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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Penulis: 복덩이
차에 앉아 있는 반하준의 얼굴에 별다른 기색이 없었다.

강나현이 이런 일을 벌인 건 반현민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였겠지만 여론의 방향을 전혀 통제하지 못했다.

“대표님.”

엄규민이 긴장한 얼굴로 차 문을 두드렸다. 창문이 열리자마자 휴대폰을 차 안으로 들이밀었다.

“인터넷에 강나현 씨에 관한 안 좋은 영상이 퍼지고 있어요.”

반하준이 휴대폰을 받고 확인해보니 몰래 촬영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강나현이 한 남자의 허벅지에 앉아 있었는데 나시와 검은색 데님 반바지 차림으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고 있었다.

술잔을 입에 물고 남자에게 술을 먹여주자 남자의 입이 술잔에 부딪히면서 술잔이 떨어졌다. 그 순간 강나현의 입술이 그 남자의 입술에 닿은 듯했다.

“젠장.”

강나현이 먼저 소리치면서 남자의 가슴팍을 마구 두드렸다.

“야, 진찬규. 이것도 못 해?”

그녀가 술을 먹여주던 남자는 가장 친한 남사친 중 하나인 진찬규였다. 진찬규는 가슴을 쫙 펴고 강나현의 가슴에 부딪혔다.

“못하긴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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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11화

    반우정의 몸이 미세하게 굳어졌지만, 작은 얼굴은 아무렇지 않은 척 애써 태연함을 가장했다.“아니요, 그냥 작은할아버지댁에서 숙제하는걸요. 저 석현 오빠한테 종이접기도 가르쳐 줘야 해요! 저 동물 엄청 많이 접을 수 있거든요.”강민아는 다가와 쪼그리고 앉아 딸과 눈높이를 맞추었다.“우정아.”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무시할 수 없는 진지함이 담겨 있었다.“엄마도 네가 민이 오빠를 많이 걱정하는 거 알아. 하지만 너랑 석현이는 아직 어리니까, 그런 일은 어른들에게 맡기자, 응?”반우정은 눈동자를 또르르 굴리며 아랫입술을 꽉 깨문 채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만약 너희가 정말 어떤 단서라도 발견하게 되면, 무조건 먼저 어른들한테 말해야 해. 너희들끼리 위험한 일에 뛰어들면 안 돼.”강민아는 딸의 작은 손을 꼭 잡으며 부드럽게 다그쳤다.“엄마랑 약속해.”반우정은 강민아를 향해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절대로 엄마를 걱정시킬 만한 일은 하지 않을 터였다.“네... 엄마랑 약속할게요.”강민아는 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착하지, 잘 다녀와. 길 조심하고.”철컥, 문이 닫혔다. 반우정은 복도 한복판에 서서 방금 엄마가 뽀뽀해 준 이마를 쓱 만져보았다. 마음 한구석이 왠지 모르게 찔려왔다.방금 전 그녀는 엄마에게 반석현과 함께 이미 탐색 지도를 다 짜놓았고 오늘 오후에 그 폐공장 단지 근처를 둘러볼 계획이라는 걸 털어놓지 않았던 것이다.“엄마 미안해요.”그녀는 혼자 속삭였다.“제 생각엔, 저도 조금은 힘을 보탤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에요!”그녀는 가방을 둘러메고 콩콩 발걸음을 재촉하며 엘리베이터로 뛰어갔다....반우정은 책가방을 멘 채 능숙하게 반용화네 집 현관으로 들어섰다.집 안은 고요했고 오직 복도 끝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만이 맴돌 뿐이었다.소리를 따라 다가가자 서재 문이 빼꼼히 열려 있었다.반우정은 고개를 쑥 내밀고 안을 살폈다.서재 안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벽면 전체를 차지한 커다란 칠판이었다.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10화

    반우정은 겨우 달걀 껍데기 조각을 집어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두 번째 달걀을 깨기 시작했다.이번에는 나름 성공해서 껍데기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만 흰자가 가스레인지 위로 튀고 말았다.깜짝 놀란 그녀는 급히 행주를 집어 들고 닦으려다 옆에 있던 작은 소금 종지를 툭 쳐버렸고 하얀 소금이 가득한 그릇이 엎어지며 조리대 위에 쏟아졌다.“아! 망했다! 망했어!”녀석은 어쩔 줄 몰라 하며 허겁지겁 수습하려 했지만 덤벙댈수록 일은 더 꼬였고 옷소매에까지 달걀 물이 축축하게 묻었다.강민아는 그 광경을 보고 그만 픽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소리가 나자 반우정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휙 돌렸다.문가에 서 있는 엄마를 발견한 그녀는 멍하니 굳어버리더니, 이내 조그마한 얼굴에 찔린 듯한 당혹감이 역력히 피어올랐다.그러고는 자기도 모르게 양손을 등 뒤로 휙 숨기며 자기가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가스레인지 주변을 가리려고 애썼다.“엄마, 왜 이렇게 일찍 깨어났어요!”아이는 현장에서 딱 걸린 듯한 민망함을 감추지 못한 채 웅얼거렸다.강민아는 다가가 딸을 작은 의자에서 들어 올려 바닥에 내려놓고는 쪼그려 앉아 엄지로 아이의 콧등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살며시 훔쳐주었다.“뭐 하고 있었어?”그녀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나긋나긋했지만, 미처 자각하지 못한 미세한 떨림이 배어 있었다.반우정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앞치마 끝자락을 조물거렸다.“엄마한테 아침 차려주려고요. 엄마가 어젯밤에 너무 지쳐 보여서 조금이라도 더 재워주고 싶었어요.”아이가 작은 얼굴을 들어 올렸다. 또렷하고 맑은 두 눈동자에는 진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아저씨가 엄마 먹으라고 죽이랑 찐빵을 두고 갔지만, 난 엄마한테 달걀후라이를 해주고 싶었단 말이에요. 엄마가 옛날에 나한테 해주면서 이거 먹으면 기분 좋아진다고 했잖아요. 엄마도 이거 먹고 조금이라도 기분 좋아졌으면 해서요.”강민아는 그 말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눈시울이 붉어졌다.가스레인지 위에는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일그러진 달걀후라이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09화

    커튼 틈으로 스며든 새벽빛이 침실의 나무 바닥 위에 내려앉아 방안은 온통 흐릿한 빛으로 감돌았다.강민아는 아주 긴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엄마, 엄마’하고 애타게 불렀으나, 짙은 안개에 갇힌 그녀는 끝내 그 목소리의 주인을 찾지 못했다.눈을 떴을 때, 강민아는 한참 동안 멍한 상태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분간하지 못했다. 그저 따스한 햇살의 온기와 베개에 희미하게 남은 타인의 향취만이 낯설게 다가올 뿐이었다.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베개에 얼굴을 살짝 비벼보았다.코끝으로 은은하면서도 시더우드와 민트가 절묘하게 뒤섞인 듯한 향기가 스며들었다.뒤이어 잊고 있던 현실이 거센 파도처럼 머릿속을 덮쳐왔다.민이가 실종되고 강나현이 끌려갔던 일, 반씨 가문 사람들에게 감금당했던 기억과 찬 바람 속에서 경찰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순간들이 한꺼번에 스쳐 지나갔다.몸은 지칠 대로 지치고 정신이 팽팽하게 곤두서 있던 탓인지 그녀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밀려오는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그렇게 잠에 빠져들었던 것이다. 강민아는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침실에는 오직 그녀뿐이었다.협탁 위에는 마시기 좋게 미지근해진 물이 담긴 보온병과 펜 한 자루에 눌린 레몬색 메모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강민아는 조심스레 메모지를 집어 들었다. 날카롭지만 거칠지 않고 끝이 살짝 굴려진 필체, 그것은 심은호 특유의 서체였다.[만두는 냄비에, 두유는 냉장고에 뒀으니 데워 드세요. 두유는 2분만 끓이면 됩니다. 오늘 많이 추우니까 나갈 때 외투 꼭 챙겨 입으세요.]그녀는 어젯밤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눈에 담았던 장면을 떠올렸다. 심은호는 소파 옆 낮은 의자에 앉아 있었고 흐릿한 스탠드 노란 불빛 아래 그의 옆얼굴 선은 한없이 부드러웠으며 말없이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때 그녀는 이미 너무 졸려 눈을 뜰 수조차 없었다. 다만 희미한 의식 속에서 그가 손을 뻗어 흘러내린 담요를 다시 여며주던 기억, 그의 손끝이 약간의 한기를 품은 채 그녀의 턱을 스쳐 지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08화

    비서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대표님, 경찰 쪽 진행 상황은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수색대가 밤새 산을 뒤졌지만, 반현민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경찰은?”심은호의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그의 말에 비서가 대답했다.“배신한 운전기사가 강나현과의 공모 관계는 전부 털어놓았지만, 화물차에서 반현민을 빼돌려 데려간 사람은 본인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습니다.”심은호는 차에 앉아 가볍게 핸들을 두드렸다.“배후에 다른 지시자가 있다고 했나?”“없다고 합니다. 저희는 지금 반현민을 진짜로 데려간 사람을 추적 중입니다.”비서가 대답을 기다렸으나 수화기 너머로는 한동안 정적만이 흘렀다.“대표님?”그제야 심은호가 입을 열었다.“최근 한 달간의 해외 송금 내역을 조직적으로 조사해. 7~9자리 금액, 특히 익명 자금이 암호화폐 지갑으로 흘러 들어간 건을 집중적으로 파헤쳐.”수화기 너머의 비서가 당황하며 다급히 말렸다.“대... 대표님, 그건 데이터가 너무 방대합니다만...”심은호는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어두운 차 안, 그의 옆얼굴은 조각처럼 입체적이었다. 미간에 서린 서늘한 기운은 마치 한겨울 호수 위를 덮은 얼음 같아 겉으론 고요해 보여도 그 아래로는 거센 격류가 흐르고 있었다.“24시간 쉬지 말고 조사해. 100명이 부족하면 1,000명이라도 동원해.”비서는 더 묻고 싶은 말이 있는 듯했으나 결국 해서는 안 될 질문임을 깨닫고 입을 다물었다.심은호는 입꼬리가 차갑게 비틀렸다. 그는 비서가 무엇을 묻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었다.친아들도 아닌 반현민을 찾기 위해 정작 반씨 가문조차 쓰지 않은 막대한 인력과 물력을 쏟아붓고 있으니 말이다.하지만 그 아이를 찾지 못하는 한, 강민아는 앞으로 단 하룻밤도 편히 잠들지 못할 터였다.심은호의 목소리는 낮았으나, 그 안에는 일말의 의심도 허용치 않는 확고함이 서려 있었다.“뒤에서 어부지리를 노리는 자가 단 한 번으로 만족할 리 없어. 반드시 다시 꼬리를 드러낼 거다!”“아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07화

    반우정은 강민아의 다리에 기대어 엎드린 채,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엄마의 옷자락을 꼭 쥔 채 고르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마치 밤새 겪은 놀라움과 걱정을 모두 꿈속에서 부드럽게 흘려보내는 듯했다.심은호는 떠나지 않았다.그는 욕실에서 더운물을 조심스레 대야에 받아와 온도를 가늠해 본 뒤, 협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바닥에 무릎을 굽히고 앉아, 잠든 강민아의 얼굴을 따뜻한 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주기 시작했다.따뜻한 수건이 얼굴에 닿자 그녀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으나, 다행히 잠에서 깨지는 않았다.심은호의 손길은 마치 쉽게 깨져버릴 유리잔이라도 다루듯 한없이 조심스러웠다. 물수건이 그녀의 이마를 따라 부드럽게 훑고 지나가자, 밤바람이 남기고 간 서늘한 한기가 서서히 녹아내렸다.아늑한 주황빛 조명이 그의 옆얼굴에 내려앉자 본래도 입체감 있던 얼굴선이 한층 더 깊고 그윽하게 살아났다.우뚝 솟은 눈썹뼈 아래로 깊게 자리한 눈매와 그 밑으로 짙게 드리운 속눈썹 그림자는 마치 가냘픈 나비가 날갯짓하듯 아련하게 아른거렸고 곧게 뻗은 콧대 아래 굳게 다문 얇고 매력적인 입술선에는 절제된 다정함과 지극한 정성이 고스란히 서려 있었으며 날렵한 턱선과 길게 뻗은 목덜미를 지나 살짝 흐트러진 셔츠 깃 사이로 살며시 드러난 쇄골 라인은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밤을 지새워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그의 모습은 오히려 그 피로함 덕분에 더욱 아련하고도 위태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그는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보물을 다루듯 아주 느리고 조심스러운 손길로 강민아의 외투를 벗겨내었다.그러고는 잠시 망설이던 끝에 조심스레 손을 뻗어 그녀의 양말까지 부드럽게 벗겨내 주었다.은은한 조명 아래로 드러난 가녀린 발목과 창백하리만치 하얀 피부를 마주한 순간 그의 손끝이 찰나간 굳어버렸고 이내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반우정은 이미 깊은 잠에 빠져들어 심은호가 안아 들어 올릴 때도 깨지 않았다.침대에 아이를 부드럽게 눕힌 그는 아이의 얼굴을 닦아주고 외투와 양말을 벗긴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606화

    강민아는 반우정을 품에 꼭 끌어안고 딸의 머리 위에 턱을 기댄 채 눈을 감았다.제 탓에 이 어린것이 감당해야 했을 숱한 일들을 생각하니 가슴 한구석이 저릿해졌다.문득 반씨 저택에 나타났던 반우정의 모습이 떠올라 강민아는 차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엄마 말 들어봐. 우리 정이는 그렇게 애써서 강해지지 않아도 돼.”강민아가 입을 열자 반우정은 잠시 침묵하더니 고개를 들어 물었다.“그 말은 여자애는 여자애다워야 한다는 뜻인가요?”강민아는 고개를 저었다.“아니, 넌 엄마 딸이니까...”그녀는 반우정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속삭였다.“넌 아직 아기 새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가 이 날개 품에 너를 꼭 안아 지켜줄 거야.”“엄마도 모든 일에 다 강해질 필요는 없어요.”반우정의 말에 강민아는 멍해졌다.아이는 멈추지 않고 조곤조곤 말을 이었다.“엄마라고 해서 매번 나서서 내 앞을 막아줄 필요는 없다고요.”반우정은 앳된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흔들림 없는 단호함이 깃들어 있었다.“내가 지금 몇 살이든 난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어린이가 될 거예요. 난 원래 그런 아이니까요!”강민아의 눈동자에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앞 좌석에서 묵묵히 운전대를 잡고 있던 심은호의 눈빛에서도 따스한 온기가 일렁이고 있었다....차가 강민아의 아파트 건물 앞에 멈춰 섰다.차에서 내린 심은호는 뒷좌석 문을 열고 반우정을 안아 올리려 했지만 강민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직접 카시트에서 딸을 안아 들었다. 반우정은 엄마의 목을 꼭 끌어안은 채, 앳된 얼굴을 엄마의 어깨 사이에 묻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위까지 바래다줄게요.”심은호의 말에 강민아는 거절하지 않았다.엘리베이터가 위로 움직이며 숫자가 하나씩 깜빡였다. 세 사람 사이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고 폭풍전야와도 같은 고요함이 좁은 공간을 짓누르듯 가라앉아 있었다.현관 앞에 이르자 강민아는 아이를 안은 채 한 손을 빼내어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렀다.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선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419화

    캐비닛에 있던 반석현은 민이를 바라보며 눈을 크게 떴다. 심은호도 전화기 너머로 민이의 말을 들었다.그는 한 손을 가슴 앞에 드리운 채 다른 손으로 턱을 어루만졌다. 차가운 눈빛으로 화면 속 영상에서 민이가 반석현을 방에 밀어 넣는 걸 지켜보았다.정이는 뒷좌석에서 두 손으로 앞쪽 의자 등받이에 손을 올린 채 눈을 크게 떴다. 어두운 눈동자가 속절없이 흔들렸다.“난 둘 다 살릴 거야!”민이는 강민아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소리를 질렀다.“아니요. 한 명만 선택할 수 있어요!”그는 손을 뻗어 강민아의 팔을 잡으며 집착과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420화

    심은호는 휴대폰 화면을 두드리며 다른 곳에 통화를 연결했다.육성민에게 연락해 통화가 연결되자 그가 짜증스럽게 소리쳤다.“어딨어요! 불경이라도 가지러 갔어요? 길가에 있는 할아버지도 벌써 지팡이 들고 불 끄러 갔겠네!”“닥쳐요!”육성민은 무언가를 뒤집어쓴 듯 목소리가 다소 어눌하게 들렸다.심은호는 그가 호흡 마스크를 쓰고 있었을 거라고 짐작했다.“나 들어갑니다!”육성민은 한 마디만 전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강당 2층. 민이는 강민아의 휴대전화를 들고 방 밖으로 뛰어나갔다.그는 휴대폰 화면에 표시된 ‘심은호'라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425화

    혹시라도 말실수해서 반하준을 화나게 할까 봐 두려웠다.“도, 도련님께선 불을 지르면 강민아 씨와 대표님이 불길 속에 뛰어들어 구하러 올 거라고 했어요. 그 기회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원지성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애원하듯 말했다.“그런데 강당 꼭대기 층의 건축 자재에 방화 기능이 없을 줄은 몰랐어요. 대표님, 제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어요. 제발 살려만 주세요!”그때 한 경찰이 문을 열고 밖에서 말을 전했다.“반석현 보호자 반용화 씨 측 변호사가 도착했습니다.”경찰관의 말이 떨어지자 훤칠하고 반듯한 체격의

  • 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제439화

    강민아는 밤새 푹 잠을 잤다.눈을 뜨고 하얀 천장을 올려다보던 그녀는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손을 뻗어 얼굴에 씌워진 산소마스크를 벗겨냈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낯선 주변을 둘러보다가 침대 옆에 놓인 산소 호흡기를 멍하니 응시했다. 푹신한 싱글 침대에서 일어난 그녀는 인테리어가 호텔처럼 보이진 않아 기절한 후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라 짐작했다.아마 개인 병원 VIP 병실인 것 같다.반석현과 함께 구조되었으니 이 병동은 반용화가 마련해준 것일 테다.반석현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강민아는 손을 뻗어 침대 옆 탁자 위에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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