 설치해 주면서 안전하다고 착각하게 만든 미끼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처음부터 그는 성유리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성유리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똑같은 말만 반복했고 그 모습은 마치 울타리에 갇힌 토끼같이 불쌍해 보였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본 박한빈의 마음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더 불쌍해 보일수록 박한빈은 더 잔혹하게 굴고 싶어 했다.

그는 성유리의 몸 구석구석에 입을 맞췄고 손은 그녀의 허리를 꽉 움켜쥐어 팔뚝의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박한빈은 전에 누군가로부터 이런 감각에 대해 듣긴 했지만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이제 그는 알 것 같았다.

왜 어떤 사람들이 이런 쾌감에 빠져드는지.

그건 마치 무더운 여름날 나무 위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에 사람들이 모두 집 안에만 숨어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혼자 거리 위를 걷고 있을 때, 누군가가 갑자기 시원한 콜라 한 잔을 건네주는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톡톡 터지는 탄산이 입안을 뒤흔들고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며 몸 안의 주름을 펴 주는 듯한 느낌.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그 순간.

그런 미친 듯한 기분이 정말 매혹적이었다.

이 기분 좋은 느낌에 박한빈은 마치 중독된 듯했다.

거실 소파에서 시작해 자신의 침실, 그리고 욕조 안까지.

끝없는 강탈 속에 성유리는 더는 울지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박한빈이 다시 그녀를 붙잡자 성유리는 몸을 떨며 고개를 계속 저었고 뒤로 물러나려 애썼다.

하지만 박한빈은 그럴 틈도 주지 않았다.

곧 성유리는 그의 손에 발목이 잡혀 그대로 끌려갔다.

그날 밤을 어떻게 보냈는지 성유리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

깨어났을 땐, 뼈가 으스러진 듯한 고통이 전신을 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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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37화

    진무열의 말에 성유리는 곧바로 그날 박한빈이 자기 방에서 나오는 장면을 떠올렸다.그래서 금세 표정이 얼어붙었고 입꼬리도 어색하게 움직였다.진무열은 그녀의 그런 반응을 눈치챘지만 굳이 묻거나 이어가지는 않았다.대신 조용히 말을 꺼냈다.“난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그래? 어디로?”“금성으로.”그 대답에 성유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근데 전에 가족들이랑 관계 안 좋다고 했잖아.”그 말에 진무열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맞아. 전엔 날 인정하려 하지 않았지. 근데 요즘은 생각이 좀 달라진 것 같더라고. 며칠 전에도 그 일로 금성에 다녀왔어.”진지하게 말하는 진무열의 모습에 성유리는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래서 그를 바라보다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잘됐네. 축하해.”성유리의 말에 진무열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나는 원래 진무혁이랑 같은 피를 나눈 진씨 가문 사람이야. 그러니까 거기 돌아가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지.”성유리는 진무열이 예전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걸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대신 고개만 조용히 끄덕였다.“그래.”진무열은 그런 성유리를 잠시 바라보다가 말을 이어갔다.“나 한국으로 돌아가면 우리 이렇게 얼굴 보기도 쉽지 않을 거야.”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성유리를 똑바로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사실 너한테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었어.”“뭔데?”성유리는 진무열의 눈빛을 피하지도, 말을 내뱉는 걸 망설이지도 않았다.진무열은 그녀의 그런 눈빛을 보자 이미 대답을 들은 것 같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이라는 듯 물었다.“내가 너 좋아한다고 하면 너 나랑 사귈 수 있어?”성유리는 순간 멈칫하다 곧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아니.”그녀의 대답은 단호했고 어떤 미련도 없었다.사실 예상했던 바였지만 그래도 진무열은 마음 한구석이 무너지듯 아팠다.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고 망설이던 그는 조심스레 다시 물었다.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36화

    그 뒤로 한동안 박한빈은 정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그리고 성유리는 느꼈다.진무열과의 관계 역시 그날 이후로 조금씩 멀어졌다는 걸 말이다.새해가 다가오던 어느 날, 의외의 전화가 걸려 왔다.윤청하였다.“방학인데 안 들어오니?”마지막으로 얼굴을 마주했던 기억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그래서 이번 통화는 의외였고 그녀의 목소리에도 어딘가 어색한 경직됨이 묻어 있었다.성유리는 그런 감정을 굳이 신경 쓰지 않았다.“안 들어갈 거예요.”“그럼 너 학비랑 생활비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 거야?”윤청하가 다시 물었다.“전에 투자한 돈이 좀 있었고 지금 알바도 하고 있어요.”성유리가 담담하게 말하자 수화기 너머에서 잠시 정적이 흘렀다.그리고 한참 뒤, 윤청하가 조용히 물었다.“그 정도로... 우리한테 고개 숙이기 싫다는 거니?”성유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네 아버지 지금 무슨 상황에 놓였는지 알아? 다 너 때문이야. 이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면...”“아버지 회사 일, 제가 자초한 일 아니잖아요.”성유리가 그녀의 말을 딱 잘라 끊었다.“제가 그걸 왜 책임져야 하죠? 어머니가 말하는 효도라는 게, 결국 본인들의 기대와 계획에 제가 맞추는 거 아닌가요?”성유리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단호했다.“저는 사람이에요. 부모님의 소유물도, 상품도 아니고요.”말을 마친 성유리는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그 뒤로 윤청하에게서 다시 연락이 오진 않았다.하지만 곧바로 은행에서 입금 알림이 도착했다.그건 어머니가 보낸 돈이었다.몇 달 전이었다면 성유리는 아마 그 돈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그걸 계기로 마음을 조금 누그러뜨렸을지도 모른다.그렇지만 지금은 아니었다.성유리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그저 이체 알림창을 한 번 보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손에 들고 있던 물건 정리에만 집중했다.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왔고 분위기에 걸맞게 그날 도인국에는 눈까지 내렸다.성유리는 학교에서 걸어오며 거리 곳곳에서 서로 꼭 껴안고 있는 연인들을 보았다.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35화

    초인종 소리와 함께 들려온 건 진무열의 목소리였다.“유리야, 내가 피자 하나 시켰는데 좀 남아서 너 주려도 가져왔어.”그 말에 성유리의 모든 행동이 멈췄고 본능적으로 박한빈을 바라봤다.박한빈 역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성유리 얼굴에 번지는 당황스러움을 본 그의 표정은 더 굳어졌다.하지만 성유리는 그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곧장 박한빈을 욕실 안으로 밀어 넣고 문을 거칠게 닫아버렸다.그렇게 그를 숨겨둔 성유리는 빠르게 현관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방금 누구랑 얘기하고 있었어?”문을 열자마자 진무열이 물었다.“아니야. 나 혼자 있었는데 누구랑 얘기를 해?”“그래? 근데 방금 분명히 대화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네가 잘못 들은 거야. 나 그냥...”“박한빈 씨?”진무열이 갑자기 말을 끊더니 그 이름을 뱉었다.놀란 성유리는 그대로 얼어붙었다.그러다가 억지로 웃으며 입을 열었다.“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박한빈이라니?”그런데 뭔가 이상했다.성유리는 직감적으로 불길함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아니나 다를까, 박한빈이 그곳에 서 있었다.욕실에 있어야 할 그가 성유리의 등 뒤에 조용히 서 있었다.박한빈은 무표정한 얼굴로 진무열을 노려보고 있었는데 그 눈빛엔 마치 자신이 이 공간의 주인이라도 되는 듯한 경고가 담겨 있었다.성유리가 그를 돌아본 그 순간, 박한빈이 먼저 물었다.“저 사람은 누구야?”성유리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때, 먼저 입을 연 건 진무열이었다.“저는 진무열이라고 합니다.”박한빈은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더니 곧 머릿속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하듯 곰곰이 생각했다.“아, 진무혁 씨 동생?”“맞습니다.”진무열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그러자 박한빈은 조용히 다가와 그가 들고 있던 피자 박스를 건네받았다.“이건 제가 받을 테니 진무열 씨는 이제 가보셔도 됩니다.”진무열은 대답 대신 성유리를 한 번 더 바라봤다.하지만 그녀는 입술을 꾹 다문 채 막아서는 것도, 붙잡는 것도 없이 제자리에 서 있었다.곧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34화

    사실 박한빈은 어떻게 성유리에게 사과해야 할지 몰랐다.그가 떠올릴 수 있었던 유일한 방식은 같이 밥을 먹는 것이었다.그건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이었다.김서영이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박한빈에게 화해의 신호를 보낼 때면 늘 말없이 밥을 차려줬다.그래서 박한빈은 지금도 성유리에게 그런 식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었다.하지만 성유리는 그 마음을 받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그녀는 그저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저 남자 친구 없어요.”그리고 이런 말을 덧붙였다.“그렇다고 해도 저는 박한빈 씨랑 밥 먹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말을 마친 성유리는 다시 문을 닫으려 했지만 박한빈은 여전히 손으로 문을 막고 있었다.“남자 친구는 아니라는 거네. 그럼 같이 사는 사람이야?”박한빈의 얼굴엔 점점 분노의 감정이 드리워졌다.“너... 이런 식으로 사는 거 위험한 거 몰라?”이 집은 작다 못해 현관만 열면 안까지 다 보였다.이렇게 작은 공간에 이성과 같이 산다고?박한빈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연인도 아니면 왜 그렇게 환하게 웃어?’그 생각만으로도 속이 뒤틀렸다.“같이 사는 사람이요? 여긴 저 혼자 사는 집이에요.”성유리는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지금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난 안 믿어.”“뭐라고요?”“내가 직접 들어가서 볼게.”그 말과 동시에 박한빈은 성유리를 밀치듯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성유리는 그 기세에 잠시 얼어붙었다.정신을 차렸을 때, 박한빈은 이미 그녀의 좁은 방을 훑고 있었다.열 평 남짓한 공간.그는 순식간에 전체 구조를 파악했지만 그럼에도 구석구석 꼼꼼히 살폈다.욕실과 침대 밑, 그리고 이제는 서랍형 옷장까지 열려고 하고 있었다.아무리 봐도 사람 하나 숨기기 어려운 구조였지만 박한빈은 혹시 모르니까 하는 마음으로 손을 뻗었다.그 순간 성유리가 빠르게 다가와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그냥 확인 좀 하려고.”“확인이라고요?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33화

    계속되는 박한빈의 침묵에 운전기사는 자신의 코끝을 만지작거리며 눈치를 봤다.그렇게 다시 ‘투명 인간’이 되기로 마음먹고 있던 그때, 박한빈이 느닷없이 입을 열었다.“호텔로 돌아가죠.”“네. 알겠습니다.”기사는 급히 시동을 걸 준비를 했다.하지만 그가 아직 가속페달에 발을 얹기도 전에 박한빈이 갑자기 차 문을 열었다.거친 움직임에 놀란 운전기사가 고개를 홱 돌렸을 때, 박한빈은 이미 차에서 내려버린 뒤였다....방으로 돌아온 성유리는 편의점에서 사 온 할인 식품들을 냉장고에 하나하나 넣었다.그런 다음, 머리를 묶고 샤워를 하러 욕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그러나 아직 욕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낯선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딩동!이 오래된 아파트의 초인종 소리는 어디선가 들은 벌레 소리처럼 날카롭고도 거슬리는 음색이었다.처음 이사 왔을 때부터 성유리는 이 소리가 익숙해지지 않았다.그 불쾌한 소리가 조용한 밤을 찢듯 울려 퍼지자 성유리는 놀라서 몸을 움찔했다.“누구세요?”바로 소리쳐 물었지만 문밖에선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그래서 성유리는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지만 침착하게 전기 충격기를 손에 쥐고 문 쪽으로 다가갔다.“누구시죠?”성유리가 거듭 물었지만 밖은 여전히 조용했다.잠시 망설이던 성유리가 아래층에 사는 친한 이웃 진무열에게 전화를 걸려는 찰나,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나야.”그 한마디에 성유리는 행동을 멈췄고 불안하던 마음이 조금 내려앉았다.입술을 꾹 다물고 있던 그녀는 이내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역시나 박한빈이 그곳에 서 있었다.오늘 밤은 달도 흐리고 복도엔 불빛도 거의 없었다.성유리의 방 안만 밝게 불이 켜져 있었지만 그 불빛마저 박한빈의 얼굴에 닿으니 어쩐지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긴장 탓에 잔뜩 굳어버린 성유리가 먼저 물었다.“여긴 왜 오셨어요?”박한빈은 묵묵히 그녀를 바라봤다.사실은 따지고 들 작정이었다.‘그 남자는 누구야? 둘이 같이 사는 거야? 저 안에 숨어 있는 건가? 어떻게 만난 거지?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32화

    박한빈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결국 그는 스스로를 과대평가한 셈이었다.낯선 여자가 옆에 앉자마자 박한빈은 불쾌해지기 시작했고 여자가 자신의 몸에 밀착할 때, 그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마치 위장 안에서 뭔가가 끓어오르듯 거슬리는 감각이 목구멍 끝까지 차올랐다.결국 박한빈은 여자를 밀쳐냈다.“나 먼저 간다. 너희들끼리 놀아.”말을 마친 그는 곧장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방 안의 다른 사람들이 아직 말도 꺼내기 전에 박한빈은 벌써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박한빈에게 도인국은 처음이 아니었다.그에겐 사실 어느 나라의 거리든 다 똑같았다.왜냐하면 박한빈이 있는 곳은 언제나 가장 번화한 장소였기 때문이다.현란한 네온사인과 빌딩 숲, 스타일이 조금 다를 뿐 결국엔 다 똑같은 풍경이었다.차에 오르자 운전기사가 물었다.“어디로 가시겠습니까?”하지만 박한빈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하는 수 없이 기사는 묵묵히 차를 몰았다.차가 계속 같은 거리를 맴도는 찰나, 박한빈이 갑자기 한 주소를 기사에게 건넸다.“대표님, 여기로 가실 건가요?”“네.”박한빈이 짧게 대답하자 기사는 더 묻지 않고 차를 돌렸다.차가 점점 깊은 쪽으로 들어설수록 풍경은 점점 황폐해졌다.박한빈은 이미 성유리가 이 근처에 산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 직접 와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낮게 깔린 집들과 깜빡이는 가로등.그 광경을 마주한 순간, 박한빈의 미간은 절로 찌푸려졌다.성유리에게 외국에서의 삶이 쉽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직접 보게 되자 가슴이 묘하게 저릿해졌다.그리고 다리 위에 올려둔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며 어느새 주먹을 꽉 쥐게 됐다.“여기 맞습니까?”기사는 주변 풍경과 뒷좌석의 박한빈 사이에 큰 괴리를 느꼈다.한참을 건물 쪽을 바라보던 그는 고개를 돌려 박한빈을 다시 한번 바라봤다.하지만 박한빈은 그저 말없이 앉아 있을 뿐이었다.그 침묵 속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기운과 냉랭한 분위기에 기사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하려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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